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잡아함경-2030-406

근와(槿瓦) 2017. 11. 3. 00:10

잡아함경-2030-406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2026 / 2145] 쪽
저 분은 삼매를 관하고 그 선정에 잘 머무르시며 해탈하여 온갖 티끌을 여의시고 들뜨지도 않고 가라앉지도 않네. 그 마음이 안온하게 머무시어 마음이 해탈함을 얻으셨다. 여섯 번째 천자도 게송으로 말하였다.


5백 년을 지나오는 동안 바라문의 경전을 외우고 열심히 힘써 고행을 닦아도 티끌을 여의고 해탈하지 못하면 그는 못나고 모자라는 무리이니 저쪽 언덕에 건너갈 수 없으리. 일곱 번째 천자도 게송으로 말하였다.


탐욕의 핍박에 시달림 받고 계율 가지기에 얽매임 되며 용맹스럽게 고행을 행하면서 백 년 동안 지낸다 하더라도 그 마음이 해탈하지 못하고 티끌과 때를 여의지 못하면 그는 못나고 모자라는 무리이니 저쪽 언덕에 건너갈 수 없으리라. 여덟 번째 천자도 게송으로 말하였다.


                                                                                                                  [2027 / 2145] 쪽
마음을 거만과 탐욕에 두어 능히 스스로 길들이지 못하며 삼매 선정을 얻지 못하고 모니(牟尼)의 선정에 들지 못한 채 혼자서 산림에 있으면서도 그 마음이 항상 방일하면 그는 죽음의 악마에 붙들려 저쪽 언덕에 건너갈 수 없으리라.


그 때 저 산신 천자 여덟 명은 각각 이렇게 찬탄하고는,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를 올린 다음 이내 사라지고는 나타나지 않았다.


1290. 광지경(廣地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 14권 20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얼굴이 아주 잘생긴 어떤 천자가 새벽에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와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를 올리고 한쪽에 물러나 앉아 있었는데, 그의 온몸에서 나오는 광명이 기수급고독원을 두루 비추었다. 그 때 그 천자가 게송으로 부처님께 아뢰었다.


땅덩이보다 더 넓은 것 없고 바다보다 더 깊은 것 없네. 수미산보다 더 높은 것 없고 비뉴(毘紐)[팔리어로는 Ve hu라고 한다. 천신의 이름이며, 또는 비슬노(毗瑟笯)라고도 하는데, 인도 교계의 비슬노파에서 숭상하고 받들어 섬기는 우주를 창조했다고 믿는 최고의 신(神)이다.]보다 더한 대사(大士) 없네.


                                                                                                                  [2028 / 2145] 쪽
그 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애욕보다 더 넓은 것 없고 배(腹)보다 더 깊은 것 없다. 교만보다 더 높은 것 없고 부처님보다 더 나은 대사는 없다. 그 때 그 천자는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오래 전에 바라문을 보았는데  그 바라문은 반열반을 얻어 모든 두려움에서 이미 벗어났고 세상 은애까지 모두 벗어났네.


그 때 그 천자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를 올리고 곧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1291. 화소경(火燒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 14권 21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같은 것이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얼굴이 아주 잘생긴 어떤 천자가 새벽에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와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를 올리고 한쪽에 물러나 앉아 있었는데, 그의 온몸에서 나오는 광명이 기수급고독원을 두루 비추었다. 그 때 그 천자가 게송으로 부처님께 여쭈었다.


                                                                                                                 [2029 / 2145] 쪽
어떤 물건이기에 불에도 타지 않고 어떤 바람으로도 불어 날릴 수 없는가? 화재(火災)가 땅덩이를 무너뜨릴 때 어떤 물건이기에 떠내려가지 않는가? 나쁜 임금과 또 도적들이 사람의 재물을 강탈할 때 어떤 남자와 어떤 여자가 그들에게 빼앗기지 않는가? 보배를 간직한 어떤 창고가 끝끝내 그 보물 잃지 않는가? 그 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복은 불로도 태우지 못하고 복은 바람도 날리지 못한다. 수재(水災)가 땅덩이를 무너뜨려도 복의 물은 흩어져 흘러내리지 않는다. 나쁜 임금과 도적들이 사람의 재물을 강탈해가도 만약 남자나 여자가 지은 저 복은 빼앗기지 않는다. 즐거운 갚음의 보배 창고는 끝끝내 그 보물 잃지 않는다. 그 때 그 천자는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오래 전에 바라문을 보았는데


                                                                                                                  [2030 / 2145] 쪽
그 바라문은 반열반을 얻어 모든 두려움에서 이미 벗어났고 세상 은애(恩愛)까지 모두 벗어났네.


그 때 그 천자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를 올리고 곧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1292. 양경(糧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 14권 22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얼굴이 아주 잘생긴 어떤 천자가 새벽에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와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를 올리고 한쪽에 물러나 앉아 있었는데, 그의 온몸에서 나오는 광명이 기수급고독원을 두루 비추었다. 그 때 그 천자가 게송으로 부처님께 여쭈었다.


그 누가 양식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물건이기에 도적이 겁탈하지 못하는가? 어떤 사람이 겁탈하는 것을 막으며 어떤 사람이 겁탈하는 것을 막지 못하는가? 어떤 사람이기에 늘 찾아오기만 하면 지혜로운 사람이 기뻐하고 좋아하는가? 그 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믿음은 먼 길을 갈 때 가지고 가는 양식이고 복덕은 겁탈해도 빼앗아가지 못한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잡아함경-2040-408   (0) 2017.11.06
잡아함경-2035-407   (0) 2017.11.04
잡아함경-2025-405   (0) 2017.11.01
잡아함경-2020-404   (0) 2017.10.31
잡아함경-2015-403   (0) 2017.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