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2700-540

근와(槿瓦) 2018. 4. 4. 01:45

대보적경-2700-54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2696 / 3476]

상실하게 되며, 일곱째는 모든 싸움과 다투는 마음이 자라게 되고, 여덟째는 지옥 등 나쁜 곳의 업을 짓게 되며, 아홉째는 장차 누추하고 좋지 않은 과보를 얻게 되고, 열째는 혀가 부드럽지 못하면서 말을 떠듬거리게 되느니라. 열한째는 받은 교법을 기억하지 못하게 되고, 열두째는 아직 듣지 못했던 경전을 들어도 알지 못하게 되며, 열셋째는 모든 선지식(善知識)이 모두 다 버리고 떠나게 되며, 열넷째는 모든 악지식(惡知識)은 속히 만나게 되고, 열다섯째는 도를 수행하는 데도 벗어나기 어렵게 되며, 열여섯째는 뜻에 맞지 않는 말들을 늘 자주 자주 듣게 되고, 열일곱째는 태어날 때마다 모든 의혹이 많게 되며, 열여덟째는 항상 재난이 있는 곳에 태어나서 바른 법을 듣지 못하게 되고, 열아홉째는 청정한 법을 수행하는 데에 장애가 많이 있게 되며, 스무째는 수용하는 것에 원한과 시샘이 많게 되는 것이니라.
미륵아, 이것이 보살이 쓸모 없는 이론을 탐착함에서 있게 되는 스무 가지의 허물이니라.”
 

그때 세존께서 거듭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현재의 생()에서 늘 괴로워하고
인욕을 여의면서 성을 냄이 많으며
원수가 해치려는 마음을 내나니
이것을 쓸모없는 이론의 허물이라 하느니라.

악마와 악마의 권속이
모두가 기뻐하는 마음을 내고
모든 착한 법을 상실하게 되나니
이것을 쓸모없는 이론의 허물이라 하느니라.

아직 생기지 못한 선()은 생기지 않고
항상 다투고 싸움을 하면서
나쁜 갈래의 업을 짓고 있나니


                                                                            [2697 / 3476]

이것을 쓸모없는 이론의 허물이라 하느니라.

신체는 추루(醜陋)하게 생기고
하열한 집에 태어나며
말을 하면 항상 떠듬거리나니
이것을 쓸모없는 이론의 허물이라 하느니라.

법을 들어 지니지 못하고
듣는다 하여도 귀에 들어오지 않으며
항상 모든 착한 벗을 여의게 되나니
이것을 쓸모없는 이론의 허물이라 하느니라.

악지식을 만나게 되고
악도에서는 벗어나기 어려우며
항상 유순하지 않는 말을 듣나니
이것을 쓸모없는 이론의 허물이라 하느니라.

그는 태어나는 곳에서마다
항상 의혹하는 마음을 품으며
법을 분명히 모르게 되나니
이것을 쓸모없는 이론의 허물이라 하느니라.

항상 8()이 있는 가운데에 태어나고
재난이 없는 곳은 멀리 여의며
이익이 없는 일을 두루 갖추나니
이것을 쓸모없는 이론의 허물이라 하느니라.

착한 일에는 장애가 많고
바른 생각에서 물러나게 되며


                                                                            [2698 / 3476]

받을 원한과 시샘이 많나니
이것을 쓸모없는 이론의 허물이라 하느니라.

이와 같은 모든 허물은
다 쓸모없는 이론에서 생기나니
그러므로 지혜가 있는 사람은
속히 멀리 여의어야 하느니라.

이와 같이 쓸모없는 이론을 하는 이는
큰 보리를 증득하기 어렵나니
그러므로 지혜가 있는 사람은
역시 친근하지 않아야 하느니라.

쓸모없는 이론으로 다투는 곳에는
모든 번뇌를 많이 일으키나니
지혜 있는 이는 멀리 여의어야 하며
백 유순쯤 떨어져야 하느니라.

또한 저 모든 집을 지은 이나
세우는 이들을 가까이 하지 않나니
그러므로 집을 떠난 사람은
이론을 다투지 않아야 하느니라.

너희들은 논밭과 집도 없고
아내와 아들과 하인들도 없으며
나아가 영화로운 지위 등도 없거늘
무엇 때문에 이론을 다투는 것이냐.

집을 떠난 이는 고요한 곳에 머무르고


                                                                            [2699 / 3476]

몸에는 법복(法服)을 입고 있으며
신선들도 다 함께 공경하고 섬기나니
인욕하는 마음을 닦아야 하느니라.

이와 같이 쓸모없는 이론을 하는 이는
독하고 해로운 마음이 더욱 자라서
장차 나쁜 갈래에 떨어지나니
그러므로 인욕을 닦아야 하느니라.

감옥에 갇히거나 속박을 당하여
형벌과 박해로 매를 맞게 되는
이러한 등의 모든 고통은
모두가 이론을 다툼에서 생기느니라.

이와 같이 쓸모없는 이론을 하는 이는
언제나 악지식을 만나게 되며
명성은 더 자라나지 못하고
일찍이 기뻐하는 마음이 없느니라.

만일 다툼들을 버린다면
그의 틈[便]을 엿볼 수 없으며
권속들도 어기거나 여의지 않고
당연히 착한 벗을 만나게 되느니라.

[]에서는 청정함을 얻게 되고
업장은 다하여 남음이 없어지며
악마의 군사를 꺾어 조복하면서
힘써 인욕의 행을 닦게 되느니라.
 

                                                                            [2700 / 3476]

이론을 다투면 허물이 많아지고
다툼이 없으면 공덕을 갖추나니
만일 수행함이 있는 이는
마땅히 인욕에 머물러야 하느니라.

그때 미륵 보살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희유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이러한 허물을 잘 말씀하셔서 모든 보살들로 하여금 깨우치는 마음을 내게 하셨습니다.
세존이시여, 최후의 말세 5백 년 동안에 치우침이 있는 보살들은 이와 같이 이론을 다툼으로 있게 되는 허물을 듣게 되면 근심하고 뉘우치면서 번뇌를 여읠 수 있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미륵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미륵아, 최후의 말세 5백 년 동안에 소수의 보살은 근심하고 뉘우치면서 번뇌를 여의겠지만, 다수의 보살들은 그의 마음이 억세어서 서로가 존경하지도 않고 뛰어난 체하면서 서로서로 시비를 하게 되며, 이와 같이 심히 깊은 이치의 수승한 공덕을 설함을 듣고 비록 받아 지녀 읽고 외우며 연설한다 하더라도 이 보살들의 업장이 깊고 무겁기 때문에 뛰어난 공덕이 생기지도 않고, 이 경전에 의혹을 내면서 믿지도 않으며, 또 받아 지녀 사람들에게 연설하지도 않을 것이니라.
 

그때 악마 파순(波旬)이 이런 이를 보고 나서 그를 속이고 미혹하기 위하여 비구의 형상이 되어 그가 있는 곳으로 와서 말하기를, '이 모든 경전은 다 세속의 좋은 문장 속에 있는 말로 지어진 것이며 여래께서 하신 말씀이 아닙니다. 왜냐 하면 이 경에서 말한 공덕과 이익을 그대들 모두 얻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고 하느니라. 악마 파순은 이렇게 그를 속여서 이 공성(空性)의 이치와 상응하는 매우 깊은 경전의 의미에 대하여 마음에 의혹을 내면서 이론을 다투게 되고 다시 받아 지니거나 읽고 외거나 연설하지도 않게 될 것이니라.
미륵아, 그 어리석은 사람은 분명히 알지 못할뿐더러 자기가 지은 업으로 말미암아 저 수승한 공덕을 얻을 수 없게 되겠지만, 그가 지은 업이 소멸하...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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