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잡아함경-1940-388

근와(槿瓦) 2017. 10. 7. 01:12

잡아함경-1940-388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936 / 2145] 쪽
한다. 다른 사람을 따라 자재(自在)하게 모든 범행(梵行)을 닦으면서, 윗자리와 중간 자리와 아랫자리를 가려서 앉아라. 왜냐하면, 만일 어떤 비구가 공경히 머무르지 않고 마음을 잡아매지 않으며 조심하고 삼가하지 않고, 남을 따라 자유롭게 모든 범행을 닦고 윗자리와 중간 자리와 아랫자리를 가려서 앉지 않으면서, 위의(威儀)를 완전히 갖추려고 한다면 도저히 그렇게 될 리가 없느니라. 위의를 갖추지 않고 법을 배워 원만해지기를 바라는 일도 그렇게 될 리가 없고, 법을 배워 원만해지지도 않았는데 계율의 몸[戒身]과 선정의 몸[定身] · 지혜의 몸[慧身] · 해탈의 몸[解脫身] · 해탈지견의 몸[解脫知見身]을 완전히 갖추려고 하는 것도 그렇게 될 리가 없으며, 해탈지견이 원만하게 갖추어지지도 않았는데, 무여열반(無餘涅槃)을 얻으려고 하는 것도 그렇게 될 리가 없느니라. 이와 같으니 비구들아, 마땅히 힘써 공경하고 마음을 잡아매며 조심하고 삼가하며, 다른 이의 덕의 힘과 모든 범행을 닦은 정도를 따라 윗자리와 중간 자리와 아랫자리를 가려서 앉으면서, 위의를 완전하게 갖추려고 한다면 그것은 그렇게 될 수 있느니라.


위의를 원만하게 갖춘 뒤에 법을 배워 완전히 갖추려고 하면 그것도 그렇게 될 수 있고, 법을 배워서 완전하게 갖춘 뒤에 계율의 몸 · 선정의 몸 · 지혜의 몸 · 해탈의 몸 · 해탈지견의 몸을 완전히 갖추려고 하면,그것도 그렇게 될 수 있으며, 해탈지견의 몸을 완전하게 갖춘 뒤에 무여열반을 얻으려고 하면 그것도 그렇게 될 수 있느니라. 그러므로 비구들아, 마땅히 애써 공경하고 마음을 잡아매고, 조심하고 삼가하며, 다른 이의 덕의 힘과 모든 범행을 닦은 정도를 따라 윗자리와 중간 자리와 아랫자리를 가려서 앉고 위의를 만족하게 하며,……(내지)……무여열반을 얻으려고 하면 마땅히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1937 / 2145] 쪽
1243. 이정법경(二淨法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부처님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두 가지 깨끗한 법이 있어서 능히 세간을 보호한다. 어떤 것이 그 두 가지 법인가? 이른바 자기 자신에 대해 부끄러워하는 것[慚]과 남에게 부끄러워하는 것[愧]이다. 가령 이 세간에 이 두 가지 깨끗한 법이 없었더라면 세상은 부모 · 형제 · 자매 · 처자 · 종친 · 사장 · 존비의 차례가 있음을 알지 못해서, 뒤바뀌고 혼란하게 되어 축생(畜生)의 세계와 다름이 없을 것이다. 자기 자신에 대해 부끄러워하는 것과 남에게 부끄러워하는 것, 이 두 가지 깨끗한 법이 있기 때문에 세상은 부모와……(내지)……사장과 존비의 차례가 있음을 알게 되었느니라." 그 때 세존께서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세상에 만일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과  남에게 부끄러워하는 두 가지 법이 없었다면 청정한 도를 어기고 뛰어넘어서 생 · 노 · 병 · 사를 향해 달려가리라. 세간에 만일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과  남에게 부끄러워하는 두 가지 법을 성취하면 청정한 도를 자꾸 자라게 하고  나고 죽는 문 영원히 닫아 버리리.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1938 / 2145] 쪽
1244. 연소법경(燃燒法經)[이 소경의 참고가 될 경으로는 『장아함경』 제19권 세기경(世起經) 지옥품(地獄品)이 있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불에 타는 법과 불에 타지 않는 법이 있다.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라. 지금 너희들을 위해 설명해주리라. 어떤 것이 불에 타는 법인가? 만일 어떤 남자나 여자가 계(戒)를 범하고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행하여, 몸으로 악행을 짓고 입과 뜻으로 악행을 지으면, 그는 뒷날 질병(疾病)으로 고통을 당하면서 자리에 누워 온갖 쓰라린 고초를 받을 것이니, 그 때에는 전에 행했던 모든 악을 다 기억하게 될 것이다. 비유하면 큰 산에 해가 지고 나면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것처럼, 이와 같이 그 중생이 전에 행했던 악, 즉 몸과 입과 뜻이 지은 업(業)의 온갖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이, 임종(臨終)할 무렵에는 모두 나타나나니, 그때서야 비로소 마음으로 후회하게 될 것이다. 슬프고 애달픈 일이다. 일찍이 착한 일을 닦지 않고 오직 온갖 악행만을 일삼다가, 나쁜 세계에 떨어져 온갖 고통을 받을 때에야 비로소 그것을 기억하고는 마음이 불타고 마음으로 후회하게 된다. 마음으로 후회하고 나면 착한 마음을 얻지 못하고, 목숨을 마친 뒤에는 저승에서도 좋지 않은 마음이 계속해 생긴다. 이것을 이름하여 불에 타는 법이라고 하느니라.


어떤 것이 불에 타지 않는 법인가 하면, 만일 어떤 남자나 여자가 깨끗한 계를 받아 가지고 진실한 법을 닦아, 몸으로 착한 업을 성취하고 입과 뜻으로 착한 업을 성취하면, 목숨이 끝날 때에 임박하여 몸이 고통스러운 질환에 걸려 자리에 쓰러져 온갖 고통이 몸에 부딪치더라도, 그 마음은 일찍이 착한 법을 닦아서 몸이 선한 행을 하고 입과 뜻이 선한 행을 하여 그 업이 성취되었음을 기억하게 된다.


                                                                                                                 [1939 / 2145] 쪽
그 때를 당하면 착한 법을 반연(攀緣)하여 '나는 이와 같이 몸과 입과 뜻으로 착한 업을 지었고, 어떤 악한 일도 하지 않았다. 그러니 장차 나쁜 세계에 떨어지지 않고 반드시 좋은 세계에 태어나리라'라고 생각하면서 마음으로 후회하지 않는다. 후회하지 않기 때문에 선(善)한 마음으로 목숨을 마치고 뒷세상에서도 그 선한 마음이 계속 이어진다. 이것을 이름하여 불에 타지 않는 법이라고 하느니라." 그 때 세존께서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이미 불에 타는 업을 짓고  법 아닌 것을 의지해 살면 그 나쁜 업의 행을 따라서  반드시 지옥에 떨어지리라.등활(等活)지옥과 혹승(黑繩)지옥  중합(衆合)지옥과 두 규호(呌呼)지옥 연소(燃燒)지옥과 극연소(極燃燒)지옥  무택(無澤)지옥 같은 큰 지옥이 있는데 이러한 여덟 가지 큰 지옥은  너무도 고통스러워 지내기 어렵다.나쁜 업의 종류가 많기 때문에  따로따로 열여섯 곳이나 된다. 4방에 있는 네 개의 문을 열어보면  중간의 양(量)은 모두 똑같다. 4방은 쇠로 돤 판자로 둘러쳐져 있고  네 개의 사립문도 모두 쇠로 되어 있다. 쇠로 된 땅에 왕성한 불꽃 일어


                                                                                                                  [1940 / 2145] 쪽
그 불길이 두루 널리 퍼진다. 길이와 너비는 백 유순(由旬)이고  훨훨 타오르는 그 불꽃 끊임이 없다. 그 모든 그른 행 항복 받으며  사납게 날뛰는 자 엄히 다스려 오랜 세월 동안 혹독한 고통 가하니  그 괴로움 차마 볼 수가 없다. 그것을 보는 자는 두려움 생겨  벌벌 떨려 온몸의 털이 곤두선다. 저 지옥에 떨어질 때에는  발은 위로 가고 머리는 밑으로 향한다. 고요하고 거룩하고 부드럽고 온화한 마음으로  청정한 행[梵行]을 닦아 행한 사람 이렇게 어지신 성현에 대해서  업신여기는 마음으로 대접하지 않았거나 온갖 중생을 마구 죽여 해하면 그 사람은 뜨거운 지옥에 떨어져서  불 속에서 빙빙 굴러 도는 것이 마치 불에 고기를 굽는 것 같다. 괴로워 소리치고 부르짖는 것 떼지어 싸우는 코끼리의 소리와 같다. 그런 큰 불이 저절로 생기나니  그것은 제가 지은 업 때문이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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