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2340-468

근와(槿瓦) 2018. 1. 22. 00:15

대보적경-2340-468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2336 / 3476]

그 때에 세존께서 이 게송을 말씀하시고 나서 다시 호국에게 말씀하셨다.
보살에게는 네 가지 도를 장애[障道]하는 법이 있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게으른 것이요, 둘째는 믿지 않는 것이며, 셋째는 잘난 체하는 것이요, 넷째는 성을 내는 것이니라. 이것이 네 가지 도를 장애하는 법이니라.”
 

그 때 세존께서 거듭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게으르고 믿지 않고 암둔(闇鈍)한 마음으로
언제나 잘난 체하면서 성을 내며
인욕하는 비구들이 있는 것을 보면
탑에서나 절에서 내쫓아 보낸다.

만일 이익이라도 얻으면 기뻐하면서
저마다 '나는 항상 머무는 이'라 하며
늘 방편을 써서 남의 단점을 찾아
'어느 사람은 허물이 있으므로 내가 벌로 다스린다'고 한다.

이러한 사람들은 법과는 멀고
공덕을 시샘하므로 3()에 떨어지며
모든 부처님의 미묘한 법을 미워한지라
이 사람은 훨훨 타는 불 속으로 들어간다.

그 사람은 쉴 새 없이 악을 짓고 있어서
반드시 고통 중에서도 고통을 갖추어 받으리니
그러므로 너희들은 보리를 구하면서
후회하며 악도(惡道)에 떨어짐이 없게 하라.

한량없는 억 겁 만에야 부처님께서 출현하시어
중생들을 위하여 이익되게 하는 것이니


                                                                            [2337 / 3476]

너희들은 착한 갈래의 몸을 받았는지라
방일함을 버리고 해탈을 구하여야 한다.

그 때에 세존께서 이 게송을 말씀하신 뒤에 다시 호국에게 말씀하셨다.
보살은 모름지기 네 가지의 복가라(福伽羅:補特伽羅)를 버리고 가까이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나쁜 벗을 가까이하지 말 것이요, 둘째는 소견을 고집하는 사람을 가까이하지 말 것이며, 셋째는 법을 비방하는 사람을 가까이하지 말 것이요, 넷째는 이익을 탐하는 사람을 가까이하지 말 것이니라. 이것이 가까이하지 말아야 할 네 가지의 사람이니라.”
 

그 때에 세존께서 거듭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나쁜 벗을 능히 버리고
착한 벗을 친근하게 되면
보리의 도가 더욱 자라면서
마치 달이 차츰차츰 둥글게 됨과 같으니라.

소견을 고집하는 사람을 멀리 여의고
그리고 나와 수명(壽命) 등도 버리나니
부처님 도를 구하기 위해서라면
마치 독() 그릇처럼 버릴 것이다.

부처님의 법과
고요한 감로의 맛을 비방한 이가
만일 보리를 구하고자 하면
마치 똥과 쓰레기처럼 피해야 한다.

이익을 탐하는 이를 멀리 여의고
또한 악행을 하는 사람도 버릴 것이니


                                                                            [2338 / 3476]

마치 불구덩이를 피하는 것처럼
이들을 가까이 하지 않아야 한다.

만일 뭇 악마를 항복받으며
위없는 법륜을 굴리고자 하거나
첫째가는 이익을 구하고자 하면
속히 나쁜 벗을 멀리 여의어야 하리라.

사랑과 미움도 버리고
이익과 명예와 질투도 버리면서
위없는 도를 구하는 이면
항상 부처님의 지혜를 닦게 되리라.

그 때에 세존께서 이 게송을 말씀하시고 나서 다시 호국에게 말씀하셨다.
보살에게 미래의 고통을 받는 네 가지의 법이 있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지혜 있는 사람을 업신여기는 것이요, 둘째는 항상 질투하는 마음을 품는 것이며, 셋째는 온갖 법에 대하여 믿는 마음이 없는 것이요, 넷째는 청정한 지혜의 법을 항상 의심하고 참음이 없으면서 이익을 구하는 것이니라. 이것이 미래에 고통을 받게 되는 네 가지의 법이니라.”
 

그 때에 세존께서 거듭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부처님을 모시는 사람은 지혜가 있어서
온갖 천상·인간의 공양을 받을 만한 이인데
도리어 그에게 뽐내면서 교만을 품으면
그 때문에 그는 끝없는 고통을 받게 된다.

청정한 법 안에서 참음이 없고
구한 이익은 다 그릇된 법인데
항상 교만을 품고 높은 체 하면서


                                                                            [2339 / 3476]

지혜 있는 이를 보고도 공경하지 않는다.

부처님 법 안에서 신해(信解)가 없고
성현들에게도 또한 그러하나니
이런 사람은 항상 3악도(惡道)에 놀며
인간 안에 있어도 어리석음이 많다.

그는 인간에서 목숨을 마치면
큰 지옥에서 극심한 고통을 받게 되고
이 겁()이 다하면 다른 곳에 가서 받으리니
축생과 아귀에서도 또한 그러하다.

만일 세간의 등불이 되려 하고
모든 고통을 다한 수승한 장부가 되려 하면
항상 3()의 업을 멀리 여의면서
모든 공덕을 닦아 보리를 이루어야 한다.

그 때에 세존께서 이 게송을 말씀하신 뒤에 다시 호국에게 말씀하셨다.
보살에게 네 가지의 얽매임[繫縳]이 있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하면, 다른 이를 업신여기는 것이 바로 보살의 얽매임이요, 둘째는 세속의 선정[]을 마음으로 좋아하면서 구경(究竟)을 구하지 않는 것이 바로 보살의 얽매임이며, 셋째는 자기 마음을 수호하지 않고 지혜가 아직 이룩되지 못했는데도 방일하는 것이 바로 보살의 얽매임이요, 넷째는 이익을 구하기 위하여 다른 이의 집[他家]으로 들어가는 것이 바로 보살의 얽매임이니라. 호국아, 이것이 보살의 네 가지의 얽매임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그 때에 세존께서 거듭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항상 다른 이를 업신여기고
세간의 선()에 즐거이 머무르며
 

                                                                            [2340 / 3476]

모든 소견에 탐착하여 얽매이게 되면
마치 코끼리가 깊은 진창에 빠진 것과 같다.

속인의 집에 들어가기 좋아하고
항상 방일한 생각을 품으며
어둡고 무디면서 지혜가 없는
이런 행을 바로 얽매임이라 한다.

모든 존재[]의 괴로움을 끊으면서
늙고 병들고 죽음을 멀리하고자 하면
당연히 교만한 마음을 버리고
항상 보살의 도를 행하여야 한다.

끝이 없는 괴로움을 받으면서
모든 즐거운 일을 버리고
또한 미움과 사랑을 여의면
성불하는 데도 염착(染着)함이 없다.

너희들은 항상 6바라밀을 행해야 하며
모든 지()와 모든 지혜[]와 모든 힘[] 등의
모든 공덕이 성취되면
언제나 죽음의 그물에서 해탈하게 된다.

나는 옛날 한량없는 겁 동안에
중생들을 위하여 보리를 구하였고
항상 보시하면서 조복함으로써
은혜와 사랑을 버리고 바른 도에 머물렀다.

항상 아란야처를 떠나지 않고...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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