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2080-416

근와(槿瓦) 2017. 12. 1. 00:38

대보적경-2080-416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2076 / 3476]

죽이고 해치는 일을 하였으며, 그 업 때문에 지옥에 끌려가게 되었고 그 지옥에서 갖은 고초를 받게 되는 것이니, 뒤에 인간 세계에 태어나서도 오히려 습기(習氣)가 있으므로 이 사람은 이미 이러한 모양을 알고 나면 반드시 자기 자신이 '나는 지옥으로부터 인간 세계에 태어났구나'라고 알아야 되느니라.
그리하여 이 사람은 이 지옥의 인연을 버리기 위하여 마땅히 선지식을 구해야 하며, 선지식을 만나고 나면 그 선지식은 성내는 업을 없애주기 위하여 자비를 말하고 또한 자비와 상응하는 도를 돕는[助道] 법을 말하여 이들의 행으로써 그 사람의 남은 습기와 지옥의 인연으로 없애주느니라. 또 그 선지식은 혹은 이 사람을 위하여 자비와 상응하는 시라바라밀(尸羅波羅蜜)을 말해주어서 그 사람의 성을 낸 허물을 끊어 없애기도 하며, 이 사람은 자비를 수행할 때에 여섯 가지 바라밀이 만족하게 되어 더욱 복덕을 자라게 하느니라.
 

외도들아, 축생에서 목숨을 마치고 인간 세계에 태어난 이는 축생이 되기 이전의 사람의 몸으로 있을 때에 어리석은 법을 수행하고 쌓아 익혔으며, 이 어리석음을 익혔기 때문에 곧 나쁜 업을 행하였고 그 업을 지었기 때문에 축생세계에 태어난 것이니라. 그 사람은 본래 축생의 몸을 받았을 때에 여러 축생들과 오랫동안 살았기 때문에 축생이 하는 일을 하게 되었고 그 축생에서 목숨을 마친 뒤에도 그 습기로 말미암아 축생이 행하는 법을 행하게 되느니라. 이 사람이 사람 몸을 얻고 나서 이러한 법을 듣고 자기 몸으로 하는 행을 보면 마땅히 자기 자신이 '나는 본래 틀림없이 축생세계에서 목숨을 마친 뒤에 인간에 태어났구나'라고 알아야 되느니라.
그리하여 이 사람은 이 축생의 행을 버리기 위하여 마땅히 선지식을 구해야 하며, 그 선지식은 이 사람의 어리석은 업을 없애주기 위하여 12인연(因緣)을 말하고 이 법 때문에 어리석음이 없어지게 되며, 또 그 선지식이 혹은 그 사람을 위하여 반야(般若)바라밀을 말하여 주면 반야바라밀을 들었기 때문에 그 사람은 어리석음의 체성을 저절로 여의게 되는 것이니, 이런 관()을 지을 때에 곧 지혜가 생기느니라.
외도들아, 아귀 세계에서 목숨을 마친 뒤에 인간 세계에 태어난 이는 아귀


                                                                            [2077 / 3476]

가 되기 이전의 사람 몸으로 있을 때에 간탐(慳貪)하는 법을 수행하고 쌓아 익혔으며, 이 사람은 간탐하는 법을 수행한 까닭에 굳게 지니면서 버리지를 않았고 그 업의 힘 때문에 아귀 세계에 태어난 것이요, 모든 아귀들과 오랫동안 살았기 때문에 아귀의 업을 행하였고 그가 아귀에서 목숨을 마친 뒤에도 그 습기로 말미암아 아귀의 법을 행하게 되느니라. 이 사람이 사람 몸을 받아 나서 이러한 법을 듣고 자기 몸으로 하는 행을 보고는 마땅히 자기 자신이 '나는 본래 틀림없이 아귀 세계에서 목숨을 마친 뒤에 인간 세계에 태어났구나'라고 알아야 되느니라.
이 사람이 아귀의 행을 버리기 위해서는 마땅히 선지식을 구해야 하며, 그 선지식은 그 사람의 간탐하는 업을 없애주기 위하여 그에게 보시를 말해주고 그 법 때문에 간탐이 없어지게 되며, 또 그 선지식이 혹은 그를 위하여 보시와 상응하는 보리를 돕는 법[助菩提法]을 말해주어서 그로 하여금 간탐을 모두 끊어 없애게 하며, 또 그 선지식이 혹은 그 사람을 위하여 단나(檀那)바라밀을 말해주기도 하면 이 사람은 단나바라밀을 수행한 까닭에 6()가 원만하여지며, 또 그 선지식이 혹은 그 사람을 위하여 모든 법은 평등하다 함을 말하여 주기도 하면 이 사람은 법의 평등함을 수행하는 까닭에 반야바라밀이 원만하게 되고 반야바라밀을 수행하는 까닭에 마음을 한곳으로 쏟아 일체지(一切智)의 처소를 향하여 나아가는 것이니라.
 

외도들아, 아수라 세계에서 목숨을 마친 뒤에 인간 세계에 태어난 이는 아수라가 되기 이전의 사람 몸으로 있을 때에 선근(善根)을 많이 지었으면서도 교만(驕慢)을 부렸나니 그 교만 때문에 모든 업을 지었으며, 교만의 업을 수행하고 쌓아 익힌 뒤에는 그 업의 힘 때문에 아수라 세계에 태어난 것이요, 모든 아수라들과 오랫동안 살았기 때문에 아수라의 업을 행하였고, 아수라에서 목숨을 마친 뒤에도 그 습기로 말미암아 아수라의 법을 행하게 되느니라. 이 사람이 사람 몸을 얻고 나서 이러한 법을 듣고 자기 몸으로 하는 행을 보면 마땅히 자기 자신이 '나는 본래 틀림없이 아수라 세계에서 목숨을 마친 뒤에 인간 세계에 태어났구나'라고 알아야 되느니라.
그리하여 이 사람이 아수라의 행을 버리기 위해서는 마땅히 선지식을 구해야 하며, 그 선지식은 그 사람의 교만한 업을 없애주기 위하여 성인으로서


                                                                            [2078 / 3476]

머무를 곳[聖住處]을 말하나니 그 법 때문에 그로 하여금 교만한 업을 제거하게 하며, 혹은 그 사람을 위하여 공의 법문[空法門]을 말하여 주기도 하여 이 공의 법으로써 그 사람의 교만한 업을 제거하게 하고 또한 나를 제거해서 나 없음[無我]을 깨닫게 하며, 혹은 그를 위하여 인연(因緣)이 화합하기 때문에 모든 법이 존재하고 화합하기 때문에 짓는 것이 있으며 만일 화합함이 없으면 짓는 것도 없다는 것을 말해주기도 하여 이 관()을 닦은 뒤에 교만의 번뇌와 업을 모두 끊어 없애게 하며, 혹은 그 사람을 위하여 모든 법은 한 모양[一相]임을 말하여 주어 그것을 수행한 까닭에 반야바라밀다가 원만하게 되고 반야바라밀다가 원만하게 된 뒤에는 속히 온갖 지혜[一切智]를 증득하여 끝내 물러나지 않게 하느니라.
 

외도들아, 인간 세계에서 목숨을 마친 뒤에 도로 인간에 태어난 이는 그 사람이 옛날 사람의 몸으로 있을 때에 열 가지 착한 업의 길[十善業道]을 수행하고 쌓아 익혔으며 그 업을 짓고 나서도 계속 수행하였으므로 그 업의 힘 때문에 도로 인간에 태어난 것이며, 옛날 사람이었을 때에 사람들과 오랫동안 살았기 때문에 사람이 하는 의식(儀式)을 행하였고 지금 사람이 된 뒤에도 아직 습기가 남아 있느니라. 이 사람은 이러한 법을 듣게 되면 마땅히 자기 자신이 '나는 본래 틀림없이 인간 세계에서 목숨을 마친 뒤에 도로 인간 세계에 태어났구나'라고 알아야 되느니라.
그리하여 이 사람은 그 습기를 벗어나기 위하여 마땅히 선지식을 구해야 하며, 그 선지식은 그 사람을 위하여 무상하다는 생각[無常想]을 말하여 주어서 무상하다는 생각으로써 습기를 제거하게 하며, 또 그 선지식은 혹은 이 사람을 위하여 나고 죽음에 대한 허물과 열반에 대한 지극한 쾌락을 말하여 주어서 이 법을 들은 뒤에는 나고 죽음에 대한 허물을 싫어하고 열반의 쾌락을 기뻐할 수 있게 하며, 또 그 선지식은 혹은 이 사람을 위하여 6바라밀을 말하여 주어 그것을 들은 뒤에 최상의 보리의 마음을 일으키게 하며, 또 그 선지식은 혹은 이 사람을 위하여 좋은 방편을 말하여 주어 이 사람이 그 좋은 방편 때문에 6바라밀을 굳게 지닐 수 있어서 속히 모든 지혜를 증득하여 끝내 물러나지 않게 하느니라.
 

외도들아, 하늘세계에서 목숨을 마친 뒤에 인간에 태어난 이는 하늘의 몸


                                                                            [2079 / 3476]

이 되기 이전의 사람 몸으로 있을 때에 닦은 범행(梵行)과 보시(布施)와 지계(持戒)는 모두 미래의 과보를 바랐으므로 이 사람이 이와 같이 오랫동안 쌓아 익히고 업을 지은 뒤에는 이 업의 힘으로써 천상에 난 것이며, 천상에 난 뒤에는 하늘들과 오랫동안 살면서 하늘의 의식을 행하였으므로 하늘에서 목숨을 마친 뒤에도 그 습기로 말미암아 모든 하늘들의 법을 행하느니라. 이 사람이 사람 몸을 얻고 나서 이러한 법을 듣고 자기 몸으로 하는 행을 보면 마땅히 자기 자신이 '나는 본래 틀림없이 하늘 세계에서 목숨을 마친 뒤에 인간 세계에 태어났구나'라고 알아야 되느니라.
그리하여 그 사람은 하늘세계의 습기를 벗어나기 위하여 마땅히 선지식을 구해야 하며, 그 선지식은 그 사람으로 하여금 범행을 닦고 지닐 때에는 미래의 과보를 바라지 말라 하고, 도로 받기를 바라는 과보[求報]에 대하여는 그것의 허물 됨을 다만 그에게 분명하게 설명하여서 깨끗한 범행을 닦되 의지하거나 집착함이 없음으로써 한량없는 복을 얻게 하고, 보시를 행할 때에도 미래의 과보를 바라지 않게 하고 도로 받기를 바라는 과보에 대하여는 그 허물 됨을 다만 그에게 분명히 설명하여서 보시를 행하되 의지하거나 집착하지 않게 하여 한량없는 복을 얻게 하며, 지계를 행할 때에도 미래의 과보를 바라지 않게 하고 도로 받기를 바라는 과보에 대하여는 그 허물 됨을 그에게 분명히 설명하여 금계(禁戒)를 받아 지니되 의지하거나 집착함이 없게 하여 공덕이 한량없게 하느니라.
또 그 선지식은 혹은 그를 위하여 교묘한 방편을 말하기도 하면 이 사람은 이 교묘한 방편으로써 6바라밀을 잘 행하고 6바라밀을 행한 뒤에는 6바라밀이 점차로 만족하게 되어 속히 모든 지혜를 증득하여 끝내 물러나지 않게 하느니라.
 

외도들아, 지옥으로부터 목숨을 마치고 사람 몸을 얻은 이면 그는 마땅히 선지식에 의지하여야 하고 선지식에 의지한 뒤에는 마땅히 3() 부처님의 평등한 법을 들어야 하며, 평등한 법을 들은 뒤에는 마땅히 부지런히 정진하며 도시나 시골에서 대중들과 함께 살고 네 가지 부처(部處)를 갖추어 다시 서로서로 부처님 법을 배워 익히고 어려운 답을 논하면서 헤아려야 하며, 3세의 평등한 법이 눈앞에 나타나게 되거든 모든 법에 자성이 없음을 알


                                                                            [2080 / 3476]

고 이렇게 알아 닦기 때문에 번뇌가 점차로 제거되느니라.
 

외도들아, 축생세계에서 목숨을 마친 뒤에 인간에 난 이면 마땅히 선지식에 의지하여 많은 견문[多聞]을 친근히 하여야 하고 많은 견문을 친근히 함으로써 어리석음을 끊어 없애며, 이 사람은 비록 또 견문이 많은 사람과 모든 경론(經論)을 구한다 하더라도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非有想]을 내고 이 사람은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지은 뒤에는 저절로 자성이 없음을 깨달아 알며, 이 사람은 이로써 3세의 평등한 법이 저절로 앞에 나타나게 되고 속히 모든 지혜를 증득하여 끝내 물러나지 않게 되느니라.
 

외도들아, 아귀에서 목숨을 마친 뒤에 인간 세계에 태어난 사람이면 그는 마땅히 선지식에 의지하여 보시를 수행하며 그의 간탐을 없애고 모든 공덕을 지어야 하며 이 보시를 닦기 때문에 마음에 쌓이지 않느니라. 그리하여 이 사람은 이로써 3세의 평등한 법이 저절로 앞에 나타나 한 모양[一相]이라는 깨달음을 짓게 되나니, 말한 바 한 모양이라 함은 곧 모양이 없는 것[無相]이니라. 이 사람이 이 모양 없는 것을 깨달아 닦기 때문에 속히 모든 지혜를 증득하여 끝내 물러나지 않게 되느니라.
 

외도들아, 아수라에서 목숨을 마친 뒤에 인간 세계에 태어난 사람이면 그는 마땅히 선지식에 의지하여 번뇌의 악마[煩惱魔]와 싸워야 하느니라. 어느 것이 번뇌의 악마냐 하면, 이른바 교만이니라. 이때에 그 사람은 마땅히 '어느 것이 교만인가, 그것은 곧 누구의 교만인가, 누가 이 교만을 받았는가, 누가 이 교만으로써 번뇌의 결사(結使)를 일으키는 것인가, 누가 이 교만을 버릴 것인가?'라고 관찰해야 하느니라. 이 사람이 이렇게 추구(推求)할 때에는 얻을 만한 교만이 없고 또한 어떤 사람도 교만을 받아들일 만한 이를 보지 못하리니, 그 사람이 이렇게 이치를 관찰하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교만이 없느니라.
교만을 일으킨 이가 없다면 교만과 상응하는 경계 또한 얻을 수 없고 또한 어떤 사람도 교만을 버릴 수 있는 이를 보지 못하나니, 이렇게 관찰하고 나면 하나의 법도 얻을 만한 것이 없느니라. 또 관찰하기를 '()을 받아들임으로써 스스로 자기 몸을 속이며 다른 이도 이와 같다'고 하나니, 이런 관을 지을 때에는 모든 법은 자성이 없음을 알게 되느니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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