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2695-539

근와(槿瓦) 2018. 4. 3. 03:08

대보적경-2695-539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2691 / 3476]

이것을 여러 가지 일을 하는 허물이라 하느니라.

이 사람은 음심이 많게 되어
음녀(婬女)의 집을 왔다 갔다 함이
마치 새가 새장을 드나들듯 하나니
이것을 여러 가지 일을 하는 허물이라 하느니라.

항상 집안 일을 걱정 근심하면서
늘 괴로워하는 마음을 품고 있으며
말을 해도 사람들이 신용하지 않나니
이것을 여러 가지 일을 하는 허물이라 하느니라.

높은 이의 가르침을 받지 않고
법도를 거스르고 업신여기며
청정한 계율을 헐고 범하나니
이것을 여러 가지 일을 하는 허물이라 하느니라.

그의 마음에는 생각함이 많으면서
세간일을 부지런히 경영하므로
지덕(智德단덕(斷德)을 닦지 못하나니
이것을 여러 가지 일을 하는 허물이라 하느니라.

탐내는 마음이 항상 왕성하고
모든 맛들을 집착하기 좋아하며
만족할 줄 아는 마음이 일찍이 없나니
이것을 여러 가지 일을 하는 허물이라 하느니라.

이익을 얻으면 기뻐하는 마음을 내고
이익이 없으면 근심하고 괴로워하며


                                                                            [2692 / 3476]

간탐을 부리면서 어진 마음이 없나니
이것을 여러 가지 일을 하는 허물이라 하느니라.

남을 괴롭히면서 자비로운 마음이 없고
모든 악업(惡業)을 더욱 자라게 하면서
애욕의 덩굴에 서로 얽매이나니
이것을 여러 가지 일을 하는 허물이라 하느니라.

스승과 어른을 멀리 여의고
나쁜 벗을 매우 가까이 하며
계율 지닌 사람을 물리쳐 버리나니
이것을 여러 가지 일을 하는 허물이라 하느니라.

밤이나 낮이나 다른 생각은 없고
오직 옷과 음식만을 생각할 뿐이며
모든 공덕은 좋아하지 않나니
이것을 여러 가지 일을 하는 허물이라 하느니라.

항상 세간의 지혜만을 묻고
출세간(出世間)의 말은 좋아하지 않으며
삿된 언설만을 몹시 좋아하나니
이것을 여러 가지 일을 하는 허물이라 하느니라.

스스로 여러 일을 하여 알고 있음을 믿고
모든 비구들을 업신여김이
마치 미치광이나 취한 사람 같나니
이것을 여러 가지 일을 하는 허물이라 하느니라.

언제나 다른 이의 단점을 엿보려 하고


                                                                            [2693 / 3476]

제 몸의 허물은 보지 못하며
덕이 있는 사람을 훼방하나니
이것을 여러 가지 일을 하는 허물이라 하느니라.

이와 같은 어리석은 이는
좋은 방편이 없으면서
설법하는 이를 업신여기나니
이것을 여러 가지 일을 하는 허물이라 하느니라.

이와 같은 하열한 업은
모든 허물이 두루 갖추어져 있거늘
어찌 지혜 있는 사람이면
좋아하면서 닦아 익히겠느냐?

청정하면서 수승한 업은
모든 공덕을 두루 갖추었나니
그러므로 지혜 있는 사람은
좋아하면서 항상 닦아 익히느니라.

만일 하열한 업을 좋아하게 되면
지혜 있는 사람에게 꾸지람을 당하니
마치 사람이 많은 재물을 버리면서
적은 몫을 탐하며 구하는 것 같으니라.

그러므로 지혜가 밝은 사람은
하열한 업은 버려야 하고
으뜸가는 법[勝上法]을 구하여야 하나니
모든 부처님께서 항상 칭찬하느니라.


                                                                            [2694 / 3476]

그때 미륵 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희유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저 모든 보살이 수승한 정진의 업을 버리고 하열한 일을 일으킨다면 이런 사람이야말로 매우 지혜가 적고 깨달음이 미미하고 얕은 사람인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미륵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미륵아, 나는 이제 진실로 너에게 말하노라. 만일 어떤 보살이 모든 행을 닦지 않고, 번뇌를 끊지 않고, 선정과 독송을 익히지 않고, 불법을 많이 들어 앎을 구하지 않는다면 나는 '이 사람은 출가한 이가 아니다'고 말하느니라.
미륵아, 만일 어떤 이가 지덕(智德)과 단덕(斷德)의 행을 부지런히 닦는다면 지혜가 나오는 이요, 지혜가 성취되는 이요, 세간의 일을 짓거나 여러 가지의 일을 경영하지 않는 이이므로 나는 '이 사람은 여래의 가르침에 머무르고 있다'고 하겠지만, 만일 어떤 보살이 세간의 업을 짓기 좋아하면서 여러 가지의 일을 경영하고 하여서는 안 될 일을 한다면 나는 '이 사람은 나고 죽는 데에 머무르고 있다'고 할 것이니, 그러므로 보살은 그런 것에 친근하지 않아야 하느니라.
미륵아, 만일 어떤 보살이 여러 가지 일을 많이 경영하면서 7보의 탑을 조성하여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하게 채운다면 이러한 보살은 나에게 기쁨을 내게 하지도 못하며 또한 나를 공양하고 공경하는 것도 아니니라.
미륵아, 만일 어떤 보살이 바라밀(波羅蜜)과 상응한 법에 있어서 네 글귀로 된 한 게송만이라도 받아 지녀 독송하고 수행하면서 사람들에게 연설하면 이 사람이야말로 나에게 공양하는 것이니라. 왜냐 하면 모든 부처님의 보리는 불법을 많이 들어 앎에서 생기는 것이요, 여러 가지 일을 하는 데서 생기게 되지 않기 때문이니라.
미륵아, 만일 어떤 보살이 여러 가지의 일을 부지런히 경영하면서 저 독송하고 수행하고 연설하는 모든 보살들로 하여금 여러 가지의 일을 경영하게 한다면 이 사람이야말로 업장이 더욱 자라고 모든 복과 이익이 없는 줄 알아야 하느니라. 왜냐 하면 이렇게 말하는 세 가지의 복된 업[福業]은 온갖 모두가 지혜로부터 생기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미륵아, 일을 경영하는 보살이 저 독송하고 수행하고 연설하는


                                                                            [2695 / 3476]

모든 보살에게 장애가 되게 하거나 방해를 놓지 않아야 하고, 독송하고 수행하고 연설하는 보살은 저 선정을 닦는 모든 보살에게 장애가 되게 하거나 방해를 놓지 않아야 하느니라.
미륵아, 한 염부제(閻浮提)의 모든 일을 경영하는 보살들은 한 분의 독송하고 수행하고 연설하는 보살에게 친근하여 공양하면서 받들어 섬겨야 하며, 또한 한 염부제 안의 모든 독송하고 수행하고 연설하는 보살들은 한 분의 선정을 부지런히 닦는 보살에게도 친근하게 공양하면서 받들어 섬겨야 하느니라. 이와 같은 착한 업은 여래께서도 따라 기뻐하고 여래께서도 기꺼이 즐거워하시는 것이니라.
또 지혜를 부지런히 닦는 보살을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면 한량없는 복덕의 무더기를 얻게 되느니라. 왜냐 하면 지혜의 업은 위없고 가장 수승하여 온갖 삼계(三界)에서 행한 것을 뛰어넘기 때문이니, 그러므로 미륵아, 만일 어떤 보살이 정진심을 일으키면 지혜 가운데서 부지런히 닦고 익혀야 하느니라.”

그때 미륵 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처음 업을 닦는 보살이 시끄러운 곳에 있고, 세상 이야기를 하며, 잠을 자고, 여러 가지 일을 좋아함에 대한 허물들을 잘 말씀하여 주셨습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을 쓸모 없는 이론[戱論] 가운데서의 허물이라 합니까? 만일 관찰할 때에는 보살들이 고요함에 머무르면서 모든 다투는 이론[諍論]이 없게 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미륵아, 처음 업을 닦는 보살이 쓸모없는 이론을 함으로 말미암아 있게 되는 허물은 한량없고 그지없으나, 나는 이제 간략하게 해설하자면 스무 가지가 있느니라.
어떤 것을 스무 가지의 허물이라 하는가 하면, 첫째는 현재 살고 있으면서 모든 고뇌가 많게 되고, 둘째는 성냄[瞋恚]이 더욱 자라면서 인욕(忍辱)에서 물러나게 되며, 셋째는 모든 원한 있는 이에게서 괴로움을 당하게 되고, 넷째는 악마와 악마의 백성이 모두가 기뻐하게 되며, 다섯째는 아직 생기지 못한 선근이 모두 생기지 않게 되고, 여섯째는 이미 생긴 선근은 물러나고...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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