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佛陀,부처님)

믿음을 획득하는 사람(112)

근와(槿瓦) 2015. 3. 22. 00:39

믿음을 획득하는 사람(112)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세존은 다시 아난에게 고하셨다.

“그 나라(極樂)에 태어나는 중생은 모두 정정취(正定聚)에 들어간다. 왜냐하면 사정(邪定)과 부정(不定)의 중생은 부처가 저 극락을 세우신 까닭을 알수가 없기 때문이다. 시방의 모든 부처님은 모두 함께 무량수불의 불가사의한 위신(威神)과 공덕을 찬양한다. 모든 중생은 그 부처의 이름을 듣고서 믿고 기뻐하는 일념의 곳에 지극한 마음으로 회향(廻向)을 한다. 그 나라에 태어나고 싶다고 원하면 곧 왕생할 수가 있다. 그리하여 결코 악도에 떨어지는 일이 없는 위(位)에 든다. 다만 오역죄를 지은 자와 정법을 헐뜯는 자는 제외된다.

 

아난이여, 세계의 모든 중생 가운데 진심으로 그 나라에 태어나고 원하는 자로서 세 종류가 있다.

그 첫째는 집을 버리고 욕을 버리고 출가하여 깨달음을 구하는 마음을 일으켜, 오로지 무량수불을 염하여 모든 공덕을 닦고 저 거룩한 국토에 태어나고 싶다고 원하는 중생이다. 이 사람들은 목숨이 끝날 때에 무량수불이 모든 대중과 더불어 그 앞에 나타나리라. 즉, 저 부처님을 따라 그 국토의 칠보(七寶)로 된 꽃 속에서 절로 태어나, 지혜도 용맹하니 신통 자재한 자가 된다. 그러므로 아난이여, 만일 어떠 사람이 이승에서 무량수불을 뵙고자 생각한다면 먼저 도를 구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공덕을 닦아 그 국토에 태어나겠다고 원해야 한다.

 

둘째로는 비록 출가자가 되어 큰 공덕을 닦을 수가 없다 하더라도 깨달음을 구하는 마음을 일으켜 오로지 무량수불을 염하며 얼마간의 선을 닦고 계를 지키고 사탑(寺塔)을 세워 출가자에게 공양하고 탱화를 걸고서 등불을 켜고 꽃을 뿌리고 향을 피워 공양함으로써 그 국토에 태어나고자 하는 중생이다. 그 사람은 목숨이 끝날 때에 무량수불의 화신에 맞이되어 왕생하여 공덕도 지혜도 제일의 사람과 버금되리라.

 

셋째로는 공덕을 닦고 깨달음을 구하는 마음을 일으킬 수는 없지만, 뜻을 한결같이 하여 적어도 열 번 무량수불을 염하여 그 국토에 태어나고자 원하며 심오한 법을 들어 믿고 기뻐하되 의심하는 일이 없고 적어도 한 번 그 부처님을 염하여 지성으로 그 거룩한 국토에 태어나고 싶다고 원하는 중생이다. 이 중생은 목숨이 끝날 때, 꿈에 저 부처님을 뵙고 그 국토에 태어나 공덕도 지혜도 제이로 중생의 버금이 되리라.”

 

세존은 다시 아난에게 고하셨다.

“무량수불의 위신은 다함이 없다. 저 동방의 항하의 모래 수와 같은 국토로부터 헤아릴 수 없는 보살들이 그 부처님을 찾아뵈와 가르침을 듣고 이를 널리 선전했다. 남, 서, 북방과 사유(四維), 상하(上下)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이때 세존은 게를 설하셨다.

(1) 불자들이여, 모름지기 오묘한 꽃이며 향기, 존귀한 옷을 받들어 무량수불을 공양해 드린다.

다함께 악(樂)을 연주하고 우아한 음(音)을 나타내고 덕을 찬양하는지라. 무량수불을 공양하여 받든다.

신통과 지혜를 궁구하고 깊은 법문(法門)에 들어서 공덕장을 갖추시니 오묘하신 지혜는 비할 데 없네.

지혜의 해는 세간을 비추고 망집의 구름을 흐트리도다.

 

(2) 공경하며 세 번 돌고 부처님을 배례하며 찬송하리. 오오, 엄숙하고 오묘한 불토를, 어찌 헤아릴 수 있으랴만 저희들도 도심(道心)을 일으키고 그러한 존엄한 국토를 얻으리라.

이때 부처님께서 미소를 지으시니, 입가의 빛은 한이 없이 흘러서 시방의 국토를 비추시고 또다시 돌아와 옥체를 세 번 돌고돌아 머리 위에 머무신다. 우러러보는 중생은 기뻐하며 춤추도다.

 

(3) 관세음보살은 옷깃을 여미고 머리를 조아리며 물으신다.

‘부처님이시여, 어째서 웃으시나이까. 원컨대 거룩하신 마음을 설해 주십시오.’

맑은 목소리는 우레와 같고 여덟 가지의 음성, 오묘하게 울리며 말씀하신다.

내 오늘 모인 대중들에게 그 깨달을 날을 말해 주리라. 그대들은 자세히 들으라.

시방에서 온 보살의 그 원을 모두 내 알았노라. 청정한 국토를 모두 찾으니 이윽고 부처의 몸이 되리라.

모든 자들은 꿈이나 환영 또는 울림과 같은 거라고 깨닫고 모든 원을 채운다면 반드시 그러한 국토를 얻으리라.

모든 법은 번갯불 같고 그림자와 같다는 것을 알고 보살의 도를 이루어 온갖 공덕의 근본에 서면, 반드시 부처의 몸을 이루리라.

모든 생은 모두 공(空)이니라. 무아라고 깨닫고 궁구하여 오로지 청정한 부처의 국토를 구한다면 반드시 그러한 나라를 얻으리라.

 

(4) 또 모든 부처님은 보살들에게 고하여 무량수불을 받들도록 하여 말씀하신다.

법을 듣고 행하는 걸 즐기며 급히 청정한 곳을 구하라. 저 수승한 국토에 이른다면 곧 자재한 힘을 얻고 부처가 될 날을 제시 받아 부처와 같은 깨달음을 얻으리라.

부처님의 맹세에 의해 거룩한 이름을 듣고 태어나고자 생각한다면, 모두 저 나라에 태어나서 불퇴전의 몸이 되리라.

보살들이여, 발원하여 그 국토를 저 국토와 같이 하고 널리 구하고자 염하며 또 이름은 두드러져 시방에 이를 것을 원할지어다.

가이없는 부처를 섬기고 또한 널리 국토와 국토를 편력하여 공경하고 기쁨이 돌아오도록 할지어다.

 

(5) 참으로 선본(善本)이 없는 중생은 이 경을 듣기 어렵다. 청정한 계를 지키는 중생, 지금 이 법을 들을지어다.

일찍이 부처를 뵈온 중생은 이 가르침을 받는다. 몸을 낮추어 공손히 듣는다면 마음은 기뻐 춤을 추리라.

교만한 마음과 숨기는 마음과 게으름이 있는 중생은 이 법을 믿기 어려우리라. 내 제자도 보살들도 부처의 거룩한 마음을 궁구하여 얻으리라.

불지혜(佛智慧)의 큰 바다는 깊고 넓어 바닥도 없다.

모든 인위(因位)에 있는 중생의 아는 바가 아니고 오직 부처만이 안다.

 

(6) 목숨은 얻기 어렵고 부처의 세상은 만나기 어렵다. 또 신심(信心)을 가짐은 어렵지만 힘써 법을 들어라. 법을 들어 잊지 않고 또는 신심을 얻어 기뻐하는 자는 내 벗이다. 그러므로 뜻을 일으켜라.

비록 세계에 꽉 차 있는 불(火)일지라도 주저않고 헤쳐 나아가서 법을 들어야 할지어다. 그러면 모두 부처의 도를 깨달을 수 있어 방황하는 중생을 구할 수 있으리라.

 

세존은 다시 아난에게 고하셨다.

“그 국토의 중생은 모두 부처가 될 위(位)에 이르고 중생들은 구하고 싶다는 원을 일으켜, 거룩한 본원(本願)의 갑옷을 걸치고 널리 모든 중생을 구하는 일에 힘쓰리라.

 

또 그들은 언제나 정법을 베풀고 지혜에 따르되 어기는 일이란 없다. 그 국토의 모든 것에 집착을 않고「나의 것」이라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는다. 가고 옴도, 나아가고 머무름도, 정에 얽매이는 일이라곤 없다. 뜻한 대로 자재하다. 낙착(落着)되는 곳도 낙착되지 않는 곳도 없고「그」와「나」의 구별이 없고 경쟁하는 일도 고발하는 일도 없다. 모든 중생에게 큰 자비와 베푸는 마음을 일으킨다. 그 마음은 부드럽게 조복되고 노하고 원망하는 생각, 숨기는 마음, 게으른 마음을 여의어 청정하다. 즉, 평등한 마음, 뛰어난 마음, 깊은 마음, 조용한 마음인데 법을 사랑하고 법을 즐기고 법을 기뻐하고 온갖 번뇌를 멸하여 모든 보살의 행을 닦고, 한없는 공덕을 갖추고 깊은 선정과 갖은 지혜를 얻어 육안은 청정하게 맑아 모르는 바 없고, 천안(天眼)은 가이없이 꿰뚫어보고, 법안(法眼)은 널리 보아 모든 도를 궁구하고, 혜안(慧眼)은 참을 보아 각의 언덕에 이르고, 불안(佛眼)은 원만하게 갖추어져 법성을 깨친다. 그리하여 장애 없는 지혜로써 중생을 위해 세계는「공」으로써「소유」가 없다고 설하며 그들의 번뇌인 고뇌를 멸한다. 진여(眞如)에서 나와 법의 진여를 깨닫고, 세속의 말을 기뻐하지 않고 바른 논의를 원하고, 깊은 법을 듣더라도 의심하며 두려워하는 마음이 없고, 언제나 대비(大悲)의 행을 닦아 깊고 멀리 오묘하게 허공처럼 덮어 땅처럼 싣지 않는 곳이란 없다. 일승(一乘)의 법을 궁구하여 각의 언덕에 이르고 의망(疑網)을 끊어 버리는 지혜는 마음에서 나온다.

 

또 그들은 부처의 가르침을 남김없이 다 배워, 지혜는 큰 바다와 같고 선정은 높은 산과 같다. 또 같은 공덕을 비추어 한결같이 청정하기 때문에 설산(雪山)과 같고, 청정함도 더러워짐도 좋아하고 싫어함도 차별하는 마음이 없기 때문에 대지와 같고, 온갖 티끌이나 때를 씻어 버리기 때문에 맑은 물과 같고, 모든 번뇌를 태워 버리기 때문에 큰 불과 같고, 온갖 세계에 가되 장애가 없기 때문에 큰 바람과 같고, 모든 유(有)에 집착이 없으므로 허공과 같고, 세간의 때에 물들지 않으므로 연꽃과 같고, 중생들을 이끌어 망집을 벗어나게 하므로 큰 수레와 같고, 법을 우레처럼 진동시켜 깨치지 못한 자를 깨치게 하니 검은 구름과 같고, 감로(甘露)의 법을 쏟아 중생을 윤택하게 하므로 큰비와 같고, 온갖 외도(外道)에 동하는 일이 없으므로 금강산과 같고, 그들을 위복(威伏)시키므로 금시조(金翅鳥)와 같고, 잘 조복되어 있으므로 큰 코끼리와 같고, 두려워하는 바가 없으므로 사자왕과 같아 대자비는 마치 그 넓기가 허공과 같다.

 

또 그들은 질투하는 마음을 멸하고 뛰어난 것을 꺼리지 않고 오로지 법을 찾아 싫증을 내지 않고 언제나 널리 법을 설하여 게을리 하지 않는다. 법고를 치고 법당(法幢)을 세우고 지혜의 태양을 빛내어 치암(癡闇)을 제거하고 법을 베푸는데 힘쓰며 용감하게 세간의 등불이 되어 가장 수승한 복전(福田)이 된다. 그리하여 도사(導師)가 되어 미움도 없고 치우친 사랑도 없고 다만 바른 도를 즐겨, 중생을 평안하게 한다. 그들은 이렇듯 온갖 신통과 온갖 힘을 갖추고 헤아릴 수 없는 부처님으로부터 찬양을 받는다. 아난이여, 저 국토의 중생이 갖추고 있는 공덕에 관하여 지금 간략히 설했지만 만일 널리 설한다면 백천만겁에 걸치더라도 다할 수는 없다.”

 

 

출전 : 불교성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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