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잡아함경-1965-393

근와(槿瓦) 2017. 10. 14. 00:23

잡아함경-1965-393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961 / 2145]

...며 익혀서 번뇌를 여의고 이익을 얻을 것이니라.
그러나 미래 세상의 비구들은 몸을 닦지 않고 계도 닦지 않으며, 마음도 닦지 않고 지혜도 닦지 않아서 여래가 말씀하신 수다라의 매우 심오한 이치를 밝게 비추어주고 공()과 상응하는 연기법(緣起法)을 듣고도 그는 당장 받아 지니지도 않고 철저히 이해하지도 못할 것이며, 또 그 말을 듣고도 기뻐하여 숭상하거나 익히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서 세상의 잡다한 이론(異論)과 잘 꾸민 문장과 세속의 잡스러운 글귀들은 전일한 마음으로 받들어 모시고, 그 말을 듣고는 기뻐하고 숭상하며 익힐 것이다.
그러나 번뇌를 여의고 유익함을 얻지는 못한다. 그래서 여래께서 설하신 매우 깊고 밝게 비추어 주는 공상(空相)의 요긴한 법과 연기법에 수순하는 법은 곧 사라지고 마는 것이, 마치 저 북이 낡아 부서지고 오직 나무통만 남은 것처럼 되고 말 것이다.
그런 까닭에 모든 비구들아, 부지런히 방편을 써서 몸을 닦고 계를 닦으며 마음을 닦고 지혜를 닦으며, 여래께서 설하신 매우 심오하고 밝게 비추어주는 공상요법(空相要法)과 연기법을 수순하여 곧 이해하고 두루 이해해야 하느니라. 또 그 말을 들은 자가 기뻐하며 숭상하고 익히면, 번뇌를 벗어나 이익을 얻을 것이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1259. 철환경(鐵丸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머무시고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유하면 쇠탄자[鐵丸]를 불 속에 던져 불과 똑같은 빛이 되었을 때 그것을 무명 솜으로 싸면 어떻게 되겠느냐? 비구들아, 곧 빨리 타서 없어지겠느냐?"
비구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1962 / 2145]

"그럴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리석은 사람이 세속 마을을 의지해 살면서, 이른 아침에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마을에 들어가 걸식할 때 몸을 잘 단속하지 않고 감각기관[根門]을 잘 지키지 않으며, 마음이 일으키는 생각을 잡아매지 않고서, 만일 젊은 여자를 보면 바르게 생각하지 못하고 그 모양에만 집착하여 탐욕(貪欲)의 마음이 일어날 것이다. 탐욕은 그 마음을 태우고 그 몸을 태운다. 몸과 마음이 다 타고나면 계를 버리고 물러간다. 그리하여 그 어리석은 사람은 오랜 세월 동안 이치에 맞지 않는 이익을 얻을 것이다.
그런 까닭에 비구들아, 마땅히 이렇게 공부해야 한다.
'몸을 잘 단속하고 모든 감각기관을 잘 지키며 생각을 잡아매고서 마을에 들어가 걸식하자.'
마땅히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1260. 묘경(猫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과거 세상에 어떤 고양이가 목마르고 굶주려 바짝 말랐다. 그 고양이는 구멍에서 쥐새끼를 엿보면서, 만일 쥐새끼가 나오면 잡아먹으리라 하고 생각하였다. 때마침 어떤 쥐새끼가 구멍에서 나와 놀고 있었다. 그 때 그 고양이는 재빨리 그 쥐를 잡아먹었다. 쥐새끼는 몸이 작아서 산 채로 배속에 들어가 고양이의 내장을 갉아먹었다. 내장을 갉아먹을 때에 고양이는 고통을 못 견뎌 동쪽 서쪽으로 미친 듯이 치달리며, 빈집과 무덤 사이에서 어디에 머물러야 할 지를 몰라하다가 결국 죽고 말았다.
이와 같아서 비구들아, 어떤 어리석은 사람은 마을[村落]을 의지해 살면


                                                                            [1963 / 2145]

서 이른 아침에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마을에 들어가 걸식할 때 몸을 잘 단속하지 않고 감각기관을 잘 지키지 못한 채 생각도 잡아매지 않고서, 여러 여자들을 보면 바르지 못한 생각을 일으켜, 그 모양에만 집착해 탐욕하는 마음을 낸다. 탐욕이 일어나고 나면 그 탐욕의 불길이 왕성하게 솟아올라 그 몸과 마음을 다 태운다. 몸과 마음을 다 태우고는 치달리는 마음이 미쳐 날뛰어 정사(精舍)를 좋아하지 않고, 텅 비고 조용한 곳을 좋아하지 않으며나무 밑을 좋아하지 않는다. 악하고 착하지 않은 마음으로 안의 법을 침식(侵食)해서 계()를 버리고 물러간다. 그리하여 그 어리석은 사람은 오랜 세월 동안 항상 요익(饒益)하지 못한 괴로움을 받게 된다.
그런 까닭에 비구들아, 너희들은 마땅히 이와 같이 배워야 한다.
'그 몸을 잘 단속하고 모든 감각기관을 잘 지키며 마음을 잡아매고 바른 생각을 가지고서 마을에 들어가 걸식하자.'
마땅히 이와 같이 배워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1261. 목저경(木杵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유하면 나무 절구공이를 항상 쓰고 잠시도 놓아두지 않으면 밤낮으로 닳아 없어지는 것처럼 비구들아, 만일 사문이나 바라문이 처음부터 감각기관을 닫지 않고 음식의 분량을 알지 못하며, 초저녁이나 새벽에도 깨어 있으면서 훌륭한 법을 부지런히 닦아 익히지 않으면, 그런 무리는 온종일 좋은 법이 자꾸 줄어들기만 하고 늘어나지 않는다. 이를 비유하면 마치 저 나무 절구공이와 같음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모든 비구들아, 비유하면 우발라(優鉢羅)·발담마(鉢曇摩)·구모두(拘牟頭)·분다라(分陀利)꽃이 물 속에서 나서 물 속에서 자라며, 물의


                                                                           [1964 / 2145]

깊이에 따라 자꾸 자라는 것처럼, 이와 같이 사문이나 바라문이 감각기관을 잘 닫고 음식의 분량을 제대로 알며 초저녁이나 새벽에도 늘 깨어있어서 열심히 정근하면 이러한 선근공덕(善根功德)이 밤낮으로 자꾸 늘어나고 자라나서 마침내 물러나지 않는다는 것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그런 까닭에 마땅히 이렇게 배워야 한다.
'감각기관을 잘 닫고 음식의 분량을 제대로 알며 초저녁과 새벽에도 늘 깨어 있으면서 열심히 정근하면 공덕과 착한 법은 밤낮으로 자꾸 자라나리라.'
마땅히 이와 같이 배워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1262. 야호경(野狐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迦蘭陀竹園)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새벽 무렵에 들 여우[野狐]가 우는 소리를 들으셨다.
세존께서는 밤이 지나고 날이 밝자 대중들 앞에 자리를 펴고 앉아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새벽에 들 여우가 우는 소리를 들었느냐?"
모든 비구들이 세존께 아뢰었다.
"들었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어리석은 사람이 이렇게 생각하였다.
'나도 저런 유형(類形)의 몸을 받아 저런 소리를 내리라.'
그 어리석은 사람은 그런 유형으로 태어나기를 바라지만 어떻게 그렇게 될 수가 있겠느냐? 그런 까닭에 비구들아, 너희들은 다만 부지런히 방편을 써서 모든 존재 끊기를 구하고 방편을 써서 어떤 존재도 늘어나지 않게 해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


                                                                            [1965 / 2145]

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1263. 요분경(尿糞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어떤 몸을 조금 받는 것도 찬탄하지 않거늘 하물며 많이 받는 것이겠느냐? 왜냐하면 존재하는 몸을 받는 것은 괴로운 것이기 때문이다. 비유하면 오줌이나 똥은 아무리 조금이라 해도 더럽고 냄새가 나는데 하물며 많은 것이겠느냐? 그와 같아서 존재하는 저 모든 것은 아무리 조금이라 해도, 그 또한 찬탄해서는 안 되고 나아가 잠깐[刹羅]이라 해도 찬탄해서는 안 되거늘 하물며 많은 것이겠느냐? 왜냐하면 존재하는 것은 다 괴로운 것이기 때문이니라.
그런 까닭에 비구들아, 마땅히 이렇게 공부해야 한다.
'모든 존재를 끊어 없애고 더욱 불어나게 하지 말자.'
마땅히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1264. 야호경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새벽에 들 여우의 울음소리를 들으셨다. 날이 밝자 대중들 앞에 자리를 펴고 앉아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새벽에 들 여우의 울음소리를 들었느냐?"
비구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들었습니다, 세존이시여."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잡아함경-1975-395   (0) 2017.10.17
잡아함경-1970-394   (0) 2017.10.16
잡아함경-1960-392   (0) 2017.10.13
잡아함경-1955-391   (0) 2017.10.11
잡아함경-1950-390   (0) 2017.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