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일아함경-10-2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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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래의 법신(法身)은 무너지지 않고 세상에 항상 있어 끊어지지 않으며 하늘과 사람들은 법을 듣고 도과(道果)를 이루리라. 혹은 한 가지 법이 있는데 그 법은 뜻이 깊고 갖기도 어렵고 외우기도 어려우며 기억할 수도 없네. 나는 이제 마땅히 한 가지 법의 진리를 모아 하나하나 서로 따르게 하여 차례를 잃지 않게 하리라. 또는 두 번째 법이 있어 두 번째로 나아가고 세 번째 법이 있어 세 번째로 나아가 구슬을 꿰듯 하며 네 번째 법 있어 네 번째로 나가고 다섯 번째도 그러하며 다섯 번째 법 다음엔 여섯, 여섯 번째는 다음 일곱으로 이어가리라. 여덟 번째 법의 뜻을 자세히 설하고 그 다음엔 아홉 번째 열 번째 법, 그리고 열에서 열 하나로 이어가리라. 이렇게 하면 법보를 끝끝내 잊지 않고 또한 항상 세상에 있어 언제나 존재하리라.'
대중들 가운데서 이 법을 모아 그 즉시로 아난이 자리에 오르자 미륵은 훌륭하다고 칭찬하며 말하였네. "모든 법이 이치에 합해 꼭 들어맞는다." "또 여러 법이 있어 마땅히 나누어야 하나니 세존께서 하신 말씀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보살은 뜻을 내어 대승(大乘)으로 나아가니 여래께서 이 갖가지를 분별해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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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중존(人中尊)께서 여섯 가지 도무극(度無極)[도무극(度無極)이란 바라밀(波羅蜜)이란 뜻인데, 도(度)는 보시·지계·인욕·정진·선정·지혜 등 6도(度)를 의미하고, 무극(無極)은 피안(彼岸) 또는 열반(涅槃)이라는 뜻이다.]을 설명하시니 보시와 지계와 인욕과 정진이며 또 선정과 초승달과 같은 지혜의 힘 도무극에 이르러서야 모든 법을 보리라. 여러 용맹스런 사람들 머리와 눈을 보시하고 몸과 피와 살을 아까워하지 않으며 아내와 재물 아들과 딸 아까워하지 않았네. 이것이 단도(檀度 : 布施波羅蜜)이니 버리지 말라.
계(戒)도무극을 금강(金剛)과 같이 굳게 지켜 헐지 않고 범하지 않으며 잃지 않아야 하네. 마음 지키고 계 보호하기를 병(甁)과 같이 하는 것 이것이 계도(戒度 : 持戒波羅蜜)이니 버리지 말라.
어떤 사람이 와서 손발을 끊더라도 성내지 않고 참는 힘 굳세기가 바다가 다 받아들이고도 증감이 없는 것처럼 하는 것 이것이 인도(忍度 : 忍辱波羅蜜)이니 버리지 말라.
모든 착하고 나쁜 행 짓는 데에 있어서 몸과 입과 뜻, 이 셋에 만족할 줄 모르고 사람의 모든 행(行) 지극한 도 아님을 막아버리는 것 이것이 진도(進度 : 精進波羅蜜)이니 닦고 버리지 말라.
앉아서 참선할 때 들고나는 숨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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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견고하여 어지러운 생각 없어 설령 땅이 움직인다 해도 몸이 흔들리지 않는 것 이것이 선도(禪度 : 禪定波羅蜜)이니 버리지 말라.
지혜의 힘으로써 진겁(塵劫)의 수를 아니 그 겁(劫)의 수는 헤아릴 수 없는 조(兆) · 재(載)글로 쓰고 설명하는 갖가지 업에 마음이 어지럽지 않은 것 이것이 지도(智度 : 智慧波羅蜜)이니 버리지 말라.
모든 법은 매우 깊어 공(空)한 이치 말하여도 밝히기 어렵고 알기 어려우며 볼 수도 없어 뒷세상 사람들이 의심을 품으리라. 이것이 보살의 덕이니 버리지 말라."
아난은 스스로 이렇게 생각하였네. '어리석은 사람들은 보살행(菩薩行)을 믿지 않으리니 오직 믿음으로 해탈(解脫)한 아라한이라야 하리 그들이라야 믿고서 주저함이 없으리. 사부대중들 도(道) 닦을 마음을 내고 또한 저 일체 중생들 저들도 굳게 믿어 조금도 의심하지 않으니 이런 모든 법을 모아 일분(一分)으로 삼으리라.' 미륵은 훌륭하다 칭찬하며 말하였네" 대승으로 나아가는 그 마음 깊고 넓어 혹 어떤 법들은 번뇌[結使]를 끊고 혹 어떤 법들은 도과(道果)를 이루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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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이 말하기를, "그것은 어떤 것인가? 나는 여래께서 이런 법 설하심을 보았지만 또한 여래로부터 직접 듣지 못한 것도 있으니 그런 법에 어찌 의심이 없겠는가? 만일 내가 '보았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잘못이니 미래의 중생에게 거짓말이 되리라. 이제 모든 경에 '이와 같이 들었다' 하고 부처님께서 머무신 성과 국토를 밝히리라. 바라내국(波羅奈國)[또는 바라내사(波羅奈斯)라고도 하며, 중인도 옛 나라의 이름. 인도 마갈타국 서북쪽 갠지스강 왼쪽 언덕에 위치하고 있다.]에서 처음으로 설법하셨고, 마갈타국(摩竭陀國)에서는 세 가섭(迦葉)[우루빈나가섭(優樓頻螺迦葉, Uruvela-kassapa)·나제가섭(那提迦葉, Nad - kassa- pa)·가야가섭(伽倻迦葉, Gaya-kassapa), 이 3형제를 말한다. 이들은 원래 마갈타국에서 불을 숭상하던 외도들이었는데 나중에 세존이 항복 받아 그들의 무리 1천 명을 거느리고 귀의하였다고 한다.]을 항복 받았으며 석시(釋翅)[『중아함경』에서는 모두 석기수(釋羈瘦)라고 하였다. Sakkesu의 음사. 석가 종족이 살고 있던 곳을 말하는 것으로서 가비라위국(迦毘羅衛國)을 말한다.] · 구살라(拘薩羅)[팔리어로는 Kosala라고 하며, 부처님 당시 인도 16대국(大國)의 하나이다.] · 가시국(迦尸國)[가시족(迦尸族)이 건립한 나라로서 역시 부처님 당시 16 대국의 하나이다.]과 첨파(瞻波)[팔리어로는 Campa라고 하며, 첨파(瞻婆)로 쓰기도 한다. 갠지스강 유역에 자리하고 있으며, 부처님 당시 16대국의 하나인 앙가(鴦伽, A ga)국의 도성이다.] · 구류(句留)[팔리어로는 Kuru라고 하며, 구류(拘流)·구루(拘樓) 등으로 표기한다. 구살라국 서북쪽에 자리하고 있으며 부처님 당시 16대국의 하나이다.] · 비사리(鞞舍離)[팔리어로는 Vesal 라고 하며, 폐사리(吠舍離)라고 쓰기도 한다. 부처님 당시 인도 16대국의 하나였던 발기국(跋耆國, Vajj )의 도성(都城)이다.]에 계셨었다. 그리고 천궁(天宮) · 용궁(龍宮) · 아수륜궁(阿修倫宮)[아수라(阿修羅, asura)를 말한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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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답화성(乾沓和城)[팔리어로는 gandhabba라고 쓰고, 건달바(乾達婆)로 표기하기도 한다.]과 구시성(拘尸城) 등에 계셨으며 만일 경을 연설한 곳 알 수 없을 경우에는 그 으뜸인 사위성(舍衛城)에 계셨었다 하리라.
내가 들은 것은 어느 한 때의 일로서 부처님께서 사위국에 계시면서 제자들과 기원정사(祇園精舍)에서 착한 업을 닦으셨으니 그 곳은 급고독(給孤獨) 장자가 보시한 동산이었네. 그 때 부처님께서 대중들 속에서 비구들께 말씀하셨다.
마땅히 한 법을 닦아 마음을 전일(專一)하게 가지고 한 법을 생각하여 방탕하지 말아야 하나니 어떤 것이 한 법인가 하면 부처님을 생각하는 것이다. 법 생각과 승가 생각과 계율 생각과 보시 생각과 버리려는 생각, 그리고 하늘 생각이며 호흡이 들고남을 생각하고 몸을 생각하며 죽음을 생각하여 어지럽지 않게 함 등 열 가지 생각이다. 이 열 가지 생각에 다시 열 가지가 있는데 그것들은 높은 제자에게 설명하셨다. 처음에는 구린(拘鄰)[팔리어로는 Ko a a라고 하며, 또 교진여(憍陳如)라고 쓰기도 한다. 부처님께서 처음 법륜을 돌리실 적에 최초로 교화를 받은 5비구 중의 하나이다.]을 교화해 참다운 불제자 만들고 최후의 작은 이는 수발(須拔)[팔리어로는 Subhadda라고 하며, 또는 수발타(須跋陀)로 표기하기도 한다. 나이 120에 출가하였으며 부처님께 교화 받은 가장 마지막 제자이다.]이었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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