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잡아함경-1955-391

근와(槿瓦) 2017. 10. 11. 00:04

잡아함경-1955-391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951 / 2145]

...과 장자(長者)들이 세존께서 이 숲 속에 머물고 계신다는 말을 듣고 제각기 한 솥의 밥을 지어 동산 숲 속에 가져다놓고 저마다 '내가 먼저 세존께 공양하리라. 내가 먼저 선서께 공양하리라'라고 하며 외치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이 숲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큰 목소리로 떠들어대는 소리가 나는 것입니다. 바라옵건대 세존께서는 저들의 밥을 받아주소서."
부처님께서 나제가에게 말씀하셨다.
"나를 이롭게 하려고 생각하지 말라. 나는 이익을 구하지 않는다. 나를 칭찬하려고 생각하지 말라. 나는 칭찬을 바라지 않는다. 나제가야, 만일 여래처럼 벗어나는 요긴한 법을 알고 멀리 벗어남·적멸(寂滅등정각(等正覺)의 즐거움을 얻었다면, 어떻게 그런 곳에서 생기는 이익의 즐거움을 맛보거나 구하려 하겠느냐? 나제가여, 오직 나만은 그런 종류에 대해서 벗어나는 요긴한 법과 멀리 벗어남·적멸·등정각의 즐거움을 얻으려고 한다면 구하지 않아도 얻고괴로워하지 않고도 얻을 것이다. 그런데 무엇 때문에 저런 곳에서 생기는 이익의 즐거움을 맛보거나 구하려 하겠느냐?
나제가야, 너희들은 저런 종류의 물질에 대해서 벗어나는 요긴한 법과 멀리 벗어남·적멸·등정각의 즐거움을 얻지 못하였기 때문에, 구하지 않는 즐거움과 괴로워하지 않는 즐거움을 얻지 못하는 것이다


나제가야, 하늘도 또한 이런 종류의 벗어나는 요긴한 법과 멀리 벗어남·적멸·등정각의 즐거움인 구하지 않는 즐거움과 괴로워하지 않는 즐거움은 얻지 못한다. 오직 나만이 이런 종류의 벗어나는 요긴한 법과 멀리 벗어남· 적멸·등정각의 즐거움인 구하지 않는 즐거움과 괴로워하지 않는 즐거움을 얻었다. 그런데 무엇 때문에 저런 곳에서 생기는 이익의 즐거움을 맛보거나 구하려고 하겠느냐?"
나제가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지금 비유를 들어 말하려고 합니다."
부처님께서 나제가에게 말씀하셨다.
"마땅히 알아야 한다. 지금이 그 때이니라."
나제가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비유하면 하늘에서 비가 내리면 그 물이 낮은 곳으로 흐르는


                                                                            [1952 / 2145]

것처럼, 세존께서 머무시는 곳을 따라, 그 곳에 사는 찰리나 바라문이나 장자들은, 누구나 다 세존께서는 계()와 덕()이 청정하시고 소견이 바르시며 진실하고 정직하시기 때문에 믿고 공경하며 받들어 섬기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지금 감히 말하나이다. 바라옵건대 세존께서는 저들을 가엾이 여기시어 저들의 청을 받아주소서."
부처님께서 나제가에게 말씀하셨다.
"나제가야, 나를 이롭게 하려고 생각하지 말라. 나는 이익을 구하지 않는다.……(내지)…… 무엇 때문에 그런 곳에서 생기는 이익과 즐거움에 대하여 맛보거나 구하려 하겠느냐? 나제가야, 나는 비구가 좋은 밥을 먹고 나서 반듯이 누워 씩씩거리는 모습을 보았다. 나는 그런 모습을 보고 나서 생각하기를 '이런 장로(長老)는 벗어나는 요긴한 법과 멀리 벗어남·적멸·등정각의 즐거움인 구하지 않는 즐거움과 괴로워하지 않는 즐거움을 얻지 못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또 나제가야, 나는 이 두 비구가 좋은 음식을 먹고 나서 배가 불러 헐떡거리며 괴로워하면서 다니는 것을 보고 '저 장로들은 벗어나는 요긴한 법과 멀리 벗어남·적멸·등정각의 즐거움인 구하지 않는 즐거움과 괴로워하지 않는 즐거움을 얻지 못할 것이다'라고 생각하였다.
 

나제가야, 나는 많은 비구들이 좋은 음식을 먹고 나서 이 동산에서 저 동산으로, 이 방에서 저 방으로, 이 사람에게서 저 사람에게로, 이 대중들에게서 저 대중들에게로 옮겨다니는 것을 보았다. 나는 그것을 보고 나서 '저 장로들이 저러다가는 벗어나는 요긴한 법과 멀리 벗어남·적멸·등정각의 즐거움인 구하지 않는 즐거움과 괴로워하지 않는 즐거움을 얻지 못할 것이다'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나는 이런 종류의 벗어나는 요긴한 법과 멀리 벗어남·적멸·등정각의 즐거움인 구하지 않는 즐거움과 괴로워하지 않는 즐거움을 얻었다.
또 나제가야, 나는 어느 때 길을 가다가 앞에 멀리 가는 비구를 보았고, 또 뒤에서 저 멀리 떨어져서 오고있는 비구를 보았다. 나는 그 때 한가하고 고요하여 아무 하는 것이 없었고, 또 변리(便利)의 수고로움조차 없었다. 왜냐하면, 음식을 의지하고 맛에 집착하기를 좋아하므로 변리가 생기기 때문


                                                                            [1953 / 2145]

이다. 이것은 곧 의지하는 것이 된다. 5수음(受陰)의 나고 멸하는 것을 관찰하고 나서, 그것을 싫어하고 떠나서 머무르면, 그것은 곧 의지하는 것이 된다. 여섯 가지 접촉하는 영역[六觸入處]이 모이고 멸하는 것을 관찰하고 나서 그것을 싫어하고 떠나서 머무르면, 그것은 곧 의지하는 것이 된다. 많은 것이 모이는 즐거움에서 많은 것을 친근히 하다가 싫어하여 멀리 떠나면, 그것은 곧 의지하는 것이 된다. 멀리 여의는 것 닦기를 좋아하고 멀리 여의기를 힘쓰며 군중이 모이는 것을 싫어하여 떠나면, 그것은 곧 의지하는 것이 되느니라.
그러므로 나제가야, 마땅히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한다.
'5수음에 대하여 나고 멸함을 관찰하고, 여섯 가지 접촉하는 영역이 모이고 멸하는 것을 관찰하여, 멀리 여의기를 좋아하고 멀리 여의기를 부지런히 정진하자'는 생각으로 꼭 이렇게 공부해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존자 나제가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예를 올리고 떠나갔다.


1251. 나제가경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구살라국 인간 세계를 유람하시다가 나능가라(那楞伽羅) 마을에 이르셨다.……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바로 위의 1,250번째 경의 내용과 같다.)…… 저들의 경영하는 일은 이익을 구하기 위해서이다.
부처님께서 나제가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마을 변두리에 있는 정사(精舍)에서 비구가 좌선하는 것을 보았다. 나는 그들을 보고 나서 '이제 이렇게 선정에 든 비구가 있는데, 마을 사람이나 혹은 사미(沙彌)들이 내왕하면서 소리를 지르면, 그 소리가 선정에 들어 있는 비구들에게 방해가 되어 잘못 선정에서 깨어나 가서는 안 될 곳에 가려고 하고, 얻지 못한 것을 얻으려고 하며,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려고 하는 일로 인해 장애가 될 것이다'라고 생각하였다. 나제가야, 나는 그 비구가 마을에 있는 정사에 머무르는 것을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


                                                                            [1954 / 2145]

나제가야, 나는 어떤 비구가 텅 비고 조용한 곳에서 반듯하게 누어 한숨만 짓고 있는 것을 보았다. 나는 그 모습을 보고 나서 '지금 저 비구는 자나깨나 텅 비고 조용한 곳만을 생각한다'라고 생각하였다. 나제가야, 나는 비구가 그렇게 텅 비고 조용한 곳에 머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제가야, 나는 또 어떤 비구가 텅 비고 조용한 곳에서 몸을 흔들거리면서 앉아서 조는 것을 보았다. 나는 그것을 보고 나서 '지금 이 비구는 졸음에서 깨어나 선정을 얻지 못해서 선정을 찾으려고 하고 있다. 마음이 고요해진 이라야 해탈을 얻는다. 그러므로 나제가야, 나는 비구가 그렇게 텅 비고 조용한 곳에 머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제가야, 나는 또 어떤 비구가 텅 비고 조용한 곳에서 단정히 앉아 선정에 들어있는 것을 보았다. 나는 그것을 보고 나서 '지금 이 비구가 해탈하지 못한 비구라면 속히 해탈을 얻을 것이요, 이미 해탈한 이라면 스스로 지켜 잃지 않을 것이다'라고 생각하였다. 나제가야, 나는 비구가 그렇게 텅 비고 조용한 곳에 머무는 것을 좋아한다


나제가야, 나는 또 어떤 비구가 텅 비고 조용한 곳에 살다가 그는 뒷날 텅 비고 조용한 곳을 멀리 떠나 평상과 침구를 모두 버리고 마을로 도로 들어가 평상과 침구를 다시 받는 것을 보았다. 나제가야, 나는 비구가 그렇게 마을로 도로 들어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제가야, 나는 또 어떤 비구가 마을에 있는 정사(精舍)에 살면서 명성이 있고 큰 덕을 가진 이로서, 재물·의복·음식·의약과 온갖 생활에 필요한 도구를 받을 수 있는데도, 그는 뒷날 그런 이익과 마을과 평상 따위를 모두 버리고 텅 비고 조용한 곳으로 들어가 편하게 사는 것을 보았다. 나제가야, 나는 비구가 그러한 이익과 마을과 자리들을 모두 버리고 텅 비고 고요한 곳에 머무르는 것을 좋아한다. 나제가야, 비구는 마땅히 이와 같이 배워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나제가 비구는 기뻐하고 따라 기뻐하면서 예를 올리고 떠나갔다.


                                                                            [1955 / 2145]

1252. 침목경(枕木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비사리국(鞞舍離國) 미후지(獼猴池) 가에 있는 2층 강당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여러 리차(離車) 종족들이 늘 목침(木枕)을 베고 손발이 거북이 등처럼 다 터지도록 열심히 살아가며 적이 쳐들어올까 의심하고 두려워하기 때문에, 마갈타국(摩竭陀國)의 왕인 비제희(毘提希)의 아들 아사세(阿闍世)로 하여금 조금도 틈을 엿보지 못하게 한다. 그러므로 늘 스스로 경책(儆策)하고 방일(放逸)하게 살지 않아야 한다. 그는 방일하게 살지 않았기 때문에 마갈타국의 왕인 비제희의 아들 아사세가 틈을 엿보았으나 마음대로 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머지 않은 미래세상에서는 모든 리차족들이 제멋대로 즐기고 일도 하지 않아 손과 발이 부드러우며 비단베개를 베고, 온 몸을 펴고 편안하게 누워 해가 중천에 떠도 일어나지 않고 방일하게 살 것이다. 그렇게 방일하게 살기 때문에 마갈타국의 왕인 비제희의 아들 아사세가 그 틈을 얻게 될 것이다.
 

이와 같나니 비구들도 부지런히 정진하고 방편을 써서 굳건하게 잘 감내하면서 훌륭한 법을 버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 살이 빠지고 여위어 힘줄이 드러나고 뼈가 튀어나오는 한이 있더라도 부지런히 정진하고 방편을 써서 훌륭한 법을 버리지 말아야 한다. ……(내지)……얻어야 할 것을 아직 얻지 못하였거든 정진하는 것을 버리지 말고 항상 마음을 거두어 방일하게 살지 않아야 한다. 방일하게 살지 않으면 악마왕 파순(波旬)도 전혀 틈을 엿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미래 세상의 모든 비구들은 마음대로 즐기고 일을 하지 않아서 손과 발이 부드러우며, 비단베개를 베고 온몸을 죽 펴고 편하게 누워서 해가 중천에 떠도 일어나지 않고 방일하게 살아갈 것이다. 방일하게 살아가기 때문에 악마 파순이 그 틈을 얻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아, 마땅히 이와 같이 배워야 한다. 부지런히 정진하고 방편을 써서……(내지)…… 틈을 얻...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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