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함경-2025-40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2021 / 2145] 쪽
...는데, 그의 온몸에서 나오는 광명이 기수급고독원을 두루 비추었다. 그 때 그 천자가 게송으로 부처님께 여쭈었다.
어떤 사람과 함께 거처해야 하고 누구와 더불어 같이 일해야 합니까? 또 어떤 사람의 법을 알아야 훌륭하고 악하지 않다고 합니까? 그 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올바른 사람과 함께 노닐고 올바른 사람과 함께 일하며 올바른 사람의 법을 이해하면 그는 훌륭하고 악하지 않다고 하느니라. 그 때 그 천자는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오래 전에 바라문을 보았는데 그 바라문은 반열반을 얻어 모든 두려움에서 이미 벗어났고 세상 은애까지 모두 벗어났네.
그 때 그 천자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를 올리고 곧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1288. 간인경(慳吝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 14권 18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2022 / 2145] 쪽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얼굴이 아주 잘생긴 어떤 천자가 새벽에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가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를 올리고 한쪽에 물러나 앉아 있었는데, 그의 온몸에서 나오는 광명이 기수급고독원을 두루 비추었다. 그 때 그 천자가 게송으로 부처님께 아뢰었다.
아깝다는 생각이 마음에 생기면 즐거운 마음으로 보시할 수 없다. 밝은 지혜로 복을 구하는 사람이라야 비로소 은혜를 베풀 수 있다. 그 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무섭고 두려워 보시하지 못하면 항상 보시하지 못한 두려움 있어 주리고 목마를까 두려워하나니 아끼는 마음은 두려움에서 생긴다. 이 세상이나 저 세상에서 언제나 어리석어 굶주릴까 두려워하네. 그러나 죽을 때는 죽는 이를 따라가지 않나니 제 자신만 홀로 가므로 양식이 필요 없네. 적은 재물을 보시할 수 있어도 많은 재물은 보시하기 어려우니 어려운 보시를 능히 보시하는 것 그것을 어려운 보시라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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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한 사람들은 깨닫지 못하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알기 어려운 것을 안다. 법으로써 아내와 아들을 기르고 작은 재물도 깨끗한 마음으로 보시하라. 백 천 가지 보시한 공덕으로 얻어지는 그 복과 이익은 앞의 법대로 보시함에 비하면 16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느니라. 때리고 묶어 중생을 괴롭혀 거기서 얻은 온갖 재물은 은혜롭게 베풀어 나라를 편케 해도 그것은 죄가 되는 보시라 하네. 그 보시를 평등한 보시에 비하면 칭량(稱量)으로는 헤아릴 수 없다. 법대로 하여 잘못을 행하지 않고 거기서 얻은 재물로 베풀어 주라. 보시하기 어려운 보시를 행하면 그것은 정말로 현성(賢聖)의 보시이니 가는 곳마다 늘 복을 얻을 것이요 목숨 마치고는 천상에 태어나리.
그 때 그 천자는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오래 전에 바라문을 보았는데 그 바라문은 반열반을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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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두려움에서 이미 벗어났고 세상 은애까지 모두 벗어났네.
그 때 그 천자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를 올리고 곧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1289. 팔천경(八天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 14권 19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금바라산(金婆羅山)의 금바라(金婆羅) 귀신이 살고 있는 돌집에 머무시고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는 쇠창에 발을 찔린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몸에 고통이 일어났지만, 버리는 마음을 얻을 수 있어서, 바른 지혜와 바른 기억으로 잘 견뎌 스스로 편안해 하시고 조금도 움츠려 드는 생각이 없었다. 저 산신(山神) 천자(天子) 여덟 명은 이렇게 생각하였다. '지금 세존께서는 왕사성 금바라산의 금바라 귀신이 살고 있는 돌집에 머물고 계시는데, 쇠창에 발을 찔려 몸에 큰 고통이 일어나는데도 버리는 마음을 얻어서 바른 지혜와 바른 기억으로 잘 견뎌내면서 스스로 편안해 하시며 조금도 움츠려들지 않으신다. 우리는 지금 그곳에 가서 그의 면전에서 그를 찬탄하리라.' 이렇게 생각하고는 부처님 계신 곳을 찾아가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를 올리고 한쪽에 물러나 앉았다. 첫 번째 천신이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사문 구담은 사람 중의 사자이시네. 몸이 고통을 받고 있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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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견디며 편안해 하시고 바른 지혜와 바른 기억으로 조금도 움츠려들지 않으시네. 두 번째 천자도 또한 찬탄하였다.
대사(大士)께서는 큰 용이요 대사께서는 큰 소이시네. 대사께서는 용기와 힘이 있으시고 대사께서는 좋은 말이시네. 대사께서는 최상의 우두머리이시고 대사께서는 가장 훌륭하시네. 세 번째 천자도 또 찬탄하였다.
이 사문 구담(瞿曇)은 분다리(分陀利)꽃과 같은 장부시네. 몸에 온갖 고통 생겼는데도 버리는 마음을 능히 행하여 바른 지혜와 바른 기억으로 잘 견디며 스스로 편해 하시고 조금도 움츠려드는 모습이 없으시네. 네 번째 천자도 또 찬탄하였다.
"만일 어느 누구든지 간에 '사문 구담은 분다리꽃과 같은 장부시네'라고 한 말을 어기고 나무란다면, 마땅히 그는 오랜 세월 동안 유익하지 못한 고통을 받으리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다만 진실을 모르는 자는 제외된다." 다섯 번째 천자도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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