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2365-473

근와(槿瓦) 2018. 1. 27. 01:23

대보적경-2365-473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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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를 깨달을 수 있겠느냐? 그들은 모든 부처님의 공덕을 버리면서 현재의 명예와 이익만을 취하는 것이니, 현재의 이익을 얻었기 때문에 스스로 말하기를 '나는 바로 사문(沙門)이다'라고 하느니라. 호국아, 나는 이러한 보특가라와 이와 같은 사람들에 대하여 나는 그가 세속의 법[俗忍]을 따르고 있다고도 하지 못하겠거늘 하물며 모든 부처님의 큰 지혜가 있을 수 있다고 하겠느냐? 그들은 인간과 천상의 갈래에서도 멀어졌거늘 하물며 부처님의 도를 이루겠느냐?


호국아, 이와 같은 사람들에게 나는 보리를 장애하는 여덟 가지의 법이 있다고 말하느니라. 어떤 것이 여덟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장차 3악도(惡道)에 나는 것이요, 둘째는 장차 변두리 땅이나 미천한 곳에 태어나는 것이며, 셋째는 장차 빈궁한 곳에 태어나는 것이요, 넷째는 얼굴빛이 바르지 못한 것이며, 다섯째 어리석고 지혜가 없는 것이요, 여섯째는 항상 악지식(惡知識)과 서로 만나는 것이며, 일곱째는 여러 가지 질병이 많은 것이요, 여덟째는 크게 나쁜 병을 얻어서 목숨을 마치는 것이니라. 호국아, 이들 여덟 가지 법이 바로 보리를 장애하느니라. 그 까닭은 무엇인가 하면, 호국아, 나도 또한 말만으로도 보리를 얻는다고 말하지 못하기 때문이며, 나도 또한 거짓 성인인 척하는 이가 청정한 행이 있다고 말하지 못하기 때문이요, 나도 또한 아첨함이 있는 이가 보리의 행이 있다고 말하지 못하기 때문이며, 나도 또한 이익을 많이 탐낸 이가 부처님을 공양하는 행이 있다고 말하지 못하기 때문이요, 나도 또한 아만(我慢)이 있는 이가 청정한 반야의 행이 있다고 말하지 못하기 때문이니라. 나도 또한 거짓으로 위의를 나타내는 이가 부처님의 법회(法會)를 만날 수 있다고 말하지 못하기 때문이요, 나도 또한 속가에 있기를 좋아하는 이가 청정한 구업(口業)의 행이 있다고 말하지 못하기 때문이며, 나도 또한 공경하지 않는 이가 마음의 청정한 행이 있다고 말하지 못하기 때문이요, 나도 또한 만족할 줄 모르는 이가 법을 좋아하는 행이 있다고 말하지 못하기 때문이며, 나도 또한 몸과 목숨을 아끼는 이가 법을 구하는 행이 있다고 말하지 못하기  때문이니라.


호국아, 나는 비록 6사(師)[6사외도(師外道)를 뜻하는 말로서 부처님께서 출현하셨던 기원전 5, 6세기에 접어들면 갠지스강 유역을 중심으로 전통적인 브라만교 전통의 권위를 부정하고 혁신적인 세계관을 가진 자유로운 종교 철학사상가들이 등장하게 되는데 이들을 6사외도라고 한다. 여섯 명의 이교도(異敎徒)라는 뜻인데 이 명칭은 불교에서 이들을 경계해서 붙인 이름으로서 이들 6사외도는 다양하고 새로운 종교사상을 펼 수 있는 자유로운 사상풍토를 만드는데 많은 기여를 했으나 극단적인 부정론이나 유물론 등을 펴서 나쁜 영향을 끼친 것도 또한 무시할 수 없다. 그래서 부처님의 경전에 보면 외도(外道)의 잘못된 견해에 따르지 말라고 경계하고 있다.]를 꾸짖고 헐뜯기는 했으나 그들은 외도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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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법 밖에 있다. 그러나 나의 법 안에 들어와서 모든 악업을 짓는 이에게 내가 그의 허물을 지적한다면 저들 6사외도보다 갑절 더할 것이니라. 왜냐 하면 그들은 다만 자신의 입으로만 말할 뿐이지만, 나의 이 비구들은 행이 없으면서 온갖 하늘과 사람들의 세간을 속이고 있기 때문이니라.” 그 때에 세존께서 이 이치를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위의가 혼탁하면서 공경함이 없고 아만만을 더하면서 명예를 탐내며 번뇌로 가려져 마음이 어두우면 이들은 묘한 보리를 멀리 여의느니라. 이름과 이익과 게으름을 탐착하여 게으름이 더욱 자라면 바른 생각을 잃고 바른 생각을 잃으면 지계(持戒)를 잃나니 지계가 없으면 착한 도(道)를 잃느니라. 그 사람은 빈궁한 집에 태어나 있다가 출가한 뒤에 이익에 집착하게 되면 마치 사람이 순금을 버리고 부스러기를 지고 보배로 여기는 것 같으니라. 명리(名利)를 구하기 위하여 산과 숲에 머물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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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도 다시 모든 벗들을 구하면서 신통과 변재와 지혜를 버리고 명리와 권속을 구하느니라. 만일 그가 죽으면 악도에 떨어지고 혹은 빈궁하고 하천한 데 태어나며 게으르고 나쁜 빛에 위덕이 없나니 이들은 모두가 아만 때문이니라. 그는 이미 모든 착한 행을 멀리한 뒤에 또한 방일로 말미암아 바른 기억을 잃었기에 오랜 세월 동안 큰 악도에 있으면서 억천 겁을 지나도 벗어나지 못하리라. 만일 명리(名利)를 구하고도 보리를 얻는다면 제바달다(提婆達多) 그도 마땅히 부처님이어야 하리니 비람풍(毘嵐風)이 맹렬히 불면 물건이 파괴되듯 게으르고 계율이 없는 것도 그러하니라. 스스로 선행이 없으면서 여색(女色)을 탐한지라 계행이 깨끗하지 못하여 공덕을 잃나니 나의 법 안에는 소용이 없으며 지혜가 없어 마치 썩은 나무와 같으니라. 만일 보리를 위하여 불법을 구한다면 어찌 해탈하는 행에 의지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마치 끈끈이가 달라붙어 원숭이를 얽매는 것처럼 아만으로 도를 구함도 역시 그러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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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옛날에 한 글귀의 법을 구하기 위하여 몸과 목숨을 버리면서 보리를 위했는데 그 사람이 게을러서 나의 교법 버리면 그런 것은 나의 법에서 이익이 없느니라. 나는 옛날에 착한 가르침을 구하기 위하여 몸을 높은 벼랑과 불더미에 던졌으며 나는 얻어들은 뒤에 법대로 행하면서 온갖 사랑과 미움 등을 버렸느니라. 그 사람이 나의 공덕 있는 법을 듣고 일찍이 한 구절이라도 좋아하지 않았다면 법이 없거늘 어떻게 보리를 얻겠느냐? 마치 소경 앞에서 길을 말하는 것 같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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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적경 제81권
수 삼장 법사 사나굴다 한역
송성수 번역


18. 호국보살회 ②


그 때에 부처님께서 다시 호국(護國)에게 말씀하셨다. “호국아, 나는 기억하는데 옛날 한량없는 아승기겁을 지나고 다시 아승기겁을 지나 헤아릴 수도 없고 생각할 수도 없고 비유할 수도 없고 계산할 수도 없고 말로도 할 수 없는 그 때에 부처님께서 세간에 출현하셨으니, 명호는 성리혜(成利慧) 다타아가도(多陀阿伽度) ·아라하(阿羅訶) · 삼먁삼불타(三藐三佛陀) · 명행족(明行足) · 선서(善逝) · 세간해(世間解) · 무상사(無上士) · 조어장부(調御丈夫) · 천인사(天人師) · 불세존(佛世尊)이셨으며, 그 때에 염의(焰意)라는 왕이 있었느니라. 호국아, 그 염의왕이 다스릴 때에 이 염부제는 세로와 넓이가 1만 6천 유순이었다. 호국아, 그 때에 이 염부제 안에는 2만의 여러 성(城)이 있었으며 그 각각의 성에는 1천 구지[俱致]의 집이 있었느니라. 호국아, 그 때에 그 염의왕 자신이 살고 있던 성의 이름은 보광명(寶光明)이었느니라. 동쪽과 서쪽은 12유순이었고 남쪽과 북쪽은 7유순이었으며 7보로 이루어져 있었느니라. 그리고 보물로 된 담장이 일곱 겹으로 둘러 있고 각각의 담장은 8보(步)의 간격으로 견고하고 파괴하기 어려운 문이 있었느니라. 호국아, 그 나라 중생들의 수명은 10구지 나유타 살이었느니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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