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公案,話頭)이란?

조주사문(趙州四門)

근와(槿瓦) 2017. 11. 11. 00:38

조주사문(趙州四門)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禪宗의 화두. 어떤 趙州에게 어떤 것이 趙州입니까?하니 趙州 말하기를 東門 · 西門 · 南門 · 北門이니라하다. (碧巖九則)


참고

선종(禪宗) : 佛心宗이라고도 함. 달마대사가 인도로부터 와서 전한 것. 敎外別傳綱格으로 하고, 坐禪으로써 內觀外省하여 自性徹見하고, 自證三昧妙境을 요달함을 宗要로 하는 宗派. 또한 禪宗이란 부처님의 敎說所依로 삼는 宗派敎宗이라 함에 대하여 坐禪을 닦는 종지라는 뜻이다. 禪宗은 석존에게 正法을 유촉받은 迦葉尊者로부터 28祖 菩提達磨가 있고, 28菩提達磨가 중국에 건너와서 慧可(487~593)에게 을 전함으로부터 東土의 제5弘忍(602~675)에 이르러 그 門下에서 慧能(638~713)을 제6로 하는 南宗, 神秀(?~706)를 제6로 하는 北宗으로 나누어졌다. 그러나 神秀北宗은 오래지 않아 이 끊어지고 慧能南宗만이 57으로 번성하였다.

우리 나라에 들어온 것은 新羅 선덕여왕 5(784) 당나라의 西堂智藏師에게서 을 받아온 道義禪師初祖로 하는 迦智山門을 비롯하여, 역시 智藏을 받은 洪陟初祖로 하는 實相山門鹽官 齋安에게서 을 받아온 梵日初祖로 하는 闍崛山門, 智藏에게서 을 받은 惠哲初祖로 하는 桐裏山門, 麻谷 寶徹을 받은 無染初祖로 하는 聖住山門, 南泉 普願을 받은 首允初祖로 하는 師子山門, 禪宗慧隱을 받은 道憲初祖로 하는 曦陽山門, 章敬 懷暉을 받은 玄昱初祖로 하는 鳳林山門, 新羅 雲居 道膺을 받은 利嚴初祖로 하는 須彌山門, 九山門이 성립되어 번성하였다.


화두(話頭) : 또는 公案 · 古則이라 함. 선종의 조사들이 정한 법문을 화두 또는 공안이라 했다. 즉 모든 사람이 다 통하는 不易의 법문으로서 때에 응하고 하여 자유자재로 제시하는 公法이다. 그래서 일명 이라고도 함. 참선자들을 위한 公定의 법칙, 古德들이 인정한 理法이란 의미에서 이고, 理法에 따라 정진하면 반드시 禪旨에 이를 수 있다는 뜻에서, 다시 말해 스승과 제자간에 문답에 따라 수행하면 반드시 깨달음에 이를 수 있다는 데서 이라고 했다. 공안에는 천 칠백여 화두가 있으나 우선 趙州無字가 가장 유명하여 누구에게든지 처음 보이는 것이 無字 화두다. 천 칠백 화두 중에서 처음에 이 無字를 보이는 것은 이유가 있으나 이것을 설명하지는 못한다. 다만 參學者가 스스로 體認해서라야만 과연 그렇구나 할 따름이다. 無字의 화두는 無門關이란 48칙으로 엮어진 古德들의 言句 중 제1칙에 쓰여 있다. 즉 그것은 어느 때 조주선사에게 이 묻기를 개에게도 불성이 있습니까? 없습니까?이때 조주가 대답하기를 없다()라고 했다. 그렁데 사실상 없다는 말은 無字를 풀이한 말이다. 조주선사는 풀이로 말한 것이 아니라 !라고 대답했던 것이다. 화두를 볼 때 해석이나 또는 이론으로는 되지 않는다. 화엄경에 일체 중생이 모두 여래의 지혜 덕상을 가지고 있다고 했고, 열반경에도 일체 중생이 모두 불성이 있다고 했다. 그래서 어떤 것에도 모두 불성이 있다는 것을 들고 나와 개에게도 불성이 있느냐고 물었다. 조주선사는 라고 대답했다. 無字는 아무 것도 없다는 의미지만, 조주의 는 그런 의미가 아니다. 여기를 뚫어내는 문제가 화두이다. 라 하면 매우 가벼워 보이지만, 선종에서는 단순한 이라는 의미가 아니고, 宗旨를 표현하기 위한 말밖의 말이므로 보통 사용하는 말과는 그 뜻이 다르다. 즉 조주스님의 栢樹子라든가, 丹霞화상의 燒佛등은 한자로써 화두의 뜻을 지닌다. 頭字에는 큰 의미가 없다.


조주(趙州) : (778~897) 중국 당나라 임제종 승려. 속성은 (). 이름은 從諗(). 당나라 曹州 사람. 趙州의 관음원에 있었으므로 조주라 함. 南泉普願의 법제자. 어려서 조주의 ()通院에서 출가하였으나 는 받지 않고 池陽에 가서 南泉을 찾으니, 마침 누워 있다가 어느 곳에서 왔는가?趙州 瑞像院에서 왔습니다.南泉 서상을 보았는가?」「서상은 보지 못하고 누워있는 부처를 보았습니다.」「네가 有主 사미냐, 無主 사미냐?」「有主 사미입니다.」「가 어데 있느냐?趙州 동짓달이 매우 춥사온데 체후 萬福하시나이까?南泉이 기특하게 생각하고 入室을 허락하였다. 嵩嶽(숭악)瑠璃壇에 가서 를 받고 南泉에게 돌아왔다. 뒤에 대중이 청하여 조주 관음원에 있게 하니, 이곳을 東院이라고도 하며, 교화가 크게 떨치다가 당나라 건녕 4120세에 入寂하다. 시호는 眞際大師. (傳燈錄 十)


벽암록(碧巖錄) : 10. 圜悟克勤 지음. 碧巖集이라고도 한다. 처음 지은 이는 雪竇重顯이다. 처음에는 경덕전등록의 천칠백 古則 가운데서 가장 중요한 것 百則을 가려 내고, 이에 頌古를 붙여 雪竇百則頌古를 만들었으나, 매우 알기 어려우므로 원오극근이 송나라 정화 연간(1111~17)에 예주 협산의 靈泉院에 있으면서 이 백칙과 송고에 각각 垂示·着語·評唱을 덧붙여 깊은 뜻을 발명하여 선종 후학들의 지침을 삼았다. 뒤에 문인들이 이를 모아서 벽암록이라 하다. 원오가 죽은 뒤에 그의 문인들이 이것을 악용하여 부질없이 궤변을 붙이므로 원오의 법제자 大慧宗杲가 슬피 여겨 근본 종지에 위반이라 하여 불태웠다. 그 뒤 200년을 지나 원나라 연간(1297~1307)에 장명원 거사가 여러 절에 비장된 것을 모아 참작하여 다시 간행함으로부터 종문의 중요한 책이 되다. 주로 임제종에서 중요하게 여겨 조동종의 從容錄과 함게 禪林雙壁書라 한다.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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