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마음에(道不在山野)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어떤 이가 물었다.
"속인은 처자가 있어 음욕을 없애지 못했거늘 어찌 부처를 이루지요?"
이렇게 답하였다.
"견성(見性 : 성품을 보는 것)만을 말했을 뿐 음욕은 말하지 않았으니 성품을 보기만 하면 음욕이 본래 공적해서 끊어 없앨 필요가 없으며, 또 집착하지도 않으니 설사 남은 습기가 있더라도 해치지 못한다.
무슨 까닭인가? 성품이 본래 청정하기 때문이니, 비록 오온(五蘊)의 몸 속에 묻혔더라도 그 성품이 본래 청정해서 물들이지 못한다. 법신(法身)은 본래 느낌이 없으며, 주림과 목마름도 없으며, 추위도 더위도 없으며, 질병도 없으며, 은혜와 사랑도 없으며, 권속도 없으며, 괴로움과 즐거움도 없으며, 좋고 나쁨도 없으며, 길고 짧음도 없으며, 강함과 약함도 없어서 본래 한 물건도 얻을 수 없건만, 다만 이 몸이 있기 때문에 주림과 목마름, 추위와 더위, 괴질과 질병 등의 모습이 있게 되었나니 만일 속이지 않게 되었거든 마음대로 행동해 보라.
생사 가운데서 자유로움을 얻어서 모든 법을 굴리어 성인들의 신통과 같이 자유로와 걸림이 없으면 편안치 않은 곳이 없다. 만일 마음에 의심이 있으면 결코 모든 경계를 통과하지 못하여 생사의 윤회를 면하지 못하겠거니와 만일 성품을 보면 천민이라도 부처를 이루리라." <達磨血脈論>
출전 : 선문촬요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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