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잡아함경-1950-390

근와(槿瓦) 2017. 10. 10. 00:40

잡아함경-1950-39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946 / 2145] 쪽
마갈제국의 소를 잘 기르는 사람이 두 번째로 힘이 센 젊은 소를 건너게 하여, 물결을 가로막아 끊게 하고 다른 소들을 건너게 한 것처럼, 우리 성문들도 욕계(欲界)의 다섯 가지 결박[五下分結]을 끊고 아나함(阿那含)을 얻어, 거기에서 태어나 이 세상에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며, 또 악마(惡魔)의 탐욕의 물결을 끊고, 나고 죽음의 저쪽 언덕에 안전하게 건널 수 있는 것이다. 마갈제국의 소를 잘 기르는 사람이 세 번째로 약하고 어린 소를 몰아 강 하류(下流)를 따라서 안전하게 건너게 한 것처럼, 우리 성문들도 세 가지 결박을 끊어,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엷어져서 사다함(斯陀含)을 얻고는 이 세상에 한 번 와서 괴로움을 완전히 벗어나고, 저 악마의 탐욕의 물결을 가로막아 끊어버리고 나고 죽음의 저쪽 언덕에서 안전하게 건널 수 있다. 마갈제국의 소를 잘 기르는 사람이 갓난 송아지가 그 어미를 그리워하여 어미 소를 따라 건너가게 한 것처럼, 우리 성문들도 세 가지 결박을 끊고 수다원(須陀洹)을 얻고는, 나쁜 세계에 떨어지지 않고 결정코 삼보리(三菩提)로 바로 향하여, 일곱 번 천상과 인간에 왕래하다가 괴로움을 완전히 벗어나고, 악마의 탐욕의 물결을 끊고 나고 죽음의 저쪽 언덕에서부터 안전하게 건널 수 있는 것이다." 그 때 세존께서 곧 게송을 말씀하셨다.


이 세상이나 저 세상에서  밝은 지혜를 잘 나타내시고 모든 악마가 얻고 얻지 못한 것과 죽은 악마에 이르기까지 그 모든 실체를 모조리 아는 이 삼먁삼불(三藐三佛)의 지혜로 모든 악마의 흐름을 끊고  그들을 쳐부수어 망하게 한다.


                                                                                                                  [1947 / 2145] 쪽
감로문(甘露門)을 열어 보이고  정진도(正眞道)를 나타내며 마음은 언제나 기쁘고 즐거워  일 없고 편안한 곳 얻었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1249. 목우자경 ②[이 소경은 『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 제46권 제49 마혈천자품(馬血天子品) 1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에 있는 기수고독고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소치는 사람이 열한 가지 법을 성취하면 소를 자꾸 불려나가게 하지 못하고, 또한 많은 소 떼를 보호해 고루 안락하게 하지 못할 것이다. 어떤 것이 그 열한 가지인가?


이른 바 물질[色]을 알지 못하는 것, 모양을 알지 못하는 것, 벌레를 없애지 못하는 것, 그 부스럼을 가려 보호하지 못하는 것, 연기가 일어나게 하지 못하는 것, 길을 선택할 줄 모르는 것, 장소를 가릴 줄 모르는 것, 건너갈 곳을 알지 못하는 곳, 먹일 곳을 알지 못하는 것, 그 젖을 모조리 다 짜내는 것, 우두머리를 잘 섬기지 못하는 것을 열한 가지 성취라고 한다. 이러한 자는 많은 소 떼를 보호하지 못할 것이다. 이와 같이 비구가 열한 가지 법을 성취하면 제 자신도 편안하지 못할 것이요, 또한 다른 사람도 편하게 하지 못할 것이다. 어떤 것이 그 열한 가지인가?


이른바 물질을 알지 못하는 것, 모양을 알지 못하는 것, 해로운 벌레를 없애지 못하는 것, 그 부스럼을 가려 보호하지 못하는 것, 연기를 일으키지 못하는 것, 길을 선택할 줄 모르는 것, 장소를 가릴 줄 모르는 것, 건너갈


                                                                                                                  [1948 / 2145] 쪽
곳을 알지 못하는 것, 먹일 곳을 알지 못하는 것, 그 젖을 모조리 짜내는 것, 만일 많이 듣고 나이 많은 상좌(上座)로서 오랫동안 범행(梵行)을 닦아 큰 스승님의 칭찬을 받는 사람이 있어도 밝은 지혜가 있고 범행을 닦는 이들로 하여금 그 덕을 칭찬하고 존경하며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게 하지 않는 것이다.


어떤 것을 물질[色]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이라고 하는가? 모든 물질은 다 네 가지 요소가 있고, 네 가지 요소로 만들어진 것이다. 이것을 물질이라고 하는데, 그것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이다. 어떤 것을 모양을 제대로 알지 것이라고 하는가? 이 사업은 허물이 있는 모양이요, 이 사업은 지혜로운 모양이다. 이와 같은 것을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는 것이니, 이것을 모양을 알지 못하는 것이라고 한다.


어떤 것을 벌레를 없앨 줄 모르는 것이라고 하는가? 일어나는 탐욕의 느낌을 능히 편안하게 하여 여의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며 없애지 못하고, 일어나는 성냄과 해치려는 마음을 능히 편안하게 하여 여의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며 없애지 못하는 것이니, 이것을 벌레를 없애지 못하는 것이라고 한다.


어떤 것을 부스럼을 가려 보호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눈이 물질을 보면 따라서 그 형상에 집착하므로 눈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것이며, 세상의 탐욕 · 근심 ·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에 대해, 마음이 그런 것들을 따라 번뇌를 일으켜 걷잡지 못하는 것이며, 귀 · 코 · 혀 · 몸 · 뜻도 또한 그와 같이 되는 것이니, 이것을 부스럼을 가려 보호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한다. 어떤 것을 연기를 일으키지 못하는 것이라고 하는가? 듣고 받은 법을 그대로 남을 위해 분별해서 나타내 보이지 못하는 것이니, 이것을 연기를 일으키지 못하는 것이라고 한다.


어떤 것을 올바른 길을 선택할 줄 모르는 것이라고 하는가? 8정도(正道)와 성인의 법과 율(律)을 길이라고 한다. 그 길을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면 그것을 길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이라고 한다. 어떤 것을 그쳐야 할 곳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여래께서 깨달으신 법에 대해,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훌륭하고 묘하다고 생각하고 번뇌 여의기를 생각할 줄 모르거나, 요익(饒益)한 것임을 인식하지 못


                                                                                                                  [1949 / 2145] 쪽
하는 것을 그쳐야 할 곳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이라고 한다. 어떤 것을 건널 곳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이라고 하는가? 저 수다라(修多羅 : 經)와 비니(毘尼 : 律)와 아비담(阿毘曇 : 論)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때를 따라 그 장소에 가서 '어떤 것이 착한 것이고 어떤 것이 착하지 않은 것이며, 어떤 것이 죄가 되는 것이고 어떤 것이 죄가 되지 않는 것이며, 어떤 법을 수행해야 그르고 악한 것을 이겨낼 수 있는가?'라고 물어서 배우지 않는 것을 말한다. 또 은밀한 법에 대하여 개발하지 못하고 드러난  법에 대하여 널리 묻지 않으며, 자신이 알고 있는 매우 깊은 글의 뜻을 널리 나타내 보이지 못하는 것을 건널 곳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이라고 한다. 어떤 것을 놓아먹일 곳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이라고 하는가? 4염처(念處)와 성현의 법과 율을 놓아먹일 곳이라고 이름하는데, 이런 것들을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는 것을 놓아먹일 곳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이라고 한다.


어떤 것을 젖을 다 짜내는 것이라고 하는가? 저 찰리(刹利) · 바라문(婆羅門) · 장자(長者) 등이 자재(自在)롭게 의복 · 음식 · 침구 · 의약 등의 생활도구를 보시하면, 그것을 받는 비구가 한량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받아들이는 것을 젖을 모조리 짜는 것이라고 한다. 어떤 것을 많이 듣고 나이 많은 상좌 대덕에게,…(내지)…훌륭한 지혜가 있는 범행자로 하여금 그 공덕을 찬양하고 존경하며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여 그들을 즐겁게 해주지 못하는 것이라고 하는가? 비구가 그 상좌를 칭찬하고…(내지)… 모든 지혜 있는 범행자로 하여금 그곳에 나아가 몸과 입과 뜻으로 짓는 업을 잘 따라서 우러르고 받들어 섬기게 하는 것이니, 이것을 많이 듣고 나이 많은 상좌에게…(내지)…지혜 있는 범행자로 하여금 그곳에 나아가 우러르고 받들어 섬김으로써 그들을 즐겁게 하지 않는 것이라고 하느니라. 저 소치는 사람이 열한 가지 법을 성취하면, 소 떼를 자꾸 불어나게 하고 잘 보호하여 그것들을 즐겁게 할 수 있다. 어떤 것이 그 열한 가지인가? 이른바 물질을 아는 것, 모양을 아는 것……(위에서 청정하게 하나하나 말한 내용과 같다. )……그 우두머리를 때를 따라 섬겨 안락하게 하는 것이니, 이것을 소치는 사람이 열한 가지 일을 성취


                                                                                                                  [1950 / 2145] 쪽
하면 소 떼를 자꾸 늘어나게 하고 보호하여 안락하게 하는 것이라고 하느니라. 이와 같이 비구도 열한 가지 법을 성취하면 제 자신도 안락하고 남도 편안하게 한다. 어떤 것이 그 열한 가지인가? 이른바 물질을 아는 것, 모양을 아는 것,……(열한 가지에 대하여 위에서 청정하게 분석하여 자세히 말한 것과 같다.)…… 이것을 비구가 열한 가지 일을 성취하면 제 자신도 안락하고 남도 편안하게 하는 것이라고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1250. 나제가경(那提迦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구살라국 인간 세계를 유람하시다가 일사능가라(一奢能伽羅)라는 마을로 가시어 일사능가라라고 하는 숲 속에 머무시고 계셨다. 그 때 존자 나제가(那提迦)는 옛날부터 일사능가라라는 마을에 살아왔다. 일사능가라 마을에 살고 있는 사문과 바라문들은 사문 구담(瞿曇)께서 구살라국 세간에 노니시다가 일사능가라 마을로 오시어 일사능가라 숲 속에 머물러 계신다는 말을 듣고는 제각기 밥 한 솥을 마련해 문 앞에 놓고 이렇게 생각하였다. '내가 먼저 세존께 공양하리라. 내가 먼저 선서(善逝)께 공양하리라.' 제각기 큰 소리로 이렇게 외쳐댔다. 그 때 세존께서 동산 숲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큰 소리로 떠드는 것을 들으시고 존자 나제가에게 말씀하셨다. "무슨 일로 동산 숲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큰 소리로 저렇게 떠들어대느냐?" 존자 나제가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일사능가라 마을의 모든 찰리(刹利)와 바라문(婆羅門)...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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