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1900-38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896 / 3476] 쪽
대중은 세존의 얼굴 쳐다보기를
마치 초승달을 보듯이 하고 있으며
여덟 가지 묘한 소리를 갖춘 범천과 같은 이께
일심으로 우러르며 속히 들으려 하나이다.
하늘과 사람들이 부처님 말씀 들으면
의심 없애고 바른 법에 꼭 머무를 것이며
범음(梵音)으로 연설함이 이치와 같으면
매우 깊은 출세법(出世法)을 듣게 되리다.
부처님 지혜는 미묘하여 즐겁게 하므로
대중들을 더욱 기쁘게 할 것이라
이들은 마음이 깨끗하여 의심 맺힘 여의고
여래의 일체지(一切智)를 좋아하리다.
정진함이 용맹하여 힘있는 이라야
위없는 도를 구하는데 뜻을 둘 수 있나니
그러므로 길잡이께서는 세간을 가엾이 여기어
해설하시어 대중들을 기쁘게 하소서.
거룩하신 세존은 평등한 마음으로
모든 중생 가엾이 여기시고
모든 대중으로 하여금 선근이 자라고
안심하여 동요함이 없이 부처님의 지혜 구하게 하소서.
그 때 세존께서 게송으로써 혜명 마승에게 대답하셨다.
모든 세간을 가엾이 여기어
일부러 나는 미소와 광명 나타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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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인연 말하리니 너는 자세히 들어라.
그 이치는 심히 같고 미묘한 구절[句]이니라.
여기 모인 대중들이 만일 듣게 되면
부지런히 정진하며 착한 업 닦고
장차 모든 중생을 이익 되게 하면서
부처님 법에서 뛰어난 행을 일으키게 되리라.
이 모든 범천들은 기뻐하면서
여래의 법 중에 모두 의심이 없음은
나유타 겁 동안 오래 수행해서이니
마치 항하 모래만큼 많은 수이니라.
모든 경계에서 모두 집착하지 않고
마음은 허공 같아 장애 없으며
비록 항상 보살행을 닦기 좋아할지라도
속히 보리의 증득을 취하지 않느니라.
이들은 다시 미래의 세상에
한량없는 억 겁의 항하 모래만큼 긴 세월
하늘들 깨끗하여 더러움 없이
큰 세력 얻고서 세간에 머물리라.
그런 뒤에 일체지를 이루게 되어
큰 법왕으로서 위력이 있고
공덕을 두루 갖춰 모든 존재[有] 다하며
모든 세간을 다 공적(空寂)하다고 관찰하리라.
그 부처님들은 본래부터 오래 수행한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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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의 한량도 그와 같을 것이며
이 모든 선서(善逝)께서 세간에 계실 적엔
고뇌에서 중생들을 제도하시리라.
저 부처님 국토는 견줄 데 없고
세계는 장엄하고 깨끗하여 아주 흥성하므로
한량없는 나유타 겁 동안에
여래가 연설해도 다할 수 없으며
그 불국토의 장엄 깨끗한 일은
한량없는 부처님께서 해설한다 해도 다할 수 없느니라.
그 부처님들 명호는 다 같이 대지력(大智力)이요
국토의 이름은 모두 최승(最勝)이라 하리니
대중들을 위하여 부동법(不動法)을 연설하시니
불가사의하고 의지할 바 없음을 연설하느니라.
그 부처님들의 세계 중생들은
함께 모든 선근 닦고 다스려
어느 한 중생도 후생 몸[後有]을 받거나
나고 죽으면서 거듭 나는 일이 없으리라.
그들은 그 당시에 한 가지의 고통이 있어
그 세간에 곧 나타나게 되는데
오직 모든 행[諸行]이 모두 무상(無常)함을 두려워할 뿐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싫어하며 여의게 하느니라.
그 때의 그 나라의 모든 중생들은
노(老)·병(病)·사(死)의 괴로운 모양 여의고
모두가 하나의 교법(敎法)에 의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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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함을 싫어하며 훌륭한 행 닦으리라.
저 모든 중생들 그러할 때에
귀로는 다른 음성 다시는 듣지 않나니
오직 부정함[不淨]과 무상함[無常]과 괴로움[苦]과 나 없음[無我]과
적멸함[寂滅]과 공함[空]과 모양 없음[無相]만을 들을 뿐이니라.
감로(甘露)의 열반과 보리와
안온함과 맑고 시원함과 위없는 즐거움 등
이들은 이러한 훌륭하고 묘한 음성만을
항상 자주자주 듣게 되느니라.
그 때 다시는 남은 소리가 없고
나무에서나 벽에서나 그리고 바깥에서
혹은 또 공중에서나 절과 탑에서
이와 같은 미묘한 구절만이 들릴 뿐이니라.
들은 뒤엔 모두가 도를 얻게 되어
곧 생사에서 해탈하게 되나니
이는 모두 여래의 신력 때문에
8공덕(功德)을 갖춘 묘한 음성이니라.
그 때에는 독이 섞인 마음이 없나니
이른바 탐냄과 성냄을 여의고
또한 어리석음과 나쁜 소리를 내는 일도 없으며
거친 말과 핍박 등이 귀에 스치지 않으리라.
모두는 생사에 싫증내고 등지며
열반의 크고 바른 길을 향해 나아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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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국토는 모두 다 텅 비게 되리니
부처님과 중생들이 모두 멸도(滅度)하리라.
이것은 그 부처님들의 큰 신통력이요
큰 서원을 세운 불가사의이니
일찍이 과거의 나유타 겁 동안에
보리를 구하며 도행(道行)을 닦은 때문이니라.
그 나라에 있는 모든 중생들은
모두 다 부처님이 되리니
이 모든 범천들이 넓은 서원을 세워
적멸의 구절[寂滅句]을 관찰하였기 때문이니라.
모두가 매우 깊은 이치를 증득하고
여래의 상서로운 길을 분명하게 알며
그가 닦고 배운 바를 모두 통달하여
모든 세간에서 길잡이가 되리라.
그들은 중생이 공함을 관찰하되
고달픔이나 게으른 마음을 내지 않나니
그러므로 미묘하게 모든 법 성품에 들어
보살의 뛰어나고 묘한 행을 닦고 쌓으리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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