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잡아함경-2135-427

근와(槿瓦) 2017. 11. 25. 00:08

잡아함경-2135-427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2131 / 2145]

나는 너에게 좋은 약을 주리라.
그 때 그 천신은 이 게송을 설한 뒤에 이내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1347. 미경(味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존자 사리불(舍利弗)은 구살라국 인간 세계 어떤 마을의 밭가에 머물고 있었다. 그 때 존자 사리불이 이른 아침에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마을에 들어가 걸식하였다. 그 때 어떤 니건자(尼揵子)가 술에 잔뜩 취해 술병을 들고 마을에서 나오다가 존자 사리불을 보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쌀로 빚은 술로 내 몸을 데우고
쌀로 빚은 술 한 병을 들고 있으니
산과 들의 모든 풀과 나무들
모두 똑같이 금빛처럼 보이네.

그 때 존자 사리불이 이렇게 생각하였다.
'이것은 나쁜 말이다. 이는 아마도 악하고 사특한 사람이 이런 게송을 읊고 있는 것이리라. 내 어찌 게송으로 답하지 않을 수 있으리.'
그 때 존자 사리불이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생각 없음[無想]의 맛에 몸을 쪼이고
공삼매(空三昧)의 병을 들고 있으니
산과 들의 모든 풀과 나무들
모두 똑같이 눈물과 가래처럼 보이네.


1348. 이림경(離林經)


                                                                            [2132 / 2145]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어떤 비구가 구살라국 인간 세상에 있는 어떤 숲 속에 머물고 있었는데, 그는 타심지(他心智)를 얻었다. 그러나 아직 번뇌가 남아 있었다.
그 숲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우물이 있었는데, 어떤 여우가 그 물을 마시려다가 두레박줄에 목이 걸렸다. 그 여우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그 줄을 벗기려고 하면서 이렇게 생각하였다.
'날이 밝아오고 있다. 혹 농부가 나오면 당연히 나를 위협할 것이다. 이 두레박아, 너는 나를 두렵게 한 지 이미 오래 되었다. 나로 하여금 벗어나게 해다오.'
그 때 그 비구는 여우의 마음속 생각을 알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여래의 혜일(慧日)이 솟아서
숲을 떠나 공의 법을 연설하신다.
마음은 나를 두렵게 한 지 오래이니
이제 놓아주어 떠나게 하리라.

그 때 그 비구는 스스로 이렇게 가르치고 나서 모든 결박을 여의고 아라한이 되었다.


1349. 우루조경(優樓鳥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구살라국 인간 세상을 유행하시다가 어느 숲 속에 계셨다.
그 때 그 숲을 의지해서 살아가고 있던 어떤 천신이 부처님의 행적(行跡)을 발견하고 머리를 숙여 자세히 관찰하면서, 부처님 대한 생각을 닦았다.
그 때 우루조(優樓鳥)가 길을 가다가 부처님의 발자국을 밟으려고 하였다. 그 때 천신이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2133 / 2145]

동그란 눈으로 숲 속에 사는
우루조야, 너는 지금 제발
부처님의 발자국을 어지럽혀서
내가 부처님 경계 생각하는 것을 깨지 말라.

그 때 그 천신은 이 게송을 외우고는 잠자코 부처님을 생각하였다.


1350. 파타리경(波吒利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구살라국 인간 세상을 유행하시다가 어느 숲 속에 계셨다.
그 때 그 숲 속을 의지해서 살아가고 있던 어떤 천신이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오늘 갑자기 바람이 일어
이 파타리나무에 불어와
파타리꽃을 떨어뜨려
여래를 받들어 공양하는구나.

그 때 그 천신은 이 게송을 읊고 나서 잠자코 머물러 있었다.


1351. 공작경(孔雀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迦蘭陀竹園)에 계셨다.
그 때 많은 비구들이 지제산(支提山) 곁에 머물고 있었다. 그들은 다 아련야(阿練若) 비구로서 누더기 옷을 입고 항상 걸식하였다. 그 때 그 산을


                                                                            [2134 / 2145]

의지해서 살아가던 천신이 게송으로 말하였다.

문채로 수놓은 저 공작새가
비제혜산(鞞提醯山)에 깃들고 있네.
수시로 아름다운 소리를 내어
걸식하는 비구들 깨우쳐 주네.

문채로 수놓은 저 공작새가
비제혜산에 깃들고 있네.
수시로 아름다운 소리를 내어
분소의(糞掃衣)를 입은 이를 깨우쳐 주네.

문채로 수놓은 저 공작새가
비제혜산에 깃들고 있네.
수시로 아름다운 소리를 내어
나무 밑에 앉은 이를 깨우쳐 주네.

그 때 그 천신은 이 게송을 설하고는 곧 잠자코 있었다.


1352. 나사가다경(那娑佉多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 때 많은 비구들이 지제산 곁에 머물고 있었다. 그들은 다 아련야행을 닦는 이들로서 누더기 옷을 입고 항상 걸식하였다.
그 때 나사가다(那娑佉多)강이 무너져 내리면서 공사하던 세 비구가 죽었다. 그 때 지제산에 살고 있던 천신이 게송으로 말하였다.

걸식하는 아련야 비구여,
부디 공사 일 경영하지 말라.
나사가다강 언덕이
갑자기 무너져 내리면서
저 비구들 일하던 곳을 덮쳐
세 비구가 죽은 것을 보지 못했느냐?


                                                                            [2135 / 2145]

누더기 옷 입은 비구들이여,
부디 공사 일 경영하지 말라.
나사가다강 언덕이
갑자기 무너져 내리면서
저 비구들 일하던 곳을 덮쳐
세 비구가 죽은 것을 보지 못했느냐?

나무 밑을 의지한 비구들이여
부디 공사 일 경영하지 말라.
나사가다강 언덕이
갑자기 무너져 내리면서
저 비구들 일하던 곳을 덮쳐
세 비구가 죽은 것을 보지 못했느냐?

그 때 그 천신은 이 게송을 설하고는 곧 잠자코 있었다.


1353. 빈타경(頻陀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 때 어떤 다른 비구가 빈타산(頻陀山)에 머물고 있었다. 그 때 그 산에 갑자기 큰불이 일어나 온 산이 다 탔다. 어떤 속인은 게송으로 말하였다

지금 저 빈타산에
큰불이 일어나 다 타고 있다.
저 대숲을 모두 태우고
그 대밭의 열매도 다 태운다.

그 비구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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