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2090-418

근와(槿瓦) 2017. 12. 3. 00:09

대보적경-2090-418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2086 / 3476]

이 세간에 대한 견취(見取)의 괴로움을 보고서
모두 자비심을 내면서 보리를 구하도다.

모든 견취를 모두 버리게 됨은
흐리지 않은 바른 소견을 알기 때문이오니
나로부터 장애 없는 수기를 듣게 되면
모두 일체지(一切智)를 즐거이 구하리라.

과거 부처님에게서 수기를 얻은 뒤에
크게 인자한 양족존(兩足尊)께 공양하였고
온전히 이 억의 부처님 처소에서
위없는 보리를 구한 까닭이니라.

부처님께 행한 보시 또한 적지 않고
깨끗한 계율을 지키면서 선정을 닦았으며
지혜를 깨끗하게 닦으면서 정진하였고
중생들에게 대하여 인욕을 닦았느니라.

항상 6바라밀을 닦아 익히고
지혜 간택하면서 보리 구하였나니
발심하여 즐거이 부처님 보리 구한 것을
마승은 원수 항복 받은 이에게 묻는구나.

저 고뇌들은 나쁜 무리에 의지한 연유로
나쁜 견취에 있게 되었으나
그들은 이제 훌륭한 길잡이를 만나고서
나쁜 소견들을 남김없이 버렸느니라.

여래의 가르침을 진실로 알게 되자


                                                                            [2087 / 3476]

불법을 따르면서 깊은 신심 내었나니
그들은 장차 여러 억의 부처님께
모두 공양하며 보리를 구하리라.

저 미래 세상의 성수겁(星宿劫) 동안
모두 성불하여 동일한 명호로
보문고명칭 부처님[普聞高名稱佛]이라 하리니
그 분들은 큰 지혜로 세간 제도하리라.

그 부처님 국토는 매우 깨끗하며
갖가지로 장엄되어 견줄 데 없으며
그곳에는 나쁜 소견을 여읜 중생들이
성현의 처소에서 순전히 보리를 구하리라.

저 국토 중생들은 나쁜 세계를 여의고
이때에는 또한 모든 재난도 없으며
그 모든 부처님은 오래도록 사시리니
다 같이 8만 세를 누리리라.

중생으로서 그 부처님의 명호를 들은 이는
모두 으뜸가는 보리에서 물러나지 않으며
만일 뭇 여인들이 부처님 명호 들으면
그 여인들은 모두 다 남자의 몸을 얻으리라.

이렇게 세존이요 원수 항복 받은 이께서
모든 외도들에게 수기를 하셨는데
모든 하늘과 사람들이 그들에게 수기함을 듣고
기뻐하며 공경심과 믿음을 내지 않음이 없었다.


                                                                            [2088 / 3476]

대보적경 제73

북제(北齊) 삼장 나련제야사(那連提耶舍) 한역

송성수 번역


16. 보살견실회(菩薩見實會)


25) 육계차별품(六界差別品)
 

그 때에 정반왕(淨飯王)과 모든 권속들은 아수라(阿修羅가루라(迦樓羅(용녀(龍女구반다(鳩盤茶건달바(健達縛야차(夜叉긴나라(緊那羅마후라가(摩睺羅伽가라갈사천(呵羅竭闍天사천왕천(四天王天삼십삼천(三十三天야마천(夜摩天도솔타천(兜率陀天화락천(化樂天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범마천(梵摩天광음천(光音天변정천(遍淨天)과 나아가 광과천(廣果天) 등이 공양 올리는 것과 부처님께서 수기를 내리시는 것을 보며또 정거천들이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는 것도 들었다. 또 외도들이 수기를 얻는 것을 듣고 정반왕은 생각하기를 '이런 일은 희유하고도 불가사의하다. 세존께서 이렇게 잘 말씀하시니 모든 세간이 듣고 나면 이렇게 기뻐하는구나'라고 하였다.
이 때에 정반왕은 아들이 사랑스러운 마음에 정의(情意)가 은근하였다.
그 때에 세존께서는 부왕(父王)에게 말씀하셨다.
제가 말하는 법은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나중도 좋으며, 그 뜻은 깊고 그 맛도 좋으며, 순박하고 깨끗하여 뒤섞임이 없고 청렴하고 결백하여 물듦이 없으며 범행(梵行)의 법을 드러내어 말하는 것입니다. 무엇이 범행인가? 이른바 여섯 가지 요소[六界]를 분별하는 법문(法門)입니다. 왕께서는


                                                                            [2089 / 3476]

이제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셔야 하리니, 왕을 위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왕이 말하였다.
훌륭하십니다. 제가 이제 자세히 듣겠으니,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부처님께서 대왕에게 말씀하셨다.
무엇이 여섯 가지 요소를 분별하는 법문인가 하면, 대왕이시여, 말한 여섯 가지 요소란 곧 장부(丈夫), 여섯 가지 감관[六觸入] 역시 장부며, 열여덟 가지 의식의 경계[十八意識境界] 역시 장부입니다.
대왕이시여, 제가 말한 여섯 가지 요소가 곧 장부라는 것은 제가 무엇 때문에 이렇게 말하는가 하면, 대왕이시여, 그 여섯 가지 요소는 이른바 땅의 요소[地界물의 요소[水界불의 요소[火界바람의 요소[風界허공의 요소[空界의식의 요소[識界]이기 때문입니다. 대왕이시여, 이것을 여섯 가지 요소라 하며, 여섯 가지가 곧 장부라고 하는 것도 이것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제가 여섯 가지 감관도 장부라 하였는데 무엇 때문에 이렇게 말하는가 하면, 대왕이시여, 말한 바의 감관에서 눈의 감관[眼觸入]은 모든 빛깔을 보기 때문이요, 이와 같이 하여 귀[[[[] 역시 그와 같으며, 뜻의 감관[意觸入]은 법()을 알기 때문이니, 제가 말하는 여섯 가지 감관이 장부라 함도 이것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제가 열여덟 가지 의식의 경계도 곧 장부라 하였는데 무엇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가 하면, 대왕이시여, 이 열여덟 가지 의식의 경계에서 눈은 뜻에 맞는 빛깔을 보면 생각하여 분별하면서 인식[思覺]하게 되고 뜻에 맞지 않은 빛깔을 보고 나서도 역시 생각하여 분별하면서 인식하게 되며 이것저것도 아닌 빛깔[捨處色]을 보고 나서도 역시 생각하여 분별하면서 인식하게 되는 것이요, ···몸도 역시 그와 같으며 뜻은 법을 아는 것이므로 뜻에 맞는 법을 안 뒤에도 생각하면서 분별하고 뜻에 맞지 않은 법을 안 뒤에도 생각하면서 분별하며 이것저것도 아닌 법을 안 뒤에도 역시 생각하면서 분별하는 것입니다.
대왕이시여, 제가 말하는 열여덟 가지 의식의 경계가 곧 장부라 함도 이것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대왕이시여, 땅의 요소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안[]의 것이 있고, 바깥


                                                                            [2090 / 3476]

[]의 것이 있습니다.
 

대왕이시여, 무엇을 안의 땅 요소[內地界]라 하는가 하면 곧 자기 몸 안에 있고 다른 이들의 몸 안에 있는 것으로 몸에 붙어 있고 지니고 있는 단단한 것이요 억센 것이니, 곧 머리카락··손톱·발톱·이빨·더러운 때·가죽··힘줄··골수·지라·콩팥···대장·소장·대변·방광 및 뇌 등이 그것입니다. 대왕이시여, 이런 것들을 몸 안의 땅 요소라 합니다.
대왕이시여, 무엇이 바깥 몸의 땅 요소[外地界]인가 하면 사람 몸 바깥에 있으면서 몸에 붙어 있지도 않고 지니고 있지도 않는 단단한 것이요 억센 것이니, 대왕이시여, 이것을 바깥 몸의 땅 요소라 합니다.
대왕이시여, 안 몸의 땅 요소가 생기는 때에는 어디로부터 오는 곳이 없고 없어질 때에도 어디로 가는 곳도 없습니다.
대왕이시여, 어떤 때에 여인이 '나는 여인이다'라고 스스로 분별하고는 '나는 여인이다'라고 스스로 분별하고 난 뒤에, 바깥의 장부를 보고 또 '그는 장부다'라고 분별하고는, 이 여인이 '그는 곧 장부다'라고 분별하고 나서 곧 음욕에 대한 생각을 내고, 음욕에 대한 생각을 낸 뒤에는 즐거이 화합(和合)하려 하여 그 남자에 대하여 염애(染愛)를 내게 됩니다.
 

그 남자도 역시 '나는 남자다'라고 생각하고 스스로 '나는 남자다'라고 분별한 뒤에 바깥의 여인을 보고 다시 '그는 여인이다'라고 분별하고, 이 남자는 이렇게 분별하고 나서는 그 여인에 대하여 염애를 내며, 이 남자와 여인은 서로 염애를 낸 뒤에 곧 화합하게 되는 것이요 화합하기 때문에 가라라(歌羅羅)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대왕이시여, 그 장부가 분별심을 일으키고 분별한 일은 둘 다 얻을 수 없고 여인과 여인의 성품도 얻을 수 없으며, 남자와 남자의 성품 역시 얻을 수 없습니다. 이렇게 상속(相續)하지 않는 것을 분별을 내는데 그 분별 또한 제 성품[自性]을 얻을 수 없고 마치 분별하는 제 성품을 얻을 수 없는 것처럼 이 화합함과 화합하는 성품도 얻을 수 없으며, 마치 화합함과 화합하는 성품을 얻을 수 없는 것처럼 이 가라라와 가라라의 성품도 얻을 수 없습니다.
만일 제 성품을 얻을 수 없다면 어떻게 단단하고 억센 것을 생기게 할 수 있겠습니까?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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