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2385-477

근와(槿瓦) 2018. 1. 31. 01:17

대보적경-2385-477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2381 / 3476]

당신들은 허공을 다니면서
누구의 공덕을 찬탄하십니까?
저는 이 찬탄하는 소리를 듣고
마음에 큰 기쁨이 생깁니다.

부처님께서 호국에게 말씀하셨다.
그 때에 그 하늘들은 게송으로써 복염 왕자에게 대답하였느니라.

동자여, 당신은 듣지 못했습니까?
여래께서 세상에 출현하셨는데
그 부처님의 명호는 길리의(吉利意)이십니다.
귀의할 데 없는 이에게 귀의할 이가 되어 주십니다.

사람들의 마음의 작용을 능히 아시고
복과 지혜가 구족하게 원만하시며
거룩한 대중으로서 선정(禪定)을 갖춘 이도
백천 나유타나 되십니다.

그 때에 복염 왕자는 다시 게송으로써 그 하늘들에게 말하였느니라.

저는 아직 그 부처님 몸을 뵙지 못했으니
당신들은 그 모습을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만일 듣고 뵙게 되면
그 부처님께 보리의 도를 여쭙겠습니다.

'어떻게 중생을 교화하시고
어떻게 장차 오는 세상에
중생 가운데서 높은 이가 될 것인가를
저를 위하여 해설하여 주옵소서.'


                                                                            [2382 / 3476]

그 때에 정거천의 하늘들은 게송으로써 복염 왕자에게 말하였느니라.

세존의 윤택한 머릿결은
오른편으로 말리고 푸른빛이며
정수리는 높아서 마치 수미산 같습니다.

백호상(白毫相)은 맑은 해와 같고
청정하기는 마치 유리(琉璃)와 같으며
묘한 빛깔이면서 오른편으로 말렸습니다.

귀와 눈은 심히 길면서 넓고
빛깔은 마치 푸른 연꽃 같으며
네모진 뺨은 마치 사자와 같고
입술은 마치 빈바(頻婆)의 열매와 같습니다.

치아는 아주 가지런하고 촘촘하며
청정하기는 마치 흰 눈과 같으면서
40개를 온전히 갖추어 계시고
매우 날카로운 네 개의 어금니를 지니셨습니다.

혀는 길어서 얼굴을 능히 덮고
그 위덕은 크게 자재하시며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억수(億數)의 광명을 놓아

삼천대천세계를 두루 차게 하면서
모든 악도(惡道)를 말려 없애시나니
위없고 가장 훌륭한 높은 이께서는
묘한 음성으로 진실을 알리어


                                                                            [2383 / 3476]

듣는 이로 하여금 기쁘게 하고
모든 중생의 소원을 충족시켜주시며
저 여의주(如意珠)보다도 뛰어나서
공덕에서도 모자라거나 부족함이 없으십니다.

도의 갈래[道分]을 따르면서
법의 다발[法鬘]을 장엄하시고
백천 종류의 음성으로
연설하시되 거짓 말씀이 없으시며

온갖 하늘들보다 뛰어나고
모든 범천(梵天)의 음성보다 뛰어나시어
다른 이들이 듣고 기쁨을 내나니
모든 긴타라(緊陀羅)보다 수승하십니다.

가릉빈가(迦陵頻伽)와 구시라(俱翅羅)
원앙새와 큰기러기와 학이며
구나라(俱那羅) 새 등의 맑은 소리가
화합된 갖가지의 음성이십니다.

말씨는 뒤섞이거나 어지럽지 않고
뜻을 환히 나타나게 하며
묘하고 깨끗하기 유리와 같아서
지혜로운 이로 하여금 즐겁게 하십니다.

가르치면서 도의 마음을 내게 하면
마음이 청정해지면서 뛰놀게 되며
다른 이의 마음을 아는 지혜를 따르면서
의심 있는 이의 질문을 결단해 주십니다.


                                                                            [2384 / 3476]

저 존귀한 법왕(法王)이시고
자유자재하신 큰 세존께서는
이런 수승한 법음(法音)을 지니고 계시고
목은 곧고 어깨는 원만하시며

팔을 내리시면 무릎을 지나가고
손가락과 손바닥은 만망(鬘網)에 길다랗고
일곱 군데[七處]가 다 편편하고 꽉 차셨으며
자비로운 마음으로 수승한 손을 들어

모든 중생을 편안토록 위로하시고
몸의 빛깔은 마치 순금과 같고
낱낱의 털은 오른쪽으로 말려 있고
배꼽은 깊으면서도 은밀하며

음장(陰藏)은 마치 말의 것과 같으며
넓적다리는 마치 코끼리 왕의 코와 같고
가늘고 긴 어깨뼈는 사슴왕 같으며
발바닥에는 연꽃 무늬가 있습니다.

천 개의 수레바퀴살의 그물이 완연하며
뒤돌아보심은 마치 코끼리 왕과 같고
걸음걸이는 마치 사자와 같나니
온몸이 다 서로 부합되시옵니다.

마치 제석천(帝釋天)의 지팡이가
공중에서 하늘의 꽃을 비 내리듯 하고
위에서 변화로 일산을 만들며
가거나 서거나 항상 따라다니듯


                                                                            [2385 / 3476]

법왕(法王)께 있는 희유한 일들이옵니다.

이익이 있거나 이익이 없거나
즐거운 일이거나 괴로운 일이거나
이름이 나거나 이름이 나지 않거나
칭찬하거나 헐뜯거나 간에

모두에 물들거나 집착함이 없음은
마치 물 안에 피어 있는 꽃 같고
또한 사자의 왕과 같아서
중생 안에서는 견줄 데가 없습니다.

그 때에 세존께서 호국보살에게 말씀하셨다.
호국아, 그 때에 복염 왕자는 그 여러 하늘들로부터 부처님의 공덕과 나아가 교법과 승가의 공덕을 들은 뒤에 뛸 듯이 기뻐하면서 어쩔 줄 몰랐느니라.
호국아, 그 때에 복염 왕자는 다시 생각하였느니라.
'이러한 모든 세존께서는 이러한 대중들이 있고, 이러한 깨달음과 가장 수승하고 묘한 법을 성취하셨으며, 이렇게 거룩한 대중인 제자들도 성취하였는데 나는 만나 뵙지 못하고 있다. 나는 지금 나고 죽음의 모든 악()과 괴로움을 만나 이와 같이 나고 죽고 하면서 옳은 이익이 없으며, 모든 범부들은 나라는 소견[我見]에 집착하고 집에서 살면서 여러 허물들이 많으며 욕심을 탐하면서 싫증냄이 없나니, 지혜 있는 이들은 방일함과 무명(無明)의 어두움에 가려져 있음을 꾸짖고 헐뜯는다.
 

이렇기 때문에 모든 지어감[]은 꿰뚫기 어렵고 이렇기 때문에 의식[]은 심히 항복받기 어려우며, 이렇기 때문에 이름과 물질[名色]은 심히 깊어서 깨닫기 어렵고, 이렇기 때문에 여섯의 감관[六入]은 자재하지 못하며, 이렇기 때문에 나쁜 감촉[]은 과보로 받아 지니고, 이렇기 때문에 어리석어서 여러 허물들이 많으며, 이렇기 때문에 갈애(渴愛)로 견고한 속박을 버리...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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