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1910-382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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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지혜 지닌 세존께서 하신 말씀은
바로 그것이 미묘한 아자의 문[阿字門]이니
진실하고 훌륭한 지혜를 냄은
마치 평지(平地)에 큰 나무가 나는 것과 같나이다.
나유타의 모든 악마들을 항복 받고
안온하고 묘한 보리 깨쳤으며
저 여덟 가지의 바르고 큰 배와 뗏목으로써
모든 존재[有]의 바다에서 중생 제도하나이다.
세존의 모든 불자(佛子)들은
여래의 훌륭한 교법을 환히 깨달아
속히 번뇌와 모든 원수를 없애고
최상의 큰 보리를 빨리 증득하나이다.
이미 스스로 해탈하여 독한 마음 여의고
다른 이의 독을 보면 지혜 약을 베풀며
마지막 저 언덕인 과위에 이르러서
크게 안락함이 없는 곳[無爲處]을 획득하나이다.
모든 법은 다 공한데도
나머지 모든 외도의 다른 논리는 망령되이 분별하나
총명한 이는 악(惡)을 버리고 바른 길로 나아가나니
모두가 본래 오래도록 익힌 까닭이옵니다.
마음에 집착이 없으면 곧 해탈이요
모든 법의 체성(體性)은 절로 그러하나니
그들이 이러함을 분명히 알면
성불하여 나라연(那羅延)의 큰 힘을 지니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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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박되는 것과 속박하는 이도 없고
모든 법의 성품은 공하여 다 없으며
진여(眞如)와 적멸(寂滅) 그리고 여(如)가 아닌 것도
더러운 것도 깨끗한 것도 아니옵니다.
번뇌는 모양이 없고 또한 끊을 것도 없으며
저 본래의 성품 저절로 공하나니
이와 같이 진실한 법을 능히 알면
그 사람은 장차 일체지를 얻게 되어서
자신도 해탈하고 남도 제도하지만
이들은 나지도 않고 또한 없어지지도 않나이다.
세간의 하늘과 사람들은 모두가 미혹되어
마치 봄철의 짐승들이 아지랑이를 물로 보고
허망하게 분별하며 갈증(渴症) 내듯이
남자와 여자를 생각하며 괴로움을 받나이다.
갖가지 업으로 모든 세계[趣] 태어나되
마음으로 지었기 때문에 차별이 있으며
업을 지으면 과보가 있어 그것을 받지만
그 업을 짓는 이는 없나이다.
저희들이 이와 같이 이해하는 불법은
이것이 모든 여래의 묘한 경계이니
그러므로 여래는 마음이 조복되어
모든 감관이 고요하고 능히 인욕(忍辱)하나이다.
세존께서는 법답게 공양을 받으시되
깨끗하여 때[垢]가 없고 모든 더러움을 없애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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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덕(德)을 갖추고 어둠 떠났나니
부처님만이 3계(界)에 베풀 수 있는 눈[眼]이옵니다.
저희가 지금 부처님을 찬탄하여 얻게 된 복은
세간을 벗어난 큰 길잡이가 되는 것뿐이며
양족(兩足) 세존의 공덕 무더기는
저희들이 얻을 과보임을 알겠나이다.
이 미묘하고 뛰어난 선근을
모든 중생들에게 회향(廻向)하나니
원컨대 저 미래 세상에
모두 일체지를 성취할 수 있게 하여지리다.
그 때 세존은 광음천의 하늘들의 깊은 신심(信心)과 변재를 수행하여 두루 갖춘 것을 아시고는 대중들로 하여금 공덕과 선근이 마땅히 점점 나아가며 자라게 하려고 하였다. 이 때 여래는 빙그레 웃으시니 혜명 마승이 곧 게송으로써 세존께 물었다.
대비하신 선서(善逝)의 희유한 미소는
그 일에 까닭이 없지 않으리다.
세간을 이롭게 하는 최상의 선비[無上士]
바른 깨달음과 지혜는 중생을 초월하셨나이다.
양족 세존의 공덕 무더기로써
중생을 가엾이 여기어 연설하여 주소서.
누구를 위하여 이렇게 웃으셨고
훌륭한 광명을 세간에 나타내셨나이까?
모든 중생들이 만일 듣게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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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과 뜻에 결정코 크게 기뻐하면서
착한 업을 수행하여 부처님 과위 증득하며
생사를 여의고 열반에 이르리다.
이 모든 세간의 하늘과 사람들은
나고 죽는 괴로움에 핍박받고 있나니
그 중생들을 존재의 바다[有海]에서 건지기 위해
여덟 가지 바르고 큰 뱃길[船路]을 연설하여 주소서.
이와 같이 대선(大仙)께서 말씀하신
여덟 가지 공덕을 갖춘 가장 훌륭한 도를 듣게 되면
세간은 이것에 기쁨을 내어
모든 선(善)을 닦기 좋아하며 성불하려 하리다.
용맹하게 정진하여 큰 힘이 있어서
마음속이 깨끗하고 모든 의심 여의어
여래께서 말씀하신 법을 전하리니
참다운 불자(佛子)는 거룩한 교법을 따르리다.
여기 모인 대중들은 딴 생각이 없이
일심으로 대구담(大瞿曇)을 우러러보나니
원컨대 수기하시는 것을 널리 연설하시어
그들의 의혹된 마음 끊어지게 하소서.
합장 공경하고 바른 뜻에 머물러
모두 함께 서원하며 듣고 싶어하나니
거룩하신 이여, 감로(甘露)의 맛을 말씀하시어
법에 목마른 이들에게 마실 수 있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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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모여 있는 이 대중들은
깨끗한 마음으로 훌륭한 공덕을 좋아하며
여래의 가장 훌륭한 얼굴을 쳐다보고 있음은
마치 젖먹이가 어머니의 얼굴을 보고 있는 것 같나이다.
큰 지혜 지니신 이여, 이 하늘들에게 수기하시려고
미소지은 그 까닭을 열어 보이소서.
여래께서 수기하신 말씀을 듣게 되면
세간은 큰 이익을 얻게 되리다.
누가 모니(牟尼)께 선근을 더하여
세운 서원을 만족하게 얻으며
미묘한 공덕의 광[藏]을 얻게 되나이까?
저는 이제 그 수기를 들으려 하나이다.
대중은 반드시 기뻐하는 마음 내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수기를 들은 까닭에
결정코 장차 염혜(念慧)의 힘을 갖추어
수행하는 삼매 선정[定]을 얻게 되리다.
그 때 세존께서는 곧 게송으로써 혜명 마승에게 대답하셨다.
장하도다. 마승아, 물은 일은
변재(辯才)로 근기에 응(應)함이 그 때이니라.
이는 곧 여래의 신통력이니
이로써 너는 이제 지혜 생겼느니라.
세간의 이익 위해 변재 더하여
이 때문에 네가 지금 물었으므로...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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