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잡아함경-2130-426

근와(槿瓦) 2017. 11. 24. 00:46

잡아함경-2130-426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2126 / 2145]

고행하는 이는 그것을 참아내야 한다.
괴롭다고 제 자신을 해쳐서는 안 된다.
또한 번뇌를 일으키지도 말라.

소문을 듣고 두려워하는 것
그것은 숲 속의 짐승이니라.
이는 경솔하고 성급한 중생으로
출가했어도 법을 이루지 못하리라.

그대는 마땅히 견뎌내야 한다.
그 나쁜 소문 마음 속에 두지 말라.
마음을 잡아 굳건히 머무는 것
그것이 곧 출가한 이의 법이니라.

함부로 떠드는 다른 이의 말로 말미암아
네 몸을 나쁜 도적으로 만들지 말라.
떠드는 남의 말에 흔들리지 않으면
너로 스스로를 아라한이 되게 하리.
네가 네 스스로를 아는 것처럼
여러 하늘도 그렇게 알고 있다.

그 때 그 비구는 천신의 깨우침을 받고 나서 한결같이 정진하고 사색한 끝에 모든 번뇌를 끊고 아라한이 되었다.


1345. 견다경(見多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존자 견다(見多) 비구는 구살라국 인간 세상에 있는 어떤 숲 속에


                                                                            [2127 / 2145]

머물고 있었는데, 그는 누더기 옷을 입고 있었다.
그 때 범천왕이 7백 범천(梵天)들과 함께 그 궁전을 타고 존자 건다 비구의 처소로 찾아와 공경하고 예로써 섬겼다. 그 때 그 숲 속에 살고 있던 천신이 게송으로 말하였다.

저 고요한 모든 감관을 보라.
좋은 공양을 감응할 수 있게 되었구나.
세 가지 밝음을 완전히 갖추고
흔들리지 않는 법을 이루었으며
일체의 방편에서 벗어났고
가진 것이라곤 누더기 옷뿐이네.

7백의 범천의 하늘들이
그 궁전을 타고 모두 찾아와
나고 죽는 존재의 최후를 보고
존재의 언덕을 건넌 분께 예배하네.

그 때 저 천신은 존자 견다 비구를 게송으로 찬탄한 뒤에 이내 사라지고는 나타나지 않았다.


1346. 수면경(睡眠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어떤 비구는 구살라국 인간 세상에 있는 어떤 숲 속에 머물고 있었다. 그는 몸이 매우 피곤하여 밤에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그 때 그 숲 속에 살고 있던 천신이 그를 깨우려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일어나야 된다. 일어나라. 비구여,


                                                                            [2128 / 2145]

어찌하여 잠 속에 빠져 있는가?
잠을 많이 자서 무슨 이익이 있는가?
잠자지 말고 선정을 닦아라.

그 때 그 비구가 게송으로 대답했다.

즐기지 않는 걸 어떻게 하리.
게으른 것은 적은 방편이니라.
인연은 다하고 몸은 여위어
밤이면 잠 속에 빠져 있노라.

그 때 그 천신이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너는 마땅히 마음을 굳게 잡아
함부로 큰 소리 치지 말라.
너는 이미 한가함을 닦아 얻었으니
부디 거기에서 물러나지 말라.

그 비구가 게송으로 대답했다.

나는 마땅히 네 말을 따라
정근하고 방편을 닦을 것이며
지금부터는 잠을 많이 자
자주 내 마음을 덮게 하는 일 없으리.

그 천신은 이와 같이 하여 그 비구를 깨우쳤다. 이때 그 비구는 한결같이 정진하고 사색한 끝에 모든 번뇌를 끊고 아라한이 되었다.
그 때 그 천신이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2129 / 2145]

너는 어떻게 스스로 일어나
열심히 정근하고 방편을 힘썼기에
저 악마 군사들 너를 싫어해
너를 잠들게 하지 못했는가?

그 비구가 게송으로 대답했다.

나는 지금부터 일곱 밤 동안
언제나 앉아 바르게 생각하고
그 몸에 기쁨과 즐거움 생겨
차지 않는 곳 한 곳도 없게 하리.

초저녁에는 전생 일 관찰하고
한밤중에는 천안(天眼)을 깨끗이 하고
그리고 새벽에는 무명(無明)을 없애
저 중생들의 괴로움과 즐거움이며,

··하의 모양들과
좋고 또 나쁜 빛깔을 살펴보리라.
그리고 어떤 업의 인연으로
그런 과보 받는 지도 알아보리라.

만일 사람이 제 한 일에서
제가 한 일을 스스로 볼 땐
착한 사람은 그 착한 것을 보고
나쁜 사람은 그 나쁜 것을 볼 것이다.

그 때 그 천신은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2130 / 2145]

나는 이전의 그들을 안다.
열네 명의 저 비구들
그들은 모두 수다원으로서
모두 다 선정을 얻은 이었다.
여기 이 숲 속에 와 있으면서
반드시 아라한이 될 이들이었다.

그런데 너는 혼자 게으름을 피면서
번듯이 누워 잠에 빠져 있기에
범부로 머무르지 않게 하려고
방편을 써서 깨우쳐 준 것이다.

그 때 그 비구가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훌륭합니다. 그대 천신이여,
의리로써 나를 편하게 해주고
지극한 정성으로 나를 깨우쳐
모든 번뇌를 끊게 했구려.

그 때 그 천신이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비구는 마땅히 이래야 한다.
바른 믿음으로 집 아닌 데로 출가하고
어리석음을 안고 출가해서는
소견이 청정해짐을 체득했구나.

나는 이제부터 그대를 거두어
목숨이 다하도록 보살피리니
만일 네가 병이 든다면 그때...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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