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2600-520

근와(槿瓦) 2018. 3. 15. 02:04

대보적경-2600-52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2596 / 3476]

그리고 이 두 동자는 나의 발에 예배하고 나서 그대로 있었던 것이니라.'
가섭아, 그 때 선혜보살이 묘화여래에게 아뢰었느니라.
'세존이시여, 원컨대 부처님께서는 이 두 동자의 질문을 해설하셔서 모든 하늘과 사람들로 하여금 안락을 얻게 하소서.'
그 때 묘화여래께서는 선혜보살에게 말씀하셨느니라.
'선남자야, 너는 이제 자세히 들어라. 너를 위하여 말할 것이니라. 선남자야, 니미 국왕이 지은 공덕은 만일 어떤 보살이 아란야에 머물면서 멀리 여의는 행[遠離行]을 행하고, 모든 법을 조금 알면서 무생인(無生忍)을 얻게 되면 이 공덕이 그의 공덕보다 한량없고 그지없이 더 수승하니라.
선남자야, 만일 삼천대천세계의 온갖 중생으로서 그 낱낱 중생들이 지은 공덕이 마치 니미왕과 같다면 이러한 삼천대천세계의 온갖 중생이 지닌 모든 복덕은 보살이 멀리 여의는 행을 수행하면서 청정한 마음에 머무르고, 바른 기억[正念]과 상응하면서 모든 법이 공함을 알며, 오는 것도 없고 가는 것도 없는 이러한 조그마한 지혜[]보다는 못하나니, 이 공덕은 앞의 공덕보다 수승하여 이 공덕에 견주면 백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천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억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백억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천억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백천억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백천 나유타억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나아가 산수(算數)의 그 일에도 미치지 못하느니라.
 

선남자야, 마치 항하 모래만큼 많은 온갖 세계에 있는 모든 중생들의 그 낱낱 중생들이 모두가 다 복덕을 지어서 니미왕과 같고, 그 모든 중생들이 지은 복덕에다 항하의 모래만큼 많은 겁에 이르도록 항상 복덕을 닦는다면, 선남자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 선남자들이 얻는 복이 많겠느냐?'
가섭아, 그 때 선혜보살이 묘화여래께 아뢰었느니라.
'희유하나이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말씀하신 비유는 불가사의하며, 이와 같은 선근도 불가사의합니다.'
가섭아, 그 때 묘화여래께서 선혜보살에게 말씀하셨느니라.
'선남자야, 나는 이제 너에게 말하나니, 지혜 있는 사람으로서 깊은 법인을 성취한 이는 이 말을 믿을 수 있느니라. 그 온갖 중생들이 쌓은 선근은 이 두


                                                                            [2597 / 3476]

동자가 청정한 마음으로써 여래의 발에 예배하는 것보다 못하여 앞의 온갖 중생의 선근보다 수승하나니, 여기에 견주면 백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천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백천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억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백억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천억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백천억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백천억 나유타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나아가 산수(算數)와 비유(譬喩)로도 미칠 수 없느니라.'

가섭아, 그 때 묘화여래의 대중 안에 있던 84천의 비구들이 소리를 같이 하여 말하였느니라.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그 사람의 공덕을 따라 기뻐하나이다. 깊은 법인을 성취하고, 모든 법의 공함을 믿으며, 마음에 멀리 여읨[遠離]을 좋아하고, 아란야에 나아가 발을 들어 일곱 걸음을 걸으며,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일으키고, 지혜를 성취한 이를 저희들은 따라 기뻐하나이다.'
가섭아, 묘화여래께서 모든 비구들을 칭찬하셨느니라.
'장하고 장하도다. 선남자들아, 너희들은 따라 기뻐하는 업의 불가사의한 선근 때문에 장차 항하 모래같이 여러 번 전륜성왕이 되었다가 그 뒤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게 될 것이니라.'”
 

그 때 마하가섭과 모든 대중들이 한꺼번에 소리를 같이 하여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도 그 사람이 발심하여 깊은 법인을 성취하고, 모든 법의 공함을 믿으며, 멀리 여읨과 고요히 사라짐과 제 성품이 청정함을 따라 기뻐하나이다.”
그 때 세존께서 마하가섭에게 말씀하셨다.
가섭아, 그 때 달마(達摩)와 선법(善法)의 두 동자가 묘화여래에게 아뢰었느니라.
'세존이시여, 보살이 어떠한 법을 갖추어야 보시에 보답을 바라지 않고, 질투하지 않으며, 마음에 인색하지 않고, 탐착하지 않으며, 남이 하는 보시를 보고도 마음에 바라지 않고, 여래의 위없는 행을 성취하며, 깊은 법인을 얻고, 위없는 지혜를 이루겠습니까?'
가섭아, 그 때 묘화여래께서 달마와 선법의 두 동자에게 말씀하셨느니라.


                                                                            [2598 / 3476]

'선남자야, 보살이 네 가지의 법을 두루 갖추면 보시에 보답을 바라지 않고, 질투하지 않으며, 인색하지 않고, 탐착하지 않으며, 남이 하는 보시를 보고도 바라지 않고, 여래의 위없는 행을 성취하며, 심히 깊은 법인을 얻고, 위없는 지혜를 보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모든 법이 공함을 믿고, 둘째는 멀리 여의며, 셋째는 깊은 법인[深忍]이고, 넷째는 바르게 기억[正念]하는 것이니라.
선남자야, 보살이 이 네 가지의 법을 갖추면 보시에 보답을 바라지 않고, 마음으로 질투하지 않으며, 인색하지 않고, 탐착하지 않으며, 남이 하는 보시를 보고도 바라지 않고, 여래의 위없는 행을 성취하며, 깊은 법인을 성취하고, 위없는 지혜를 갖추느니라.
선남자야, 다시 네 가지의 법이 있나니, 만일 보살이 이 네 가지의 법을 갖추면 보시에 바라지 않고, 마음으로 질투하지 않으며, 인색하지 않고, 탐착하지 않으며, 남이 하는 보시를 보고도 바라지 않고, 여래의 위없는 행을 성취하며, 깊은 법인을 성취하고, 위없는 지혜가 원만하게 되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하면, 선남자야, 보살은 불법을 많이 들어 알기[多聞]를 구하고 불법을 많이 들어 안 뒤에는 성읍과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설법하되 바라는 바가 없으며, 나아가 '장하다'는 한마디의 칭찬까지도 받지 않고 마음에 탐하는 바도 없느니라.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온갖 보시 중에서 법의 보시[法施]가 첫째간다 하셨으니, 첫째가는 보시에 머무르면 그 마음이 기뻐지고 세간의 재물의 보시를 구하지 않느니라. 왜냐하면 선남자야, 시방의 무수한 아승기의 모든 부처님 세계에 계신 모든 부처님 여래와 비구승들은 세간의 살림 기구를 구하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만일 어떤 보살이 청정한 계율에 머물러서 바른 법을 닦고 대비심을 갖추어 이익을 구하지 않으면 온갖 모든 부처님께서 기억하실 것이니라.
만일 어떤 이가 네 글귀로 된 한 게송을 말하면서 게송을 말하는 문자는 모두가 제 성품이 공하고, 온갖 모든 법도 역시 그와 같아서 모두가 제 성품이 공하다고 말하면, 이 선남자의 선근과 공덕은 앞의 선근보다 뛰어나리니,


                                                                            [2599 / 3476]

여기에 비하면 백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천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백천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억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백억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천억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백천억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백천 나유타억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나아가 아승기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느니라.'
가섭아, 그 때 묘화여래께서 두 동자에게 말씀하셨느니라.
'선남자야, 보살이 네 가지의 법을 두루 갖추면 여래의 위없는 행을 이루게 되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위없는 머묾[無上處]을 행하는 것이요, 둘째는 위없는 법[無上法]을 말하는 것이며, 셋째는 위없는 물건[無上物]을 보시하는 것이요, 넷째는 위없는 법[無上法]을 믿는 것이니라. 선남자야, 이것을 네 가지의 법이라 하나니, 보살이 이 네 가지의 법을 성취하면 여래의 위없는 행을 성취하게 되느니라.'”
가섭아, 그 때에 묘화여래께서 두 동자를 위하여 이 법을 말씀하실 때에 그 두 동자가 이 법을 듣고 나서 이내 공중으로 7다라수(多羅樹) 높이로 솟아올라가 소리를 같이하여 부처님을 찬탄하였느니라.

여래께서는 모든 행을 아시어
중생들로 하여금 보시하게 하면서도
보시에 집착하지 않는
그 보시가 위없는 보시임을 가르치십니다.

위없는 법인을 이루셨는지라
이 안에는 나가 없고
중생도 수명도 사람도 없나니
희유한 큰 정진이옵니다.

이와 같은 법을 연설하시니
심히 깊은 법인을 성취하셨고
위없는 행을 얻으셨으며
 

                                                                            [2600 / 3476]

위없는 보리를 얻으셨나이다.

모든 욕심과 번뇌를 영원히 없애시어
큰 지혜가 청정하시니
다시는 후생의 몸을 받지 않으십니다.
멀리 여의는 행을 말씀하시어

아란야(阿蘭若)에 머물러
공의 해탈을 닦으면서도
또한 분별을 내지 않게 하시고
언제나 부지런히 보시를 행하되

분별을 내지 않게 하시니
이것이 바로 때 없음의 끝[無垢際]이요
모든 이름을 멀리 여의는 것이옵니다.

청정한 시라(尸羅)를 말씀하시어
적멸(寂滅)한 머묾을 행하게 하시니
이것이 바로 첫째가는 계율이요
적멸한 곳을 깨달아 아는 것이옵니다.

항상 인욕을 수행하여
중생을 분별하지 않게 하시니
이것이 바로 청정한 인욕이며
온갖 분별을 여의는 것이옵니다.

견고한 정진을 수행하여
온갖 유위(有爲)를 여의게 하시니
부처님께서는 이 정진으로...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대보적경(大寶積經)'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보적경-2610-522  (0) 2018.03.17
대보적경-2605-521   (0) 2018.03.16
대보적경-2595-519  (0) 2018.03.14
대보적경-2590-518  (0) 2018.03.13
대보적경-2585-517   (0) 2018.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