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잡아함경-1945-389

근와(槿瓦) 2017. 10. 8. 00:18

잡아함경-1945-389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941 / 2145] 쪽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1245. 악행경(惡行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숙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몸으로 짓는 악행을 버리는 사람은 몸으로 짓는 악행이 끊어진다. 몸으로 짓는 악행을 끊지 못한 사람이라면, 나는 그를 몸으로 짓는 악행을 버린 사람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는 능히 몸으로 짓는 악행을 끊을 수 있기 때문에 나는 그를 몸으로 짓는 악행을 버리라고 말하는 것이다. 몸으로 짓는 악행이 있는 사람은 이치로 보아 도저히 유익하거나 안락할 수가 없다. 중생이 몸으로 짓는 악행을 여의면 이치로 보아 유익하거나 안락할 수 있기 때문에 나는 몸으로 짓는 악행을 버리라고 말하는 것이다. 입과 뜻으로 짓는 악행에 대해서도 그와 같이 말한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1246. 주금자경(鑄金者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사금(砂金) 캐는 사람들이 사는 곳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유하면 사금을 캐는 사람들이 모래와 흙을 모아 통에 넣고 물을 쏟아 부으면 거친 불순물과 야무진 돌과 단단한 흙덩이는 물을 따라 흘러내려 간다. 그래도 아직은 굵은 모래가 붙어 있어서 다시 물을 쏟아 부으면, 굵은 모래는 물을 따라 흘러 떠내려가고 금만 남는다. 그래도 가는 모래와 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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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이 붙어있어서 다시 물을 쏟아 부으면 가는 모래와 검은 흙도 물을 따라 흘러 떠내려가고 잡것이 없는 순수한 진금(眞金)만 남는다. 그래도 그 금에 미세한 때가 있는 듯하면 금을 캐는 이는 그것을 용광로에 넣고 불을 더하고 풀무질을 하여 그것을 녹여 더러운 찌꺼기를 모조리 제거해 버린다. 그러나 그렇게 만들어진 금은 여전히 가볍지도 않고 연하지도 않으며, 광명도 발현하지 않고 굽히거나 펴면 곧 부러진다. 그 금을 제련하는 기술자와 그 제자가 다시 그것을 용광로에 넣고 불을 더 지피고 풀무질을 하여 불을 불리고 뒤척거리면서 달구면, 그제야 그 생금(生金)은 가벼워지고 부드러워지며 광택이 나고, 굽히거나 펴도 부러지지 않는다. 그래서 비녀와 가락지와 고리와 팔찌 따위의 장식물을 마음대로 만들 수 있다.


이와 같아서 깨끗한 마음으로 정진해 나아가는 비구가 굵은 번뇌의 결박과 악하고 착하지 않은 업(業)과 온갖 나쁘고 그릇된 소견을 차츰 끊어 없애는 것이, 마치 생금에서 단단한 돌이나 흙덩이를 일어서 떠내려보내는 것과 같다. 다시 깨끗한 마음으로 정진하는 비구가 굵은 때인 탐내는 마음 · 성내는 마음 · 해치는 마음을 없애는 것도, 마치 저 생금에서 굵은 모래와 자갈을 버리는 것과 같다. 다시 깨끗한 마음으로 나아가는 비구가 미세한 때인 문벌과 고향이  좋다는 생각과 사람이 많다는 생각과 하늘에 태어난다는 생각을 없애고, 또 사유(思惟)하는 것을 없애는 것도, 마치 저 생금에서 티끌과 때와 가는 모래와 검은 흙을 씻어 버리는 것과 같다.


다시 깨끗한 마음으로 정진해 나아가는 비구가 착한 법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될 때, 그 생각을 없애 마음을 깨끗이 하는 것은, 생금에서 금빛과 비슷한 때를 없애 그것을 순수하고 깨끗하게 만드는 것과 같으니라. 또 비구가 모든 삼매(三昧)에 들어서 행(行)을 가지는 것은, 마치 못물이 빙 둘러진 언덕으로 감싸져 있는 것과 같다. 법을 가지기는 하였지만, 훌륭하고 묘한 고요함을 얻지 못하고, 즐거움을 그치거나 온갖 번뇌를 다하지 못한 것은, 저 금을 제련하는 기술자와 그 제자가 생금을 단련하여 더러운 때를 없앴지만, 가볍지도 않고 연하지도 않으며 광택도 나지 않고, 굽히거나 펴면 곧 부러져서 장식물을 마음대로 만들 수 없는 경우와 같다. 또 비구가 모든 삼매를 얻었어도 어떤 행을 가지려 하지 않고, 훌륭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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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한 고요함을 얻어 즐거움을 쉬는 길을 얻기 위하여 한마음 한뜻으로 모든 번뇌를 다 끊는 것은, 마치 저 금을 제련하는 기술자와 그 제자가 생금을 단련시켜 가볍고 연하게 만들고 광택이 끊이지 않게 하며, 굽히거나 펴기를 마음대로 하는 것과 같으니라. 또 비구가 모든 거친 생각[覺]과 세밀한 생각[觀]을 여의고……(내지)……재2선(禪) · 제3선 · 제4선을 얻고, 이와 같이 삼매에 들어 순일(純一)하고 청정하여 온갖 번뇌를 여의고, 부드럽고 연하며 진실하여 거기서 움직이지 않고, 저러저러한 입처(入處)에서 증험하여 그것을 다 증득하려고 하는 것은, 저 쇠붙이를 제련하는 사람이 생금을 단련하여 지극히 가볍고 연하게 만들고 광택이 끊이지 않게 하며, 무슨 그릇을 만들든지 마음대로 만들 수 있게 하는  것과 같다. 그와 같이 비구가 삼매[正受]에 들어……(내지)……모든 입처에서 다 증득할 수 있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1247. 주금자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迦蘭陀竹園)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마땅히 마음을 전일하게 하여 방편을 써서, 때로는 세 가지 모양을 사색하라. 어떤 것이 그 세 가지 모양인가? 때로는 정지된 모양[止相]을 사색하고, 때로는 움직이는 모양[擧相]을 사색하고, 때로는 버리는 모양을 사색하는 것이다. 만일 비구가 한결같이 정지된 모양만을 사색하면 그런 곳에서는 그 마음이 비열[下劣]해지고, 한결같이 움직이는 모양만 사색하면 그런 곳에서는 들뜨고 어지러운 마음이 생기며, 또 한결같이 버리는 모양만 사색하면 그런 곳에서는 바른 선정을 얻어 온갖 번뇌를 다하지 못한다. 그 비구가 때로는 정지된 모양을 사색하고, 때로는 움직이는 모양을 사색하며, 때로는 버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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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양을 사색하면, 그 마음이 바르게 안정되어 모든 번뇌가 다 끊어지게 된다. 비유하면 마치 금을 제련하는 기술자와 그 제자가 생금을 용광로에 넣고 불을 가하고는, 때로는 풀무질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물을 뿌려대기도 하며, 때로는 그런 일들을 모두 중단하기도 하는 것과 같다. 만일 한결같이 풀무질만 해대면 그 때에는 생금이 타서 없어질 것이요, 한결같이 물만 뿌려대기만 하면 그 때는 생금이 단단해지기만 하고 말 것이요, 한결같이 모두 중단하고 말면 생금은 제련이 되지 않아 아무 쓸모가 없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능숙하게 금을 제련하는 기술자나 그 제자는 생금을 때로는 풀무질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물을 뿌리기도 하며, 때로는 두 가지를 다 중단하기도 한다. 이렇게 하여 생금을 잘 제련하게 되면 일에 따라 소용이 되는 것처럼, 이와 같이 비구도 전일한 마음으로 방편을 써서 때때로 세 가지 모양을 사색하고 기억하면 번뇌가 다 끊어지게 될 것이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1248. 목우자경(牧牛者經) ①[이 소경은 『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 제39권 제43 마혈천자품(馬血天子品) 6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과거 세상에 마갈제국(摩竭提國)에 소치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미련하고 지혜가 없어, 늦여름이자 초가을 어느 날 강가 이쪽 언덕도 잘 관찰하지 않고 또 강가 저쪽 언덕도 잘 관찰하지 않고서, 소 떼를 몰고 높은 언덕을 내려가서 강을 건너 다시 높은 언덕으로 올라오려다가 중간에 소용돌이치는 물을 만나 많은 환란을 겪었다. 모든 비구들아, 과거 세상에 마갈제국에 어떤 소치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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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지도 않고 방편(方便)과 지혜가 있어, 늦여름이자 초가을 날에 강가 이쪽 언덕도 잘 관찰하고 강가 저쪽 언덕도 잘 관찰한 뒤에 소를 건너게 하여, 좋은 풀이 많고 평평하고 넓은 산골짜기에 이르렀다. 그는 처음 강을 건널 때에는 먼저 소 떼들 중에 제일 뛰어난 큰 소를 건너게 하여 급한 흐름을 가로막게 하고, 다음에는 두 번째로 힘이 센 젊은 소를 몰아 흐름을 따라 건너게 하고, 세 번째는 약하고 어린놈을 몰아서, 하류를 따라 건너게 하여  모두 차례대로 무사히 건너가게 하였다. 그리고 갓난 송아지는 그 어미를 그리워하면서 그 뒤를 따라 저쪽 언덕까지 건너가게 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이 비구들아, 내가 이런 비유를 들어 말하였으니 너희들은 마땅히 그 뜻을 알아야 할 것이다. 저 마갈제국에서 소치는 사람은 어리석고 지혜가 없었는데, 저 육사(六師) 부란나가섭(富蘭那迦葉) 등도 또한 그와 같은 자들이다. 그들은 온갖 삿된 소견만 익히고 삿된 길로 향하는 것이 비유하면 마치 저 어리석고 지혜 없는 소치는 이가 늦여름이자 초가을 날 이쪽 언덕과 저쪽 언덕을 잘 살펴보지도 않고, 높고 험한 언덕을 내려가 강을 건너 높은 언덕으로 올라가려다가 중간에서 소용돌이치는 물을 만나 많은 환란을 겪은 경우와 같다.


그와 같이 저 육사 부란나가섭 등은 미련하고 지혜가 없어, 이쪽 언덕인 이 세상도 살피지 못하고, 저쪽 언덕인 다른 세상도 살피지 않고 중간의 소용돌이 즉, 온갖 악마들과 가까이하여 스스로 고초를 겪는다. 그러한 소견을 가진 모든 이들도 저들의 수행하는 방법을 그대로 따르다가 또한 환란을 당할 것이다. 또 저 마갈제국의 소를 잘 먹이는 사람이 어리석지도 않고 방편과 지혜가 있다고 한 것은 여래 · 응공 · 등정각을 비유해 말한 것이다. 그렇게 소를 잘 먹이는 사람이 이쪽 언덕도 잘 관찰하고 저쪽 언덕도 잘 관찰하여 그 소들을 좋은 풀이 많고 평탄한 산골짜기로 잘 건너게 할 때에 먼저 소 떼들 중에 제일 뛰어난 큰 소를 건너게 하여 급한 흐름을 가로막게 하여 안전하게 저쪽 언덕으로 건너가게 한 것처럼, 우리 성문(聲聞)들은 모든 번뇌를 다 끊고……(내 지)……후생(後生)의 몸을 받지 않을 줄을 스스로 알아서, 악마 세상의 탐욕의 물결을 가로막아 끊고, 나고 죽음의 저쪽 언덕에 안온하게 건널 수 있는 것이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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