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증일아함경-250-50

근와(槿瓦) 2018. 1. 17. 00:40

증일아함경-250-5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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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법인가? 하나는 다른 사람이 남에게 보시하는 것을 보면 그를 도와 같이 기뻐해 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제 자신도 보시하기를 좋아하는 것이다. 비구들아, 이것이 이른바 '두 가지 법이 있는데 그것이 사람을 부귀하게 만든다'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모든 비구들아, 너희들은 꼭 보시하기를 배우고 탐심(貪心)을 가지지 말아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7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여기 두 가지 법이 있는데 그것이 사람을 빈천한 집안에 태어나게 한다. 어떤 것이 그 두 가지 법인가? 하나는 부모와 여러 어른들 그리고 스승에게 효순(孝順)하지 않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나보다 나은 이를 받들어 섬기지 않는 것이다. 비구들아, 이것이 이른바 '여기 두 가지 법이 있는데 그것이 사람을 빈천한 집안에 태어나게 한다'고 하는 것이다. 모든 비구들아, 또 두 가지 법이 있는데 그것이 사람을 부호(富豪) 귀족(貴族)의 집안에 태어나게 한다. 어떤 것이 그 두 가지 법인가? 하나는 부모 · 형제 · 종족(宗族)을 공경하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사람을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가서 가지고 있는 것들을 보시하는 것이다. 비구들아, 이것이 이른바 '두 가지 법이 있는데 그것이 사람을 부호 귀족의 집안에 태어나게 한다'고 하는 것이니라.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8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수심(須深)이라는 범지(梵志)의 딸이 존자(尊者) 대구치라(大拘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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羅)의 처소로 찾아가 머리를 조아려 그의 발에 예를 올리고 한쪽에 앉았다. 그 때 저 범지의 딸 수심이 구치라에게 말하였다.  "우답람불(優蹋藍弗)[팔리어로는 Uddaka-Ramaputta라고 하며, 또는 울타라라마자(鬱陀羅羅摩子)라고 쓰기도 한다. 이 사람은 비상비비상처정(非想非非想處定)을 증득한 사람이다.] · 나륵가람(羅勒迦藍)[팔리어로는 lara-Kalama라고 하며, 또는 아라라가라마(阿羅羅伽羅摩)라고 쓰기도 한다. 이는 무소유처정(無所有處定)을 증득하였다고 한다.]은 이 심오한 법에서 끝내 교화(敎化)를 받지 못하고 각각 목숨을 마치고 말았습니다.


세존께서는 그 두 사람에게 수기(授記)하시기를 '한 사람은 불용처(不用處 : 無所有處)에 태어날 것이고, 다른 한 사람은 유상무상처(有想無想處)에 태어날 것이다. 또 이 두 사람은 거기에서 다시 목숨을 마치면, 한 사람은 장차 변두리 나라의 국왕(國王)이 되어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을 죽일 것이요, 다른 한 사람은 장차 날개 달린 사나운 삵이 될 터인데 다른 날짐승과 들짐승들이 그에게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또 목숨을 마치면 지옥(地獄)에 떨어지게 될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세존께서는 그 사람들이 언제 반드시 괴로움을 완전하게 벗어나리라고는 수기하지 않으셨습니다. 무슨 까닭으로 세존께서는 저 사람들이 장차 언제 괴로움이 다 없어지게 될 것이라는 수기를 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러자 존자 구치라가 수심 여인에게 말하였다.  "세존께서 그것을 말씀하지 않으신 것은 당시 그 이유를 묻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세존께서는 그 사람이 언제 괴로움을 완전히 벗어나리라고 수기하지 않으셨다." 수심 여인이 말하였다.  "지금은 여래께서 열반에 드셨기 때문에 그 이유를 물을 수 없습니다만 만일 세상에 계신다면 당장이라도 달려가 그 이유를 여쭈어보고 싶습니다. 지금 존자 구치라께서 저를 위해 저들이 언제 괴로움을 완전히 벗어날 것인가를 말씀해주십시오." 그 때 존자 구치라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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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가지의 과보(果報)가 같지 않듯이  중생이 가는 곳도 또한 그러하다. 스스로도 깨닫고 남도 깨닫게 하는 그러한 말재주가 내게는 없다. 선정과 지혜와 해탈의 변설  옛날 일 기억하는 것과 천안(天眼)의 신통  괴로움의 근원을 모두 끊는 그러한 말재주가 내게는 없네. 그 때 수심 여인도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선서(善逝)께서는 그런 지혜 있으시고  질박하고 정직하며 티와 때 없으시네. 용맹스러워 항복 받을 것 항복 받아  대승(大乘)으로서 해야 할 일 행하셨네. 그러자 존자 구치라도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그런 마음 갖기는 매우 어렵네. 그것은 모든 법의 요지를 얻고  하기 어려운 일도 능히 이루어  기특한 일을 향하여 나아가리. 그 때 존자는 수심 여인을 위해 긴요한 법을 자세히 설명하여 그로 하여금 기쁜 마음을 내게 하였다. 그 여인은 곧 자리에서 일어나 머리를 조아려 그의 발에 예를 올리고 이내 물러갔다.


그 때 수심 여인은 존자 구치라의 말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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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이 소경은 『잡아함경』 제20권 547번째 소경인 「집장경(執杖經)」과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존자 마하 가차연(迦遮延 : 迦旃延)은 바나국(婆那國)의 깊은 못 가에서 대비구들 5백 명과 함께 있었다. 존자 가차연은 그 당시 그 명성이 사방에 멀리 퍼져 있었다. 그 때 존자 장로 간다(姦茶) 바라문[『잡아함경』 제20권 547번째 소경인 「집장경(執杖經)」에는 집장범지(執杖梵志)로 되어 있다.]도 그곳을 유행하며 교화하고 있었다. 그 때 간다 바라문은 '존자 가차연이 그 못 가에서 5백 명의 비구를 거느리고 유행하며 교화하고 있는데, 그 존자 장로는 공덕(功德)을 두루 갖추었다'고 하는 소문을 듣고 '내 이제 저 사람을 찾아가서 문안하리라' 하고 생각하였다. 그 때 상색(上色) 바라문은 5백 명의 제자를 데리고 존자 가차연에게 가서 문안드리고 한쪽에 앉았다. 그 때 그 바라문이 존자 가차연에게 물었다. "가차연처럼 행동하는 것은 법과 율(律)에 맞지 않다. 나이 젊은 비구가 덕망이 높은 우리 바라문들에게 예를 올리지 않는구나."


가차연이 말하였다.  "바라문이여, 마땅히 알아야만 한다. 저 여래 · 지진 · 등정각께서는 두 가지 위치를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것이 그 두 가지 위치인가 하면, 첫째는 늙은이의 위치이고, 둘째는 젊은이의 위치이다." 바라문이 물었다.  "어떤 것이 늙은이의 위치이고, 어떤 것이 젊은이의 위치인가?" 가차연이 말하였다.  "가령 바라문이 나이 80이나 90이 되었다 하더라도 그 사람이 음욕을 끊지 못하고 온갖 나쁜 짓을 행한다면 그 바라문은 비록 늙었다 하더라도 아직 젊은이의 위치에 있는 것이다." 바라문이 말하였다. "그러면 나이는 젊었으나 늙은이의 위치에 있다는 것은 무엇인가?" 가차연이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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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문이여, 만일 어떤 비구가 나이는 20살, 혹은 30 · 40 · 50살이라 하더라도, 음욕을 익히지 않고 나쁜 짓을 행하지 않는다면 바라문이여, 그런 비구는 나이는 젊지만 늙은이의 위치에 있다고 말한다." 바라문이 말하였다.  "이 대중들 중에 혹 음욕을 행하지 않고 나쁜 짓을 행하지 않는 비구가 있는가?" 가차연이 대답하였다.  "우리 대중들 중에는 음욕을 익히거나 나쁜 짓을 행하는 비구가 한 사람도 없다." 그 때 바라문은 곧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여러 비구들의 발에 이마를 대어 절하고는 이렇게 말하였다.  "당신들은 지금 나이는 젊으나 늙은이의 위치에 있고, 나는 지금 비록 나이는 많으나 젊은이의 위치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바라문은 다시 가차연에게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그의 발에 예배를 올리고 말하였다. "나는 이제 가차연과 비구승들에게 귀의(歸依)하여 목숨을 마칠 때까지 절대로 살생(殺生)하지 않겠습니다."


가차연이 말하였다.  "너는 지금 나에게 귀의하지 말라. 내가 귀의하는 곳을 향하여 너도 나아가야 한다." 바라문이 물었다.  "존자 가차연께서는 누구에게 귀의합니까?" 그 때 존자 가차연이 곧 꿇어앉아 여래께서 열반(涅槃)하신 곳을 향하여 말하였다.  "석씨(釋氏) 종족의 아들로서 출가(出家)하여 도(道)를 배우신 분이 계신다. 나는 항상 그 분에게 귀의한다. 그 분이 바로 내 스승이시다." 바라문이 물었다.  "그 사문 구담(瞿曇)께서는 지금 어디 계십니까? 저도 뵙고 싶습니다." 가차연이 말하였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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