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2500-50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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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래를 관찰하려 하지 말아야 할 것이요
또한 심식(心識)으로써
모든 부처님을 분별하기란 어렵나니
모든 부처님의 법성의 몸[法性身]은
3세를 초월하시느니라.
제 성품[自性]은 모든 모양을 여의기에
법의 수(數)에 떨어지지 않나니
나타난 모든 여래의
제 성품도 생겨남이 없느니라.
또한 온(蘊)·계(界)·처(處)도 없고
의지할 것 없는 데에 머무느니라.
이와 같이 부처님의 법신(法身)은
5안(眼)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니
만일 내가 부처님을 뵈었다 한다면
그것은 곧 뵙지 못한 것이니라.
볼 수 없는 것을 보았다 함은
마치 공중에 난 새의 발자국과 같나니
네가 뵌 것과 같은 부처님과
그 밖에 아직 보지 못한 것은
평등하여 마치 허공과 같아
한 모양[一相]이어서 차별이 없느니라.
계율·선정·지혜·해탈과
그리고 해탈지견(解脫知見)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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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여래의 공덕은
다 차별이 없나니
모든 것은 공의 성품에 머무는 것
법에 집착할 것 없느니라.
모든 것은 환술이어서
성품도 없고 생겨남도 없나니
한 부처님께 공양하게 되면
여러 부처님께 공양함이 되고
모든 부처님의 법신(法身)은
평등하여 차별이 없느니라.
이와 같이 모든 부처님은
모두 함께 복과 이익을 능히 내시므로
모든 부처님께 널리 보시하면
모두 큰 과보를 얻게 되느니라.
다 같이 평등함을 증득하신
청정한 법 성품인 것이니
그러므로 모든 여래는
갖가지의 차별이 없느니라.
네가 먼저 물은 것과 같이
어느 분이 참 부처님인가 하면
마땅히 산란한 마음을 버리고
자세히 들어라. 나는 널리 말하리라.
바른 기억과 지혜에 머물러서
모든 법을 관찰해야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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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생겨남이 없거늘
허망한 소견으로 진실이라 하나니
색상(色相)이 만일 생김이 있다면
마땅히 소멸함도 있어야 하리라.
그러므로 모든 여래는
끝내 생겨남이 없나니
그것 또한 이미 생겨난 것도 아니요
흩어져 소멸함도 없느니라.
이것으로써 여래를 관찰하되
볼 수 없는 것으로 보는 것을 삼으라.
네가 보았던 부처님은
방위에 의지하지 않으시느니라.
모든 범부들은
5온(蘊)에 의지하지만
마땅히 5온에 대하여
부처님과 같은 방법으로 관찰해야 하느니라.
모든 부처님과 모든 법
중생에 이르기까지
모양 없음[無相]으로 모양을 삼아
의지하는 것이 없어야 하느니라.
만일 이렇게 관찰한다면
속히 보리를 증득하리니
모든 법은 있는 것이 아니건만
허망한 분별로 말미암아 생기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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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因)과 연(緣)의 체성이 공하고
짓는 이[作者]의 성품을 여의기 때문이니
이와 같이 분명히 통달하게 되면
인과 연과 짓는 이가 공하리라.
그가 곧 물듦을 여읜
청정한 법을 분명히 알면
청정한 법안(法眼)으로써
모든 여래를 뵐 수 있느니라.
환술사는 이런 말씀을 듣고 나서 순법인(順法忍)을 얻었고, 5천 명의 중생들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었으며, 2백 명의 보살들은 무생인(無生忍)을 증득하였다.
그 때에 세존께서는 공양을 다 마치시고 환술사가 보시한 서원을 만족시켜 주기 위하여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보시한 물건에 있어서
보시한 이와 받은 사람이
평등하여 분별하는 마음이 없으면
이것이 곧 보시의 원만함이니라.
그 때에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여래께 원하옵니다. 부처님의 신력으로써 환술사를 가지(加持)하셔서 지금 베풀어주신 장엄한 일들을 7일 동안만 없어지지 않게 해 주소서.”
이 때에 여래께서는 대중의 간청 때문에 환술사가 만든 도량을 7일 동안 장엄한 그대로 있게 하셨다.
그 때에 여래께서는 모든 비구들과 큰 보살들과 하늘·용·야차·건달바 등에게 공손히 둘러싸여 기사굴산으로 돌아가셔서 대중을 위하여 설법하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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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그 때에 환술사는 다시 부처님께로 가서 머리 조아려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오른편으로 세 바퀴 돌고 물러나 한쪽에 서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원하옵건대 저를 위하여 모든 보살의 도를 연설하시어 부지런히 수행하는 이면 속히 보리의 도량(道場)에 이를 수 있게 해 주소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여라. 너를 위하여 말할 것이니라.”
환술사가 아뢰었다.
“예. 세존이시여, 기꺼이 듣고 싶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네 가지의 법이 있나니, 만일 이 보살의 도를 잘 수행하면 속히 보리의 도량에 이를 수 있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보리의 마음에서 영원히 물러나지 않는 것이요, 둘째는 모든 중생들을 언제나 버리지 않는 것이며, 셋째는 온갖 선근(善根)을 구하면서 만족해함이 없는 것이요, 넷째는 바른 법을 보호하고 지니면서 크게 정진을 일으키는 것이니라.
선남자야, 보살에게는 다시 두루 청정한 행에 네 가지의 법이 있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율의(律儀)가 청정한 것이요, 둘째는 의요(意樂)가 청정한 것이며, 셋째는 지혜(智慧)가 청정한 것이요, 넷째는 받아 남[受生]이 청정한 것이니라.
또 네 가지의 법이 있나니, 오직 보살의 행만이 저 2승(乘)에 들어가지 않게 되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선정을 닦아 익히면서도 가서 남[生]을 따르지 않는 것이요, 둘째는 매우 심오한 법에 대하여 마음으로 간택(簡擇)하는 것이며, 셋째는 모든 중생에 대하여 크게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일으키는 것이요, 넷째는 갖가지 변재로써 법의 걸림 없음[無礙]을 연설하는 것이니라.
또 행할 처소에 네 가지의 법이 있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한적한 곳에 머무르기 좋아하는 것이요, 둘째는 시끄러운 곳을 싫어하는 것이며, 셋째는 모든 중생에 대하여 크게 사랑하는 마음을 일으키는 것이요, 넷째는 모든 행[諸行]에 가고 옴이 없음을 분명히 아는 것이니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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