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1920-384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916 / 3476] 쪽
법의 마지막[究竟]까지 증득하게 되나이다. 그리고 저 모든 보살은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서 모든 법을 다 알게 되나이다.”
그 때 변정천의 하늘들은 곧 게송으로써 세존을 찬탄하였다.
저희들 모든 변정천 하늘은
모든 부처님의 법을 다 알며
머리 조아려 천인사(天人師)께 귀의 공경하면서
모든 감관이 고요하며 적멸(寂滅)한 것임을 아나이다.
이미 생사바다 건너신 모니존(牟尼尊)께
모든 이치를 아는 지혜로 공양한 바이며
저희는 이제 큰 길잡이를 찬탄하는데
남을 잘 인도하고 남의 인도는 받지 않으시나이다.
모든 법의 성품[性]과 모양[相]은 마지막이 아니요
또한 의지하고 머무르는 곳도 없으며
여래는 허망한 생각과 일을 잘 아시나니
마치 요술쟁이가 요술을 아는 것과 같나이다.
지혜로운 사람이 말과 음성을 환히 앎은
마치 깊은 골짝의 메아리 소리와 같나니
모든 세간의 하늘과 사람들을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잘 아시고 보시나이다.
중생과 목숨[命]은 없고
또한 사람[人]과 오래 삶[壽]도 없나니
큰 지혜로 모든 생각 자세히 살피되
많은 생각 모두가 공임을 환히 통달하나이다.
[1917 / 3476] 쪽
양족(兩足) 세존의 사랑[慈]은 비교할 수 없고
항상 사랑하면서 잠시도 버리지 않나니
온갖 세간의 하늘·사람들로서는
여래의 지혜를 헤아리거나 알 수가 없나이다.
길잡이의 연설은 중생을 반연하되
인자한 마음으로 잘 닦은 것이니
모든 중생을 확실히 알고
중생과 목숨이 없음도 환히 아나이다.
저희들은 이것에는 때와 흐림[垢濁]이 없고
그 마음 깨끗하여 의혹을 떠났나니
그러므로 부처님의 뛰어난 지혜와
공양 받을 만한 이께 공양 올리나이다.
저 시방세계에서
괴로움[苦]을 찾아도 끝내 얻을 수 없나니
여래이시며 최상의 천중천(天中天)께서는
중생에게 인자한 마음을 내라고 말씀하셨나이다.
이것이 곧 세존의 가르침이며
저희는 이제야 깨달아 부처님과 같아졌나니
그러므로 저희들은 지금
세간해(世間解)요 공양 받을 만한 이께 공양 올리나이다.
이미 중생도 없고 괴로움도 없는지라
이 때문에 구제해야 할 이도 없나니
이미 마음에 근심이 없어졌으므로
곧 뛸 듯이 기뻐하나이다.
[1918 / 3476] 쪽
이렇게 부처님의 가르침은 불가사의하지만
저희들은 이미 사실대로 앎을 얻었으므로
저희는 지금 부처님께 공양하나니
원컨대 여래의 최상의 지혜를 얻게 하소서.
부처님께서는 모든 세계에서 괴로움을 보지 않고
열반도 또한 얻을 수 없으므로
훌륭하게 나고 죽음을 버렸으니
이로써 모든 세간을 이롭게 하나이다.
괴로움도 없고 세계도 없고 중생도 없으며
또한 열반이나 의지할 만한 것도 없나니
이렇게 부처님의 법을 알게 된지라
그러므로 저희들은 지금 공양하나이다.
부처님은 자(慈)·비(悲)·희(喜)·사(捨)를 갖추시고
더욱 세간을 위하여 항상 연설하시지만
또 중생이 있음을 보지도 않으면서
4무량심(無量心)에 머무르게 되나이다.
저 방일(放逸)한 이도 있음을 보지 않고
방일하지 않은 이도 보시지 않나니
이와 같이 부처님의 교법을 알고 나서
저희는 지금 큰 길잡이께 공양하나이다.
몸에서 몸을 여읜 최상의 선비[無上士]께선
몸은 끝내 얻을 수 없다고 보시나니
비록 그러나 있지 않다고 말씀하지도 않으시며
염처(念處)가 있고 염처를 잃는 것을 말씀하시나이다.
[1919 / 3476] 쪽
선서(善逝)는 늘 염처 닦고 배울 것을 말씀하시는데
이른바 몸[身]의 바른 염처를 관(觀)하는 것이니
저희들은 이렇게 부처님 법을 아는지라
지금 구하고 제도하시는 이께 공양하나이다.
세존은 느낌[受]을 얻을 수 없다고 보심은
느낌이란 체성(體性)이 없기 때문이며
또한 다시 느끼는 이를 관찰하여도
마침내 그 진실한 성품이 없나이다.
또 다시 그 염처를 닦는 이도
마침내 얻을 수 없다고 보시나니
저희들은 이렇게 부처님 법을 알게 되어
지금 천인사(天人師)께 공양을 하옵니다.
마음[心]과 심수법(心數法)을 보아도
끝내 체성이 없어 얻을 수 없으며
또한 염처를 닦는 이와
바르게 염처에 머무른 이가 있다고도 보지 않나이다.
부처님께서는 생각함[念]과 마음이 화합하여
해탈을 구하며 닦고 배워야 한다고 하시니
저희들께서는 이렇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알아서
지금 정변지(正遍智)께 공양하옵니다.
여래께선 모든 법이 있음을 보지 않으시고
또한 법 닦는 이도 보지 않으시니
대성(大聖)께서 염처를 닦아 익히라 말씀하시매
그 염처는 성품이 스스로 공하나이다.
[1920 / 3476] 쪽
다시 생각함과 법(法)이 화합하여
해탈을 구하며 닦아야 한다 하시니
저희들은 이렇게 부처님 법을 알아서
지금 일체지(一切智)께 공양하옵니다.
염처 하나도 얻을 수 없거늘
하물며 세 개 네 개이겠나이까?
이른바 그 염주처에 대하여는
저 모든 염처는 모두 다 없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진실로 구하여도 얻을 수 없고
마침내 고락(苦樂)을 받는 이도 없나니
저희들은 이렇게 성인의 가르침을 알아서
지금 부처님·세존께 공양하게 되옵니다.
모니께서 말씀하신 4정근(正勤)을
어떤 비구가 오로지 닦아 익히면
이것은 곧 해탈하는 길이 되므로
장차 생사의 바다에서 벗어나리다.
그러나 해탈한 이 속박된 이도 없고
부처님도 가르침도 보리도 없건만
임시로 붙인 이름[假名]과 작용을 파괴하지도 않나니
그러므로 저희는 지금 큰 성인께 공양하나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네 가지 종의 여의족(如意足)은
훌륭하고 묘하고 안온한 해탈의 길이니
모든 감관을 고요히 하는 중생들은
이 길을 수행해야 열반을 얻나이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대보적경(大寶積經)'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보적경-1930-386 (0) | 2017.10.28 |
---|---|
대보적경-1925-385 (0) | 2017.10.27 |
대보적경-1915-383 (0) | 2017.10.24 |
대보적경-1910-382 (0) | 2017.10.22 |
대보적경-1905-381 (0) | 2017.1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