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증일아함경-440-88

근와(槿瓦) 2018. 2. 24. 01:49

증일아함경-440-88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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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다'고 하는 것이니라. 만일 다살아갈(多薩阿竭 : 如來)이 세상에 출현하실 때에는 곧 이 네 가지 일찍이 없었던 법이 세상에 나타난다. 그런 까닭에 아난아, 마땅히 여래에 대해 기뻐하는 마음을 내도록 해야 하느니라. 아난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아난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4 ][이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한 경으로는 『잡아함경』 제3권 73번째 소경인 「중담경(重擔經)」이 있다.]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지금 무거운 짐[擔]에 대하여 설명하고, 또 그 짐을 진 사람에 대하여 설명하며, 또 짐의 인연에 대하여 설명하고 또 짐을 버리는 것에 대하여 설명하리라. 너희 비구들은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은 다음 잘 생각하고 기억하도록 하라. 내가 지금 설명해 주리라." 모든 비구들이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들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저 어떤 것을 짐이라고 하는가? 5성음(盛陰)을 이르는 말이다. 어떤 것을 5성음이라고 하는가? 말하자면 색음(色陰) · 통음(痛陰 : 受陰) · 상음(想陰) · 행음(行陰) · 식음(識陰)이니, 이것을 짐이라고 하느니라. 어떤 것을 짐을 진 사람이라고 하는가? 짐을 진 사람이라고 하는 것은 사람의 몸이 바로 그것이다. 즉 '자(字)는 아무개이고 이름은 아무개이며, 이와 같이 태어났고 이와 같은 음식을 먹으며, 이와 같은 괴로움과 즐거움을 받고, 그리고 어떤 수명(壽命)을 받았는가?' 하는 것이니, 이것을 일러 짐을 진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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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이라고 하느니라. 저 어떤 것을 짐의 인연이라고 하는가? 짐의 인연이라고 하는 것은 애착(愛着)하는 인연이 바로 그것이니, 그것은 탐욕과 어울려 마음이 거기에서 멀리 떠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을 일러 짐의 인연이라고 하느니라. 저 어떤 것을 짐을 버리는 것이라고 하는가? 짐을 버린다는 말은 애욕(愛欲)을 아주 없애버려서 남음이 없게 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이미 다 제거해 없애고 이미 다 토해 버린 것을 말한다. 비구들아, 이것을 일러 짐을 버린다고 하는 것이니라. 비구들아, 나는 이제 이미 이와 같이 짐을 말하였고 짐의 인연을 이미 말하였으며, 짐을 진 사람에 대하여 이미 말하였고 짐을 버리는 것에 대하여 이미 말하였다. 그리고 모든 여래들께서 행하셨던 일을 나는 이제 다 마쳤다. 그러므로 만약 나무 밑이나 텅 비어 아무도 없는 곳이나 드러난 데에서 항상 좌선(坐禪)하기를 생각하고 방일(放逸)하게 행동하지 말라." 그 때 세존께서 곧 이 게송을 말씀하셨다.


마땅히 무거운 짐 버리기를 생각하고 다시는 새로운 짐을 만들지 말라. 짐이란 곧 세간의 병(病)이니 짐을 버리는 것이 제일 즐거우니라. 그리고 또한 애욕의 결박 끊고 법답지 않은 모든 행을 버려라. 그것들을 모두 버리고 여의면 다시는 후생에 몸을 받지 않으리. "그러므로 모든 비구들아, 마땅히 방편을 구해 무거운 짐을 버리고 여의도록 하라.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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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네 가지 생(生)이 있다. 어떤 것이 그 네 가지인가? 이른바 난생(卵生) · 태생(胎生) · 습생(濕生) · 화생(化生)이 그것이니라. 어떤 것을 난생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난생이란, 닭 · 참새 · 까마귀 · 까치 ·공작(孔雀) · 뱀 · 물고기[魚] · 개미 따위의 종류가 모두 난생이다. 이것을 일러 난생이라고 한다.


어떤 것을 태생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사람 · 축생(畜生), 그리고 두 발 달린 곤충이니, 이것을 일러 태생이라고 하느니라.


어떤 것을 습생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썩은 고기 속에 생긴 벌레와 뒷간 속에 있는 벌레, 그리고 송장 속에 생긴 벌레 따위이니, 이와 같은 것을 다 습생이라고 하느니라.


어떤 것을 화생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모든 하늘 · 큰 지옥 · 아귀(餓鬼) · 사람 · 축생 따위이니, 이것을 일러 화생이라고 한다. 비구들아, 이것을 일러 네 가지 생이라고 말하느니라.


그러므로 모든 비구들아, 너희들은 마땅히 방편을 구해 이 네 가지 생을 버리고 네 가지 진리의 법을 성취해야 하느니라.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6 ][이 소경과 내용이 비슷한 경으로는 『중아함경』 제22권 87번째 소경인 「예품경(穢品經)」이 있고, 이역경(異譯經)으로는 서진(西晉) 시대 법거(法炬)가 한역한 『불설구욕경(佛說求欲經)』이 있다.]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존자(尊者) 사리불(舍利弗)과 존자 목건련(目揵連)은 왕사성(王舍城) 가란다죽원(迦蘭陀竹園)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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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사리불이 모든 비구(比丘)들에게 말하였다. "세간(世間)에는 다음과 같은 네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것이 그 네 종류인가? 이른바 첫 번째 사람은 번뇌[結]를 따르지만, 그러나 마음에 번뇌가 있는 줄을 알지 못하며, 혹 어떤 사람은 번뇌를 따르지만, 그러나 마음에 번뇌가 있는 줄을 사실 그대로 안다. 혹 어떤 사람은 번뇌를 따르지 않지만, 그러나 번뇌를 따르지 않으면서도 마음에 번뇌가 없는 줄을 사실 그대로를 알지 못하며, 혹 어떤 사람은 번뇌를 따르지 않지만, 그러나 마음에 번뇌가 없는 줄을 사실 그대로를 압니다.


여러분,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그 첫 번째 사람은 번뇌를 따르지만, 그러나 마음에 번뇌가 있는 줄을 알지 못하니, 그 사람은 저 번뇌가 있는 두 사람 중에서도 가장 못난 사람이다. 그러나 저 두 번째 사람은 번뇌를 따르면서 마음에 번뇌가 있는 줄을 사실 그대로 아는 사람이니, 그 사람은 매우 훌륭한 사람입니다. 저 세 번째 사람은 번뇌를 따르지 않지만, 마음에 번뇌가 없는 줄을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이니, 그런 사람은 저 번뇌가 없는 두 사람 중에서 가장 못난 사람입니다. 그러나 저 네 번째 사람은 번뇌를 따르지 않으면서 마음에 번뇌가 없는 줄을 사실 그대로 다 아는 사람이니, 그런 사람은 번뇌가 없는 사람 중에서 가장 으뜸 가는 사람입니다. 여러분은 마땅히 알아야만 합니다. 세간에는 이런 네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그 때 존자 목건련이 사리불에게 물었다. "무슨 인연(因緣)으로 번뇌가 있어 그 번뇌를 따르는 사람 중에 한 사람은 못나고 한 사람은 훌륭하다고 합니까? 또 무슨 인연으로 번뇌를 따르지 않는 두 사람 중에 한 사람은 못나고 한 사람은 훌륭하다고 합니까?" 사리불이 대답하였다. "저 번뇌를 따르면서도 마음에 번뇌가 있는 줄을 모르는 그런 사람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나는 마땅히 깨끗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는 곧 깨끗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마땅히 깨끗하다고 생각할 때에 그는 곧 욕심(欲心)을 일으키고, 욕심을 일으키고 나면 곧 탐욕과 성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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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어리석은 마음을 가진 채 목숨을 마칠 것입니다. 그 때 그는 방편(方便)을 구해 이런 욕심을 없애지 못하고, 성냄과 어리석은 마음을 가진 채 목숨을 마치고 마는 것입니다. 목건련이여, 마땅히 알아야만 합니다. 비유하면 마치 어떤 사람이 시장에 가서 구리 그릇[銅器]을 샀는데, 먼지와 때가 잔득 묻어 있어 매우 더러웠습니다. 그런데도 그 사람은 수시(隨時)로 닦지도 않고 씻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그 그릇은 갈수록 때가 더욱 끼여 갑절이나 더 더러워지는 것처럼, 이 첫 번째 사람도 그와 같아서 번뇌를 따르면서도 마음에 번뇌가 있는 줄을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그는 곧 이렇게 생각합니다.  '나는 지금 깨끗하다.' 그는 깨끗하다고 생각하고 나서는 곧 욕심을 내고, 욕심을 내고 나서는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가진 채 목숨을 마치면서도 방편을 구해 이 욕심을 없애지 않습니다.


저 두 번째 사람은 번뇌를 따르지만 마음에 번뇌가 있는 줄을 사실 그대로 알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나는 지금 깨끗하다는 생각을 버리고 깨끗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가지리라.' 그는 깨끗하다는 생각을 이미 버리고 깨끗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가집니다. 그리고 깨끗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나서는 곧 욕심을 내지 않습니다. 그리하여 방편을 구해 얻지 못한 것을 얻고, 거두지 못한 것을 거두며, 미치지 못한 것을 미치게 하여 곧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없고, 또한 번뇌가 없이 목숨을 마치고 맙니다. 비유하면 마치 어떤 사람이 시장에서 구리 그릇을 샀는데, 그 그릇에 먼지와 때가 묻어 더러웠습니다. 그러므로 그가 수시로 닦고 씻어서 깨끗하게 만든 것처럼, 이 사람도 또한 그와 같아서 번뇌를 따르면서 마음에 번뇌가 있는 줄을 사실 그대로 압니다. 그 사람은 곧 깨끗하다는 생각을 버리고 깨끗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가집니다. 그는 깨끗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가지고는 다시 방편을 구해 얻지 못한 것을 얻고 거두지 못한 것을 거두며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래서 이미 욕심이 없고 성냄과 어리석음이...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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