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일아함경-455-91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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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어떤 새가 울음소리도 좋고 생긴 모양도 좋은 새라고 하는가? 공작새가 바로 그것이다. 이것을 일러 울음소리도 좋고 생긴 모양도 좋은 새라고 한다. 비구들아, 이것을 일러 네 종류의 새가 있다고 하는 것이니, 너희들은 마땅히 모두 그런 줄을 알아야 하느니라. 이와 같이 이 세간에도 새와 같은 네 종류의 사람이 있으니, 마땅히 모두 그런 줄을 알아야 한다.
어떤 것이 그 네 종류인가? 혹 어떤 비구는 얼굴이 단정하고, 나가고 들어가며 오고 가는 것과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는 것과 굽히고 펴는 것, 구부리고 우러러보는 것에 대하여 위의(威儀)를 성취하였다. 그러나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마지막도 좋은 온갖 법을 외우지 못하고, 법의 가르침을 받들지 못하며, 또한 그것을 잘 읽고 외우지도 못한다. 이것을 일러 생긴 모양은 좋은데 말소리는 좋지 않다고 하는 사람이니라.
어떤 사람을 말소리는 좋은데 생긴 모양이 추하다고 하는가? 혹 어떤 비구는 나가고 들어가며 오고 가는 것과 굽히고 펴는 것, 구부리고 우러러보는 것과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는 것에 대하여 위의는 성취하지 못하였으나 항상 널리 설법(說法)하기를 좋아한다. 그런데 그 사람은 정진하고 계율을 가지며, 법을 듣고 배운 것을 잘 알며,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마지막도 좋은 법을 많이 들어 깊은 이치를 완전히 알고 범행을 원만하게 닦는다. 그리고 그는 또 법을 잘 가지고 잘 외운다. 이것을 일러 말소리는 좋은데 생긴 모습은 추한 사람이라고 하느니라.
저 어떤 사람이 말소리도 추하고 생긴 모습도 추한 사람이라고 하는가? 혹 어떤 사람은 계(戒)를 범하고 정진(精進)하지 않으며, 많이 듣지 않고 들으면 곧 잊어버리고 만다. 그는 이 법에 대하여 두루 갖추어 범행을 원만하게 행해야 하련만, 그런 것을 즐겨 받들어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는다. 이것을 일러 말소리도 추하고 생긴 모양도 추한 사람이라고 하느니라.
저 어떤 사람을 말소리도 좋고 생긴 모습도 좋은 사람이라고 하는가? 혹 어떤 비구는 얼굴이 단정하고, 나가고 들어가며 오고 갈 때와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는 좌우를 돌아보지 않는다. 그리고 또 정진하여 착한 법을 닦아 행하고 계를 원만하게 갖추었으며, 조그만 잘못된 법을 보아도 오히려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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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운 마음을 가지거늘 하물며 큰 허물이겠느냐? 또 그는 많이 듣고 한 번 들은 것은 잊어버리지 않으며,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마지막도 좋은 모든 법과 착한 행을 닦으며, 이와 같은 법을 잘 읽고 외운다. 이것을 일러 말소리도 좋고 생긴 모습도 좋은 사람이라고 하느니라. 이것을 일러 세간에 네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하는 것이다. 세간에 사는 사람들은 마땅히 모두 깨달아 알아야 한다. 그런 까닭에 모든 비구들아, 너희들은 마땅히 말소리도 좋고 생긴 모습도 좋은 그런 것을 배우도록 해야 하느니라.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10 ][이 소경의 이역경(異譯經)으로는 후한(後漢) 시대 안세고(安世高)가 한역한 『불설칠처삼관경(佛說七處三觀經)』 제10권이 있다.]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네 종류의 구름이 있다. 어떤 것이 그 네 종류인가? 혹 어떤 구름은 우레는 치면서 비는 내리지 않고, 혹 어떤 구름은 비는 내리면서도 우레는 치지 않으며, 혹 어떤 구름은 비도 내리지 않고 우레도 치지 않으며, 혹 어떤 구름은 우레도 치지 않고 비도 내리지 않는다. 이것을 네 종류의 구름이라고 하느니라. 이 세간에도 저 구름과 같은 네 종류의 사람이 있다.
어떤 것이 그 네 종류의 사람인가? 혹 어떤 비구는 우레는 치면서 비는 내리지 않고, 혹 어떤 비구는 비는 내리면서 우레는 치지 않으며, 혹 어떤 비구는 비도 내리지 않고 우레도 치지 않으며, 혹 어떤 비구는 비도 내리고 우레도 친다. 저 어떤 비구를 우레는 치면서 비는 내리지 않는 것이라고 하는가? 혹 어떤 비구는 소리 높여 외우고 익히는 이가 있다. 이른바 계경(契經) · 기야(祇夜) · 수결(受決) · 게(偈) · 본말(本末) · 인연(因緣) · 기설(己說) · 생경(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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經) · 송(頌) · 방등(方等) · 미증유법(未曾有法) · 비유(譬喩) 등 이와 같은 모든 법을 잘 읊고 읽고 외워 그 뜻을 잃어버리지 않는다. 그러나 남을 위해 널리 설법하지는 않는다. 이것을 일러 '우레는 치면서 비는 내리지 않는 사람이다'라고 하느니라.
저 어떤 사람을 비는 내리면서 우레는 치지 않는 사람이라고 하는가? 혹 어떤 비구는 안색(顔色)이 단정하고, 나가고 들어가며, 오고 가는 것, 나아가고 물러나는 법도를 모두 갖추었고, 온갖 착한 법을 닦고 털끝만큼의 실수도 없다. 그러나 그는 많이 듣지도 않고 또 소리 높여 외우고 익히지도 않으며, 또 계경 · 기야 · 본말 · 수결 · 게 · 인연 · 비유 · 생경 · 방등 · 미증유의 법을 닦고 행하지도 않는다. 그런데 남에게 가르침을 받으면 잊어버리지 않고 선지식(善知識)과 사귀기를 좋아하며, 또 남을 위해 설법하기를 좋아한다. 이것을 일러 '비는 내리면서도 우레는 치지 않는 사람이다'라고 하느니라.
저 어떤 사람을 비도 내리지 않고 우레도 치지 않는 사람이라고 하는가? 혹 어떤 사람은 안색도 단정하지 않고, 나가고 들어가는 것과 오고 가는 것과 나아가고 물러나는 법도도 모두 갖추지 못하고, 온갖 착한 법도 닦지 않는다. 그리고 또 많이 듣지도 않고 소리 높여 읽고 외우지도 않으며, 계경……(내지)……방등을 닦아 행하지도 않고 또 남을 위해 설법하지도 않는다. 이것을 일러 '비도 내리지 않고 우레도 치지 않는 사람이다'라고 하느니라.
저 어떤 사람을 비도 내리고 우레도 치는 사람이라고 하는가? 혹 어떤 사람은 안색(顔色)도 단정하고, 나가고 들어가는 것과 오고 가는 것과 나아가고 물러나는 법도도 모두 갖추어 알며, 배우기를 좋아하고 한 번 배운 것은 잊어버리지 않는다. 또 남을 위해 설법하기를 좋아하고, 남에게 권하여 그것을 받들어 가지게 한다. 이것을 일러 '우레도 치고 비도 내리는 사람이다'라고 하느니라. 비구들아, 이것을 일러 세간에 네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네 가지 진리 · 요익(饒益) · 아난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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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짐 · 네 가지 생(生) · 번뇌와 네 종류의 과일 · 수람풍에 대해 설하시고 네 종류의 새와 우레는 맨 뒤에 설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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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일아함경 제18권
동진 계빈삼장 구담 승가제바 한역
26. 사의단품(四意斷品) ①
[ 1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유하면 마치 산(山) · 강(江) · 석벽(石壁) · 온갖 풀과 다섯 가지 곡식은 모두 땅을 의지해서 자라나고 큰다. 그러나 땅은 가장 높고 최상(最上)이다. 이 또한 그와 같아서 모든 착한 도인 37도품(道品)[또는 37조도품(助道品)이라고도 한다. 열반(涅槃)의 이상경(理想境)에 나아가기 위하여 닦는 도행(道行)의 종류로서 4념처(念處)·4정근(精勤)·4여의족(如意足)·5근(根)·5력(力)·7각분(覺分)·8정도(正道)를 말한다. 고려대장경에는 37이라는 글씨는 없다.]의 법이 다 방일(放逸)하지 않은 땅에 머물러 모든 착한 법을 거기에서 자라나게 한다. 그래서 방일하지 않은 비구는 4의단(意斷)[또는 4정근(精勤)·4정단(正斷)·4정승(正勝)·4의단(意端)이라고 표기하기도 하며, 열반에 나아가기 위하여 수행하는 법 가운데 37류(類)가 있는데, 그 중 4념처(念處) 다음에 닦는 법. 선법(善法)을 더욱 자라게 하고 악법을 멀리 여의려고 부지런히 수행하는 네 가지 법. 첫째 이미 생긴 악을 없애려고 부지런히 수행함, 둘째 아직 생기지 않은 악은 미리 방지하려고 부지런히 노력함, 셋째 이미 생긴 선(善)을 더욱 더 자라게 하려고 부지 런히 노력함, 넷째 아직 생기지 않은 선은 생기게 하려고 부지런히 노력하는 것이다.]을 닦고 또 4의단을 닦는다.
어떤 것이 그 네 가지인가? 그것은 비구가 아직 생기지 않은 나쁜 법[弊惡...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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