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2660-532

근와(槿瓦) 2018. 3. 27. 01:35

대보적경-2660-532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2656 / 3476]

...주소서. 그러면 저희들은 그 죄를 알고서 스스로 조복하겠으며, 저희들은 오늘부터 다시는 감히 짓지 않겠습니다.”
그때 부처님께서 모든 보살들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들아, 너희들은 일찍이 옛날의 구류손(俱留孫) 여래의 법 가운데에 출가하여 도를 닦으면서 스스로 불법을 많이 들어 앎[多聞]과 닦아 지닌 청정한 계율을 믿고서 항상 교만과 방일한 마음을 품었으며, 또 두타(頭陀)를 행하여 욕심이 적어 만족할 줄 알되, 공덕에 대하여 다시 집착을 내었느니라.
그때 두 사람의 설법하는 비구가 있었고, 그들에게는 여러 친한 벗들과 명성과 이익이 많았었는데, 너희들은 그 사람들에게 간탐하고 질투하는 마음으로써 그들이 음행(婬行)을 하였다면서 거짓말로 비방을 하였느니라. 이때 법사의 친우와 권속들은 너희가 이간질하려고 그의 중한 허물을 말하여 모두가 의혹하면서도 믿지 않았으나, 모든 중생들은 이 법사에 대하여 수순하는 마음이 없어서 모든 선근을 끊게 되었느니라.
이 때문에 너희들은 이 나쁜 업으로 말미암아 이미 60백천 년 동안 아비지옥(阿鼻地獄)에 태어났고, 그 남은 업이 다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시 40 백천 년 동안 등활지옥(等活地獄)에 태어났으며, 그리해도 남은 업이 다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시 20백천 년 동안 흑승지옥(黑繩地獄)에 태어났고, 그리해도 남은 업이 다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시 60백천 년 동안 소열지옥(燒熱地獄)에 태어났느니라.
 

거기서 죽은 뒤에는 다시 사람이 되었지만 5백 년 동안 눈이 없는 소경이 되었으며, 그 남은 업 때문에 태어날 때마다 항상 우둔하였고, 바른 생각을 상실하여 선근을 덮어 막았으며, 복덕이 아주 적고 형용이 누추하여 사람들이 보기 싫어하여 비방하고 업신여기고 희롱하고 미워하였으며, 항상 변두리 땅의 가난하고 하천한 곳에 태어나서 재보를 상실하고 살림이 어려웠으며, 여러 사람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지 못하였느니라.
여기서 죽은 뒤에는 이후 말세(末世)5백 년 동안에 법이 소멸하려 할 때에는 다시 변두리 땅의 하열한 집에 태어나서 배고프고 추위에 떨면서 사람들의 비방을 받을 것이며, 바른 생각을 잊어버려 착한 법도 닦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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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수행을 한다 하여도 장애가 많을 것이며, 잠시나마 지혜의 광명을 일으킨다 하더라도 업장 때문에 이내 없어져 버릴 것이니라.
너희들은 그로부터 5백 년 뒤에 그 모든 업장이 그제야 소멸하게 될 것이며 그 뒤에는 아미타불(阿彌陀佛)이 계신 극락세계에 나게 되며 이때에 그 부처님은 너희들에게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주실 것이니라.”
그때에 모든 보살들은 부처님께서 하신 말씀을 듣고는 온 몸의 털이 곤두서고 몹시 근심하고 뉘우치면서 눈물을 닦으며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이제 그 잘못을 들추어 뉘우치나이다. 저희들은 언제나 보살승(菩薩乘)의 사람을 업신여기고 질투하고 성을 내었던 일과 그 밖의 업장을 이제 부처님 앞에서 모두 참회하옵니다. 저희들은 오늘 세존 앞에서 큰 서원을 세우겠습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오늘부터 미래 세상의 끝까지 만일 보살승의 사람이 계율을 위반하여 범한 일이 있는 것을 보고, 그의 잘못을 들추어낸다면 저희들은 곧 여래를 속이는 것이 될 것이옵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오늘부터 미래 세상의 끝까지 만일 보살승의 사람에게 희롱하거나 비방하거나 두렵게 하거나 업신여기는 일이 있다면 저희들은 곧 여래를 속이는 것이 될 것이옵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오늘부터 미래 세상의 끝까지 만일 집에 있거나 출가했거나 보살승의 사람이 다섯 가지 욕락(欲樂)을 즐기는 것을 보거나, 또는 수용(受用)하는 때를 보더라도 끝까지 그들의 허물을 엿보거나 찾지도 않고 항상 믿고 공경하면서 가르쳐 주시는 스승이라는 생각을 일으키겠나이다. 만일 그렇지 않는다면 저희들은 곧 여래를 속이는 것이 될 것이옵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오늘부터 미래 세상의 끝까지 만일 보살승의 사람에게 그들의 친한 벗의 집과 모든 이익에 대해 아끼는 마음을 부려서 그의 몸과 마음을 괴롭히거나 그들을 핍박하는 일이 있다면 저희들은 곧 여래를 속이는 것이 될 것이옵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오늘부터 미래 세상의 끝까지 만일 보살승의 사람에게 거친 말로써 그를 불쾌하게 한다면 저희들은 곧 여래를 속이는 것이 될 것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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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오늘부터 미래 세상의 끝까지 만일 보살승의 사람에게 밤낮 여섯 때 동안 예배 공경하는 일에 힘쓰지 않는다면 저희들은 곧 여래를 속이는 것이 될 것이옵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오늘부터 미래 세상의 끝까지 이 큰 서원을 수호하고 지니기 위하여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만일 그러지 않는다면 저희들은 곧 여래를 속이는 것이 될 것이옵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오늘부터 미래 세상의 끝까지 만일 성문이나 벽지불에 대하여 업신여기는 마음으로써 그들에게 '나보다도 훌륭하지 않다'고 하는 일이 있다면 저희들은 곧 여래를 속이는 것이 될 것이옵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오늘부터 미래 세상의 끝까지 만일 그 몸을 잘 꺾어 조복하지 못하거나, 하열한 생각을 냄이 마치 전타라(佉陀羅)나 개[]와 같은 행동을 한다면 저희들은 곧 여래를 속이는 것이 될 것이옵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오늘부터 미래 세상의 끝까지 만일 제 자신을 칭찬하면서 다른 이를 헐뜯는 일이 있다면 저희들은 곧 여래를 속이는 것이 될 것이옵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오늘부터 미래 세상의 끝까지 만일 싸움하는 곳을 두려워하여 1백 유순이나 떨어져 가는 것이 마치 빠른 바람이 부는 것같이 가지 않는다면 저희들은 곧 여래를 속이는 것이 될 것이옵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오늘부터 미래 세상의 끝까지 만일 계율을 지키고 불법을 많이 들어 알고 두타(頭陀)의 욕심이 적어 만족할 줄 아는 이런 공덕에 대하여 제 몸 스스로를 자랑한다면 저희들은 곧 여래를 속이는 것이 될 것이옵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오늘부터 미래 세상의 끝까지 닦은 착한 근본을 스스로 자랑하지도 않겠고 행했던 죄업은 부끄러워하면서 들추어내겠습니다. 만일 그렇지 않으면 저희들은 곧 여래를 속이는 것이 될 것이옵니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보살들을 칭찬하셨다.
장하고 장하구나. 선남자들아, 이와 같이 깨닫는 법을 잘 말하였고, 이와 같이 광대한 서원을 잘 일으켰으니 말이다. 이와 같이 결정된 마음으로써 그 안에 편안히 머무르면 온갖 업장이 모두 다 소멸되고 한량없는 선근 또한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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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 자라게 될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또한 미륵 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미륵아, 만일 어떤 보살이 모든 업장을 청정하게 하고자 하면 마땅히 이와 같은 광대한 서원을 일으켜야 하느니라.”
그때 미륵 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들이 이 서원을 보호하여 지니면 당연히 원만하게 되고 물러나지 않게[不退轉] 되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미륵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들이 보살도를 행하면서 이 서원을 보호하여 지니되, 차라리 몸과 목숨을 버릴지언정 끝내 어긋나거나 감퇴되지 않아야 서원에서 물러나지 않게 되느니라.”
그때 미륵 보살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일 어떤 보살이 이 뒤의 말세의 5백 년 동안에 법이 소멸하려할 때에 몇 가지의 법을 성취하면 안온하고 괴로움이 없으면서 해탈하게 되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미륵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미륵아, 만일 어떤 보살이 이 뒤의 말세 5백 년 동안에 법이 소멸하려 할 때에 네 가지의 법을 성취하여야 안온하고 괴로움이 없으면서 해탈하게 되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하면, 이른바 모든 중생에 대하여 그의 잘못을 찾아 구하지 않고, 모든 보살이 계율을 위반하여 범한 일이 있음을 보더라도 끝내 들추어내지 않으며, 친한 벗과 시주(施主)의 집에 대하여 집착을 내지 않고, 영원히 추악한 말을 끊는 것이니라.
미륵아, 이것이 보살이 이 뒤의 말세 5백 년 동안에 법이 소멸하려 할 때에 네 가지의 법을 성취하면 안온하고 괴로움이 없으면서 해탈하게 되는 것이니라.”
 

그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다른 이의 허물을 구하지 않고
또한 남의 죄를 들추지도 않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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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악한 말과 인색함을 여의면
이 사람은 당연히 해탈하게 되느니라.

미륵아, 다시 어떤 보살이 이 뒤의 말세 5백 년 동안에 법이 소멸하려 할 때에 네 가지의 법을 성취하면 안온하고 괴로움이 없으면서 해탈하게 되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하면, 이른바 게으른 사람을 가까이 하지 않아야 하고, 온갖 시끄러운 대중을 여의며, 혼자 한적한 곳에 있으면서 항상 부지런히 정진하고, 좋은 방편으로써 그의 몸을 조복하는 것이니라.
미륵아, 이것이 보살이 이 뒤의 말세 5백 년 동안에 법이 소멸하려 할 때에 네 가지의 법을 성취하면 안온하고 괴로움이 없으면서 해탈하게 되느니라.”
 

그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고자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게으른 이를 버리고
모든 시끄러움을 멀리 여의며
고요한 곳에서 항상 만족할 줄 알아야 하나니
이런 사람이라야 해탈하게 되느니라.

그때 세존께서 이 게송을 말씀하시고 나서 미륵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미륵아, 그러므로 보살은 이 뒤의 말세 5백 년 동안에 스스로 괴로움이 없으면서 해탈하고자 하는 이나, 남은 모든 업장을 없애고자 하는 이면, 마땅히 시끄러운 곳을 여의고 아란야(阿蘭若)의 고요한 숲속에 머무를 것이요, 수행하지 않아야 할 곳에서 수행하는 이나 게으름을 피우는 족속들을 모두 멀리 여의어야 하며, 다만 자신의 몸을 관찰하되 다른 이의 잘못을 구하지 말고 조용하기를 좋아하며,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한 행만을 부지런히 수행해야 할 것이니라. 만일 그 모든 중생들에게 깊이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내면서 이롭게 하려고 하면 마땅히 희망하는 마음 없이 청정하게 설법하여야 하느니라.
다시 미륵아, 만일 보살이 희망하는 마음 없이 법 보시[法施]를 행할 때에...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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