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잡아함경-2085-417

근와(槿瓦) 2017. 11. 15. 02:16

잡아함경-2085-417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2081 / 2145] 쪽
...곳에 모여 있었다. 그 때 염(炎)이라는 귀신이 있었는데, 그 귀신은 세존께서 침모 귀신이 사는 곳에서 밤을 묵게 되신 것을 보고 침모 귀신에게 찾아가 말하였다. "마을 주인이여, 너는 지금 매우 훌륭한 이익을 얻었다. 지금 여래 · 응공 · 등정각께서 네 방에서 주무시고 계신다." 침모 귀신이 말하였다. "지금 가서 시험해 보리라. 그가 여래인지, 혹은 아닌지를." 그 때 침모 귀신은 모든 귀신들과의 모임이 끝난 뒤에 자기 집으로 돌아와서는 몸을 날려 부처님께 부딪쳤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몸을 돌려 그 귀신을 피하셨다. 이렇게 두 번 세 번 몸을 날려 부처님께 부딪치려고 하였으나 그 때마다 부처님께서도 두 번 세 번 몸을 돌려 그 귀신을 피하셨다. 그 때 침모 귀신이 말하였다. "사문이여, 두려운가?"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마을 주인이여, 나는 두려하지 않는다. 다만 네가 부딪치는 것이 싫다." 침모 귀신이 말하였다. "이제 물을 일이 있으니 나를 위해 말하라. 나를 기쁘게 할 수 있다면 좋지만 나를 기쁘게 하지 못한다면 네 가슴을 찢고 네 심장을 부수어 버릴 것이다. 그래서 네 얼굴에서 뜨거운 피가 흐르게 하고 네 두 손을 묶어 항하 저쪽 언덕으로 던져 버릴 것이다."


부처님께서 침모 귀신에게 말씀하셨다. "마을 주인이여, 나는 아직 어떤 하늘이나 악마 · 범 · 사문 · 바라문 등 하늘의 신이나 세상 사람들 중에 여래 · 응공 · 등정각의 심장을 부수거나 가슴을 찢고, 또 얼굴에서 뜨거운 피를 흘리게 하거나 두 손을 묶어 강가 저쪽 언덕으로 던질 수 있는 이를 보지 못했다. 너는 뭐든지 물어 보라. 너를 위해 설명하여 너를 기쁘게 해주리라." 그 때 침모 귀신이 게송으로 부처님께 여쭈었다.


모든 탐욕과 성내는 마음


                                                                                                                  [2082 / 2145] 쪽
그것은 무엇을 원인으로 하는가? 즐겁지 않고 몸의 털이 일어서는 그 두려움은 어디서 생기는가? 마치 저 갓난아이가 유모를 의지하는 것 같은 뜻과 생각과 모든 감각은 무엇으로부터 일어나는가? 그 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애욕이 생겨 제 몸에서 자라는 것 마치 저 니구율(尼拘律)나무와 같네. 자꾸 바뀌어가며 서로 끌어당기는 것 마치 저 등면(籐綿) 덤불숲 같다. 만일 그 원인을 환히 알면 마땅히 저 귀신을 깨닫게 하여 나고 죽는 바다의 흐름을 건너 다시는 그 존재를 늘어나게 하지 않으리. 그 때 침모 귀신은 세존의 게송을 듣고 마음에 기쁨을 얻어, 부처님께 허물을 뉘우치고 삼귀의를 받들어 가졌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침모 귀신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2083 / 2145] 쪽

잡아함경 제 50 권

송 천축삼장 구나발타라 한역


1325. 수재경(受齋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5권 27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 때 어떤 우바이(優婆夷)의 아들이 여덟 가지 재(齋)를 받아 가졌다가 금방 그 계율을 범하여 귀신에게 잡히게 되었다. 그 때 우바이는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열 나흘과 또 보름과 그리고 매달 초여드렛날과 신통의 상서가 응하는 달[신족월(神足月)을 뜻하는 것으로 즉, 3장재월(長齋月)인 1월·5월·9월을 말한다. 이 달에는 모든 하늘이 신통력으로 온 천하를 순행(巡行)하므로 혹은 신변월(神變月)이라고도 한다.]에 여덟 가지를 바르게 잘 받으며 재계(齋戒)를 잘 받들어 가지면 저 귀신에게 잡히지 않는다고 나는 옛날에 자주 들었는데 그 말은 부처님께서 하신 말씀이라네.


                                                                                                                  [2084 / 2145] 쪽
그 때 그 귀신이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열 나흘과 또 그 보름날과 그리고 매달 초여드렛날과 신통의 상서 응하는 달에 여덟 가지를 바르게 닦아 받으며 재계하고 엄숙히 청정하게 머물고 계율과 덕을 잘 지켜 보호하면 귀신에게 놀림을 당하지 않는다고  부처님에게서 그런 말 들었다니 장하구나. 네가 놓아달라고 내게 말하면 나는 너의 아들을 놓아주리라. 거만하고 느슨한 모든 그 업(業)과 더럽고 괴로운 행에 물든 것과 범행이 청정하지 못한 것 등은 마침내 대과(大果)를 얻지 못하네. 비유하면 골풀[菅草]을 잡아 뽑을 때 느슨하게 잡으면 손을 다치는 것처럼 사문이 나쁜 것과 접촉한다면  틀림없이 지옥에 떨어지게 되리라. 비유하면 골풀을 잡아 뽑을 때 다잡으면 손을 다치지 않는 것처럼 사문이 잘 거두어 지킨다면 이내 반열반(般涅槃)에 들게 되리라.


                                                                                                                 [2085 / 2145] 쪽
그 때 그 귀신은 우바이의 아들을 즉시 놓아주었다. 그러자 우바이는 게송으로 그 아들에게 말하였다. 아들아, 너는 지금 내 말을 들어라. 저 귀신이 한 말을 말해주리라. 만약 거만하고 느슨한 모든 그 업과 더러움에 물들고 괴로운 행 닦는 것과 범행이 청정하지 못한 것 등은 마침내 대과를 얻지 못하네. 비유하면 골풀을 잡아 뽑을 때 느슨하게 잡으면 손을 다치는 것처럼 사문이 나쁜 것과 접촉한다면  틀림없이 지옥에 떨어지게 되리라. 비유하면 골풀을 잡아 뽑을 때 다잡으면 손을 다치지 않는 것처럼 사문이 잘 거두어 지키면 이내 반열반(般涅槃)에 들게 되리라. 그 때 저 우바이의 아들은 이렇게 깨닫고 나서,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바른 믿음으로 집 아닌 데로 출가하여 도를 배웠지만, 마음에 즐거움을 얻지 못해 도로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그 어머니는 멀리서 그 아들을 보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세상을 돌보지 않고 출가하더니 어찌하여 다시 마을로 돌아오느냐? 집에 불이 났을 때 재물을 들어내더니...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잡아함경-2095-419   (0) 2017.11.17
잡아함경-2090-418   (0) 2017.11.16
잡아함경-2080-416   (0) 2017.11.14
잡아함경-2075-415   (0) 2017.11.13
잡아함경-2070-414   (0) 2017.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