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2345-469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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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행으로 여의면서 보리 구하였으며
왕성한 정진으로 게으름 없이
가장 수승한 장부의 지혜를 구하였다.
중생들이 존재[有]의 감옥에 있으면서
나고 죽는 다섯 갈래 세계 안에서 윤회함을 보고
모두를 사랑하며 대비(大悲) 일으켰나니
이 때문에 보리의 도를 구하였다.
사랑하는 아들과 처첩을 버리고
또한 재산과 7보(寶) 등을 버리며
수명과 국토와 큰 땅을 버렸음은
보리와 부처님의 지혜를 구하려 함이었다.
내가 옛날 경치 좋은 산 숲에 있었을 적에
인욕선인(忍辱仙人)이라 불리었는데
가리왕(歌利王)이 나의 코와 귀를 끊었으나
피는 변하여 젖이 되었고 성을 냄이 없었다.
옛날에 또한 섬(睒)이라는 아들이었을 적에
양친에게 자효(慈孝)로써 공양하였고
그 때 가이(迦夷)의 화살을 맞았으나
역시 성내거나 원망함이 없었다.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않고 높은 바위에 던졌음은
부처님들의 좋은 말씀을 구하려 함이었고
그 때에도 신명(身命)에 대한 생각이 없었나니
보리의 큰일을 이룩하려 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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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배고픈 짐승을 가엾이 여겨
몸의 살점을 여덟 마리 범에게 배불리 먹이니
그 때에 공중에서 모든 하늘들은
장한 대장부라고 찬탄하였다.
옛날에 크게 보시하기 좋아하면서
정행(淨行) 바라문이 되었을 적에
중생의 빈곤한 고통을 가엾이 여겨
바다에 들어가 여의주(如意珠)를 구했는데
돌아오다 해신(海神)에게 도둑을 맞고
내가 용맹하게 바닷물을 다 퍼내자
즉시 도로 돌려 받고 염부제로 돌아와
가난한 중생들을 구제하였다.
또한 소마(蘇摩)라는 왕이었을 적에
죽을 줄 알면서도 거짓말을 하지 않자
모든 왕은 나로 인해 모두 풀려났으며
그 이름은 시방에 널리 퍼졌다.
나는 옛날에 왕이었으나
빈궁한 사람을 보고 몸으로 보시하여
그를 재보가 많은 거부(巨富)가 되게 하였나니
그 때문에 나를 일컬어 일체시(一切施)라 하였다.
내가 옛날 일찍이 시비왕(尸毘王)이었을 적에
비둘기가 두려워하면서 나에게 왔으므로
나의 살로 그의 생명을 대신하여
그가 두려움을 여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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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옛날 사자(師子)라는 왕으로 있었을 적에
중병이 들자 의사가 약을 주었는데
그 때 어떤 병인이 약을 구걸하기에
나는 목숨을 돌보지 않고 먼저 그에게 주었다.
내가 옛날 중생을 위하여 수행할 적에
소달나(蘇達拏)라는 왕자로 있었는데
어떤 사람이 와서 처자(妻子)를 달라기에
나는 아깝게 여기지 않고 모두 보시하였다.
일찍이 엄치(嚴熾)라는 보살로 있었을 적에
재덕국(才德國)의 왕을 교화하기 위하여
8만 4천 년 동안을 지나도록
힘써 정진하여 비로소 교화를 받았다.
또한 정위(淨威)라는 왕자로 있었을 때는
부처님 탑 앞에서 저절로 몸이
시방의 위없고 가장 뛰어난 양족존(兩足尊)께
공경하면서 공양하였다.
일찍이 월광(月光)이라는 국왕으로 있었을 적에
가외(可畏)라 하는 범지(梵志)가 있었는데
나에게 몸의 머리를 구걸하기에
나는 애석해 함이 없이 머리를 보시하였다.
또 복덕(福德)이라는 국왕이었을 때는
중생들에게 보시하려고
모든 마을과 거리 가운데에
의약과 음식을 가득 쌓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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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일정(日淨)이라는 대왕으로 있었을 때에
단정한 궁녀들이 천 명이나 있어서
7보의 영락으로 몸을 장엄하였는데
아끼는 마음 없이 모두 보시하였다.
또 보계(寶髻)라는 국왕으로 있었을 때에
7보의 천관(天冠)으로 머리를 장엄하고
가장 예쁜 꽃과 향으로 엄숙하게 꾸며서
역시 여러 사람들에게 보시하였다.
또 지족(知足)이라는 국왕으로 있었을 때에
손발이 부드러워 도라솜[兜羅綿] 같고
빛깔이 예쁘고 청정하여 연꽃과 같았는데
역시 중생들에게 보시하였다.
또 사자(師子)라는 상주(商主)로 있었을 적에
나찰녀(羅刹女)가 사람들을 해치고자 했으므로
방편을 써서 그를 쫓아 보내고
장사꾼들을 섬에다 안전하게 두었다.
또 선안(善眼)이라는 상주로 있었을 때
5백 인을 데리고 7보를 채취할 때
나찰(羅刹)들이 미녀로 둔갑하여 왔었으나
역시 장사꾼들을 그 재난에서 벗어나게 하였다.
일찍이 복염(福焰)이라는 왕자로 있었을 적에
처와 첩과 궁녀가 수억이 있어
단정하며 예쁘기 천녀(天女)와 같았으나
다 버리고 출가하여 그리워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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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금색(金色)이라는 상주로 있었을 때는
무구(無垢)여래께서 계셨는데
그 부처님 앞에서 열 손가락을 태우며
가장 뛰어난 양족존께 공양하였다.
또 화안(花眼)이라는 국왕으로 있었을 때
모두가 우러러보며 싫증냄이 없었는데
일체 중생들을 가엾이 여겨
이러한 미묘한 눈을 보시하였다.
또 다발(多髮)이라는 보살로 있을 때는
어떤 부인이 그의 남편을 잃고
밤낮으로 생각하며 잊지 못하다가
솜을 걸친 알몸으로 미치게 됨을 보고
보살은 그 때에 자비심을 내어
죽은 남편으로 둔갑하여 아내가 죽었다면서
점차로 그 미친 부인을 교화하여
도로 깨어나 본심(本心)을 얻게 하였다.
또 보첨(普瞻)이라는 보살로 있었을 때는
어떤 사람이 병들어서 야윈 것을 보고
나는 그 때에 자비심을 내어
몸의 피와 살을 그에게 보시하였다.
또 화부(花敷)라는 국왕으로 있었을 때는
한 사람이 병이 들어 위독한 것을 보고
나는 그 사람에게 자비심을 내며
골수(骨髓)를 내어 주어 그의 병을 고쳤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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