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2250-45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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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도로 악(惡)으로써 갚으면
뒤에 다시 고통의 과보를 받거늘
어찌 나쁜 일로써
그 사람에게 끼칠 수가 있겠느냐?
마땅히 위없는 법을 구하고
구한 뒤에는 사람들을 위하여 말하며
중생들을 모든 고뇌에서
해탈시키고 제도하여야 하느니라.
설령 사람이 향과 꽃과
영락으로 나에게 공양한다 하여도
좋아하는 마음을 내지 않아야 하고
마땅히 평등한 관(觀)을 익혀야 하느니라.
미워함과 사랑함은 도(道)가 아니므로
항상 버림의 마음[捨心]을 수행하여야 하며
바르게 모든 법을 관찰하면서
누가 주는 이고 누가 받는 이냐고 하느니라.
공이 주고 공이 받는 것인가?
안도 공이고 바깥도 공이다.
공에는 주는 이도 받는 이도 없으며
모두 다 나가 없느니라.
공에는 탐내거나 여읨도 없고
공에는 번뇌도 없으며
또한 청정함도 없나니
더러움과 깨끗함을 여읜 그것이 공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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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가운데에는 분별이 없고
공 가운데에는 모든 성품도 없으며
공은 항상 공하여 모양이 없나니
이것으로 청정한 도(道)에 견주느니라.
설령 어떤 사람이 와서
조각조각 나의 몸을 찢는다 해도
그에 대하여 성을 내지 않고
업연으로 그런 일이 있는 줄 알 것이니라.
중생들이 선과 악을 일으켜
그 업 따라 스스로 과보를 받나니
나는 틀림없이 전생의 악(惡)으로
지금 이 고통의 과보를 받느니라.
지금 이 악의 과보를 받으면서
몸은 마치 그림자와 형상과 물거품과
환술과 허깨비와 아지랑이 같아서
없으며 공이며 필경공(畢竟空)인 줄 관찰하라.
만일 사람의 몸이 갈가리 찢길 적에
어떤 사람이 나를 도와준다면
마땅히 은혜 갚을 것을 생각하되
기쁘게 여기지는 않아야 한다.
이익이 있다 하여 기뻐하지도 않고
욕을 한다 하여 성내지도 말 것이니
이 두 가지는 모두 장애가 되며
부처님의 바르고 참된 도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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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땅히 온갖 모든 탐애와
성내는 마음을 여의어야 하고
항상 공하여 고요함을 닦으면서
모든 장애를 모두 끊어야 한다 하느니라.
인욕은 10력(力)의 근본이 되고
모든 부처님의 신통의 근원이며
장애 없는 지혜[無礙智]와 대비(大悲)도
모두가 인욕으로 근본을 삼느니라.
4제(諦)와 4념처(念處)와 4정근(正勤)과
5근(根)과 5력(力)과 7각의(覺意)와 8성도분(聖道分)은
모두가 인욕으로 근본을 삼거늘
무슨 지혜로 인욕을 닦지 않겠는가?
나는 바라내(波羅奈)에서
위없는 법륜을 굴릴 적에
역시 인욕으로 근본을 삼았나니
모든 부처님은 늘 인욕을 칭찬하느니라.
너희들도 역시 공과 인욕과
생멸(生滅)이 없음을 닦아야 하나니
모든 법의 모양이 항상 그러하여야
부처님의 공덕을 얻게 되느니라.
“또 부루나야, 보살마하살은 5욕을 여의면서 항상 출가하기를 좋아하고 마음이 출가를 따르며 출가에 마음이 쏠리면서 5욕을 탐내지 않고 출가한 뒤에는 모든 시끄러운 데를 여의면서 먼 산이나 숲에서 살며 좋은 법을 상실하지 않는 것이니라. 보살이 이 둘째의 법을 성취하면 모든 공덕을 두루 갖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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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느니라.”
그 때에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마음에 항상 출가하기를 좋아하면
항상 출가할 수 있으며
언제나 산과 숲에 있기를 좋아하면
공덕이 더욱더 늘어나느니라.
고요한 곳을 가까이 하면
곧 5욕에 대한 집착을 여의게 되나니
이 안에는 뭇 시끄러움이나
모든 선법을 잃는 인연이 없느니라.
모든 말을 하는 일도 없고
오가면서 방문하는 일도 없으며
한가하고 고요하며 상쾌하나니
모든 부처님께서 칭찬하신 바니라.
그러므로 모든 보살들은
언제나 가까이 하여
마을을 탐내고 좋아하거나
이익을 가까이 하는 마음을 내지 말라.
만일 이익을 얻고 기뻐한다면
잃을 때에는 근심하고 괴로워하게 되나니
이 사람은 부처님께 공양한다 하여도
공양을 했다고 하지 않느니라.
이와 같은 허물을 없애고자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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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익을 여의어야 하며
멀리 떨어진 고요한 데 있으면서
공한 법을 닦고 익힐 것이니라.
“또 부루나야, 보살은 항상 배우면서 법을 구하고 구한 뒤에는 읽고 외우는 것이니, 이를테면 청정한 계율과 두타(頭陀)의 미세한 법을 구하고 욕심이 많으면서 만족해함이 없는 법은 구하지 않으며, 탐욕을 없애기를 구하고 탐욕을 더하지 않으며, 성내는 일을 부수기를 구하고 성내는 일을 더하지 않으며, 어리석음을 끊기를 구하고 어리석음을 더하지 않으며, 교만심을 깨뜨리기를 구하고 교만한 일을 구하지 않으며, 아만을 부수기를 구하고 아만이 자라는 일을 구하지 않으며, 나와 내 것을 끊는 법을 구하고 나와 내 것을 더하는 법은 구하지 않으며, 나 없음의 법을 구하고 나와 사람과 중생과 수명에 의지하는 법은 구하지 않으며, 항상 큰 지혜를 얻는 법을 구하고 큰 지혜에서 물러나는 법은 구하지 않으며, 항상 같을 이 없는[無等] 지혜를 얻는 법을 구하고 조그마한 지혜를 얻는 법은 구하지 않으며, 모든 것을 구족하게 되는 법을 구하고 모든 공덕을 갖추지 않는 법은 구하지 않느니라.
이와 같은 법을 구하고 구한 뒤에는 읽고 외우고 생각하고 바르게 관찰하며 말씀한 대로 수행하고 남을 위하여 연설하며 세간의 이익을 구하지 않고 '장하다'하는 칭찬까지도 구하지 않으며, 많은 중생을 교화하여 이 법에 머무르게 하느니라.
부루나야, 이 셋째의 법을 성취하면 온갖 공덕을 두루 갖추게 되느니라.”
그 때에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보살은 출가하기를 좋아하고
계율을 지니면서 두타를 행하나니
이로써 지혜가 더욱 늘어나고
지혜의 비로 뭇 흐름을 불리느니라.
이 깊고도 청정한 법을 얻어...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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