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2075-41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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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들아, 나는 곧 길잡이여서 실로 교화하고 인도할 수 있는지라 그 교화하는 것으로 그들을 바르게 교화하고, 나는 곧 바르게 깨달은 이라서 하는 말에 거짓이 없는지라 내가 깨닫게 하는 것으로 그들을 바르게 깨닫게 하며, 나는 잘 벗어난 이라서 하는 말에 거짓이 없는지라 가르쳐서 벗어나게 하는 것으로써 그들을 바르게 벗어나게 하고, 나는 벗어나는 도를 깨달은 이라서 또 다른 이에게 보일 수 있는지라 그 인도하는 것으로 그들에게 바른 길을 보여주느니라.
또 나는 얕은 곳을 아는 이라서 하는 말에는 거짓이 없는지라 그로써 나는 건너야 할 데로 그들을 바르게 건너게 하고, 나는 교화하는 법을 아는지라 그로써 다른 이들을 잘 교화하며, 나는 부처님의 법을 아는지라 다른 이들을 잘 깨닫게 하고, 나는 벗어나는 법을 아는지라 다른 이들을 벗어날 수 있게 하며, 나는 바른 견해를 지니기 때문에 다시 다른 이들에게 잘 보일 수 있고, 나는 건널 수 있는 곳을 알기 때문에 다른 이들을 잘 건너게 하며, 건너려고 하는 이들에게도 좋은 길을 얻게 하느니라.
그대들은 외도로서 해탈하기를 좋아하는 이면 나 이 길잡이가 지금 눈앞에 있으니, 그대들은 마땅히 와야 하느니라. 나는 바르게 깨쳤고 벗어나는 법을 두루 알며 벗어나는 길을 잘 보았으므로 얕은 곳으로 건너게 할 수 있나니, 그대들은 일심으로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할지니라.
모두가 즐거이 원(願)을 내고 바른 생각을 앞에 나타내어 마음을 한 곳으로 쏟아 부지런히 정진해야 되나니, 그것은 아직 증득하지 못한 법을 증득하기 위해서요 아직 체득하지 못한 법을 획득하기 위해서이며, 옛날에 아직 가지 않았던 길로 나아가게 하기 위해서요 옛날에 아직 이르지 못한 곳을 이를 수 있게 하기 위해서이며, 아직 항복 받지 못한 악마를 항복 받게 하기 위해서요 옛날에 아직 구하지 못한 벗을 구하기 위해서이며, 아직 얻지 못한 법의 방편을 얻게 하기 위해서이니라.
외도들아, 내가 말하는 것은 세 가지 법이 화합하면서 수태(受胎)하게 되느니라. 내가 이제 말하여 주리니 그대 외도들은 일심으로 자세히 들어라. 그대들을 위하여 수태하는 법문을 말할 것이니라.
외도들아, 내가 말하는 어머니란 바로 그가 과거 세상에 지은 업의 연(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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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요, 내가 말하는 아버지란 바로 그가 과거 세상에 지은 업의 인(因)이며, 내가 말하는 건달바(乾達婆)란 이 업의 의식[識]을 부르는 것이니라.
외도들아, 내가 말하는 가라라(迦羅羅)는 이 업을 안전하게 잘 두는 것이요 내가 말하는 어머니의 뱃속이란 업으로 의식을 편안히 의지하게 하는 처소인 것이니, 의식이 뱃속에 머무른 뒤에는 더욱 자라고 점점 넓어지고 활발해지는 것이니라.
외도들아 비유하면 마치 약초(藥草)나 우거진 숲이 대지(大地)에 의지하여 더욱 자라고 점점 넓어지고 활발해지는 것과 같나니, 외도들아, 이와 같이 저 의식도 어머니 뱃속으로 들어간 뒤에는 점차로 자라 넓고 활발해지는 것이 이와 같으니라. 그리고 저 어머니 뱃속의 어린 아이는 성장하여 태어나게 되고 태어난 뒤에는 점차로 자라서 마침내 장대하여지면 목숨을 마치고 온 곳과 전생 때의 성품을 행하고 그가 과거 세상에 행하던 것이 여기에 나타나 습기(習氣)를 일으키게 되느니라. 그것은 곧 지혜 있는 이라야 알 수 있고 어리석은 이는 알 수 없으며 함께 머물러 벗으로 사귀면서 항상 관찰하여야 비로소 그 성질을 알게 되느니라.
외도들아, 자세히 들어라. 그 사람이 만일 지옥에서 목숨을 마친 뒤에 인간 세계에 태어난 이면 마땅히 이러한 모양이 있게 된다는 것을 지혜 있는 이는 알아야 하느니라. 그 소리는 목이 쉬고 째진 듯한 노새 소리와 몹시 다급한 소리와 두려워하는 소리와 높은 소리와 얕은 소리들을 내며, 담력이 없고 겁이 많아 항상 두려워하며 자주 벌벌 떨고 그 털이 자주 곤두서며 꿈속에서는 대부분 큰불이 활활 타는 것을 보기도 하고 혹은 산으로 도망치는 것을 보기도 하며, 혹은 불무더기를 보기도 하고 혹은 큰 가마솥에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것을 보기도 하며, 혹은 어떤 사람이 몽둥이를 가지고 달려오는 것을 보기도 하고 혹은 자기 몸이 창에 찔려 있는 것을 보기도 하며, 혹은 나찰(羅刹)의 여인을 보기도 하고 혹은 개 떼를 보기도 하며, 혹은 코끼리 떼가 자기 몸을 쫓아오는 것을 보기도 하고 혹은 자기 몸이 사방으로 도망 다니면서 의지할 데가 없음을 보기도 하며, 그 마음은 믿음이 적고 친한 벗이 없느니라.
외도들아, 이러한 한량없는 모양들이 많지만 나는 지금 이 모양만을 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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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게 말하는 것이니, 이런 이를 지옥에서 목숨을 마친 뒤에 인간에 태어났다고 하느니라. 이것은 지혜 있는 이라야 알고 어리석은 이가 헤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니라.
외도들아, 자세히 들어라. 그 사람이 만일 축생에서 목숨을 마친 뒤에 인간 세계에 태어난 사람이면 이러한 모양이 있게 됨을 지혜 있는 이는 알아야 하느니라. 어둡고 둔하여 지혜가 적고 게을러서 음식을 많이 먹으며 진흙을 먹기 좋아하고 그 성질은 겁이 많으며, 말이 어눌하고 어리석은 사람을 벗으로 사귀기를 좋아하며 캄캄한 곳을 좋아하고 흐린 물을 좋아하며, 풀과 나무를 씹기 좋아하고 발가락으로 땅을 후벼파기를 좋아하며, 머리를 움직이면서 파리와 등에를 몰아 쫓기를 좋아하고 항상 머리를 쳐들어 하품하기를 좋아하며, 씹어먹는 시늉을 하고 항상 다리를 쳐들기 좋아하며, 편안한 곳을 찾아 땅에 눕기를 좋아하고 더러운 것을 피하지 않고 언제나 공연히 냄새맡기를 좋아하며, 벌거숭이가 되기를 좋아하고 항상 속임수로 딴 말과 딴 짓을 하기 좋아하며, 유인하는 말하기를 아주 좋아하고 꿈속에서는 진흙을 몸에 바르거나 자기 몸이 밭과 들에서 풀을 먹는 것을 보기도 하고 혹은 꿈속에서 자기 몸이 많은 뱀들에게 감겨있는 것을 보기도 하며, 혹 꿈속에서 자기 몸이 산골짜기나 우거진 숲 속에 들어가 있는 것을 보기도 하느니라.
외도들아, 이러한 등의 한량없는 모양들이 많지만 나는 지금 이 모양만을 간략하게 말한 것이니, 이런 이를 축생에서 목숨을 마친 뒤에 인간 세계에 태어났다고 하느니라. 이는 지혜 있는 이라야 알 수 있으며 어리석은 이가 측량할 수는 없느니라.
외도들아, 자세히 들어라. 그 사람이 만일 아귀에서 목숨을 마친 뒤에 인간 세계에 태어난 이면 이러한 모양이 있게 됨을 지혜 있는 이는 알아야 하느니라. 저 머리카락은 누렇고 눈을 부릅떠 똑바로 보며 항상 배고프고 목이 말라서 간탐을 부리며 질투하기를 좋아하고 음식이 넉넉한 것을 좋아하며, 설법하는 사람을 배반하기 좋아하고 몸에는 털이 많으며 눈빛은 붉고 여러 가지 음식들을 생각하면서 탐내어 쌓아두기를 좋아할 뿐이요 쪼개어 남에게 주려하지 않으며, 착한 사람 보기를 좋아하지 않고 재물을 보기만 하면 마음에 훔치려는 생각을 내며, 나아가 저 조그마한 재물이라도 얻으면 곧 기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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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항상 재물과 이익을 구하고 깨끗하지 못한 음식만을 좋아하며, 다른 이의 재산을 보면 문득 질투를 내고 또 다른 이의 재물에 대하여 자신이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내며, 다른 이가 받아쓰는 것을 보면 곧 인색하여지고 좋은 음식에 대한 말을 들으면 마음에 언짢은 생각을 내며 나아가 길거리에 떨어져 있는 과일이나 5곡(穀)을 보면 곧 탐심을 내어 가지거나 줍느니라.
외도들아, 이러한 한량없는 모양들이 많지만 나는 지금 이 모양만을 간략하게 말한 것이니, 이런 이를 아귀 세계에서 목숨을 마친 뒤에 인간 세계에 태어났다고 하느니라. 이는 지혜 있는 이라야 알 수 있으며 어리석은 이가 헤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니라.
외도들아, 자세히 들어라. 만일 아수라에서 목숨을 마친 뒤에 인간 세계에 태어난 이면 이러한 모양이 있게 됨을 지혜 있는 이는 알아야 하느니라. 뽐내는 마음으로 잘난 체하고 항상 성을 내기 좋아하며 싸움하기를 좋아하고 원한을 품어 잊지 않고 뛰어난 체[增上慢]하고, 그 몸은 우람하며 눈동자가 흰 것이 마치 개와 같고 긴 이가 밖으로 드러나며, 용감하고 힘이 세어 항상 싸움터에 있기를 좋아하고 또한 이간질을 좋아하며 다른 사람들의 화합을 깨뜨리며, 이가 성글게 나고 오만하며 다른 사람들을 업신여기고 지은 바의 서론(書論)을 다른 사람이 비록 알고 있다 하더라도 그 말이 교묘하고 은밀하며 또한 지혜의 힘과 번뇌의 힘이 있어서 자기 몸을 보양하기 좋아하느니라.
외도들아, 이러한 한량없는 모양들이 많지만 나는 지금 이 모양만을 간략하게 말한 것이니, 이런 이를 아수라 세계에서 목숨을 마친 뒤에 인간 세계에 태어났다고 하느니라. 이는 지혜 있는 이라야 알 수 있으며 어리석은 이가 헤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니라.
외도들아, 자세히 들어라. 만일 그 사람이 인간에서 목숨을 마친 뒤에 도로 인간 세계에 태어난 이면 이러한 모양이 있게 됨을 지혜 있는 이는 알아야 하느니라. 그 사람은 현명하고 정직하며 착한 사람을 친근히 하고 나쁜 사람은 비방하며 가문의 명망을 보호하기 좋아하고 돈독하고 온후하며 신용을 지키고 명예와 칭찬을 좋아하며, 교묘한 업을 좋아하고 지혜를 소중히 여기며 부끄러워하는 마음을 갖추고 심성이 부드러우며 은혜를 알아 봉양할 줄 알며, 착한 벗에게는 순종하고 어기지 않으며 보시하기를 좋아하고 인품의 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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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낮음을 알아 그 사람이 이로운가 이롭지 않는가를 잘 관찰하며 대답을 잘 하고, 그 말의 뜻을 받아들이고 화합도 잘하며 어기기도 잘하고 심부름도 잘하며 말도 잘 전달하고 갖가지 말을 잘 통달하여 잊지 않고 기억하며 또한 옳은 것과 그른 것을 잘 아느니라.
외도들아, 이러한 한량없는 모양들이 많지만 나는 지금 이 모양만을 간략하게 말한 것이니, 이러한 이를 인간 세계에서 목숨을 마친 뒤에 도로 인간에 태어났다고 하느니라. 이는 지혜 있는 이라야 알 수 있으며 어리석은 이가 헤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니라.
외도들아, 자세히 들어라. 만일 하늘세계에서 목숨을 마친 뒤에 인간 세계에 태어난 이면 이러한 모양이 있게 됨을 지혜 있는 이는 알아야 하느니라. 사람됨이 단정하고 깨끗하기를 좋아하며 꽃다발을 달고 향을 쪼이기 좋아하며, 향을 몸에 바르기 좋아하고 항상 깨끗이 목욕하기를 좋아하며, 즐기는 바의 5욕(欲)에서도 좋은 것을 간택하고 나쁜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음악과 노래와 춤추기를 좋아하고 순전히 훌륭한 사람[上人]만을 벗으로 사귀고 하인(下人)들과는 패거리가 되지 않으며, 누각과 높은 집의 침실을 좋아하고 자비로 도(道)를 삼아 웃음 띤 얼굴로 성을 내지 않으며, 하는 말은 부드럽고 말은 교묘하여 사람들을 즐겁게 하며, 영락과 좋은 의복과 몸을 장엄하는 꾸미개를 좋아하고 항상 들고나고 가고 올 때에는 시원스럽게 걷는 것을 좋아하며, 하는 일은 부지런히 힘쓰고 끝내 게으름을 피우지 않느니라.
외도들아, 이러한 한량없는 모양들이 많지만 나는 지금 이 모양만을 간략하게 말한 것이니, 이러한 이를 하늘세계에서 목숨을 마친 뒤에 인간 세계에 태어났다고 하느니라. 이것은 지혜 있는 이만이 알 수 있으며 어리석은 이가 헤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니라.
외도들아, 만일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이런 모양을 초월하고자 하면 마땅히 선지식(善知識)을 가까이 하여 그 사람의 뜻을 따르고 그가 하는 일이면 곧 따라서 해야 하며, 그 선지식은 그들로 하여금 초월하게 하기 위하여 그들에게 법을 설하느니라.
외도들아, 지옥에서 목숨을 마치고 인간 세계에 태어난 이는 지옥에 있기 이전 사람의 몸으로 있을 때에 모든 악한 일을 짓고 성을 내었기 때문에 곧...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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