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2270-454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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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사람으로 인하여
청정한 부처님의 국토를 얻게 되며
이 사람은 나에게 부처님을 보여주어
부처님 도를 교화하는구나.
나는 이제 이 사람을 만났으니
쾌히 큰 길함[吉]과 이익을 얻었으며
기쁨과 즐거움이 온몸에 가득 차서
다시 그 밖의 일은 즐겁지 않다고 하느니라.
만일 어떤 사람이 자기에게 오면
멀리서 보고는 문안하면서
'어진 이시여, 어떠한 물건을 구합니까?
나는 다 당신에게 주겠습니다'라고 하느니라.
만일 구하는 것이 없다고 하면
보살도 기뻐하면서
'나를 교화하기 위하여
짐짓 구할 것이 없다고 하는구나.
이 어진 이가 즐기는 것은
욕심이 적고 만족할 줄 아는 법으로써
지금 와서 나를 깨우치며
보리의 인연을 얻게 하는구나.
나는 이제 이 사람으로 인하여
다시 가르침을 얻되 법으로써 하였나니
그대가 구하는 바 없다고 하는
이 말은 장하다는 말일 것이다'라고 생각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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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이 물건이 필요하므로
이것을 나에게 주라고 할 때에
보살에게 만일 그것이 있으면
기뻐하면서 '당신이 가지시오'라고 하느니라.
만일 보시를 행하고 나서
그 뒤에 후회하는 일이 없음은
부처님의 도를 생각하기 때문이니
마음에선 항상 기쁨을 얻느니라.
보시한 뒤에는 회향하고
중생에겐 모두가 몫이 있으므로
두루 부족함이 없게 하며
모두 만족할 줄 아는 것을 얻게 하느니라.
만일 보살의 도를 행하면
중생은 나의 이름을 듣고
저절로 그치고 만족할 줄 알며
아끼고 탐하는 마음을 내지 않느니라.
지금 우리나라의 중생은
도를 따르며 모두 만족할 줄 알고
모든 5욕의 집착을 버리며
모두가 즐거이 출가하려 하느니라.
이와 같이 한량없는 행의
보시로써 회향하면서
'원컨대 언제나 보시를 행하며
중생들도 나를 본받게 하소서'라고 하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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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이 보시를 행하면서
자비로 중생을 감싸준다면
모든 세간에서
이것보다 더한 즐거움은 없느니라.
마치 큰 부자인 장자[長者]가
재산이 넉넉하고 보물이 많은데도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여러 해 동안 먼 데를 돌아다녔었는데
장자는 그 아들이 돌아왔음을 듣고
기쁨과 즐거움이 온몸에 두루 차며
오래 이별하였다가 이제 돌아왔으니
그것은 마치 다시 낳은 것 같으리라.
보살은 걸인(乞人)을 보았을 때
그 마음으로 크게 기뻐하나니
장자의 기쁨은
16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느니라.
만일 보시하는 행을 하고 나면
마음이 곧 크게 기뻐지겠지만
인자한 마음에서 나게 되는 즐거움의
이 즐거움도 비할 데 없나니
마치 왕이 죄인을 다스리면서
팔다리를 갈가리 찢게 할 적에
죽일 이가 죽일 곳으로 데리고 가서
칼을 들어 막 내리치려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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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용서하며 영광스런 지위를 내리면
이 사람은 크게 기뻐하나니
오히려 보살이
가난한 이에게 보시하여 기쁨을 얻는 것보다는 못하다.
보살이 도를 행할 때에
복전(福田)을 구하지 않으면서
걸인이 있으면 곧 주기 때문에
큰 기쁨과 즐거움을 얻느니라.
보살이 만일 부처님과 아라한과
벽지불을 만나게 되면
공경하는 마음으로 만나기 어려움을 알고
짐짓 나아가 공양하고 보시하나니
보살은 위덕(威德)이 있고
밝고 영리하며 마음이 조순(調順)하고
공덕을 즐기며 도를 구하면서
부처님과 그의 대중에게 공양하느니라.
깊은 공경으로써
천신(天神)들을 받들며 섬기지 않나니
오직 모든 부처님과
부처님의 제자들에게만은 그렇지 않느니라.
만일 어떤 벽지불이
저절로 열반을 얻었다면
역시 나아가서 공양하나니
여기에는 모든 공덕이 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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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은 또한 복전의
착하고 착하지 않은 것을 잘 아나니
세간의 모든 지혜 있는 이는
나쁜 의도를 공경하지 아니하느니라.
지계(持戒)의 품류에 편히 머무르고
인자한 마음으로 중생을 감싸주며
정진함이 견줄 데 없으면
인욕과 지혜와 불법을 많이 들음이 넓어지나니
이런 모든 공덕을 행하면
세간에서 높고 존귀한 이며
부처님의 보리를 증득하여
위없는 법륜을 굴릴 수 있느니라.
보살이 이 위와 같은
네 가지 법을 잘 수행하면
온갖 모든 선근이
모두가 바로 앞에 나타나게 되느니라.
한량없는 억수(億數)의 겁 동안에
닦은 모든 공덕은
모두가 다 이 행할 바의
보살도에 들게 되나니
그러므로 모든 보살은
항상 자비로운 마음을 닦고
출가하여 산과 숲에 살면서
조용한 곳에 있기를 좋아하느니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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