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 109(362~390)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손을 억제하고 발을 억제하고 입을 억제하고 가장 억제를 잘하면 안으로 기뻐한다. 마음을 고요히 하여 혼자 있되 흡족하면 이 사람을 불제자라고 한다. (362)
입을 억제하여 알맞게 말하고 마음이 들뜨지 않는다면, 그 제자는 의(義)와 법을 나타내어 그 말은 감미롭다. (363)
법에 머물고 법을 즐기고 법을 생각하고 법을 염하는 제자는 정법에서 퇴전하지 않는다. (364)
스스로 얻음을 깔보지 말고 타인이 얻음을 질투하지 말라. 남을 부러워하는 제자의 마음은 진정되지 않으리라. (365)
적더라도 스스로가 얻은 것을 깔보지 말고 생활이 청정하고 싫증이 없는 제자를 신들은 칭찬한다. (366)
모든 것에 내 것이라는 생각을 일으키지 않고, 없어졌다고 슬퍼하지 않으면 그 사람이야말로 제자라고 할지니라. (367)
자비의 마음에 머물고 부처의 가르침을 기뻐하는 제자는 일체의 것이 모두 진압되어 고요히 안락한 곳에 이르리라. (368)
제자여, 배 안의 물을 퍼내라. 물을 퍼내면 거뜬히 갈 수 있으리라. 탐욕과 진에를 끊고 열반으로 가라.
(369)
다섯 가지의 번뇌를 끊고 다섯 가지의 혹(惑)을 여의고 다섯 가지의 덕을 닦으라. 다섯 가지의 번뇌를 여읜 제자는 ‘강을 건너는 사람’이라고 부른다. (370)
제자여, 고요히 생각하라. 방일하지 말라. 마음을 오욕에 향하게 하지 말라. 방일하여 가열된 처란을 삼키지 말라. 지옥의 불에 태워져 괴롭다고 울지 말라. (371)
참된 지혜가 없으면 마음을 진정할 수가 없고 마음이 진정되지 않으면 참된 지혜가 생기지 않고, 마음이 진정되어 지혜 있는 사람은 각에 가까운 자라. (372)
사람 없는 곳에 들어가 마음을 진정시킨 제자에게는, 바르게 법을 관하여 이 세간에 없는 즐거움이 있다.
(373)
몸과 마음의 생멸을 바르게 알아, 그를 아는 자의 감로(甘露)로 하여 기쁨과 즐거움을 얻으리라. (374)
이는 세간의 출가자가 먼저 해야 할 일이다. 오관을 제어하여 족함을 알고 계로써 조복하고 생활이 청정하고 지겨움이 없는 착한 벗과 사귀고 우정을 두터이 하고 선을 짓는데 익숙해진다면, 즐거움이 많고 고의 멸에 이르리라. (375), (376)
우시화(雨時華)의 시들은 꽃이 떨어지듯, 제자들이여, 탐욕과 진에를 버려라. (377)
몸을 진정하고 말을 가라앉히고 마음을 가라앉혀 세간의 낙을 여읜 제자를 적정한 사람이라고 한다. (378)
스스로 나를 책하고 스스로 나를 시험하라. 이리하여 그 제자는 정념을 지키고 안락하게 살리라. (379)
자신은 자신의 주인이고, 자신은 자신의 의지처다. 그러므로 나그네인 장사치가 자기 말을 억제하듯 자기를 억제하라. (380)
기쁨이 많고 부처의 가르침을 믿는 제자는 세간의 근심스런 일을 멈추고 적정한 안락에 이르리라. (381)
실로, 부처의 제자는 나이 젊더라도 부처의 가르침을 일삼아 구름을 벗어나 달처럼 이 세상을 비쳐 주리라. (382)
용감히 번뇌의 흐름을 끊어라. 모든 욕을 제거하라. 바라문이여, 사물의 모든 고요함을 안다면 그대 열반을 알게 되리라. (383)
바라문이여, 자제와 묵사(黙思)의 두 가지를 알면 그대의 계박은 모두 끊어지리라. (384)
피안도 차안도 없고, 두려움 없이 계박을 벗어난 사람을 나는 바라문이라고 한다. (385)
정사(靜思)하고 두려움 없고 단정히 앉아 해야 할 일을 다 마치고 번뇌를 여의고 더할 데 없는 소망을 달성한 사람을, 나는 바라문이라고 한다. (386)
해는 낮에 비치고 달은 밤에 빛난다. 무인은 무장하여 빛이 나고 바라문은 정사(靜思)로 빛난다. 부처는 거룩한 빛으로서 모든 낮과 밤에 빛난다. (387)
악업을 버리고 행이 바른 까닭에 바라문이라고 이름한다. 스스로의 때를 버리기 때문에 출가라고 한다.
(388)
바라문을 때리지 말라. 맞아도 바라문은 성내지 말라. 바라문을 때리는 자는 저주된다. 맞고 성내는 자는 더욱 저주된다. (389)
좋아하는 일에 아부하지 않음은 바라문에 있어 좋은 일. 해치는 마음을 멈출 때에는 괴로움도 또 그친다.
(390)
출전 : 불교성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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