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잡아함경-2090-418

근와(槿瓦) 2017. 11. 16. 02:02

잡아함경-2090-418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2086 / 2145] 쪽
어찌하여 다시 불 속에 던지느냐? 그의 아들인 비구가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다만 어머니 목숨 마칠 때 서로 보지 못할까 생각하였소. 그래서 이제 돌아와 뵙는데 어째서 아들보고 기뻐하지 않습니까? 그 때 그 어머니 우바이가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탐욕 버리고 출가하더니 도로 그 탐욕을 누리려 하느냐? 그러므로 나는 슬퍼하나니 악마가 하고싶은 대로 될까 두렵다. 그 때 그 우바이는 이렇게 그 아들을 깨우쳐주었다. 그래서 그 아들은 텅 비고 고요한 곳으로 돌아가, 부지런히 정근하고 사색하여 모든 번뇌의 결박을 끊어버리고 아라한과를 증득(證得)하였다.


1326. 아랍귀경(阿랍鬼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5권 28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마갈제국 인간 세상을 유행하시다가, 아랍(阿랍) 귀신이 살고 있는 곳에서 밤에 묵으시게 되었다. 그 때 아랍 귀신이 여러 귀신들과 모임을 가지고 있었다. 그 때 갈담(竭曇) 귀신은 세존께서 아랍 귀신이 사는 곳에서 밤을 지내시


                                                                                                                  [2087 / 2145] 쪽
게 된 것을 보고 귀신에게 가서 말하였다. "마을 주인이여, 그대는 큰 이익을 얻었다. 여래께서 그대가 사는 곳에서 주무시고 계신다." 아랍 귀신이 말하였다. "살아있는 사람이 오늘 우리 집에 머무른단 말인가? 내가 지금 그가 여래인지, 아닌지를 알아볼 것이다." 그 때 아랍 귀신은 여러 귀신들과의 모임이 끝난 뒤에 자기 집에 돌아와 세존께 말하였다. "사문아, 나가거라." 그 때 세존께서는 남의 집이었기 때문에 곧 그 집에서 나오셨다. 아랍 귀신이 다시 말하였다. "사문아, 들어 오라." 부처님께서 곧 들어가셨다. 교만함을 없애기 위해서였다. 이렇게 두 번 세 번 되풀이하였다. 그 때 아랍 귀신은 네 번째로 세존께 말하였다. "사문아, 나가거라." 그 때 세존께서 아랍 귀신에게 말씀하셨다. "마을 주인아, 내 이미 세 번씩이나 청을 들어주었다. 이제는 더 이상 나가지 않겠노라." 아랍 귀신이 말하였다. "사문이여, 나는 이제 너에게 물으리니 사문은 내게 대답하라. 만일 나를 기쁘게 하면 아무 탈이 없겠지만, 나를 기쁘게 하지 못하면 나는 네 가슴을 찢어 네 심장을 부수어 버릴 것이다. 그래서 네 얼굴에서 뜨거운 피가 흐르게 하고 네 두 손을 묶어 항하 저쪽 언덕으로 던져버릴 것이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마을 주인이여, 나는 아직 어떤 하늘이나 악마 · 범 · 사문 · 바라문 등 천신이나 세상 사람 중에서 내 심장을 부수거나 가슴을 찢고, 또 얼굴에서 뜨거운 피를 흘리게 하거나, 두 손을 잡고 강가 저쪽 언덕으로 던질 수 있는 이를 보지 못했다. 그러나 마을 주인아, 너는 뭐든지 물어 보라. 너를 위해 설명하여 너를 기쁘게 해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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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아랍 귀신이 게송으로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 어떤 것을 일컬어 훌륭한 사람의 재산이라 하는가? 어떤 법을 행하여야 편하고 즐거운 과보를 얻는가? 어떤 것을 훌륭한 맛이라 하고 어떤 것을 목숨 중의 제일이라 하는가? 그 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저 깨끗한 믿음을 일컬어 사람의 가장 훌륭한 재산이라 한다. 법을 행하면 즐거운 과보 얻고 해탈은 맛 중에서 으뜸이니라. 지혜로써 늙고 죽음 없애버리면 그것은 목숨 중의 제일이니라.


아랍 귀신이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어떻게 하면 좋은 이름 얻는가?……(이 아래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설한 게송과 같다.) 그 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계율 지키면 좋은 이름 떨치리라.……(이 아래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설한 게송과 같다.) 그 때 아랍 귀신이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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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 법이 세간에 일어나고 몇 가지 법이 서로 따르는가? 세상에 몇 가지 법이 느낌이 되고 세상에 몇 가지 법이 손상하고 멸하는가? 그 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세간에 여섯 가지 법이 함께 일어나고 여섯 가지 법이 서로 따르고 있다. 세간에 여섯 가지 법이 느낌이 되며 세간에 여섯 가지 법이 멸하느니라. 아랍 귀신이 다시 게송으로 부처님께 여쭈었다.


그 누가 능히 모든 흐름 건너기 위해 밤낮으로 부지런히 방편을 쓰며 붙잡을 것도 없고 머무를 곳도 없는데 어느 누군들 가라앉지 않겠는가? 그 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모든 계율 완전히 갖추고 지혜롭고 선정을 잘 닦으며 바른 기억으로 마음 속에서 깊이 사색하면 건너기 어려운 흐름 건널 수 있다. 다섯 가지 욕심을 좋아하지 않고 빛깔의 애욕을 뛰어 넘으면 붙잡을 것 없고 머무를 곳 없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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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빠지지 않을 수 있다. 그 때 아랍 귀신이 다시 게송으로 부처님께 여쭈었다.


어떤 법으로써 흐름을 건너고 무엇으로써 큰 바다 건너는가? 무엇으로써 괴로움을 여의고 무엇으로써 청정해질 수 있는가? 그 때 세존께서 다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믿음으로써 강의 흐름 건너고 방일하지 않음으로 바다를 건넌다. 정진(精進)으로써 괴로움 끊고 지혜로써 청정함을 얻느니라. 그 때 아랍 귀신이 다시 게송으로 부처님께 여쭈었다.


다른 사문이나 범지(梵志)의 법을 어찌 번거롭게 다시 물으랴. 오늘에 가장 훌륭한 선비님은 큰 법의 횃불을 높이 밝혔네. 나는 저 갈담마(竭曇摩)에게 언제나 그 은혜를 갚아야 하리. 나는 이제 등정각이시며 위없는 길잡이 스승님께 아룁니다. 저는 오늘 당장 떠날 것입니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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