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2355-471

근와(槿瓦) 2018. 1. 25. 00:56

대보적경-2355-471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2351 / 3476] 쪽
지계 · 인욕 · 정진 · 선정과 한량없는 방편 및 지혜를 닦으면서 가죽과 살과 골수와 그리고 피로써 온갖 모든 중생들에게 보시하였다. 옛날에 산과 숲 속에 머무르면서 부처님이 말씀한 대승 · 소승을 구하기 위하여 용맹 정진하며 몸이 바짝 마르면서도 중생을 교화하여 도(道)에 들게 하였다. 항상 즐거이 두타행(頭陀行)을 하면서 일찍이 수행한 것을 버림이 없었고 이와 같은 온갖 어려운 고행을 나는 옛날에 행하지 않음이 없었다. 나는 말하는데 미래의 중생들이 나의 이런 일을 듣고 비웃으면서 한 글귀의 게송도 믿어 받거나 행하지 않고 도리어 이러한 법을 헐뜯는다면 이것은 옷과 밥 등을 탐착하면서 마음은 늘 각관(覺觀)으로 수면(睡眠)이 많기 때문이니 아첨하며 법을 헐뜯고 부끄러워함이 없으면 바른 법을 파괴하며 공덕이 없다. 이 미묘하고 고요한 법을 듣고 저마다 같이 다투면서 '부처님 말씀이 아니다. 우리 스승은 견문이 많음이 바다와 같아서 강설도 잘하고 설법도 잘하여 가장 으뜸이신데


                                                                                                                  [2352 / 3476] 쪽
그분도 역시 이러한 법은 행하지 않았나니 틀림없이 이는 부처님의 말씀이 아니다. 그 다음에 또 장로 등이 계시나 옛날부터의 모든 명덕(名德)에게서 역시 이러한 법을 받아 행한 일이 없으니 그대들은 허망한 일을 구하지 말라. 그 안에선 나란 것도 없고 수명도 없고 또한 부가라(富伽羅:補持伽羅)가 있다고도 말하지 않는다. 부질없이 스스로만 고달프며 복이 없는 일이라 그저 애써 고행만 닦는 것일 뿐이니 이미 대승이라 하는 법이 있다 하면서도 어째서 공하고 나가 없다고 하며 중생도 없고 짓는 이도 없다고 하는가? 그러므로 그 안의 것은 구할 것이 없다. 이들의 문구(文句)는 가설적인 조작이요 또한 외도 같은 이들의 삿된 생각의 말일뿐이다. 여래께서는 이러한 일을 말씀하지 않았다'고 비구들을 꾸짖으며 헐뜯게 되리라. 이들은 착하지도 않고 수치심도 없어서 간사함과 속임수를 쓰지 않음이 없으리니 오는 세상에 나의 교법 가운데서 형상만을 하고 있는 비구들이다. 안으로는 질투(嫉妬) · 아만(我慢) · 부(覆)[심소(心所)의 이름으로서 소번뇌지법(小煩惱地法)의 하나이다.]의 마음을 품고 손발을 휘저으며 위의를 상실하고


                                                                                                                  [2353 / 3476] 쪽
가사(袈裟)의 양쪽 자락을 늘어뜨려 법복 입은 몸으로 항상 마을에 있으며 세속에서 놀면서 항상 술에 취하여 법복 입은 몸으로 속인들과 친하며 바른 교법과 공덕의 무더기를 버리고 속인을 위해 소식이나 전하고 심부름하기 좋아한다. 소와 말과 모든 가축 등을 기르고 남종 · 여종 · 일꾼과 부정한 물건을 두며 농사를 지으면서 늘 마음이 산란하고 모든 악(惡)을 좋아하며 선행(善行)이 없다. 또한 선지식(善知識)은 가까이하지 않고 입으로는 한결같이 말을 가려 하지 않으며 몸으로는 악행을 짓지 않음이 없어서 불탑(佛塔)과 대중의 물건을 탐내어 가지거늘 하물며 자기의 물건을 즐거이 보시하랴. 다른 계율을 지닌 비구들을 보면 헐뜯으면서 '참된 범행(梵行)이 아니요 금계(禁戒)를 지키지 않고 위덕이 없다' 하며 속가에 있으면서 남의 아내를 침범하기 좋아한다. 속인도 아내 두는 것을 부끄러이 여기는데 저 나쁜 비구는 탐욕이 더욱 심하여 처자를 기르고 구하면서 싫증냄이 없으니


                                                                                                                  [2354 / 3476] 쪽
모든 세속 사람들과 아무 구별이 없다. 만일 어떤 단월(檀越)이 공양을 청하고 옷과 밥과 탕약 등을 베풀어주면 남의 신시(信施)를 받으면서도 착한 마음이 없다. 오직 탐욕만 더하여 남의 아내 침범하고 마음은 항상 여색(女色)을 곁에 두고 있으며 번뇌를 따르면서 성스런 행이 없고 방편을 써 속이면서 부녀자들만을 유혹한다. 속인을 교화할 때는 탐욕을 끊게 하면서 '탐욕하는 이는 지옥과 축생 등의 악도(惡道)에 떨어진다'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자기 자신은 교법에 의지하지 않거늘 어떻게 욕심을 전하면서 남을 교화하겠느냐? 이런 사람의 3업(業)은 법답지 못하다. 그의 권속들도 또한 그러하여 밤낮으로 모여서 쉴 새 없이 떠들며 5욕에 관한 세상일들만을 말하면서 문도(門徒)나 받아 기르며 부릴 뿐이다. 끝내 착한 도로써 가르침은 없으면서 많은 제자들만 받아 곁에다 모아 놓고 자기 덕을 찬양하며 명리(名利)만을 구하면서 밖으로는 자비로운 척하며 다른 모양을 나타낸다.


                                                                                                                  [2355 / 3476] 쪽
거느린 무리들의 이익은 돌보지 않으므로 문도와 권속들은 질병이 많아 마르는 병과 문둥병 · 옴 · 부스럼 등 이는 잡된 무리의 못난 사람들뿐이다. 끝내 거룩한 종성 등을 가르쳐 보이지 않고 계율 · 다문(多聞) · 선정 ·지혜는 모두 다 버리며 비구로서의 할 일은 행하지 않나니 도인도 속인도 아니어서 이름 붙일 수조차 없다.마치 문드러져 썩은 나무처럼 모든 율의(律儀)를 가벼이 여기고 포살(布薩)과 비니(毘尼)도 역시 그러하며 제멋대로 놀며 스승의 가르침을 어긴다. 마치 띠쇠[鉤] 없는 술 취한 코끼리처럼 부딪치며 때로는 거짓으로 산의 숲에 와 있지만 그 마음은 항상 마을일만을 생각하며 3독(毒)의 번뇌가 훨훨 타오른다. 잠시도 고요히 머무르지 못하나니 모든 부처님께서 가르쳐 훈계한 일과 두타(頭陀)의 공덕 등은 잊어버리고 아만과 뽐냄만이 몸에 가득 차 있으니 두려워할 만한 아비(阿鼻)지옥에 떨어질 따름이나 밤낮으로 늘 나라 일을 논하고 또 다시 도둑질할 일을 논의하며 몸과 마음은 오로지 그런 일만 행하려 한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대보적경(大寶積經)'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보적경-2365-473   (0) 2018.01.27
대보적경-2360-472   (0) 2018.01.26
대보적경-2350-470   (0) 2018.01.24
대보적경-2345-469   (0) 2018.01.23
대보적경-2340-468   (0) 2018.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