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2510-502

근와(槿瓦) 2018. 2. 25. 00:32

대보적경-2510-502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2506 / 3476]

버리고 착한 법을 익히게 하기 때문이며, 셋째는 크게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닦으면서 중생으로 하여금 소승을 여의고 대승에 들게 하기 때문이요, 넷째는 크게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닦으면서 중생으로 하여금 생사를 여의고 열반을 얻게 하기 때문이니라.
또 신통을 성취하는 네 가지의 법이 있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않으면서 애착함이 없기 때문이요, 둘째는 온갖 법은 환술과 같음을 분명히 알기 때문이요, 셋째는 모든 중생에 대하여 존중하는 마음을 일으키기 때문이요, 넷째는 사마타(奢摩他)를 닦으면서 산란함이 없기 때문이니라.
또 걸림 없는 변재[無礙辯]를 얻는 네 가지의 법이 있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이치에 따르면서 글[]을 따르지 않는 것이요, 둘째는 법()을 따르면서 사람[]을 따르지 않는 것이며, 셋째는 모든 법을 분명히 통달하여 문자를 여의는 것이요, 넷째는 분명한 문자에 의지하여 연설하되 다함이 없는 것이니라.
 

또 다라니(陀羅尼)를 얻는 네 가지의 법이 있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많이 듣는 것에 대하여 만족해함이 없는 것이요, 둘째는 법을 많이 들어 아는 이를 공경하고 공양하는 것이며, 셋째는 갖가지의 이름으로써 진실한 이치를 말하는 것이요, 넷째는 비밀스런 가르침[秘密敎]을 따르면서 바르게 나아가 드는 것이니라.
또 법인(法忍)을 능히 얻는 네 가지의 법이 있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뛰어난 견해[勝解]를 많이 닦는 것이요, 둘째는 물러남이 없는 것이며, 셋째는 자량(資糧)이 원만한 것이요, 넷째는 부지런히 힘쓰면서 게으름이 없는 것이니라.
또 청정한 변재(辯才)를 얻는 네 가지의 법이 있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설법하는 사람에게 거스름이 없는 것이요, 둘째는 법사를 존중하면서 공손하게 받드는 것이며, 셋째는 법을 많이 들어 안다 하여 스스로 교만하지 않는 것이요, 넷째는 견문이 적은 이를 업신여기지 않는 것이니라.
또 마땅히 버려 여의어야 할 네 가지의 법이 있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


                                                                            [2507 / 3476]

인가 하면, 첫째는 탐냄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마땅히 버려 여의어야 하며, 둘째는 성문승(聲聞乘)을 마땅히 버려 여의어야 하며, 셋째는 연각승(緣覺乘)을 마땅히 버려 여의어야 하며, 넷째는 착한 법이라는 생각을 마땅히 버려 여의어야 하는 것이니라.
또 매우 심오한 이치에 들어가는 네 가지의 법이 있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유위(有爲)의 법에 대하여 깊이 연기(緣起)를 통달하는 것이요, 둘째는 비밀한 이치를 바르고 분명히 아는 것이며, 셋째는 모든 법의 성품[法性]에 대하여 바른 견해를 깊이 내는 것이요, 넷째는 온갖 법에 대하여 공한 이치를 분명하게 통달하는 것이니라.
또 서원이 원만하게 되는 네 가지의 법이 있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시라(尸羅:계율)가 청정한 것이요, 둘째는 나쁜 업을 깨끗이 없애는 것이며, 셋째는 아첨과 속임수가 없게 하는 것이요, 넷째는 선근을 더욱 자라게 하는 것이니라.
또 모든 바라밀에서 물러나지 않는 네 가지의 법이 있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선교방편으로 하나의 바라밀에 능함으로써 모든 바라밀을 두루 통달하는 것이요, 둘째는 선교방편으로 하나의 중생을 따라 앎으로써 모든 중생을 두루 아는 것이며, 셋째는 선교방편으로 하나의 법의 청정함을 증득함으로써 모든 법의 청정함을 두루 증득하는 것이요, 넷째는 선교방편으로 한 분의 부처님을 환히 앎으로써 모든 부처님을 두루 아는 것이니라. 왜냐하면 법의 성품은 차별이 없기 때문이니라.”
 

부처님께서 이와 같이 보살의 네 가지 법문을 말씀하실 때에 환술사 발타라는 무생인(無生忍)을 증득하여 마음이 뛸 듯이 기쁜 나머지 즉시 그 몸을 땅에서 7다라(多羅) 높이 만큼 허공으로 올라갔다.
그 때에 세존께서는 기뻐하시며 빙그레 미소지으셨다. 그러자 그 입으로부터 한량없는 광명이 나왔으며, 그 광명은 모든 부처님세계를 두루 비추고는 다시 돌아와 여래의 정수리로 들어갔다.
그 때에 아난 존자는 생각하였다.
'여래·응공·정등각께서 미소를 나타내심은 그 까닭이 없지 않을 것이다.'그리고는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벗어 메고 오른쪽 무릎을 땅


                                                                            [2508 / 3476]

에 대고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여 게송으로 물었다.

삼계에 널리 떨치신 정변지(正遍知)이시고
위덕(威德)과 지혜를 생각하기 어려운 이시며
이미 보리와 공덕의 언덕에 도달하신 이께서
지금 미소지으셨으니 무슨 까닭이 있을 것입니다.

시방과 다섯 갈래 세계의 모든 중생의
마음 작용과 종성(種性)의 상··하를
여래께서는 그 모두를 환히 아시는데
지금 미소지으셨으니 무슨 까닭이 있을 것입니다.

사람·하늘·8()의 모든 대중이
내는 갖가지 묘한 음성
여래의 청정한 음성에 견주면
가라(歌羅)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옵니다.

세존의 광명은 시방에 두루하여
한량없는 부처님세계를 널리 비추시나니
해와 달과 마니(摩尼)와 범천의 광명도
여래에 비교할 것이 없나이다.

이미 성품이 공한 매우 심오한 법을 환히 아시고
나 없음과 사람 및 중생이 없음이며
있고 없음의 두 치우침도 다 버리고 여의어
3()를 잘 아심이 마치 물 속의 달과 같나이다.

이제 누가 최상승(最上乘)에 나아가
여래의 법 종성을 이어받았으며


                                                                            [2509 / 3476]

광대한 3() 중에 태어났겠습니까?
그 미소지으신 까닭을 말씀하여 주소서.

여래께서 나타내신 미소의 광명은
저 모든 승()에 따라 차별이 있어서
무릎이나 어깨에서 없어지게 되는
이런 것은 저 2승 사람을 위한 것이옵니다.

지금 놓으셨던 한량없는 광명은
저 여래의 정수리로 들어갔나니
하늘 중에서 가장 수승하신 이여,
어느 사람을 이 불승(佛乘)에서 수기하셨나이까?

그 때에 세존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지금 이 발타라를 보았느냐?”
, 보았습니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 선남자는 92천 겁을 지나 대장엄(大莊嚴) 국토에서 선화겁(善化劫) 동안에 성불하게 되리니, 명호는 신변왕(神變王) 여래·응공·정등각이라 하시리라. 그 부처님의 국토는 인민들이 흥성하고 안온하고 풍요로우며, 땅이 편편하면서 부드럽기 마치 도라솜[兜羅綿]과 같고, 꽃과 열매가 달린 모든 나무가 줄지어 서 있으며, 당기·번기와 보배 일산으로 장엄되어 있으면서 많은 악기가 저절로 울리고, 묘한 향기가 두루 가득 차며, 구하는 음식은 생각을 따라 이르게 되고, 수용하는 모든 살림 기구들은 마치 도리천(忉利天)과 다름이 없을 것이요, 그 국토는 언제나 갖가지의 장엄을 나타내기 때문에 대장엄 국토라 이름하는 것이니라.
그 국토의 인민들은 모두가 대승에 머물러서 믿음이 깊고 견고할 것이며, 그 신변왕 여래는 수명이 만 년이요, 정법(正法)은 세상에 꼭 백억 년 동안 머물 것이니라. 그 부처님께서 열반하려 하실 때에는 명칭(名稱)보살에게


                                                                            [2510 / 3476]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주시면서 말씀하시되 '그대는 오는 세상에 부처님이 되리니, 명호는 일체최승(一切最勝) 여래·응공·정등각이라 하리라'고 할 것이니라.”
 

그 때에 발타라는 여래께서 이렇게 수기하신 것을 듣고 허공으로부터 내려와서 머리 조아려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말하였다.
저는 이제 여래·응공·정등각과 교법과 비구스님께 귀명하옵니다.”
이와 같이 한량없는 구지(俱胝)의 수 동안 백천 번 은근하게 아뢴 뒤에 다시 말하였다.
마치 세존께서 진여(眞如)와 다름이 없기 때문에 '온갖 법은 진여와 다름이 없고, 차별도 없고, 부족함도 없고, 분별도 없고, 생김도 없고, 조작도 없다'고 말씀하시는 것처럼 제가 지금 귀의함도 역시 그와 같나이다.”
그 때에 아난 존자가 발타라에게 말하였다.
당신이 만일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진여와 같이 귀의한다면 당신은 이제 어찌 부처님 법의 성품[法性] 가운데서 얻을 것이 있겠습니까?”
 

환술사가 대답하였다.
저의 몸이 곧 여래의 법 성품입니다. 왜냐하면 나와 여래는 둘도 없고 구별도 없으며, 모든 법은 진여이기 때문입니다. 진여라 함은 온갖 법의 차별이 없는 성품이니, 온갖 중생들도 역시 그와 같습니다.
존자여, 아셔야 합니다. 둘이 없다[無二] 함은 분별할 바가 없는 것이니, 이것이 둘이 없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법에는 다만 이름이 있을 뿐임을 두루 아는 그것이 부처님의 지혜이기 때문입니다.”
아난존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기이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이 발타라에게 이러한 지혜와 변재가 있으니 말씀이옵니다. 옛날에는 환술로써 세간을 어지럽게 하더니, 이제는 다시 지혜로써 어지럽게 하나이다.”
 

부처님께서 발타라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네가 진실로 그러하느냐?”
발타라가 말하였다.
마치 부처님께서 하신 것이 미혹하고 어지럽게 하는 일이라면, 저도 역시...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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