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佛陀,부처님)

법구 109(301~330)

근와(槿瓦) 2015. 2. 12. 02:18

법구 109(301~330)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부처님의 제자는 항상 자각하여 밤낮 없이 수행하며 마음으로 즐거워한다. (301)

 

출가는 어렵고 출가의 행을 즐김도 어렵고 승방에 삶도 어렵고 집에 삶도 괴롭다. 귀천이 함께 삶도 어렵고 멀리 길 떠나도 ‘윤회’는 따른다. 그러니 멀리 길 떠나지 말라. 고가 따르는 일이 없으리라. (302)

 

신심과 계를 갖추고 명예와 보물이 있는 사람은 어디에 머물러도 공경 받는다. (303)

 

착한 사람은 히말라야의 산과 같아서 멀리서 나타나고 악한 사람은 어둠에 쏘아진 화살처럼 보이지 않는다. (304)

 

한곳에 앉고 한곳에 자고 흔들림 없이 혼자 가고 혼자 자기를 조복하고 제어하면, 숲속이라도 즐거움이 있으리라. (305)

 

거짓말을 하는 자는 지옥에 간다. 악한 짓을 하고서 안 했다고 하는 자. 이 두 사람은 어김없이 내세에 비천한 사람이 되리라. (306)

 

가사를 어깨에 걸치더라도 악한 생각이 많고 몸을 제어하고 머무름이 없는 악인은 그 악 때문에 지옥에 들리라. (307)

 

계를 지키지 않고 몸을 제어하는 일 없이 중생들이 베푸는 음식을 얻느니보다는, 불길 뿜는 처란을 삼킴과 같이 못하리라. (308)

 

방일하고 유부녀를 범하는 자는 네 가지의 죄를 받는다. 부덕(不德)하면 잠을 자도 유쾌하지 못하며 세간의 비난과 지옥에 떨어지니라. (309)

 

몸은 죄를 받아 지옥에 들어간다. 두려움이 있는 자[간부(姦夫)]와 두려움이 있는 자[간부(姦婦)]와의 즐거움은 짧다. 왕은 엄하게 형벌을 가한다. 그러므로 남의 아내를 범하지 말라. (310)

 

풀잎도 서투르게 자르면 손을 베듯 출가의 행도 잘못하면 지옥에 끌려 들어간다. (311)

 

나태하고 부정한 행을 하여 의심하고 주저하면, 청정한 행을 할지라도 큰 이익이 없다. (312)

 

해야 할 일은 굳게 노력하고 이를 행하라. 게으른 출가는 오히려 먼지를 뿌리는 자이니라. (313)

 

악한 일은 하지 않아야 한다. 저지른 다음에 뉘우친다. 선한 일은 행할수록 좋으리라. 저지른 뒤에 뉘우치는 일은 소용 없다. (314)

 

안팎을 다 잘 지키는 성채마냥 내 몸을 지켜라. 찰나도 헛되이 보내지 말라. 찰나라도 등한히 하면 지옥에 떨어져 괴로워해야 하는 까닭에. (315)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됨을 부끄러워하고, 부끄러워해야 함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사견을 품은 사람은 지옥에 든다. (316)

 

두려워하지 않아도 됨을 두려워하고 두려워해야 함을 두려워 않고 사견을 품은 사람도 지옥에 든다. (317)

 

허물이 없음을 허물이 있다 생각하고 허물이 있음을 허물이 없다 생각하는 사견을 품은 사람도 지옥에 든다. (318)

 

허물이 있음을 허물이 있다고 알고 허물이 없음을 없다고 아는 정견을 품은 사람은 좋은 곳에 태어난다.

(319)

 

싸움터에서 화살을 맞은 코끼리가 참듯 남의 비방을 참으리라. 많은 중생들은 부덕한 까닭에. (320)

 

사람들은 길들인 코끼리를 싸움터에 몰고 가고 왕 또한 길들인 코끼리를 탄다. 스스로를 조복하고 비방을 참는 중생이야말로 중생들 가운데 뛰어난 자이다. (321)

 

노새도 길들이면 착하고 인더스말(馬)도 착하고 큰 어금니 있는 코끼리도 착하다. 그러나 스스로를 조복한 사람은 그보다 더 뛰어나다. (322)

 

그는 이와 같은 수레에 의해 아직 발길이 미치지 못한 곳에 이르기 어렵지만, 스스로를 조복하는 자야말로 스스로의 제어에 의해 그곳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323)

 

호보(護寶)라고 이름하는 코끼리는 발정했을 때 제어하기 어렵고 매어 놓더라도 먹이를 취하지 않는다. 코끼리는 그 살던 숲을 그리워한다. (324)

 

잠을 즐기고 대식(大食)을 하며 늘 꾸벅꾸벅 자리에서 보내고 실컷 먹은 돼지처럼 어리석은 사람은 몇 번이고 미혹한 생을 거듭한다. (325)

 

이 나의 마음, 전에는 욕심 그대로 즐거움 그대로 즐기는 곳에 방황도 했지만 지금이야말로 바르게 나의 이 마음을 제어해야 하리라. 갈고랑이를 잡은 코끼리 조련사가 미친 코끼리를 다스리듯. (326)

 

방일하지 않는 마음가짐을 즐겨라. 자기의 마음을 지켜라. 진흙에 빠진 코끼리처럼 악취로부터 자기를 건져라. (327)

 

사람이 만일 어질게 바르게 살고 원려(遠慮)하는 사람을 벗으로 삼을 수가 있다면 모든 위험을 이겨 기쁘고 정념으로써 그와 함께 가라. (328)

 

만일 어질고 바르게 살고 원려하는 한 사람을 벗으로 삼을 수가 없다면, 평정했던 나라를 버리는 왕마냥, 또는 숲속의 코끼리 왕마냥 혼자서 가라. (329)

 

악인은 벗이 될 자격이 없으므로 혼자 가는 것이야말로 좋다. 숲속의 코끼리 왕마냥 혼자 가되 악한 짓을 말지어다. (330)

 

 

출전 : 불교성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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