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증일아함경-235-47

근와(槿瓦) 2018. 1. 14. 02:19

증일아함경-235-47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231 / 1393]

그렇게 생각하시고는 마치 역사가 팔을 굽혔다가 펴는 만큼의 짧은 시간에 세존께서는 오른손으로 난타의 손을 잡고 지옥으로 데리고 갔다. 그 때 지옥에 있던 중생들은 여러 가지 고통을 받고 있었다. 그런데 그 지옥에는 커다란 빈 가마솥 하나만 있고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다. 그는 그것을 보고 몹시 두려워 온몸의 털이 다 곤두섰다. 그는 세존 앞에 나아가 아뢰었다.
"이 모든 중생들이 모두 고통을 받고 있는데, 오직 이 가마솥만은 비어 있고 아무도 없으니 무슨 까닭입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이곳이 바로 아비지옥(阿毗地獄)이라고 하는 곳이니라."
그러자 난타는 더욱 더 겁이 나서 온 몸의 털이 모두 일어섰다. 그는 세존께 아뢰었다.
"이 아비지옥만이 비어 있사온데, 여기는 죄인이 아무도 없습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난타야, 네가 직접 가서 물어 보아라." 


그 때 존자 난타가 직접 가서 물었다.
"어떻습니까? 옥졸(獄卒)이여, 여기는 무슨 지옥인데 텅 비어있고 아무도 없습니까?"
옥졸이 대답하였다.
"비구여, 마땅히 알아야만 합니다. 석가문(釋迦文) 부처님의 제자 난타는 여래의 처소에서 범행(梵行)을 깨끗이 닦고 있는데, 그는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좋은 세계인 천상(天上)에 태어나, 천 년 동안 그곳에서 지내며 스스로 쾌락을 누릴 것입니다. 그러다가 그는 거기에서 목숨을 마치고 이 아비지옥에 태어날 것입니다. 그 때 이 빈 가마는 곧 그의 집이 될 것입니다."
존자 난타는 이 말을 듣고 더욱 두렵고 무서워서 온 몸의 털이 곤두섰다. 그는 곧 이렇게 생각하였다.
'이 빈 가마솥이 바로 내 집이구나.'
그는 세존께 돌아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를 올리고 세존께 아뢰었다.
"바라옵건대 제가 지금 참회하오니 저의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제가 범행


                                                                             [232 / 1393]

은 닦지 않고 여래를 괴롭혔습니다." 


그 때 존자 난타는 다시 다음 게송으로 말하였다.

사람의 삶이란 귀할 것 하나 없고
하늘의 목숨도 다하면 죽는다네.
지옥은 아프고 쓰라리고 괴로운 곳
오직 열반에만 즐거움이 있네.

그 때 세존께서 난타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네 말과 같다. 열반만이 가장 즐거운 것이다. 난타야, 너의 참회를 받아주노라. 너는 어리석었다. 너는 참으로 어리석었다. 그러나 이제 내 앞에서 스스로 그 허물을 알았으니, 나는 이제 네 참회를 들어준다. 뒤에는 다시 범하지 말라."
그리고는 세존께서 팔을 굽혔다 펴는 짧은 시간 동안에 손으로 난타를 붙들고 지옥에서 사라져 사위성에 있는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으로 돌아왔다


그 때 세존께서 난타에게 말씀하셨다.
"난타야, 너는 지금부터 반드시 두 가지 법()을 닦아야 하느니라. 어떤 것이 그 두 가지 법인가? 이른바 지()와 관()이다. 또 두 가지 법을 닦아야 하느니라. 어떤 것이 그 두 가지 법인가? 태어나고 죽는 것은 즐거워할 만한 것이 아니요, 열반만이 즐거움이라는 것을 아는 것이다. 또 두 가지 법을 닦아야 하느니라. 어떤 것이 그 두 가지 법인가? 이른바 지혜(智慧)와 변재(辯才)이다."
그 때 세존께서는 이런 여러 가지 법을 난타에게 말씀해주셨다.
그 때 존자 난타는 세존의 가르침을 받고 나서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의 발에 예를 올리고 이내 물러갔다. 그는 곧 안타원(安陀園)으로 가서 한 나무 밑에서 가부좌하고 앉아, 몸과 마음을 바르게 가지고 생각을 매어 앞에 두고 여래의 이러한 가르침을 생각하였다.
이 때 존자 난타는 한가하고 조용한 곳에서 지내면서 언제나 여래의 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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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을 생각하며 잠시도 잊지 않았다. 그리하여 족성자들이 굳은 믿음으로 출가하여 도()를 배우는 목적대로 위없는 범행을 닦아, '나고 죽음을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을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사실 그대로 알게 되었다.
그 때 존자 난타는 곧 아라한이 되었다. 이미 아라한이 되고 나서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여미고는 세존의 처소로 찾아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를 올린 다음 한쪽에 앉았다.
그 때 존자 난타가 세존께 아뢰었다.
"세존께서 전에 5백 천녀들로 하여금 저를 시중들게 하겠다고 증명하셨지만 저는 이제 다 버리겠습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너는 이제 나고 죽음이 이미 다하였고, 범행이 이미 성취되었구나. 나도 곧 없던 일로 하리라." 


그 때 세존께서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내 이제 난타를 보니
사문의 법을 닦아 행하여
모든 악을 다 끊고
두타행에 잘못이 없구나.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아라한이 된 사람은 바로 난타 비구요, 음욕·성냄·어리석음이 없는 이도 바로 난타 비구이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8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석시수(釋翅瘦) 가비라월(迦毗羅越) 니구류원(尼拘留園)에서 대비구들 5백 명과 함께 계셨다.


                                                                             [234 / 1393]

그 때 대애도(大愛道) 구담미(瞿曇彌)가 세존의 처소로 찾아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를 올리고 세존께 아뢰었다.
"원컨대 세존이시여, 언제나 어리석은 이를 교화하시고 항상 생명을 보호하소서."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구담미야, 여래를 향하여 그런 말을 하지 말라. 여래는 오래 살기로 말하면 끝이 없을 것이요, 항상 그 목숨을 보호하느니라." 


그 때 대애도 구담미가 다음 게송을 말하였다.

가장 높은 분께 어떻게 예배해야 할까
이 세상에서 견줄 데 없으신 분
일체의 의심을 끊으셨으니
그러므로 그런 말씀 능히 하시네.

세존께서 또 게송으로 구담미에게 대답하셨다.

정진하며 그 뜻이 이지러짐 없고
언제나 용맹스런 마음가져서
평등하게 저 성문(聲聞) 제자들 보면
그것이 곧 여래께 예배하는 것이다.

이 때 대애도가 세존께 아뢰었다.
"지금부터 이후로는 마땅히 세존께 예를 올리겠습니다. 여래께서 지금 말씀하신 것과 같이, 모든 중생들에게 예를 올리되 마음에 차별을 두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천상(天上)과 인간(人間)과 아수륜(阿須倫) 가운데서 여래께서 가장 높으십니다."
그 때 세존께서는 대애도의 말을 옳다고 하셨다. 대애도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머리를 조아려 세존의 발에 예를 올리고 물러갔다.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235 / 1393]

"내 성문 가운데 제일가는 제자로서 널리 듣고 많이 아는 이는 바로 저 대애도이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9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두 사람은 여래의 제자들을 비방한다. 어떤 이가 그 두 사람인가? 이른바 법이 아닌 것을 법이라고 주장하는 사람과 바른 법을 법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이다. 이것이 '어떤 두 사람은 여래를 비방한다'고 하는 것이다.
또 어떤 두 사람은 여래를 비방하지 않는다. 어떤 이가 그 두 사람인가? 이른바 법이 아닌 것은 법이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과 참된 법은 참된 법이라고 말하는 사람이다. 이것이 '어떤 두 사람은 여래를 비방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비구들아, 법이 아닌 것은 법이 아니라고 말하고 참된 법은 참된 법이라고 말해야 하느니라. 모든 비구들이, 너희들은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10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두 사람은 한량없이 많은 복을 받는다. 어떤 이가 그 두 사람인가? 칭찬할 만한 사람을 칭찬하는 사람과 칭찬해서는 안 될 사람을 칭찬하지 않는 사람을 말한다. 이것이 '두 사람은 한량없이 많은 복을 받는다'고 하는 것이다.
또 어떤 두 사람은 한량없이 많은 죄를 받는다. 어떤 이가 그 두 사람인가?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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