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증일아함경-240-48

근와(槿瓦) 2018. 1. 15. 01:52

증일아함경-240-48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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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할만한 사람을 도리어 비방하는 사람과 칭찬해서는 안 될 사람을 도리어 칭찬하는 사람이다. 모든 비구들아, 너희들은 그렇게 배우지 말지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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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일아함경 제10권

동진 계빈삼장 구담 승가제바 한역


19. 권청품(勸請品)


[ 1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마갈타국(摩竭陀國)의 도량(道場)나무 밑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는 도(道)를 얻은 지 오래지 않았는데, 이렇게 생각하셨다.  '내가 얻은 매우 깊은 이 법은 밝히기 어렵고 알기 어려우며, 깨달아 알기 어렵고 생각하기도 어려운 것이다. 번뇌가 끊어진 미묘한 지혜를 가진 사람만이 깨달아 알 수 있는 것이다. 그 이치를 분별하여 익히기를 게을리 하지 않으면, 곧 기쁨을 얻을 것이다. 설령 내가 남을 위해 이 묘한 법을 연설하더라도 사람들이 그것을 믿고 받아주지 않거나 또 받들어 실천하지 않으면, 부질없이 수고롭고 손해만 있을 것이다. 나는 이제 차라리 침묵을 지키는 것이  좋겠다. 어찌 꼭 설법할 필요가 있겠는가?' 그 때 범천왕(梵天王)은 멀리 범천에서 여래의 생각을 알아차렸다. 그래서 마치 역사(力士)가 팔을 굽혔다 펴는 것 같은 짧은 시간에 범천에서 사라져서 보이지 않더니 곧 세존 앞에 나타나 머리를 조아려 세존의 발에 예를 올리고 한쪽에 머물러 있었다. 그 때 범천이 세존께 아뢰었다.  "이 염부제(閻浮提)는 반드시 무너지고 말 것이요, 삼계(三界)는 눈을 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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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될 것입니다. 여래(如來) · 지진(至眞) · 등정각(等正覺)께서 이 세상에 출현(出現)하시면 마땅히 법보(法寶)를 연설하시는데, 지금 그 법을 연설하지 않고 계십니다. 오직 바라옵건대 여래께서는 널리 중생들을 위하여 심오한 법을 널리 연설하소서. 그리고 이 중생들의 근기(根器)는 제도하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만일 법을 듣지 못한다면 영원히 법안(法眼)을 잃게 되어 이들은 분명 법에서 버려진 아들이 되고 말 것입니다. 비유하면 우발(優鉢)연꽃이나 구모두(拘牟頭)꽃이나 분다리(分陀利) 꽃이 비록 땅에서 나오긴 했지만, 물 위로 나오지 못해 피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지금은 저 꽃이 점점 자라려고 아직 물에서 나오지 않고 있지만, 혹 때가 되면 그 꽃은 물 위로 솟아오르고, 혹 때가 되면 그 꽃은 물에 젖지 않을 것입니다.


이 세상의 중생들도 그와 같아서, 태어남 · 늙음 · 병듦 · 죽음에 시달리고 있지만 근기는 이미 성숙했습니다. 그러나 만일 법을 듣지 못하고 그만  죽고 만다면, 그 또한 애달프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지금이 바로 그 때입니다. 부디 원컨대 세존께서는 저들을 위하여 설법해주소서." 그 때 세존께서는 범천왕의 마음 속 생각을 아시고, 또 일체 중생들을 가엾이 여겨 다음 게송을 말씀하셨다.


범천이 지금 여래를 찾아와서 법(法)의 문 열어주기 간청하나니  이 법을 듣는 사람 독실한 믿음 얻어  심오한 이 법의 요지 분별하여라. 마치 저 높은 산꼭대기에 올라  중생들 무리를 두루 살피는 것처럼  내 이제 이 법을 지녔으니  높은 데 올라 법안을 나타내리라.


그 때 범천은 '여래께서 틀림없이 중생들을 위해 심오하고 미묘한 법을 연설하실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기뻐 뛰면서 어쩔 줄을 몰라했다. 그는 곧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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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조아려 부처님 발에 예를 올리고 천상(天上)으로 돌아갔다.


그 때 범천은 부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2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바라내국(波羅奈國)의 선인(仙人)이 살던 녹원(鹿苑)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두 가지 일이 있으니, 도(道)를 배우는 사람은 마땅히 그것을 가까이하지 말라. 어떤 것이 그 두 가지인가? 탐욕과 즐거움에 집착하는 것이다. 그것은 곧 비천(卑賤)한 법으로서 숱한 괴로움의 온갖 실마리가 되는 것이니, 이것이 '두 가지 일이 있으니 도를 배우는 사람은 마땅히 그것을 가까이하지 말라'고 한 것이니라. 그러므로 나는 이 두 가지를 버리고 나서 지극히 요긴한 도를 가지게 되었고, 바른 깨달음[正覺]을 성취하여 눈이 생기고 지혜가 생겨 뜻이 쉬게 되었다. 그래서 온갖 신통(神通)을 얻고 사문(沙門)의 과(果)를 이루어 열반(涅槃)에 이르게 되었다. 어떤 것이 바른 깨달음을 성취하여 눈이 생기고 지혜가 생겨 뜻이 쉬게 되며, 온갖 신통을 얻고 사문의 과를 이루어 열반에 이르게 된 지극히 요긴한 도인가?


이른바 현성(賢聖)의 8품도(品道)가 그것이다. 그것은 바른 소견[等見] · 바른 다스림[等治] · 바른 말[等語]· 바른 행위[等業] · 바른 생활[等命] · 바른 방편[等方便] · 바른 기억[等念] · 바른 선정[等定]이니, 이것을 지극히 요긴한 도라고 말한다. 나는 이것으로써 바른 깨달음을 성취하여, 눈이 생기고 지혜가 생겨 뜻이 쉬게 되었으며, 온갖 신통을 얻고 사문의 과를 이루어 열반에 이르렀느니라. 이와 같나니 모든 비구들아, 너희들은 마땅히 위의 두 가지 일을 버리고, 지극히 요긴한 도를 닦아야 한다.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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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羅雲) · 가섭(迦葉) · 용(龍)과  두 가지 어려움과 대애도(大愛道)와  비방(誹謗)과 비방 아님과 범천의 청(請)을 설하셨고  맨 마지막에 두 가지 일에 대하여 설하셨다.


[ 3 ][이 소경은 『잡아함경』 제19권 505번째 소경인 「애진경(愛盡經)」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석제환인(釋帝桓因)이 세존이 계신 처소로 찾아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를 올리고 한쪽에 머물고 있다가 세존께 아뢰었다.  "어떻게 해야 비구가 애욕(愛欲)을 끊고 마음의 해탈을 얻어 마침내 최후의 안온(安穩)한 곳에 이르러 아무 걱정이 없이 천상(天上)과 인간(人間)의 공경을 받게 되겠습니까?"


그 때 세존께서 석제환인에게 말씀하셨다.  "구익(拘翼)이여, 만일 어떤 비구가 공(空)에 대한 법을 듣고 아무 것도 소유할 게 없다는 것을 이해한다면, 일체의 법을 깨달아서 사실 그대로 알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몸이 느껴 아는 괴롭고 즐거운 법도, 또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은 법도, 모두 무상하여 결국에는 공으로 돌아간다고 이 몸에 대하여 관찰한다. 저들은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은 법의 변함을 관찰한 뒤에는 곧 어떤 생각도 일으키지 않는다. 이미 아무 생각이 없으므로 두려움이 없어지고, 두려움이 없어지면 곧 반열반하게 된다. 그리하여 '나고 죽음은 이미 다하고 범행(梵行)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을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사실 그대로 안다. 석제환인이여, 이것이 이른바 '비구가 애욕을 끊고 마음의 해탈을 얻어 마침내 구경(究竟)의 경지인 안온한 곳에 이르러 아무 걱정이 없이 천상과 인간의 공경을 받는다'는 것이니라."


그 때 석제환인은 세존 발에 예배한 뒤 세 바퀴를 돌고 물러갔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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