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잡아함경-2125-425

근와(槿瓦) 2017. 11. 23. 01:49

잡아함경-2125-42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2121 / 2145] 쪽
나 혼자 쓸쓸한 숲 속에 있으니 마치 버려진 마른 나무 같네. 여름철 넉 달을 모두 채우면 세상의 즐거움으로 장엄하리. 이 세상 모든 것 두루 관찰하여도 그 괴로움 나보다 더한 것 없네. 그 때 그 숲 속에 살고 있던 천신이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혼자 쓸쓸한 숲 속에 사는 것 마치 버려진 마른 나무 같네. 저 삼십삼천(三十三天)에 태어나기를 마음으로 항상 원하고 바라는 것이 마치 저 지옥에서 고통받는 중생이 인간으로 태어나기를 사모하는 것과 같다.


그 때 금강자는 저 천신의 격려를 받은 뒤에, 한결같은 마음으로 사색하여 모든 번뇌를 끊고 아라한이 되었다.


1341. 비비구법경(非比丘法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6권 32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또 다른 비구는 구살라국 인간 세상에 있는 어떤 숲 속에서 지내며, 계율 지키기만을 좋아하였고 공덕을 늘이고 향상시키지는 못하였다. 그 때 그 숲 속에 살고 있던 천신은 이렇게 생각하였다.


                                                                                                                 [2122 / 2145] 쪽
'이것은 비구의 법이 아니다. 숲 속에 머물고 있으면서 계율 지키기만 좋아하고 공덕을 더욱 닦고 향상시키지는 않는구나. 내가 지금 방편을 써서 그를 깨우쳐 주어야겠다.' 그리고는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한결같이 계율만 지킬 것이 아니라 많이 듣기를 닦아 익혀야 하리. 혼자 고요히 삼매에 들어 한가히 지내면서 멀리 여의기를 닦아라. 만일 비구가 휴식에만 치우치면 마침내 번뇌를 다하지 못하리니 평등하고 바르게 깨달은 즐거움은 멀리 초월하여 범부의 무리가 아니니라.


그 때 그 비구는 천신의 격려를 받고 나서 오로지 사색에만 몰두한 끝에 모든 번뇌를 끊고 아라한이 되었다.


1342. 나가달다경(那迦達多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6권 33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존자 나가달다(那迦達多)는 구살라국 인간 세상에 있는 어떤 숲 속에 머물며, 속인들과 출가한 사람들과 항상 친근하게 지내고 있었다. 그 때 그 숲 속에 살고 있던 어떤 천신이 이렇게 생각하였다. '이것은 비구의 법이 아니다. 숲 속에 살면서 속인들과 비구들과 서로 어울려 친근히 지내고 있다. 내가 지금 가서 방편을 써서 깨우쳐 주어야겠다.'


                                                                                                                  [2123 / 2145] 쪽
그리고는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비구가 아침에 일찍이 나가 저물어야 숲으로 돌아오면서 속인과 비구들과 서로 친근히 하여 괴로움과 즐거움을 같이 나누는구나. 가정에서 방일한 행동 일으켜 악마의 마음대로 되지 않을까 두려워라.


그 때 나가달다 비구는 저 천신의 이와 같은 깨우침을 받고는 그와 같이 한결같이 정진하고 사색한 끝에 모든 번뇌를 끊고 아라한이 되었다.


1343. 종근문경(縱根門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6권 34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많은 비구들이 구살라국 인간 세상에 있는 어떤 숲 속에 머물러 있으면서, 지껄이고 장난질 치며 온 종일 산란하게 지내면서 마음에 안정을 얻지 못하고, 모든 감관을 함부로 내버려두어 여섯 경계로 치달리고 있었다. 그 때 그 숲 속에 살고 있던 어떤 천신은 이 비구들이 위의(威儀)를 거두지 못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불쾌하여 게송으로 말하였다.


이전에는 여기에 구담(瞿曇)의 바르게 생활하는 제자들이 살았는데 그들은 무상(無常)한 마음으로 밥을 빌었고 무상하다는 마음으로 침구를 받았으며 세상의 무상함을 관하였기 때문에 괴로움을 완전히 벗어났었다.


                                                                                                                  [2124 / 2145] 쪽
지금은 보양하기 어려운 무리들이 저 사문들이 살던 곳에 머무르면서 곳곳으로 다니며 음식이나 구하고 남의 집으로 두루 돌아다니고 있다. 재물을 바라고 출가하였으므로 참된 사문의 의욕이 없고 승가리(僧伽梨)를 몸에 걸친 모습은 늙은 소가 꼬리를 끄는 것과 같구나. 그 때 비구들은 천신에게 말하였다. "너는 우리들을 싫어하는가?" 그 때 그 천신이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그 성과 이름을 가리킴도 아니요 그 사람을 지칭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그대들 무리 전부를 향해 착하지 못한 행동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덤비고 날뛰는 꼴 보이는 자에겐 방편으로써 그 허물을 말하고 부지런히 노력해 닦는 이에겐 귀의해 공경하고 예배하노라.


그 여러 비구들은 천신의 격려를 받고 나서 한결같이 정진하고 사색한 끝에 모든 번뇌를 끊고 아라한이 되었다.


                                                                                                                  [2125 / 2145] 쪽
1344. 희희경(嬉戱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6권 35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어떤 비구가 구살라국 인간 세상에 있는 어떤 숲 속에 머물고 있었다. 그는 어떤 장자의 아내와 장난하다가 나쁜 소문이 퍼졌다. 그 때 그 비구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나는 지금 조심하지 못하고 남의 아내와 장난치다가 나쁜 소문을 일으켰다. 나는 이제 이 숲에서 자살하고 싶다.' 그 때 그 숲 속에 살고 있던 어떤 천신이 이렇게 생각하였다.


'착하지 못한 사람과 어울린 것이 아니다. 저 비구는 계를 무너트리지 않았다. 아무 허물도 없다. 그런데 이 숲에서 자살하려 한다. 나는 이제 방편으로써 깨우쳐 주리라.'


그 때 그 천신은 장자 여인의 몸으로 변하여 비구에게 말하였다. "당신과 저 사이에 나쁜 소문이 생겨 세상 거리마다 퍼지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그들은 당신과 제가 서로 가까이하며 나쁜 짓을 저질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미 나쁜 소문이 퍼졌으니 이제 차라리 속세로 돌아가 서로 즐기며 삽시다." 비구가 대답하였다. "그대와 나 사이에 나쁜 소문이 생겨 세상 거리마다 퍼지지 않은 곳이 없다. 그대와 내가 서로 가까이하며 나쁜 짓을 저질렀다고 그들이 말하고 있다니 나는 이제 자살하려고 한다." 그 때 그 천신은 본래 천신의 몸으로 돌아와 게송으로 말하였다.


비록 나쁜 소문이 퍼졌다 해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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