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전참묘(南泉斬猫)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화두. 南泉普願이 어느 날 동서 僧堂에서 고양이를 가지고 시비하는 것을 보고, 문득 고양이를 쳐들고 말했다. 「일러라, 맞히면 베지 아니하리라」대중으로부터 아무런 대답이 없음을 보고 남전은 고양이를 베어 두 토막을 냈다. 뒤에 남전이 이 사실을 趙州에게 말하니 조주는 신발을 벗어서 머리에 이고 나가버렸다. 남전이 「그때 만일 그대가 있었더라면 고양이를 살렸을 것을!」. (傳燈錄南泉章 · 碧巖 63則 · 無門關 제14則 ·從容錄 제9則)
참고
남전(南泉) : (748~834) 馬祖道一의 법제자로서 南泉普願을 말한다. 속성은 王. 중국 鄭州 新鄭 사람. 당나라 지덕 2년(757) 大隗(외)山의 大慧에서 業을 받고, 30세에 嵩嶽에 가서 계를 받다. 뒤에 마조의 문에 들어가 敎學을 버리고 도를 깨닫다. 정원 11년(795) 池陽의 남전에 선원을 짓고, 30년 동안 산에서 내려가지 않았고 학인이 항상 모여들었다. 학인을 다루는 솜씨가 준엄하여 南泉斬猫와 같은 통쾌한 公案이 있다. 태화 8년 12월에 입적하다.
조주(趙州) : (778~897) 중국 당나라 임제종 승려. 속성은 郝(학)씨. 이름은 從諗(심). 당나라 曹州 사람. 趙州의 관음원에 있었으므로 조주라 함. 南泉普願의 법제자. 어려서 조주의 扈(호)通院에서 출가하였으나 戒는 받지 않고 池陽에 가서 南泉을 찾으니, 마침 누워 있다가 「어느 곳에서 왔는가?」趙州 「瑞像院에서 왔습니다.」南泉 「서상을 보았는가?」「서상은 보지 못하고 누워있는 부처를 보았습니다.」「네가 有主 사미냐, 無主 사미냐?」「有主 사미입니다.」「主가 어데 있느냐?」趙州 「동짓달이 매우 춥사온데 체후 萬福하시나이까?」南泉이 기특하게 생각하고 入室을 허락하였다. 嵩嶽(숭악)의 瑠璃壇에 가서 戒를 받고 南泉에게 돌아왔다. 뒤에 대중이 청하여 조주 관음원에 있게 하니, 이곳을 東院이라고도 하며, 교화가 크게 떨치다가 당나라 건녕 4년 120세에 入寂하다. 시호는 眞際大師. (傳燈錄 十)
전등록(傳燈錄) : 景德傳燈錄의 준말. 30권. 송나라의 眞宗景德 元年에 오나라의 사문 道彦이 釋迦이래 祖祖의 法脈을 체계화하고 法語를 기록한 것. 후에 이것을 본받아 갖가지의 燈錄이 있었는데 이것이 그 효시임.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30권. 宋의 道源이 지은 것(1006년)으로 과거 七佛로부터 역대의 禪宗 祖師들, 五家 五十二世에 이르기까지 傳燈한 法系의 차례를 기록한 책. 처음 26권에서는 七佛을 비롯 마하가섭에서 靑原 아래로 제11세의 長壽法齊에 이르는 1712인을 기록하고 있는데, 그중 954인은 語錄이 있고, 다른 758인은 이름만 있으며, 제27권에서는 寶誌 · 善慧 · 慧思 · 智顗 · 僧伽 · 法雲 · 豊干 · 寒山 · 拾得 · 布袋의 10인과 여러 곳에 즉 雜擧 · 徵 · 拈 · 代 · 別한 말을 싣고 있고, 제28권에서는 南陽 慧忠에서 法眼 文益까지 12인의 廣語를 싣고, 제29권에서는 讚 · 頌 · 偈 · 詩를, 제30권에서는 銘 · 記 · 箴 · 歌를 싣고 있다.
벽암록(碧巖錄) : 10권. 圜悟克勤 지음. 碧巖集이라고도 한다. 처음 지은 이는 雪竇重顯이다. 처음에는 경덕전등록의 천칠백 古則 가운데서 가장 중요한 것 百則을 가려 내고, 이에 頌古를 붙여 雪竇百則頌古를 만들었으나, 매우 알기 어려우므로 원오극근이 송나라 정화 연간(1111~17)에 예주 협산의 靈泉院에 있으면서 이 백칙과 송고에 각각 垂示 · 着語 · 評唱을 덧붙여 깊은 뜻을 발명하여 선종 후학들의 지침을 삼았다. 뒤에 문인들이 이를 모아서 벽암록이라 하다. 원오가 죽은 뒤에 그의 문인들이 이것을 악용하여 부질없이 궤변을 붙이므로 원오의 법제자 大慧宗杲가 슬피 여겨 근본 종지에 위반이라 하여 불태웠다. 그 뒤 200년을 지나 원나라 연간(1297~1307)에 장명원 거사가 여러 절에 비장된 것을 모아 참작하여 다시 간행함으로부터 종문의 중요한 책이 되다. 주로 임제종에서 중요하게 여겨 조동종의 從容錄과 함게 禪林의 雙壁書라 한다.
무문관(無門關) : 禪宗無門關이라 한다. 송나라 無門慧開가 지은 1권의 서적. 소정 2(1229)년 황제의 天基聖節을 맞아, 성수 무궁을 빌기 위하여 찬술 · 간행. 많은 禪錄 중에서 公案 48則을 뽑고 각각 拈提와 頌을 붙인 것.
종용록(從容錄) : 6권. 원나라의 조동종 萬松 行秀가 엮음. 구족하게는 萬松老人評唱天童覺和尙頌古從容庵錄. 1223년 종용암에 있으면서 天童正覺의 頌古百則에 示衆 · 着語 · 評唱을 더해서 湛然거사 從源에게 준 것. 벽암록과 함께 선종의 二大 名著임. 특히 이 책은 조동종의 종풍을 말한 것이다.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공안(公案,話頭)이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촉목보리(觸目菩提) (0) | 2018.04.10 |
---|---|
마삼근(麻三斤) (0) | 2018.04.05 |
구자불성(狗子佛性) (0) | 2017.12.21 |
조주사문(趙州四門) (0) | 2017.11.11 |
나개시정안(那箇是正眼) (0) | 2017.10.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