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증일아함경-5쪽-1번

근와(槿瓦) 2017. 11. 29. 02:24

증일아함경-5쪽-1번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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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


증일아함경 제1권
동진(東晋) 계빈삼장(罽賓三藏)
구담(瞿曇) 승가제바(僧伽提婆) 한역


1. 서품(序品)


일곱 번째 신선인 능인(能仁)께 귀의하옵고 현성(賢聖)의 위없는 법 연설하리라.[석가모니(釋迦牟尼)를 가리키는 말이다. 석가모니는 과거 7불 중에 일곱 번째에 해당하므로 제7선(第七仙)이라 하였다. 고대 인도에서는 불타(佛陀)를 존칭(尊稱)하여 선인(仙人)이라고 하였다.] 나고 죽는 긴 강에서 헤매고 있을 때 세존께서 뭇 중생들 구제하셨네. 우두머리 가섭(迦葉)과 저 많은 스님들이며 한량없이 많이 들어 아는 현철(賢哲)하신 아난은 열반[泥曰]하신 선서(善逝)의 사리를 받들고 구이국(拘夷國)[중인도에 위치했던 작은 나라로서 구시나라(拘尸那羅) 혹은 구시나(拘尸那)로 쓰기도 한다.]에서 마갈(摩竭)[또는 마갈타(摩竭陀)로 쓰기도 하며, 부처님 재세(在世) 시에 인도 16국의 하나. 가비라위국(迦毘羅衛國)의 남쪽, 구살라국(拘薩羅國)의 동남쪽에 위치하고 있었으며, 수도는 왕사성(王舍城)이고 당시 인도의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였다.]에 이르셨다. 가섭은 단정히 앉아 4등(等)[4등심(等心)·4무량심(無量心)이라고도 하며, 자(慈)·비(悲)·희(喜)·사(捨)를 말한다.]을 사유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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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생들 이제 다섯 갈래의 길에 떨어지리라 정각(正覺)께서 도를 펴다 지금 세상을 떠나셨으니' 그분의 묘한 교훈 생각하며 슬프게 눈물 흘렸네. 가섭은 사유하였네, '근본이 되는 저 바른 법을 어떻게 해야 널리 펴서 세상에 오래 있게 할까? 가장 높은 분께서 갖가지로 설법하신 가르침 그 모두를 가져 지니고 잃지 않게 하리라. 그런데 지금 누가 그런 힘있어  곳곳마다의 인연들 온갖 법을 모을 수 있을까? 지금 이 대중 속에 지혜로운 선비로는 어질고 착한 아난이 한량없이 많이 들었다.' 이내 건추(揵椎)를 울려 사부대중 모으니 대중은 비구 8만 4천 명 모두들 아라한으로 마음의 해탈[心解脫]을 얻고 결박을 벗어나 복밭[福田]이 되는 이들. 가섭은 세상을 가엾이 여겼기에 존경하는 스승께서 과거에 하신 말씀 기억해냈네. '세존께선 아난에게 법을 물려주시면서 널리 법을 펴 세상에 오래 머물게 하길 바라노라 하셨다.' "어떻게 해야 차례대로 근본을 잃지 않고 3아승기(阿僧祇) 세월 동안 모아온 법보(法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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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의 사부대중들로 하여금 그 법을 듣게 하고 듣고 나선 곧바로 온갖 고통 여의게 할까?" 아난이 사양하기를, "저는 감당할 수 없습니다 모든 법은 너무나 심오하고 그 종류도 많은데 어찌 감히 여래의 가르침을 분별할 수 있겠습니까? 불법(佛法)의 공덕은 한량없는 지혜입니다. 지금 존자 가섭만이 감당할 수 있으므로 부처님께서 어른께 법을 부촉하셨습니다. 대가섭이시여, 이제 중생들을 위하소서 여래께서 세상에 계실 적에 자리 반을 나누어주지 않았습니까?" 가섭이 대답하기를, "비록 그렇기는 하나 나는 늙고 쇠약해 잊어버린 게 많다네. 그대는 모두를 기억하는 지혜의 힘이 있으니 법의 근본을 세상에 항상 머물게 할 수 있으리라. 내게는 세 가지 깨끗한 눈[육안(肉眼)·천안(天眼)·혜안(慧眼), 이 세 가지를 말한다.]이 있다. 또 남의 마음 아는 지혜도 있다. 가지가지 종류의 온갖 중생들 중에 존자 아난보다 나은 이는 없다." 범천이 내려오고 또 제석천과 세상을 보호하는 사천왕과 모든 하늘들 내려왔네. 미륵(彌勒)도 도솔천에서 와 집회(集會)에 참석했으니 그렇게 모인 보살 몇 억인지 셀 수 없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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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 · 범천 · 제석과 또 사천왕들 모두 다 합장하고 이렇게 아뢰었네. "일체 모든 법이신 부처님께서 인가한  아난은 우리 법의 그릇이십니다. 만일 그 법을 보존하려하지 않으신다면 그것은 곧 여래의 가르침을 파괴하는 것 원컨대 중생 위해 법의 근본을 보존하여 온갖 위험 · 재앙 · 어려움으로부터 구제하소서. 스승이신 석가 세상에 출현하여 그 목숨 너무도 짧았지만 육체는 비록 가셨어도 법신(法身)은 남아 있네. 마땅히 법의 근본 끊어지지 않게 해야 하니  아난이여, 사양치 말고 지금 설법하소서." 가장 높으신 가섭과 성중(聖衆)미륵 · 범천 · 제석과 사천왕 등 간절히 청하였네, "아난이여, 이제 설하소서 여래의 가르침이 사라지지 않게 하소서." 아난은 인자하고 온화하게 4등(等)을 갖추고 미묘한 사자후(師子吼)에 마음을 기울이고는  사부대중을 돌아보고 허공을 바라보며 가눌 길 없이 슬피 울며 눈물 흘렸네. 이내 광명 떨치더니 화열(和悅)한 얼굴빛으로  두루 중생을 비추니 마치 떠오르는 해와 같았네. 광명을 본 미륵(彌勒)과 제석(帝釋)과 범천(梵天) 합장하고 공경을 다해 위없는 법 듣기를 희망했네.[이 구절이 고려대장경 원문에는 '수습지문무상법(收拾遲聞無上法)'으로 되어 있다. 신수대장경 각주에 의하면 "원(元)·명(明) 두 본에는 차십희문무상법(叉十希聞無上法)으로 되어 있다"고 한다. 고려대장경의 내용이 무슨 뜻인지 불분명하여 역자는 신수대장경 각주의 글을 따라 번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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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부대중은 고요하고 전일(專一)한 마음으로 법을 듣고자 그 마음 어지럽지 않게 하였고 존장(尊長) 가섭(迦葉)과 성중(聖衆)들 똑바로 바라보는 눈 깜짝이지도 않았네. 그 때 아난이 설하였네, "한량없이 많은 경을  누가 잘 갖추어 한 덩어리로 만들 수 있을까? 내 이제 마땅히 세 가지로 나누어 열 경(經)을 세우고 한 게(偈)로 만들리라.[열 개의 소경을 설하고, 그 내용을 요약해 하나의 올타남으로 읊은 것을 말한다.]을 3장(藏)이라 하셨다. 계경(契經)이 그 1분이고 율(律)이 2분이며 또 아비담경(阿毘曇經 )이 3분이라. 과거의 세 부처님도 모두 셋으로 나누어  계경과 율과 법(法)[여기에서의 법(法)이란 대법(對法)을 말하는 것으로서 곧 아비담(阿毘曇 : 論)을 일컫는 말이다.] 계경을 이제 네 가지로 나누리니 첫째[고려대장경에는 '차(次)'로 되어 있다. 의미가 명확하지 못하며, 신수대장경 각주에 의하면 "차(次)자가 송(宋)·원·명 세 본에는 선(先)자로 되어 있다"고 하므로 뜻이 더 명확한 '선(先)'자를 따라 번역하였다.]는 증일아함(增一阿含), 둘째는 중아함(中阿含)이며 셋째는 장아함(長阿含)인데 영락(瓔珞)이 많고 맨 뒤의 잡아함(雜阿含)이 넷째가 되느니라." 존자 아난은 이렇게 생각하였네.



출처 : 불교학술원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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