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2635-527

근와(槿瓦) 2018. 3. 22. 01:50

대보적경-2635-527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2631 / 3476]

제가 능히 감당하여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번뇌의 독이 없어지게 하겠습니다.”
월승(月勝) 보살이 말하였다.
제가 능히 감당하여 모든 중생을 위하여 법의 방소(方所)를 보이겠습니다.”
사자의(師子意) 보살이 말하였다.
제가 능히 감당하여 언제나 법의 보시로써 중생들을 이익되게 하겠습니다.”
동자광(童子光) 보살이 말하였다.
제가 능히 감당하여 낮고 천한 데서부터 중생을 뽑아 내겠습니다.”
각길상(覺吉祥) 보살이 말하였다.
제가 능히 감당하여 바른 길을 열어 보이고 나쁜 세계의 문을 닫겠습니다.”
금광(金光) 보살이 말하였다.
제가 능히 감당하여 몸의 모습[身相]을 나타내 보이면서 중생을 성숙시키겠습니다.”
길상(吉祥) 보살이 말하였다.
제가 능히 감당하여 모든 중생들에게 언제나 이익을 지어 주겠습니다.”
지세(持世) 보살이 말하였다.
제가 능히 감당하여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지옥의 문을 닫겠습니다.”
감로(甘露) 보살이 말하였다.
제가 능히 감당하여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나고 죽음[生死]에서 벗어나게 하겠습니다.”
망명동자(網明童子)가 말하였다.
제가 능히 감당하여 이 뒤의 말세(末世)에 모든 중생을 위하여 광명을 나타내 보이면서 번뇌를 없애 주겠습니다.”
그때 사리불(舍利弗)은 모든 보살들이 이러한 용맹스럽고 큰 서원을 세우면서 중생을 성숙시키겠다 함을 듣고 일찍이 없던 일이라 칭찬하면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2632 / 3476]

희유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이 보살마하살들은 불가사의하며 대비(大悲)와 방편선교(方便善巧)를 두루 갖추어 용맹 정진하면서 스스로 장엄하였사오니, 온갖 중생들로서는 측량할 수도 없고 무너뜨릴 수도 없으며, 그들이 지닌 광명은 막거나 가릴 수도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 모든 보살들의 일찍이 없었던 일들을 칭찬하오니, 이를테면 어떤 이가 와서 그들의 머리···코와 몸과 손발이며, 온갖 모든 물건을 구한다 하여도 인색함 없이 능히 감당할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언제나 '설령 어떤 사람이 이러한 모든 보살들을 핍박하면서 그로부터 안팎의 온갖 재물을 구한다 하여도 마음에 겁을 냄이 없으리라'고 생각하였는데, 모두가 이는 불가사의하게 해탈한 보살들임을 알겠습니다.”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니라, 그러하니라. 너의 말과 같으니라. 이 모든 보살의 지혜와 방편과 삼매(三昧)의 경계는 온갖 성문과 벽지불로서는 알지 못할 것이니라.
사리불아, 이 모든 보살마하살은 모든 부처님의 신통 변화를 능히 나타내면서, 중생들의 모든 욕락(欲樂)을 만족시켜 주며, 그러면서도 모든 법에 있어서 마음에 동요함이 없느니라.
 

만일 어떤 중생이 거사(居士)가 되기를 좋아하면서 교만하고 방일하면, 보살은 그때 그를 성숙시키기 위하여 큰 거사의 위덕 있는 몸을 나타내어서 그를 위하여 설법할 것이며, 만일 어떤 중생이 큰 세력을 믿고 스스로 교만하면, 보살은 그때 그를 조복하기 위하여 나라연(那羅延)의 큰 힘이 있는 몸을 나타내어서 그를 위하여 설법할 것이니라.
만일 어떤 중생이 열반을 구하면, 보살은 그때 그를 제도하기 위하여 성문(聲聞)의 몸을 나타내어서 그를 위하여 설법할 것이며, 만일 어떤 중생이 연기(緣起)를 관찰하기 좋아하면, 보살은 그때 그를 해탈시키기 위하여 연각(緣覺)의 몸을 나타내어서 그를 위하여 설법할 것이며, 만일 어떤 중생이 보리를 구하면, 보살은 그때 그를 제도하기 위하여 곧 부처님의 몸을 나타내어서 부처님의 지혜에 들게 할 것이니라.
이와 같이 사리불아, 이 모든 보살은 갖가지의 방편으로 중생을 성취하여


                                                                            [2633 / 3476]

모두를 부처님 법 안에 머무르게 하느니라. 왜냐 하면 오직 여래의 지혜만으로 해탈과 구경열반(究竟涅槃)이 있을 뿐이요, 다시는 그 밖의 승()으로서 해탈할 수가 없기 때문이니, 이러한 이치 때문에 여래(如來)라 하느니라.
여래는 여()를 사실대로 깨달아 알기 때문에 여래라 하고, 모든 중생의 갖가지 욕락을 알면서 모두 다 나타내 보이기 때문에 여래라 하며, 온갖 착한 법의 근본을 성취하면서 온갖 착하지 않은 근본을 끊었기 때문에 여래라 하고, 중생에게 해탈하는 길을 보이기 때문에 여래라 하며, 중생들로 하여금 삿된 길을 멀리 여의고 바른 길에 머물게 하기 때문에 여래라 하고, 모든 법의 진실한 공의 이치를 연설하기 때문에 여래라 하느니라.
사리불아, 보살은 이와 같이 모든 중생들의 갖가지 뜻하고 좋아하는 바를 알아서 그에 알맞게 설법하여 해탈을 얻게 하고, 모든 어리석은 범부들을 위하여 진실한 지혜를 열어 보이며 동요하지 않는 법의 경계에서 갖가지의 환술로 만들어진 것과 장엄을 나타내면서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차례로 열반의 언덕에 나아가게 하느니라.
 

다시 사리불아, 집에 있는[在家] 보살은 자비로 남을 해치지 않으려는 마음에 머물러서 두 가지의 보시를 닦아야 하느니라. 어떤 것이 두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법의 보시[法施], 둘째는 재물의 보시[財施]이니라.
집을 떠난[出家] 보살은 네 가지의 보시를 닦아야 하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붓의 보시[筆施], 둘째는 먹의 보시[墨施]이며, 셋째는 경본의 보시[經本施], 넷째는 설법의 보시[說法施]니라.
무생법인(無生法忍)의 보살은 세 가지의 보시에 머물러야 하느니라. 어떤 것이 세 가지의 보시인가 하면, 말하자면 왕위(王位)의 보시요, 처자(妻子)의 보시이며, 머리와 눈과 팔다리[頭目支分]를 모두 다 보시하는 것이니라. 이와 같은 보시라야 큰 보시[大施]라 하며, 극히 묘한 보시[極妙施]라 하느니라.”
사리불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모든 보살들은 탐냄·성냄·어리석음에 대하여 두려워하지 않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2634 / 3476]

사리불아, 온갖 보살은 계율을 범하는 데 두 가지가 있느니라. 어떤 것이 두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성냄과 상응한[瞋相應] 것으로 범하는 것이요, 둘째는 어리석음과 상응한[癡相應] 것으로 범하는 것이니, 이와 같은 두 가지의 범함[毁犯]을 큰 파계[大破戒]라 하느니라.
사리불아, 탐냄으로 인하여 범하는 이는 그 허물이 미세하므로 버리거나 여의기가 어렵고, 성냄으로 인하여 범하는 이는 그 허물이 거칠고 무거우므로 쉬이 버려 여윌 수 있으며, 어리석음으로 인하여 범하는 이는 그 허물이 깊고 무거우므로 다시는 버려 여의기가 어려우니라. 왜냐 하면 탐냄의 번뇌[貪結]는 모든 존재[]의 종자가 되어 나고 죽음의 덩굴이 뻗어나가면서 끊어지지 않으므로 이런 이치 때문에 미세하여 끊기가 어렵고, 성냄으로 인하여 범하는 이는 나쁜 세계에 떨어지므로 속히 끊어 없앨 수 있으며, 어리석음으로 인하여 범하는 이는 장차 여덟 가지의 큰 지옥에 떨어지므로 해탈하기 어렵기 때문이니라.
다시 사리불아, 만일 어떤 보살이 바라이죄(波羅夷罪)를 범하면 청정한 열 사람의 비구 앞에서 질박하고 정직한 마음으로 은근하고 정중하게 참회하여야 하며, 승잔죄(僧殘罪)를 범한 이는 다섯 사람의 청정한 스님 앞에서 은근하고 정중하게 참회하여야 하며, 만일 여인을 염심(染心)으로 접촉하게 되었거나 서로가 돌아보면서 애착하는 마음을 내었거나 하면 한둘의 청정한 스님 앞에서 은근하고 정중하게 참회하여야 하느니라.
 

사리불아, 만일 모든 보살이 5무간죄(無間罪)를 지었거나, 바라이죄를 범하였거나 혹은 승잔의 계율을 범하였거나, 또는 탑()을 범하고 승가[]를 범하고, 그 밖의 죄를 범하였으면, 보살은 마땅히 서른 다섯 분의 부처님 앞에서 낮이나 밤이나 혼자 있으면서 은근하고 정중하게 참회하여야 하며 스스로 아뢰어야 하느니라.
'저 아무개는 부처님께 귀의하고, 가르침에 귀의하며, 승가에 귀의하나이다.
나무 석가모니불(南無釋迦牟尼佛나무 금강불괴불(金剛不壞佛나무 보광불(寶光佛나무 용존왕불(龍尊王佛나무 정진군불(精進軍佛나무 정진희불(精進喜佛나무 보화불(寶火佛나무 보월광불(


                                                                            [2635 / 3476]

月光佛나무 현무우불(賢無愚佛나무 보월불(寶月佛나무 무구불(無垢佛나무 이구불(離垢佛나무 용시불(勇施佛나무 청정불(淸淨佛나무 청정시불(淸淨施佛나무 사유나불(娑留那佛나무 수천불(水天佛나무 견덕불(堅德佛나무 전단공덕불(栴檀功德佛나무 무량국광불(無量掬光佛나무 광덕불(光德佛나무 무우덕불(無憂德佛나무 나라연불(那羅延佛나무 공덕화불(功德花佛나무 연화광유희신통불(蓮花光遊戱神通佛나무 재공덕불(財功德나무 덕념불(德念佛나무 선명칭공덕불(善名稱功德佛나무 홍염제당왕불(紅炎帝幢王佛나무 선유보공덕불(善遊步功德佛나무 투전승불(鬪戰勝佛나무 선유보불(善遊步佛나무 주잡장엄공덕불(周匝莊嚴功德佛나무 보화유보불(寶花遊步佛나무 보련화선주사라수왕불(寶蓮花善住娑羅樹王佛).
이러한 온갖 세계의 모든 부처님께서는 항상 세간에 머물러 계시옵니다. 이 모든 세존께서는 저를 가엾이 생각하셔서 제가 금생에 또는 전생에 끝없이 나고 죽고 하면서 지었던 많은 죄를 제 자신이 지었거나, 남을 시켜 지었거나, 짓는 것을 보고 따라 기뻐하였거나, 탑과 승가와 네 가지의 승물(僧物)을 제 자신이 취하였거나, 남을 시켜 취하였거나, 취한 것을 보고 따라 기뻐하였거나, 5무간죄를 제 자신이 지었거나, 남을 시켜 지었거나, 짓는 것을 보고 따라 기뻐하였거나, 열 가지의 착하지 않은 길[十不善道]을 제 자신이 지었거나, 남을 시켜 지었거나, 짓는 것을 보고 따라 기뻐하면서 지었던 모든 죄장(罪障)을 혹은 감추기도 하였고, 혹은 감추지 않기도 하였을 것이며, 마땅히 지옥·아귀·축생과 모든 그 밖의 나쁜 길과 변두리 땅과 하천한 곳이며 멸려차(蔑戾車) 등에 떨어져야 할 이러한 모든 죄장을 지금 모두 참회하나이다.
 

지금 모든 부처님 세존께서는 저를 분명히 아실 것이고, 저를 기억하실 것입니다. 저는 다시 모든 부처님 세존 앞에서 아뢰옵니다. 제가 이생에서 또는 그 밖의 생에서 일찍이 보시를 하기도 하였고, 혹은 청정한 계율을 지키기도 하였으며, 나아가 축생에게 한 주먹의 밥을 주기도 하였고, 혹은 청정한 행을 닦기도 하였을 것입니다. 그러한 모든 선근(善根)으로 중생을 성취...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대보적경(大寶積經)'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보적경-2645-529   (0) 2018.03.24
대보적경-2640-528  (0) 2018.03.23
대보적경-2630-526  (0) 2018.03.21
대보적경-2625-525   (0) 2018.03.20
대보적경-2620-524  (0) 2018.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