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1890-378

근와(槿瓦) 2017. 10. 16. 00:41

대보적경-1890-378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886 / 3476]

모양에 집착하는 범부는 악한 마음에 머물러
그들은 모두 지혜가 없는지라 6()에 돌아가며
윤회(輪廻)하며 많은 고통을 받게 되나니
매우 어리석어서 모양에 머무르기 때문이니라.

모양에 집착하는 중생은 모든 음()
부처님과 보리와 보살을 보지마는
지혜로운 이는 모양을 여읜지라 공인 줄 보고 나서
위없는 큰 보리를 얻게 되느니라.

모양에 머무른 무리들은 번뇌가 더하므로
모양이 없음을 관찰해야 번뇌[]가 제거되나니
이른바 번뇌란 곧 모양이므로
번뇌의 모양 없음을 관찰해야 곧 끊어지느니라.

만일 분별이 있으면서 도()를 구하면
분별은 도에 장애가 되나니
지혜로운 이는 비록 욕심을 행한다 하더라도
그 욕심은 곧 모양이 없는 행이 되느니라.

모든 법은 체성이 없어 얻을 수 없고
모든 법을 분별하면 공을 말하는 것이니
만일 분별을 여의고 모양 없음을 얻으면
그것이 곧 보리요 남음이 없느니라.

선서(善逝)가 하는 이런 말을 들으면
대중들은 의심 없어지며 두려움 없음[無畏]을 얻으리니
모니(牟尼)가 말한 법을 받들어 이는 것은
마치 지혜 있는 이가 첨복화(瞻蔔花)를 머리에 임과 같으리라.


                                                                            [1887 / 3476]

이 모든 하늘들은 두려움이 없어지고
나에게 가장 훌륭한 공양을 베풀었으며
모든 법과 부처님의 경계를 또한 알았으니
장차 세간의 큰 길잡이가 되리라.

19) 제범천등수기품(諸梵天等授記品)
 

그 때 6천만의 모든 범중천(梵衆天)들은 모든 아수라와 가루라와 나아가 타화자재천 하늘들이 여래께 공양한 것을 보고 또 수기하신 것을 듣고는 뛸 듯이 기뻐하며 흐뭇해하였다. 그리고 그들은 세제선(世諦禪)에서의 희열(喜悅)을 음식으로 삼았고 또한 불법 가운데서 지혜가 밝아졌으며, 전생에 선근을 심어서 이미 일찍이 모든 부처님을 몸소 받들고 공양하였고 그리고 깊은 믿음이 깨끗하였기 때문에 매우 깊은 법에서 법인(法忍)을 획득하였다.
저 모든 하늘들은 모든 법은 조작이 없고 조작이 없는 것도 아니며, 생기는 것이 아니요 생기지 않는 것도 아니며, 있는 것이 아니요 있지 않는 것도 아니며, 일어난 것이 아니요 일어나지 않는 것도 아니며, 사라지는 것이 아니요 사라지지 않는 것도 아니며, 의지하는 것이 아니요 의지하지 않는 것도 아니며, 맑은 것도 아니요 흐린 것도 아니며, 미운 것도 아니요 사랑스러운 것도 아니며, 어진 것도 아니요 어리석은 것도 아님을 알았다.
 

또 아는 것이 아니요 알지 않는 것도 아니며, 보는 것이 아니요 보지 않는 것도 아니며, 느끼는 것이 아니요 느끼지 않는 것도 아니며, 슬픈 것이 아니요 슬프지 않은 것도 아니며, 없는 것이 아니요 없는 것이 아닌 것도 아니며, 물건이 아니요 물건이 아닌 것도 아니며,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얻을 수 없는 것도 아니며, 가는 것도 아니고 오는 것도 아니며, 나아가는 것도 아니고 나아가지 않는 것도 아니며, 공한 것도 아니고 공하지 않은 것도 아니며, 모양도 아니고 모양이 아닌 것도 아니며, 소원도 아니고 소원이 아닌 것도 아님을 알았다.
저 모든 범천(梵天)들은 모든 법에 대하여 마음에 집착함이 없고 또한 머무르는 것도 없으며, 작용이 아닌 것 가운데서 작용이 아니라는 생각을 짓지 않았고 작용하지 않는 것이 아닌 것에서 작용하지 않는 것도 아니라는 생각


                                                                            [1888 / 3476]

을 하지 않았으며, 언어(言語)에서 언어라는 생각이 없었고 언어가 아닌 것에서 언어가 아니라는 생각이 없었으며, 조작이 있는 데서 조작이라는 생각도 없었고 조작이 없는 것에서 조작이 없다는 생각도 없었다.
또 범부에 대하여도 범부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고 범부가 아닌 이에 대하여도 범부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으며, 범부의 법에 대하여도 범부의 법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고 범부의 법이 아닌 것에 대하여도 범부의 법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으며, 성문에 대하여도 성문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고 성문이 아닌 이에 대하여도 성문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으며, 성문의 법에 대하여도 성문의 법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고 성문의 법이 아닌 것에 대하여도 성문의 법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또 연각에 대하여도 연각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고 연각이 아닌 이에 대하여도 연각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으며, 연각의 법에 대하여도 연각의 법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고 연각의 법이 아닌 것에 대하여도 연각의 법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으며, 보살에 대하여도 보살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고 보살이 아닌 이에 대하여도 보살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으며, 보살의 법에 대하여도 보살의 법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고 보살의 법이 아닌 것에 대하여도 보살의 법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또 부처님에 대하여도 부처님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고 부처님이 아닌 이에 대하여도 부처님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으며, 부처님의 법에 대하여도 부처님의 법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고 부처님의 법이 아닌 것에 대하여도 부처님의 법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으며, 열반에 대하여도 열반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고 열반이 아닌 것에 대하여도 열반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으며, 생사(生死)에 대하여도 생사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고 생사가 아닌 것에 대하여도 생사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와 같이 저 하늘들은 모든 것에서 분별을 여의고 마음이 안정되고 깨끗하여졌으며 그들은 이미 깨끗한 마음이 되었기 때문에 적멸(寂滅)의 법으로써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였다.

큰 성인께서는 매우 깊은 적멸의 지혜로


                                                                            [1889 / 3476]

적멸을 수행하여 저 언덕에 이르시고
적멸을 연설하여 중생 제도하시어
스스로 늘 적멸의 법을 또한 행하나이다.

보리와 적멸이 매우 깨끗해진
이 법이 모니(牟尼)의 경계이시며
적멸의 훌륭한 감로(甘露)를 속히 얻으셨으니
이 때문에 지금 모든 존재[]를 다하셨나이다.

적멸의 미묘한 도 항상 말씀하시는데
이것이 저 지혜로운 이의 행할 곳이며
여덟 가지 바른 길로 번뇌의 흐림 없애고
모든 중생 구제하시나이다.

적멸을 잘 닦고 보리를 증득하는
이것이 먼저 부처님이 행하신 것이며
그것을 닦아 안온한 성()에 도달하셨음이
과거 모든 부처님의 깨달음이옵니다.

이 모든 여래께서 닦고 배운 법을
길잡이께서는 이렇게 세간 교화하시니
만일 사람이 배울 것 있는 이[有覺]의 법을 행하면
배울 것 없는 이[無學]의 훌륭한 보리 획득하리다.

일심으로 적멸의 도 향해 나아가
모든 감관 고요하도록 오래 닦아 익히면
장차 부처님·세간해(世間解)가 되어서
나라연(那羅延)의 힘으로 중생 제도하리다.


                                                                            [1890 / 3476]

만일 적멸의 감로(甘露)를 아는 이라면
모든 존재[] 모양을 다하게 되리니
이야말로 여래의 진실한 여래 제자라
적멸로써 세간의 두려움을 제거하리다.

그들이 부처님께 베푼 공양은
으뜸가고 희유하며 가장 특수하리니
적멸로 번뇌 다하고
모든 모양 없음에서 제일입니다.

세간이 적멸하여 모든 모양 여의며
이른바 적멸이 곧 열반인데
중생은 윤회하며 모든 고통 받나니
적멸을 여의고 모양을 취하기 때문이옵니다.

모니의 모든 법은 불가사의하여
이것이 곧 보리요 일체지(一切智)이며
이미 진창을 건너 저 언덕에 이르시니
그러므로 부처님께서는 여기에 의심이 없나이다.

만일 음()을 여의고 해탈을 얻은 이는
부처님의 대승(大乘)을 원하지도 않지만
보리를 구하고 멸도(滅度)를 생각하는 이는
5음에 두려움을 내게 되나이다.

욕심 여의고 깨끗한 마음으로 열반을 구하는
그들은 이렇게 지혜를 간택(簡擇)하지만
법에서 모양을 취하는 범부의 경계라면
바로 여래께서 말씀하신...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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