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2265-453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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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라니를 얻었느니라. 그리하여 그 다라니의 힘 때문에 사람들을 위하여 전에 아직 듣지 못했던 경을 설해 주었느니라. 이 때에 득념의 비구 대중과 타마시리의 비구 대중은 그 가운데서 선근이 두터운 이는 야사가 말하는 모든 법을 듣고 마음으로 크게 기뻐하면서 모두가 법락(法樂)을 얻었느니라. 부루나야, 이 모든 비구들은 이치에 의지하여 머무르되, 언어를 따르지 않았으니, 이 때문에 야사 비구에게서 전에는 듣지 못했던 공에 상응한 깊은 경을 듣고 제일의(第一義)에 부합되었으므로 믿어 받고 거역하지 않았으며 받아 지니고 외우면서 말씀한 대로 행한 것이니라. 부루나야, 그 가운데에 비구로서 완악하고 막혀서 선근이 엷은 이는 야사 비구에게서 전에 듣지 못했던 경을 듣고 제일의인 공에 상응하는 깊은 경전에 부합되지 못했으므로 믿지도 않고 받지도 않으며 거역하고 헐고 부수면서 '이와 같은 법을 우리들은 화상이신 모든 스승으로부터도 듣지 못했고 또한 득념 보살인 큰 스승에게서도 듣지 못했다'고 하였느니라.
부루나야, 야사 비구로부터 법을 듣고 기뻐하면서 마음으로 믿고 받은 이들은 모두가 타마시리의 비구들과 득념의 비구들을 미워하고 시샘하고 업신여기면서 같이 사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았으며, 함께 경법을 독송하거나 강설하지도 않으면서 도리어 비방하면서 '그것은 부처님 법도 아니고 큰 스승의 가르침도 아니었다'고 하였느니라. 부루나야, 그 때에 야사 비구는 미루건타 부처님의 법을 널리 유포하기 위하여 한 마을로부터 한 마을에 이르면서 중생들에게 연설하였으므로 이롭게 한 바가 많았으며 80억 나유타 인을 교화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일으키게 하였느니라. 야사 비구는 이와 같이 이익되게 한 뒤에 다시 목숨을 마쳤으며 그 야사 비구를 따른 7만 인들은 야사 비구를 위하여 7만의 탑을 일으켜 뭇 향과 꽃이며 바르는 향 · 가루향 · 영락 · 번기 및 일산으로써 공양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하였느니라. 부루나야, 야사 비구는 목숨을 마칠 때에 다시 이 염부제에 태어나기를 원했으므로 목숨을 마친 뒤에 바로 그 원에 따라 다시 왕가에 태어났으며 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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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때에 모든 하늘들이 큰 소리로 '지금 태어난 왕의 아들은 중생을 크게 이롭게 할 것이다'라고 하였으므로, 그 외친 소리에 따라 이름을 도사(導師)라고 지었느니라. 그는 나이 14세 때에 미루건타 부처님 법의 5백 년째 되는 해에 출가하여 도를 배웠으며 이 도사 비구는 경서를 널리 독송하고 법을 많이 들어 앎에 깊이 들어갔으므로 문장과 말이 아름답고 설법을 탁월하게 하였느니라. 부루나야, 이 도사 비구는 한 마을로부터 한 마을에 이르고 성으로부터 성에 이르고 나라로부터 나라에 이르면서 미루건타 부처님의 법을 유포하였으며 이롭게 한 바가 많았느니라. 그 때에 타마시리와 득념과 야사의 모든 비구 대중들은 모두가 와서 한데 모여 도사에게로 와서 함께 헐뜯고 파괴하려 하였는데 그때에 도사 비구는 그 비구들이 오는 것을 보고 말하기를 '그대 비구들은 어떠한 일을 묻고 따지려는가? 무슨 일을 묻겠으며, 어떻게 묻겠는가?'라고 하자 모든 비구들은 이 말을 들은 뒤에 근심하고 언짢아하면서 잠자코 묻지도 못했으며 도사 비구를 방해하지도 못하였느니라. 이 도사 비구는 마지막의 악한 세상에 법이 소멸하려 할 때에 한 마을로부터 한 마을에 이르고 성으로부터 성에 이르고 나라로부터 나라에 이르고 8백만의 사람을 교화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일으키게 하였고 그 사람들은 죽은 뒤에 모두가 다 천상에 가 났느니라.
부루나야, 이 도사 비구의 이익되게 한 바가 그와 같았으니 오늘밤에 목숨을 마치고 나면 다음날 밤에 법은 소멸하였느니라. 부루나야, 미루건타 부처님의 법이 소멸하였기 때문에 그 모든 깊고 청정한 공에 상응하는 경법도 모두가 다 소멸하였느니라. 부루나야, 이와 같이 보살마하살이 이런 깊은 경으로써 불법을 수호하면 스스로 선근과 복덕을 두루 갖추게 되느니라. 부루나야, 이 도사 보살이 목숨을 마친 뒤에는 곧 그 국토의 상방(上方)인 열 번째 세계에 태어났으며, 그 때 그곳의 부처님 명호는 선안(善眼) 다타아가타(多陀阿伽陀)[여래(如來)라 함은 산스끄리트어 tathgata의 음역으로 한자로 의역하여 여래(如來)라고도 한다. 진리로부터 온 이, 또는 진리와 함께 온 이라는 뜻으로 즉 진리를 바탕으로 하여 서 있는, 진리적인 생명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는 곧 법답게 오고 가며 법답게 알고 말씀하신다는 뜻을 의미하며, 부처님 10호(號) 가운데 하나이다.] · 아라하(阿羅訶)[산스끄리트어 arhat 혹은 arhant의 음역이며, 아라한(阿羅漢)이라고도 한다. 의역하여 응공(應供)이라 하며, 일체번뇌를 끊고 평등성지를 얻어 모든 것을 평등하게 관하는 지혜를 증득하여 공양(供養)을 받을 만한 분이란 뜻이다.] · 삼먁삼불타(三藐三佛陀)[산스끄리트어 samyaksabuddha의 음역이며, 의역하여 정변지(正遍智)라고 한다. 일체법을 바르게 두루 아는 지혜를 갖춘 이라는 뜻으로 전지(全智:모든 것을 바르게 앎)하다는 뜻을 가진 부처님의 명호이다.]이었느니라. 그는 곧 다시 출가하였으며, 전생에 지은 선근과 복덕의 인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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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가 깊고 밝았으며 변재가 그지없었고 신속하면서 걸림이 없었느니라. 이 도사 비구는 선안 부처님 법 가운데서 8만 4천 년 동안 모든 선법을 닦았으며 목숨을 마친 뒤에는 다시 그곳에 나서 두 번째의 부처님이신 일증견(日增肩) 부처님을 만나 그 부처님께 출가하여 선근을 닦았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였느니라. 또 목숨을 마친 뒤에는 도로 그 뒤의 부처님이신 불공행(不空行) 다타아가타 · 아라하 · 삼먁삼불타를 만났고 그 부처님 법 안에 다시 출가하여 7만 년 동안 부지런히 선근을 닦음으로써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였느니라. 그 때에 그의 이름은 수라(首羅)라 하였는데 불공행 부처님은 그에게 수기하되 '내가 멸도한 뒤에는 이 수라 비구가 부처님이 될 것이며 그 명호는 무애안(無礙眼) 다타아가타 · 아라하 · 삼먁삼불타라고 하리라' 하셨느니라. 부루나야, 보살이 이 셋째의 법을 성취하면 온갖 공덕을 두루 갖추게 되느니라.” 그 때에 세존께서 이 이치를 분명히 알게 하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보살은 심히 깊고 청정한 결정된 법[決定法]을 듣고 자신은 편히 머무르면서 다른 사람들도 가르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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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은 근본[底]을 얻지 못하나니 보살은 거기에 빠지지 않고 청정한 계율 안에 머무르면서 널리 중생들을 이롭게 하느니라. 본사(本事)와 비유(譬喩)로 중생에게 보이되 부처님의 도[佛道]로써 하며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바의 이것이 바로 결정된 법이니라. 보살은 이익을 능히 행하고 또한 중생들을 이롭게 하며 모든 불법을 수호하면서 중생을 교화하되 보리로써 하느니라. 중생은 법과 같이 닦고 보살은 중생을 위해 수행하며 중생을 부처님 도로써 가리키면 곧 보리에 가까워지느니라. 모든 부처님 도를 보호하여 지니고 또한 중생을 널리 이롭게 하면 모든 하늘과 용과 귀신과 하늘 사람들의 공경과 공양을 받느니라. 그러므로 청정하고 모든 공의 깊고 묘한 법을 듣고 일심으로 생각하며 구해야 하나니 그러면 곧 지혜가 더욱 자라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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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부루나야, 보살마하살은 모든 행(行)을 두루 갖추는 것이니, 모든 행이 갖추어지면 곧 선근과 복덕을 두루 갖출 수 있느니라. 어떤 것이 행인가 하면, 부루나야, 보살은 선지식(善知識)을 가까이 하고 보시와 지계와 인욕과 정진과 선정과 지혜의 방편을 행하는 것이니라. 어떤 이가 보살의 선지식인가 하면, 보살이 그로부터 이와 같은 경전과 교화하는 방편을 듣게 될 모든 부처님과 아라한과 그리고 깊은 마음으로 부처님 도를 구함이 있는 보살이니, 이런 분들을 모두 보살의 선지식이라 하느니라. 보살이 이 넷째의 법을 성취하면 곧 모든 공덕을 두루 갖추게 되느니라.” 그 때에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나는 모든 보살들이 마땅히 해야 할 법을 말하리니 보시한 뒤에 마음으로 기뻐하면서 후회나 한(恨)이 없을 것이니라. 어떻게 기뻐하느냐 하면 즐거움이 온 몸에 두루 찬 것이니 항상 이 기뻐하는 마음으로써 보살의 도를 행하는 것이니라. 보살은 보시한 것을 보리에 회향(廻向)하면서 모든 중생을 이롭게 하고 자신의 이익도 한량이 없느니라. 만일 구걸함이 있는 이를 보면 마음에 부처님이라는 생각을 내며 이 사람이 지금 나에게 부처님 도를 베풀어주는구나.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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