대보적경-2705-541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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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나면 결정코 이와 같은 공덕을 얻게 될 것이니라.”
그때 미륵 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마치 부처님께서 아미타불(阿彌陀佛)께서 계신 극락세계의 공덕과 이익에 대하여 말씀하신 것처럼, 만일 어떤 중생이 열 가지의 마음을 일으켜 그 낱낱의 마음을 따르면서 오로지 아미타불만을 염(念)하고 향하면 이 사람은 목숨을 마친 뒤에 저 부처님의 세계에 나게 될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을 열 가지의 마음이라 하며, 이 마음으로 인하여 저 부처님의 세계에 나게[往生] 됩니까?”
부처님께서 미륵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미륵아, 이와 같은 열 가지의 마음은 저 범부의 어리석은 이나, 착하지 않은 장부나, 번뇌를 갖춘 이들이 일으킬 수 있는 것이 아니니라.
어떤 것이 열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모든 중생에 대하여 크게 인자한 마음[大慈]을 일으키면서 해침이 없는 마음이요, 둘째는 모든 중생에 대하여 크게 가엾이 여기는 마음[大悲]을 일으키면서 괴로움이 없는 마음이며, 셋째는 부처님의 바른 법에 대하여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않으면서 수호하기를 좋아하는 마음이요, 넷째는 온갖 법에 대하여 뛰어난 인욕심[忍]을 내면서 집착함이 없는 마음이며, 다섯째는 이익과 공경과 존중을 탐하지 않으면서 의요(意樂)가 청정한 마음이요, 여섯째는 불종지(佛種智)[모든 차별의 모습을 아는 부처님의 지혜를 말한다.]를 구하면서 늘 잊어버림이 없는 마음이요, 일곱째는 모든 중생들을 존중하고 공경하면서 하열함이 없는 마음이며, 여덟째는 세상의 이론에 집착하지 않고 보리분(菩提分)에 대하여 결정함을 내는 마음이요, 아홉째는 모든 선근을 심으면서 섞여 물듦이 없는 청정한 마음이며, 열째는 모든 여래에 대해서 모든 상(相)을 버리면서 따르는 생각을 일으키는 마음이니라.
미륵아, 이것을 보살이 일으킬 열 가지의 마음이라 하며, 이 마음으로 말미암아 아미타불의 극락세계에 나게[往生] 되느니라.
미륵아, 만일 어떤 사람이 이 열 가지의 마음 가운데서 어느 한 마음이라도 따라 이루어 저 부처님의 세계에 나고자 하면 태어나지 못하게 될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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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을 수 없느니라.”
그때 존자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희유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이에 여래의 진실한 공덕을 열어 보이시고 연설하셔서 보살의 뛰어난 지락(志樂)을 일으키게 하셨습니다.
세존이시여, 이 경의 이름을 무엇이라 하며, 저희들은 어떻게 받아 지녀야 하겠습니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 경의 이름은 『발기보살수승지락경(發起菩薩殊勝志樂經)』이라 하며, 또한 『미륵보살소문경(彌勒菩薩所問經)』이라고도 하나니, 이 이름으로 너희들은 받아 지녀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여 마치시니, 미륵 보살과 모든 성문들과 온갖 세간의 하늘·사람·아수라·건달바 등이 부처님께서 하신 말씀을 듣고 모두가 크게 기뻐하면서 믿고 받아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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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적경 제93권
후진 삼장 구마라집 한역
송성수 번역
26. 선비보살회(善臂菩薩會) ①
이렇게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王舍城)의 가란타죽원(迦蘭陀竹園)에 계셨다.
그때 어떤 보살마하살 선남자가 있었는데, 그 이름은 선비(善臂)였다. 그는 부처님 계신 곳에 와서 머리 조아려 부처님 발에 예배하였다. 예배를 마치고는 물러나 한 쪽에 가서 앉았다.
그때 세존께서 선비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이 여섯 가지 바라밀(波羅蜜)을 보살은 늘 완전하게 갖추어야 하느니라. 어떤 것이 여섯 가지인고 하면 단(檀)바라밀·시(尸)바라밀·찬제(羼提)바라밀·비리야(毘梨耶)바라밀·선(禪)바라밀·반야(般若)바라밀이니라.
선남자야, 이 여섯 가지 바라밀을 보살은 늘 완전하게 갖추어야 하느니라.
선비야, 어떤 것을 보살이 단(檀) 바라밀을 완전하게 갖추어 행한다고 하는 는가? 선비야, 보살이 온갖 마을에서 바른 생활[正命]을 위하여 재물을 구하고 삿된 생활[邪命]을 위하여 재물을 구하지 않는 것이며, 순하게 따라서 거스르지 않고 중생들을 핍박하지 않고 구한 재물을 가지고 보시를 실천하는 것이다. 이렇게 보시를 실천하는 것은 공경(恭敬)을 받고자 해서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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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양(供養)을 받기 위함이거나, 명성(名聲)을 얻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며, 부끄러움이나 두려움 때문도 하는 것도 아니요 과보(果報) 때문에 하는 것도 아니며, 하늘에 나기 위해서 하는 것도 아니요 아첨하기 위해서 하는 것도 아니니라.
또 계율을 잘 지키거나 계율을 범하거나 간에 비방도 하지 않고 칭찬도 하지 않으며, 혹은 지식이 있는 이에 대해서나 지식이 없는 이에 대해서 그들을 평등한 마음을 가지고 공양하고 공경하며 존중하고 찬탄하며, 또한 계율을 잘 지키는 이거나 계율을 범한 이거나, 친한 사람이거나 친하지 않은 사람이거나, 잘 아는 사람이거나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거나, 또는 원한이 있는 이거나 원한이 없는 이거나 간에 항상 매우 존중하고 공경하며 사랑하고 믿고 좋아하는 것이니라.
보살은 곧 지니고 있는 대로 항상 은혜를 베풀어 보시해야 하나니, 가진 것이 적으면 적게 보시하고, 가진 것이 많으면 많이 보시하며, 거친 것이 있으면 거친 것을 보시하고, 부드러운 것이 있으면 부드러운 것을 보시하며, 묘한 것이 있으면 묘한 것을 보시하고, 묘하지 못한 것이 있으면 묘하지 못한 대로 보시하며, 또 값어치가 십만쯤 되는 최상의 찬(饌)과 맛있는 음식을 가져다가 남에게 보시하기도 하고, 혹은 1전(錢) 어치를 열 여섯 등분한 것에서 한 몫을 가져다가 보시하면서도 그 마음은 기뻐하고 평등하여 차별이 없는 것이니라.
선남자야, 이 보살은 모든 걸식(乞食)하는 이들이 밥을 필요로 하면 밥을 보시하나니 온갖 지혜의 힘을 두루 갖추기 위함이요, 마실 것을 필요로 하면 마실 것을 보시하나니 중생들의 갈애(渴愛)하는 힘을 끊기 위해서이며, 옷을 필요로 하면 옷을 보시하나니 더 이상 부끄러워 할 것이 없는 옷을 얻기 위함이며, 탈 것을 필요로 하면 탈 것을 보시하나니 보살승(菩薩乘)과 불승(佛乘)을 얻기 위함이요, 향을 필요로 하면 향을 보시하나니 바르게 깨달아 계율 지니는 향[持戒香]을 얻기 위해서이니라.
꽃을 필요로 하면 꽃을 보시하나니 여래의 칠각화(七覺花)를 얻기 위함이요, 가루 향이 필요하다 하면 가루 향을 보시하나니 온갖 중생들의 착하지 않는 향을 없애주기 위함이며, 바르는 향이 필요하다고 하면 바르는 향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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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하나니 결함이 없는 계향(戒香)의 몸을 얻기 위함이요, 일산이 필요하다고 하면 일산을 보시하나니 중생들의 번뇌의 불을 끊게 하기 위함이며, 가죽신이 필요하다고 하면 가죽신을 보시하나니 한량없는 지혜의 즐거움을 받게 하기 위해서이니라.
평상이 필요하다고 하면 평상을 보시하나니 중생들에게 제석(帝釋)과 범왕(梵王)의 거룩한 평상에서 누리는 쾌락의 힘을 얻게 하기 위함이요, 앉을 곳이 필요하다고 하면 앉을 곳을 보시하나니 보리수(菩提樹) 아래에 앉으면 모든 악마와 번뇌가 그 앉은자리를 어지럽히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며, 집이 필요하다고 하면 집을 보시하나니 중생들이 가리고 보호받을 곳을 얻어서 두려운 것이 없고 나라고 고집함이 없는 힘[無我力]을 얻게 하기 위함이니라.
경치 좋은 공원과 누각[園觀]을 부처님과 스님들께 보시하나니 더할 나위 없이 고요한 선정의 힘을 얻기 위함이요, 묘한 공양거리를 가져다가 갖가지로 장엄하여 모든 부처님의 탑묘(塔廟)에 보시하나니 32상(相)과 80종호(種好)를 지닌 대장부의 힘을 얻기 위함이며, 또 부처님의 탑에나 깜깜한 어두운 길에 등불을 켜서 광명을 보시하나니 한량없이 많은 부처님의 밝은 눈을 얻기 위함이요, 온갖 음악을 삼보(三寶)에 공양하나니 한량없는 천이(天耳)를 얻기 위함이니라.
옷과 발우를 보시하나니 더할 나위 없이 단정하고 엄숙함을 얻고 계율을 지니기 위함이요, 부채와 세숫대야를 사람들에게 보시하나니 중생들로 하여금 시원하고 청정함을 얻게 하기 위함이며, 종이와 붓과 먹과 높은 자리를 보시하나니 위없는 큰 지혜를 얻게 하기 위함이요, 병든 이에게 약을 보시하나니 중생들의 번뇌의 병을 없애 주기 위함이며, 땅을 다른 이에게 보시하나니 중생으로 하여금 3승(乘)의 몫의 감로계(甘露界)를 얻게 하기 위함이니라.
탑과 형상을 조성하는 것은 중생들로 하여금 바른 법을 듣게 하기 위함이요, 가지고 있는 물건을 속히 사람들에게 보시함은 신통의 민첩하고 빠른 힘을 얻게 하기 위함이며, 보시가 청정함은 위없는 도 가운데 장애가 없게 하기 위함이요, 항상 끊임없이 보시하는 것은 끊임없는 변재(辯才)의 힘을 얻게 하기 위함이며, 뜻에 따라 맞추어서 보시하는 것은 중생들로 하여금 대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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