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1915-383

근와(槿瓦) 2017. 10. 24. 01:15

대보적경-1915-383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911 / 3476]

나는 이제 그들에게 수기를 말하리니
모든 감관 고요히 하여 일심으로 들어라.

이 모든 훌륭한 지혜 지닌 광음천들은
과거에 이미 한량없는 부처님을 공양하였고
이 세간에 외로이 구원함이 없음을 보고
발심하여 머무르며 성불하고자 하느니라.

진실하고 미묘한 행 닦고 다스린지라
반드시 일체지를 이루게 될 것이며
부처님 도를 구하는 중생들을 위함이
마치 길 잃은 이에게 바른 길을 가르쳐 줌과 같으리라.

그 음성이 가장 뛰어나 짝할 이 없는
세존의 가르침을 이렇게 듣게 되면
부처님의 공덕을 좋아하는 지혜 있는 사람이라
반드시 마지막엔 저 언덕에 이르리라.

그들은 지혜 있는 힘으로 선악(善惡)을 알아
결정코 부처님의 보리를 얻게 되리니
기뻐한 뒤에 보리의 서원을 세움은
마치 부인이 아들을 낳고 흐뭇해함과 같으리라.

이 하늘들은 보리를 구하는 이를 위하여
그 세간을 벗어나는 참되고 바른 길을 보이게 되리니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나유타 겁 동안에
보살의 뛰어나고 묘한 행을 닦아 익혔느니라.

교화한 중생들은 뭇 별보다 더 많이


                                                                            [1912 / 3476]

부처님의 보리에 안치(安置)한 뒤에
오는 세상에는 두루 갖춘 세간해(世間解)로써
저절로 일체지를 성취하게 되리라.

그 분들의 묘한 국토는 설명할 수도 없고
세계는 넓고 넓어 백억이나 있으며
이 모든 묘한 세계 아주 깨끗하여서
한량없는 갖가지로 장엄하리라.

그 부처님 국토의 모든 중생들
3악취(惡趣)8()이 없으며
모두가 보리의 마음 일으켜
저마다 함께 불퇴전(不退轉)에 머무르게 되리라.

저 모든 여래의 국토 안에는
또 다시 소승(小乘)의 법이 없으며
중생들은 모두 다 불도(佛道) 구하며
물러나지 않는 지위[不退地]에 나아가게 되리라.

이 모든 세계 속의 중생들은
모두의 수명 다 같나니
10억의 항하강 모래 수만큼의 겁 동안에
모두가 부처님을 만났기 때문이니라.

어떤 이가 나유타 세계의 중생을 가르쳐서
모두를 소승의 열반에 들게 하였고
또 다른 어떤 사람이 한 사람 교화하여
남자든 여자든 대승에 들게 하였을 때에


                                                                            [1913 / 3476]

앞의 복을 뒤의 공덕의 무더기에 비교하면
산수(算數)와 비유(譬喩)로도 미칠 수 없나니
그러므로 대승에 머무른 이는
더욱 다른 사람들을 교화해야 하느니라.

마승아, 이러한 인연 때문에
여래가 세간에 출현함은 매우 어렵나니
우담(優曇)꽃은 극히 만나기 어려움과 같다고
끝없이 큰 지혜 지닌 이는 이렇게 말하리라.

교묘하고 깊은 지혜 지닌 선지식(善知識)
방편을 잘 알아 바른 길을 보이며
최상으로 뛰어난 보리에 안온하게 하나니
어떤 사람이 구할 때는 친근해야 하느니라.

부처님의 입으로부터 이런 말을 들으면
미묘하고 깊은 이치 두루 갖추리니
온갖 대중들은 모두 기뻐하면서
뛸 듯이 만족해하며 흐뭇해하리라.

나유타 하늘들이 공중에 서서
그들이 뿌린 하늘옷이 빙빙 돌며 내려오고
기뻐하면서 찬탄하는 소리는 허공에 꽉 찼으며
견줄 데 없는 큰 신력으로 경례(敬禮)하리라.

깨끗하고 묘한 지혜 세간을 제도하고
중생의 번뇌 열()을 능히 없애나니
부처님께서 감로(甘露) 설하여 3() 없앰은
마치 아가타(阿伽陀)가 독을 없애는 것 같으니라.


                                                                            [1914 / 3476]

세간은 미혹되고 고뇌 많지만
얻어들은 지혜로 모든 번뇌[] 끊으며
부처님으로부터 얻어들은 훌륭한 법 때문에
저 존재의 세계[有趣]에서 해탈하게 되느니라.

21) 변정천수기품(遍淨天授記品)
 

그 때 12나유타의 변정천(遍淨天) 하늘들은 모든 아수라와 가루라며 나아가 광음천들이 여래께 공양한 것을 보고 아울러 수기하신 것을 듣고는 뛸 듯이 기뻐서 흐뭇해졌으므로 스스로 위력(威力)을 나타내며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삼매가 있사온데 이름이 초과일체법(超過一切法)이옵니다. 보살마하살이 이 삼매를 체득한 뒤에는 모든 반연(攀緣)과 온갖 일에 대하여 모두 즐거운 느낌[樂受]을 내고 괴로운 느낌[苦受]은 내지 않나이다.
가령 지옥에 있으면서 모든 괴로움을 받는다 해도 모두 즐겁다는 생각을 내고 혹은 또 축생세계의 안에서 축생의 과보를 받는다 해도 즐겁다는 생각을 내며, 혹은 또 아귀 세계에서 굶주리는 고통을 받는다 해도 즐겁다는 생각을 내고 혹은 또 저 아수라에서도 즐겁다는 생각을 내며, 혹은 또 인간에서 받게 되는 모든 고통도 즐겁다는 생각을 일으키면서 괴롭다는 생각은 내지 않나이다.
가령 손이 잘리고 발이 끊기며 귀를 베고 코를 깎게 되거나 혹은 또 매를 맞고 몽둥이를 몸에다 찔러 넣거나, 혹은 또 감옥에다 가두거나 혹은 또 거꾸로 매달거나, 혹은 또 옷과 비단같이 베고 자르거나 혹은 또 싸매고 얽어 묶거나, 혹은 또 회()를 치듯 썰거나 혹은 또 쇠몽둥이로 두드리는 것이 마치 사탕수수로 치듯 하거나, 혹은 또 넘어뜨리고 차고 하면서 깨부수는 것이 마치 갈대처럼 되게 하거나 혹은 또 불로 태우는 것이 마치 소유(蘇油)의 심지같이 하거나, 혹은 또 몸을 태워 횃불처럼 밝히거나 혹은 또 사자나 범이나 이리에게 먹히게 되거나, 혹은 또 아주 신 초()와 매운 즙()을 입과 코에 들이붓거나 혹은 또 삶고 볶고 불로 지지거나, 혹은 또 사나운 코끼리가 몸을 밟고 짓이기거나 혹은 또 눈을 후벼 파내거나, 혹은 또 창으로 뚫


                                                                            [1915 / 3476]

어서 높이 쳐들거나 또는, 가령 성낸 이가 와서 그의 몸을 자른다 해도 이와 같은 것에 즐겁다는 생각을 내나이다.
왜냐 하면 그 보살은 오랜 세월 동안 보살행을 닦을 때에 서원을 세우기를 '만일 어떤 중생이 나에게 음식을 보시하면, 원컨대 그에게 열반의 즐거움을 얻게 하겠사오며, 또 어떤 이가 나를 목욕시키고 예배하고 받들어 맞이하고 존중하고 공양을 하게 되거나 또는 어떤 중생이 나를 꾸짖고 욕설을 퍼붓거나 또는 어떤 사람이 나를 칭찬하거나 또는 어떤 중생이 매를 때리고 찍고 찌르면서 나의 몸과 목숨을 빼앗는다 하여도, 원컨대 그들 모두는 열반의 즐거움을 얻게 할 것이오며 나아가 최상의 보리를 깨치게 하오리라'라고 하였기 때문이옵니다.
그 보살은 이러한 마음을 성취하고 이러한 업을 두루 갖추고 또 이러한 서원을 두루 갖춘지라 모든 중생에 대하여 모두 즐겁다는 생각을 일으키는 일은 항상 닦고 쌓아 끊임이 없었나이다. 이 업보 때문에 모든 법을 즐거워하며 잘 취하는 삼매[一切法樂善取三昧]를 얻은 것이오니, 그 보살이 이 삼매를 얻으면 많은 악마에 동요되거나 파괴되지 않으며 또한 악마의 일[魔事]에 얽매이게 되지도 않나이다.
 

그러므로 이 보살은 다섯 가지 자재함[自在]을 얻었음을 알아야 하나이다. 어떤 것이 다섯 가지인가 하면, 하나는 수명(壽命)이 자재하고, 둘은 태어남[]이 자재하며, 셋은 업()이 자재하고, 넷은 거친 생각[]과 세밀한 생각[]이 자재하며, 다섯은 많은 기구[衆具]에 관한 과보가 자재한 것이옵니다.
그 보살마하살은 만일 일생 동안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고자 하면, 그 삼매의 힘 때문에 곧 증득하게 되고 만일 속히 최상의 보리를 증득하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을 머무르면서 중생을 제도하고 해탈시키나이다. 왜냐하면 그 보살은 대승에 머물면서 모든 보살을 위하여 항상 길잡이가 되어 주고 그 밖의 모든 보살들을 섭수하기 때문이옵니다.
이 큰 보살은 모든 세계[]를 싫어하고 떠나지만 중생을 위해서는 역시 또 모든 세계에 태어나서 마지막 모든 보살이 배워야할 반야바라밀다에 섭수 되게 하고 온갖 뛰어난 방편의 힘을 두루 갖추며 모든 악마의 일들을 알고...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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