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잡아함경-2075-415

근와(槿瓦) 2017. 11. 13. 02:06

잡아함경-2075-41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2071 / 2145] 쪽
...리를 조아려 예를 올리고 한쪽에 물러나 있었다. 그 때 굴마 야차 귀신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지금 세존께 청하옵니다. 여러 대중들과 함께 오늘 밤 여기서 주무시옵소서." 그 때 세존께서 잠자코 그 청을 받아들이셨다. 이 때 굴마 야차 귀신은 세존께서 잠자코 청을 받아주신 것을 알고는, 5백 개나 되는 2층으로 된 방을 조화로 만들고, 또 침구 · 앉을 평상 · 걸상 · 요 · 베개를 각각 5백 개씩 모두 조화로 만들었다. 그리고 조화로 만든 5백 개의 등불은 전혀 연기가 나지 않고 불꽃도 없었으니, 이 모두는 조화로 만든 것이었다. 그는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나아가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를 올리고, 부처님을 청해  그 방으로 드시게 하였다. 여러 비구들에게도 차례로 방과 침구를 받게 하고, 모두가 받은 뒤에 다시 부처님께 나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를 올리고는 한 쪽에 물러나 앉아서 게송으로 말하였다.


어질고 덕 있는 이는 바른 생각이 있고 어질고 덕 있는 이는 항상 바르게 생각한다. 이 세상이나 저 세상에서 바른 생각 있기 때문에 편히 잠드네. 어질고 덕 있는 이는 바른 생각이 있고 어질고 덕 있는 이는 항상 바르게 생각한다. 바른 생각 있기 때문에 편히 잠들고 그 마음 또한 언제나 고요히 멈춘다. 어질고 덕 있는 이는 바른 생각이 있고 어질고 덕 있는 이는 항상 바르게 생각한다. 바른 생각 있기 때문에 편히 잠들고 평등하게 다른 군사를 항복 받는다.


                                                                                                                 [2072 / 2145] 쪽
어질고 덕 있는 이는 바른 생각이 있고 어질고 덕 있는 이는 항상 바르게 생각한다. 죽이지 않고 죽이라고 시키지도 않고 항복하지 않고 항복하라고 시키지도 않으며 일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하고 마음에 원한 맺는 일 품지 않는다. 그 때 세존께서 굴마 야차 귀신에게 말씀하셨다. "그렇다. 그렇다. 네 말과 같다."


그 때 굴마 야차 귀신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제 처소로 돌아갔다.


1320. 마구라산경(摩鳩羅山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5권 22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마구라산(摩鳩羅山)에 머물러 계셨는데, 존자 나가파라(那伽波羅)가 친히 모시고 있었다. 그 때 세존께서는 깜깜한 밤에 보슬비는 내리고 번갯불이 번쩍이는데 방에서 나와 한데서 거닐고 계셨다. 그 때 천제석은 이렇게 생각하였다. '오늘 세존께서 마구라산에 머물고 계시는데 존자 나가파라가 친히 모시고 공양하고 있다. 그런데 깜깜하고 보슬비가 내리며 번갯불이 번쩍이는 밤에 세존께서는 방에서 나오셔 한데를 거닐고 계신다. 나는 지금 비유리(毘琉璃)로 된 2층집을 변화로 만들어 그것을 가지고 부처님을 따라 경행(經行)하리라.' 이렇게 생각하고는 곧 비유리 2층집을 변화로 만들어, 그것을 가지고 부처님께 나아가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를 올리고는 부처님을 따라 거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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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마갈제국 사람들은 남자나 여자나 할 것 없이 밤에 우는 아이가 있으면 마구라 귀신이 온다고 위협하여 곧 그치게 하였다고 한다. 친히 모시고 공양하는 제자의 법으로는 스승이 선정에서 깨기를 기다렸다가 스승이 깨어나면 잠을 자게 되어있었다. 그 때 세존께서는 천제석(天帝釋)을 위해 오랫동안 밤에 거니셨다. 그 때 존자 나가파라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나는 지금 마구라 귀신의 형상을 만들어 위협하리라.' 그리고는 나가파라 비구는 곧 구집(俱執)이라는 옷을 뒤집어쓰고 긴 털을 밖으로 드러내고는 세존께서 거니시는 길목에 서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마구라 귀신이 왔다. 마구라 귀신이 왔다." 그 때 세존께서 나가파라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너 나가파라야, 너는 참으로 어리석구나. 마구라 귀신의 형상을 하고서 부처를 위협하는 것이냐? 여래 · 응공 · 등정각의 털 하나도 움직일 수 없을 것이다. 여래 · 응공 · 등정각은 두려움을 여읜 지 오래되었느니라." 그 때 천제석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세존의 바른 법과 율 안에도 이런 사람이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교시가(憍尸迦)여, 구담의 집은 매우 넓고 넓다. 이런 무리도 미래 세상에서는 마땅히 청정한 법을 얻게 해야 하느니라." 그 때 세존께는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혹 어떤 바라문들은 스스로 얻은 그 법으로써 저쪽 언덕으로 갈 수 있다. 혹은 한 비사차(毘舍遮)나 또는 저 마구라까지도 모두 다 뛰어넘어 갈 수 있느니라. 또 혹은 어떤 바라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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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행하는 그 법으로써 받아들이는 일체의 감각을 관찰해 모두 없앴느니라. 또 혹은 어떤 바라문들은 자기 법으로 저 언덕에 건너가고 그 일체의 모든 인연을 모두 다 멸해 없앴느니라. 또 혹은 어떤 바라문들은 자기 법으로 저 언덕에 건너가고 일체의 모든 남이니 나니 하는 것을 모두 다 멸하여 없앴느니라. 또 혹은 어떤 바라문들은 자기 법으로 저 언덕에 건너가고 태어남과 늙음과 병듦과 죽음을 모두 다 이미 벗어났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석제환인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를 올리고 이내 사라져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1321. 비릉가경(毘陵伽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5권 23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迦蘭陀竹園)에 계셨다.


                                                                                                                  [2075 / 2145] 쪽
그 때 존자 아나율타(阿那律陀)는 마갈제국 인간 세상을 유행(遊行)하다가 필릉가(畢陵伽) 귀신 어미가 사는 곳에서 자게 되었다. 그 때 존자 아나율타는 새벽에 단정한 몸으로 바르게 앉아, 우다나(憂陀那 : 南傳小部自說經) · 파라연나(波羅延那 : 南傳小部經集의 第5品) · 견진제(見眞諦 : 法句偈) · 여러 상좌들이 설한 게송 ·비구니가 설한 게송 · 시로게(尸路偈 : 頌) · 의품(義品) · 모니게(牟尼偈) · 수다라(修多羅)를 모두 두루 외웠다. 그 때 필릉가 귀신의 아들이 밤에 울었다. 필릉가 귀신의 어미는 그 아들에게 게송을 읊어 꾸짖고 그치게 하였다. 필릉가 귀신 아들아 너는 지금 울지 말고 저 비구가 외우는 법구게(法句偈)를 들어라. 만일 저 법구를 알면 스스로 계율 보호하여 살생을 멀리 여의고 진실만 말하고 거짓말하지 않으며 이치 아니면 스스로 버려 귀신의 길에서 해탈하리라. 필릉가 귀신의 어미가 이 게송을 읊자, 필릉가 귀신의 아들은 곧 울음을 그쳤다.


1322. 부나바수경(富那婆藪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5권 24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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